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장에 온지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처음에는 황토 먼지만 날리던 곳이 곳곳에 타워크레인 60여대가 쉴새없이 가동하고 있고, 하루 출력 인원이 만명 가까이 되네요. 여름경에 피크에 이르면 이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게 됩니다.
메인 공장이 25만평, 부대건물 합하면 35만평의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요즘은 바빠서 현장에도 자주 못가는데 오늘 시간을 내서 십자가를 찾았습니다.
십자형 철골 부재입니다. 여기에 매달려 일하는 근로자가 살갑게 인사를 하네요.
저 사람도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겠지요.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한겨울에도 쉬지 않고 일했답니다.
이들의 땀과 수고와 눈물위에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이 되었지요..
워낙 넓어서 전체가 한 컷에 안들어 옵니다. 이것이 메인동의 절반 정도 입니다.
여기에서 위의 사진을 캡쳐했습니다.
이것은 내부에서 찍은 격자보에서 추출한 십자형입니다.
격자보의 전체 모양입니다.
메인 건물은 가로 520m, 세로 250m, 높이 85m로 가장 하중을 많이 받는 1층 기둥은 가로 세로 2.4m의 대형으로 삼손이라고 해도 쉽지 않을것 같네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에는 대형 철골에 철근을 빼곡히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만들었습니다.
올 여름 이곳에서 흘릴 땀의 총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연말이면 공사가 마무리 될 것입니다.
남들은 집에 가야할 나이에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에치 빔 십자가가 인상적입니다.
어느 집 가장이 그 높은 곳에서 일하고 있나요?
참 아슬아슬 하기도 하지만 거룩하게도 보입니다.
감사^^
역시! 경건한 노가다(님)의 눈에는 십자가만 보이시는군요.. 반도체 강국 만세!
놀라워요 ! 강력해요!
누군가의 아버지,남편~ 눈물이 쬐끔 날려고 했어요. 누군가의 수고,희생을 잊고 살고 있어서 부끄럽습니다.
십자가 찾기만큼 안전도 생각하셔요 ^^
참 튼튼하게 보이기도하고
걱정스러워 보이기도하는
현장의 십자가입니다
늘 우리옆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