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16장1절 - 10절
오늘 말씀은 요셉 자손에게 준 땅 분배에 대한 말씀으로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지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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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요셉 자손이 제비 뽑은 것은 여리고 샘 동쪽 곧 여리고 곁 요단으로부터 광야로 들어가 여리고로부터 벧엘 산지로 올라가고.”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땅을 레위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분배할 때 하나님은 제비를 뽑아 분배하도록 모세 생전에 명하셨고,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을 따라 제비를 뽑아 가나안 땅을 분배했습니다. 제비뽑기는 구약의 여러 경우에 사용되었는데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에도 사용된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비뽑기와 관련해 하나님은 매우 의아한 말씀을 하십니다.
민수기26:52-5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 명수대로 땅을 나눠 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 수가 많은 자에게는 기업을 많이 줄 것이요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줄 것이니 그들이 계수된 수대로 각기 기업을 주되 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 그 다소를 막론하고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나누어 줄지니라.” 또 민수기33:54절에서도 “너희의 종족을 따라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은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조상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은 사람 수가 많은 지파에게는 많은 땅을 주고, 사람 수가 적은 지파에게는 적은 땅을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비를 뽑아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 것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모순이란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실수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우리 삶의 배후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잠언은 지혜가 주님의 또 다른 이름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기에 선하고 완전한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 하나님의 지혜로 이스라엘 사이에 분쟁이나 다툼이 없도록 제비뽑기로 땅을 분배케 하신 것이고, 제비뽑기를 통해 이스라엘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고, 이스라엘의 배후에서 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제비뽑기를 통해 일깨워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배후에 지혜의 주님께서 계십니다. 그 지혜의 주님께서 주님의 크고 깊고 선한 지혜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차별 없이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감사와 겸손함으로 연합하라고 명하십니다.
5절에서 9절까지는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지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받은 지역은 사해라 불리는 염해 위쪽 왼쪽으로 오늘날 이스라엘의 중부지방에 해당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므낫세 지파의 기업 중에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과 마을들도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므낫세 지파가 받은 지역 내에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과 마을도 섞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경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내 것은 내 것, 네 것은 네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구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닙니다. 만일 그런 경계가 없다면 세상은 매우 무질서하고 위험한 세상이 될 것이며, 약육강식의 세상의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명확한 경계가 지나쳐 사람들이 점점 심각한 이기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는데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단절과 외로움, 두려움과 상실, 절망이 있습니다. 작금에 우리의 무관심 가운데 우리 사회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은 이런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함께 섞여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서로 연합하고 연대하며, 함께 웃고 울고, 때론 나누고 공유하며 살도록 지음 받은 하나님의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바람 같은 한 번의 인생을 사는 동안 사람에 대한 무관심과 몰인정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늘 주의 말씀으로 자신을 일깨우고, 그리스도의 긍휼을 묵상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로마서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0절은 이스라엘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쫒아내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실 때 하나님은 그 땅의 호흡이 있는 자를 하나도 살려두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하셨습니다.(신명기20:16-17) 그것은 이미 이스라엘의 나약함과 불순종을 아시는 하나님의 조처요 지혜였습니다.
말씀은 늘 우리들의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존중하고 순종하고 따라야 하는 주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를 하나님의 지혜 속에 살게 하고, 우리 삶의 배후에서 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목격하게 하고, 성령님 안에서 신실과 겸손으로 연합하게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들의 마음에 주의 말씀을 두고,
말씀을 존중하며, 말씀을 따르는 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말씀 가운데 행하시고 구원하시는 주님의 지혜를 보고,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성령님으로 신실하고 겸손한 연합을 이루며 사는 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