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 똑 똑, 똑 똑 똑 "
현관문을 조용히 두두리는 소리에
" 누구세요?!" 하며 문을 열었다.
갈색머리색을 한 낯선 외국인 젊은남자가 책가방을 한손에 들고 서 있었다.
순간 여호와증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자세히 보니 양복은 입지 않고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 어떻게 오셨어요? " 라는 나의 질문에 다른 한 손을 불쑥내밀며 하는 말
" 러시아에서 온 대학생입니다. 핸드메이드 볼펜이나 열쇠고리와 장식옷핀이 있습니다. 이것 사세요 "
나무로 직접 그림을 그려서 만들었다면서 추가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전에 읍내에 살 때는 종종 대학생을 자처하면서 양말도 팔러 오고 볼펜도 팔러 오고 하여 1년이면 제법 여러명이 다녀갔는데 좀 떨어진 데로 이사를 오다보니 이곳에선 아마도 처음으로 찾아오는 손님? 인것 같다.
반가운 마음에, 그리고 한국말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하는게 고마워서(약간의 억양은 좀 다르지만 ), 그리고 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 그리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이 하나 더 추가 되기를 바라며
" 얼마예요? "
" 만원입니다. "
기분 좋게 팔아 주었다.
반짝이는 십자가 목걸이를 한 뚱뚱한 아줌마를 기억이나 할 까! ㅎㅎㅎ
이 선물 갖고 싶으신 분 연락주세요. 선착순으로 드립니다. 두분께만.......
첫댓글 제가 제일 먼저 인것 같은데 제가 예약합니다.
옷핀 또는 열쇄고리 중 어느것을 드릴까요?
열쇄고리가 남았습니다. 아주 귀엽고 가볍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