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보낸 예술과 영감의 하루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길가에 놓인 사진 프레임에 적혀 있던 "사진으로 하나 되는 우리"라는 문구를 촬영한 것이었습니다. 이 문구는 이날 여정을 상징하는 듯했어요. 사진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경험이었죠. 운이 좋게도 제 사진 촬영 감상 수업과 어반스케치 동아리의 갤러리 탐방 일정이 겹치면서 영감 가득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삼청동 길
스페이스 결
전시회: 박승비 "눈부신 찰나"
원래 일정은 학교에서 8시 30분에 출발해 서울로 이동한 후 안국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갤러리 현대와 국제갤러리, 그리고 그라운드시소를 방문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날씨가 갑자기 변하면서 계획이 조금 바뀌었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학교에 가르치는 교수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갤러리인 스페이스 결이었습니다. 이곳은 제가 작년에도 방문했었지만, 이번 전시회는 박승비: 눈부신 찰나라는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고 있었어요.
박승비 작가의 작품은 한국 전통 도자기 그려진 사발과 자연의 흐름을 다양한 재료와 텍스처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서 반짝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이 주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작가는 단순한 전통적 요소를 빛나는 재료와 조화롭게 결합해 표현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습니다.
장면이 너무 좋아요
스페이스 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교수님의 여행 풍경과 건축 스케치 작품을 보는 것입니다. 건축 스케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매번 새로운 작품을 보는 것이 기대됩니다. 갤러리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황금빛 은행나무 풍경은 살아있는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갤러리 현대
이진한 "Lucid Dreams"
잠시 카페에서 쉰 후, 우리는 현대 갤러리로 향했습니다.여기서 이진한: Lucid Dreams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그의 작품은 추상적인 예술로서 감정이 색감으로 나타나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색채의 흐름과 대비가 눈을 사로잡았고, 마치 꿈속 세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남는 작품은 ‘진정한 장소(The Real Place)’라는 제목의 작품이었어요. 숲이나 동화 같은 세계를 연상시키며 설명하기 어렵지만, 꿈속에서나 볼 법한 이미지였습니다.
진정한 장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독서가" 숨겨진 단어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카메라로 비추었을 때 'Sight of the Death'라는 문구가 드러났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바로 내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술은 당신을 놀라게 하고, 도전하게 하며,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니까요.
독서가: The Reader 숨겨진 단어
국립현대미술관 MMCA
AR 비디오 게임과 박영숙 "마녀" 전시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는 국립현대미술관 (MMCA)였습니다. 비로 인해 계획에 없던 방문이었지만, 비록 한 층만 탐방했지만, 전시된 작품들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조이 코가와의 소설 『obasan』과 『Itsuku』에서 영감을 받은 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 전시였습니다. "East of the Rockies"라는 게임은 관람객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계 캐나다인 청소년인 유키의 삶을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증강 현실 요소는 몰입감을 더해주었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에 역사적 반성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한 문구는 "Canada is beautiful"로, 강제 수용소의 가혹한 현실과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비디오 게임 전시:East of the Rockies
또 다른 전시는 박영숙의 작품 '마녀'였으며, 이는 여성의 사회적 억압을 주제로 했습니다. 그 작품은 강렬하고 불안한 느낌을 주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겪는 고통에 대해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녀, Witch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회화 전시가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별처럼 반짝이는 입자가 가득한 질감의 작품들이 멀리서 보면 거의 하늘의 별처럼 빛났습니다. 아쉽게도 작가의 이름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 창의력과 기법은 오래도록 인상 깊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는 다양한 갤러리를 통해 예술과 사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전시회 관람을 넘어 제 작업과 감상에 깊은 영감을 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은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