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그리라 에서 1박을 하고 들린 무슨 사원.....
고산병 때문인지 혹은 젊은 친구의 큰사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쌍그리라에서 1박한 다음날은 좀 많이 피곤했었다. 먹는것도 부실하고 호텔내 마당같은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식성이 좋은 나지만 별로 입맛이 당기지 않은터라 바로 앞 슈퍼에 가서 컵라면을 사서 한끼를 해결했다.
배낭여행 스타일이라서 아무데서나 잘 적응하는데......
패키지 여행이라서 물건 판매하는곳에도 많이데리고 다니고 좀 피곤한 스타일의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여기도 프로그램에 있는 사원인데 나는 따라가지 않고 가다가 중간에 새서 그늘밑에 앉아 있다,,

사원 입구에 티벴탄 마스티프라는개가 있다. 언제인가 인터넷상으로 보니 가격도 엄청비싸고 어떤 돈많은 중국사람은 저 개 한마리 관리 하는 사람이 100명이나 있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진상의 저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진촬영을 하고 얼마씩 돈을 받는 사진사의 개이다. 그런데 별로 잘생기지도 않았고 좀 멍청하게 생겼던데...... 누구 말대로 줘도 안갖는다 할정도...3류급 혹은 무명급 배우...


요런정도는 돼야 스타급...그런데 꼭 사자 처럼 생겼다, 혹시나 사자하고 개하고 어떻게 잘못만나서 만들어진 개일까? 우야튼 엄청 크다..

사납기로 하면 저정도는 돼야 도둑이 얼씬도 못할것 같다. 어이구 무서버라....

저 개들은 티벳을 벗어나지 못한단다. 동물 보호종으로서 돼있는지라.... 가격이 몇십억되는개도 있다고 하던데,,돈좀 있는 사람들이 잘난척하고 과시할려고...다 헛지?이야,,또 돈지?이고.... 지돈가지고 지가 쓴다는데 할말은 없다만은......
얼마전 나의 사촌은 진도가서 순종 진도개라고 두마리를 가져왔는데 새끼때는 몰랐는데 차츰차츰크다보니 진돗개가 아니라고 투덜투덜한다, 어찌됐튼 새끼나면 나 한마리 달라고했는데 새끼날때가 거의 다된것 같은데 한번 물어보아야 겠다...

우리팀 관광객들은 사진상에 있는 사원에 올라가고 나는 중간에 새가지고 개도 찍고 또 야크를 찍을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저 모자쓴 아줌마가 사진찍지 말라고 한다, 찍을려면 자기한테 찍으라는거지.... 알았슈!!!!! 그리고 나서 아닌척 한참 멀리 떨어져서 망원으로 당겼다.... 야크는 실물을 처음보았다. 그런데 블랙 야크가 아니고 화이트 야크로구만....

관광객들중에는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사람도 있었다. 뒤에 걸려있는 티벳 전통복을 입고 화이트 야크를 올라타고서 폼을 잡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자기가 사는곳에가서 "나 쌍그리라 갔다왔다...."라고 자랑을 할수도 있겠지.....

흰 뭉게구름이 둥실 둥실 밀려서 온다. 소나기라도 올려나?????

사원 앞에는 간식용으로 꼬치구이도 팔고.....

사진 상의 저아줌마 천막안으로 들어가서 햇빛을 피하고 있는데 자꾸 나를보고 웃는다. 왜 내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아니면 무얼까 하고 뒤돌아보아도 나밖에 없는데... 뭐지?????내가 마음에 드나??? 혼자만의 광수생각이라는것을 한참 지나서 알았다.
여기는 고산지대라서 햇빛은 따갑고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하다. 가만히 앉아서 일행들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웃는 이유가 있을것 같다...뭐지?????? 아둔하기는..... 저기 야크 요구르트 한잔 사먹으라는 뜻이었다 사진상의 正宗 이라는것은 원조라는 뜻이고 牦牛酸奶는 야크 요구르트 라는 뜻이다. 한컵에 5 위엔인데 별로 시지도 않고 달착지근했다. 제법들 장사가 잘되는것 같았다....

쌍그리라 1박할때 저 영화관 겸 박물관 옆에 티벳전통음악 쇼하는데를 갔다, 패키지 여행경비 외에 1인당 또 100원씩 걷어서 갔다. 나는 젊은 친구 패키지 여행경비를 대 주었더니 100위엔씩 내는경비는 그 젊은 친구가 대신 내주었다. 여기서 애들이 술을 마시고 완전히 꼭지 돌았던 곳이었다. 그리고 나서 호텔에 돌아와서 큰사단을 만들었다. 나는 그냥 버스에 앉아서 있었더니 젠틀맨(운전기사)가 와서 왜 안가느냐 하면서 같이 가자고 해서 들렀다. 그런데 중국애들도 흥이 있어서 모두들 잘들놀더구만...

우리 여행 프로그램중에는 설산 관광이 있었다. 우리가 들린곳은 石卡雪山(별로 유명하지 않은), 쌍그리라에는 梅里雪山 이 있는데 이곳을 갔어야 하는데 조금 아쉽다. 하지만 계절이 산정상에 눈이 다녹았을때이고 또 구름들에 가려서 아름다운 그자태를 볼수없을때이니 됐지 뭐 라고 스스로 자위를 해본다. 내년 2월정도 되면 고등학교 반창회 환갑여행때를 기회로 잡아볼까라고.... 나는 여기로 오자고 하고싶지만 다른친구들이 동의를 할까 말까? 나는 산이 좋지만 또 사람들중에는 산보다는 바다좋은 사람도 있으니.....

저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상으로 향한다. 그런데 케이블카는 한번에 올라가는것이 아니고 중간에 한번 내렸다가 다른 케이블카로 갈아타야 한다... 해발고도가 4000미터이상이라서 그런가???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고오니 별로 재미는 없다. 배낭메고 꾸역꾸역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야 제맛인데... 우야튼 비행기 탄것 말고는 제일 높은 해발고도까지 올라온것 같다, 이제는 좀더 높은 곳을 향하여...
어느 지구촌 나그네(자전거 세계여행가)가 말하기를 다리 떨릴때 가지말고 가슴떨릴때(하루라도 젊을때) 가라고 하던말이 생각난다...
다시한번 배낭을 싸보아????

산정상에 거의 다와가는데 눈들은 간데없고 앞못보는 구름들만 이리저리 분분히 휘날린다. 케이블카 창문을 열어놓고보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여기저기 티벳트 전통 깃발들이 울긋불긋 줄에 매달려 있다. 초등학교때 가을운동회의 만국기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드디어 石卡雪山 정상을 찍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대충 300미터정도는 올라가야 석카설산 정상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도 추워서 대부분 관광객들은 그냥 정상찍는것을 포기하고 있었지만 산에가면 이상하게도 정상을 찍지 않으면 껄적지근 한 나는 여기서도 오기가 발동해서 정상을 배경으로 한컷!!!! 그런데 고산병 증세가 있는지 조금만 가도 헐떡헐떡 거린다.
정상을 찍고 반대쪽으로 돌아나가보니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돼 있는 팻말이 보였다, 구름만 없으면 시정만 좋으면 앞사진들에서 보았던 그바위들 위로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그리 나혼자 갔다가 길을 잃으면 조난이 될까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위하여 남겨놓았다...

우리 관광객들한테는 모두다 저런 빨간 코트를 나누어 주었다. 상당이 추어서 입지 않으면 안될정도...엣날에 중국 황산에 두번이나 갔을때도 모두 비를 만나서 고생을 했는데 여기서도 그러네..황산갔을때는 약한 비니루 우의를 걸쳤지만 비를 많이 맞아서 졸립기도 하고 배도고프고 저체온증에 시달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정상부근 바위들.... 혼자 옆길로 새서 저바위 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날씨탓에 포기......

이제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관광버스를 타고 리지앙으로 회귀하는중...

구름들이 바로 발밑까지 와서 두리번거리는중....

쌍그리라 가는중 보트를 탔던 강물, 강물이 많이 혼탁했었다. 높은 지역이라서 강물이 수정처럼 맑을줄 알았는데............

우리가 타고 갔던 관광버스, 약 45인승정도 되는 버스인데 괜찮았음.
오후 7시정도 돼서 대충 대여섯시간만에 쌍그리라에 도착했다. 지난번 편에서 이야기 했듯히 같은 호텔방 친구는 쌍그리라의 큰 사단 때문인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다른 호텔로 가버렸다. 혼자 호텔에 돌아와서 더운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눈을 좀 붙이다가 저녁을 먹으러 오골계 새부샤부를 만나러 식당으로 간다, 반주로 50도짜리 바이주를 곁들여서,,,, 얼큰해서 다시 호텔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우니 피곤이 엄습한다,
텔레비젼을 좀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내일은 리지앙시내 를 혼자서 배낭을 메고 해피 보헤미안 처럼 돌아다녀야 겠다..., 창문으로 보이는 저 앞산까지 한번 걸어서 가볼생각이다...
대충 15킬로정도는 될것 같은데...... 괜찮겠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었을때 잘보이던 진주들이 하나둘씩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일은 어떤 진주들이 얼마나 보일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