제가 밴드를 결심한 이후, 약 2주간 엄청 먹어서 104kg에서 지금 한 6~7kg 빠지고
아침에 저녁에 몸무게를 재면 그대로, 아니면 500g 정도 덜 나가기도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체지방이 거의 2kg 빠진 것도 밴드 덕분이고
그래서 안 맞건 옷도 딱딱 맞는거 보면 참 기쁜 일인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몸무게가 줄지 않으니 행여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배고픔은 생각만큼 자주 오지도 않고 그렇게 크게 느끼지도 않고
매 새끼 웬만하면 정확한 시간에 먹고 있습니다.
식사는 아주 간단하게 아침에는 엄마가 해준 야채죽을 먹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당근, 감자, 양파, 파, 양배추같은 것을 얼마나 잘게 다지셨는지
"엄마, 다지기 대회 한 번 나가봐."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바나나 1개와 우유를 부어서 갈아 놓은걸 먹고 저녁은 선식을 먹고...
그렇다고 이렇게만 먹는건 아니고 생식 두부, 요플레, 과일 조금씩을 먹고 물 종류를 엄청 많이 먹고 있어요.
두유, 오렌지 쥬스, 우유, 포도쥬스, 매실 쥬스...-_-;;
원래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서 맥심 모카 골드부터 캔커피 같은 냉커피도 엄청 많이 마시다가 오늘부로 딱 끊었습니다.
의외로 뭔갈 딱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손이 안 가게 됩니다.
나는 엄청 노력하는거 같은데 왜 살이 안 빠지나.....................................고민하면서
엄마한테 투털투털 대고 있는데 엄마가 말씀하시길
"안 먹다 먹으니 그렇지. 어쨌든 굶다가 죽이라도 먹는거 아니니. 이번 주 계속 그렇게 먹고
집에서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 하고 그러다 보면 월요일 쯤 1kg 빠져있을거야."
이 말씀에 "아, 맞다 맞어. 그렇지 그렇지~" 했습니다.
엄마는 저와 다르게 굉장히 날씬하세요.
평생 에어로빅을 하시고 있고 에어로빅 갔다 오면 산에 가시고 그러고 집에 와서 훌라후프 돌리고...
밥도 밥공기 3분의 1.
유일하게 이성을 잃고 먹는 건 장어와 크리스피 도너츠 외엔 없는데 그것도 일 년에 몇 차례 안 됩니다.
그러니 키 160에 몸무게 52를 유지하고 있으시겠지요.
"엄마,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는 좀 빠져있겠지?" 하며 엄마한테 물으니
"그래도, 한동안은 너만 보면 덥더니 이제 그건 좀 덜하다. 근데 좀 비켜라. 니 등판에 테레비가 안 보인다."
하십니다;;;
몸무게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사실 몸무게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엄마 말처럼 일주일에 1kg이 빠졌으면 좋겠고 이건 또 원장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이시고 하구요.^^
일주일에 1kg, 일 년이면 48kg.
살찐 세월에 비하면 일 년은 그냥 일 년이 아닌 "고작 일년"이 되어버리네요.^^
그래도 밴를 한지 열 흘 되었는데 변한게 참 많습니다.
사실 지금 먹는게 크게 힘들지 않거든요. 잘 넘어가고 소화도 잘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많이 씹고 천천히 먹게 되고 살 찌는건 웬만하면 먹지 않게 되고
웬만하면 좀 걷고 살이 덜 찌는 음식, 뭐 없을까...고민하게 됩니다.
고통스러울 것같은 밴드는 생각만큼 힘들지 않고 - 앞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요.ㅎㅎ -
음식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조금씩 바뀌고 생활 습관이 바뀐다는게 가장 좋습니다.
저는 폭식도 있었지만 수면이 불균형도 심각한 편이었거든요.
저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전형적인 올빼미입니다.
일도 직장인 보다는 좀 자유로운 편이라 늦게 자면 아침 9시 10시에도 자고 그랬으니까요.
이틀에 한 번 자는 날도 더러 있었습니다.
자는거에 큰 미련이 없는, 어차피 몰아서 자면 되니까.........생각하고 사는 날이 거의 7,8년 됩니다.
그런데 이 수면 불균형도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하네요.
수술 후, 저는 무조건 새벽 2시 이전에 자서 늦어도 아침 11시에는 일어나 햇빛 쪼이고
스트레칭 하고 뱃속에 뭔갈 집어 넣어서 폭식을 예방하려고 노력합니다.
위밴드 수술한게 8월 6일 금요일이었는데 그 날도 집에 와 잠만 잤고
7일 8일 양 이틀간 집에서 계속 잠만 잤습니다.
수술 전까지 매우 바빠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는데 그 3일 동안 잠만 자니
몸의 붓기도 좀 빠진것 같았고 지금 예전에 비하면 엄청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는건데
예전에는 손도 잘 붓고 다리며 얼굴이며 잘 부었는데 이제 그런 부었다는 느낌이 없으니
그냥 저절로 일찍 자게 됩니다.
만약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신다면, 조금만 더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세요.^^

이 락앤락 통에 바나나랑 우유를 간걸 넣어서 점심으로 먹습니다.
바나나가 공복감을 많이 없애주고 달달하니 먹을만 해요.^^
사실 생바나나는 안 좋아하고 저렇게 갈아먹는 것만 좋아합니다~

이건 제가 나름, 계속 죽만 먹을 수 없어서 준비한건데..
맨 뒤에 미역면자는 미역으로 만든 냉면같은건데
소화도 잘 되고 변비 예방도 되며
미역 99%라 (나머지 1%는 간수)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요.
부들부들 하고 꼭꼭 씹어 먹으면 굉장히 고소합니다.
아, 안에 양념장(초고추장)이 들어있어서 새콤달콤해요.
냉면을 못 먹으니 저걸 대신해서 먹었는데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맥심모카골드노란색 대신 저렇게 커피만 티스푼 반 넣어서 엷게 마시고 있구
마테차라고 식욕을 억제해 주면서 지방분해 효과도 있는 걸 마시고 있습니다.
녹차보다 좀 강하긴 한데 먹기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을 좋아하는데 연시를 특히 좋아해요.
그래서 저렇게 얼린 연시가 5개 들어가 있는걸 두 박스 샀는데
지금까지 한 개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을 때 대신 먹고 있어요.^^
저렇게 얼린 연시가 유지방 잔뜩 들어간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낫겠죠?
그리고 엄마가 만들어 주신 야채죽을 저렇게 봉지에 넣어서 1회 분씩 냉동실에 보관.
하루 전 날 냉장고에 넣어 아침에 대워 먹습니다.
간은 하지 않았는데..........
간장을 살짝 첨가;; 해서 먹고 있어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엄청 싱겁게 먹는 편입니다.
제가 간이 센 편이거든요.^^
이제 며칠 후면 2번 째 필링을 하러 가네요.
2번 째 필링은 제게 어떤 변화를 줄지 사뭇, 기대됩니다. 뚜둥~^^*
첫댓글 잘 하고 계시네요~ 수술 후 체중 감량은 한달 정도 지나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보심 됩니다. 아직은 적응단계~~
원장님께서 잘 하고 있다고 하니 흙.ㅠ 갑자기 울컥하네요.ㅋㅋㅋ 금요일, 두 번째 필링할 때 뵈요~^^
포엠님의 생생한 후기를 읽다보면 저도 다이어트를 하는 느낌이네요;; ㅋ 원장님 말씀만 잘들으면 자다가도 살이빠진다는 말이 있던데? ㅋ 포엠님 계속 화이팅 해주시고 응원 하겠습니다~^^
제가 날씬해 질때까지 응원해주셔야 해요~^^
물론입니다~이번주 금요일날 병원 가는데~그날뵈요~내일이군요~ㅋ
ㅎㅎ 저랑 비슷한 시기에 수술을 하셨군요...글을 읽으면서 지금 제모습을 보는듯했어요..지금 저는 옥수수수염호박즙?(붓기를 빼준다고들해서..ㅋ)실곤약과 죽은 끓여줄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먹고있어요...생각보다괴안더라구요..ㅎㅎ 홍초물도 먹고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해요..그런데 체중은 10kg빠진후로 3일째정체기인가봐요~ㅎㅎ힘내세요~사람이 노력하면 안돼는게 없다자나요~분명 이뻐지실거예요~ㅎㅎ
오 홍초 드시네요~신 성분이 몸에 지방의 산화를 잘 도와준다는데~ㅎㅎ 꾸준히 드시면 좋을거에요~
저도 며칠 째 정체기에요. 이겨내야죠^^ 정말 노력하면 안 되는게 없으니까요~^^* 응원, 감사합니당.^^*
인내심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내실거에요~당연한 말이군요;; ㅡㅡ;
인내심 생기게 응원(현재는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이어트 해야겠어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