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시드니 한인회관 문학 행사
호주 시드니 한인 회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제1회 시드니 수필 문학상 시상식 겸 문학강연〉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해외여행은 오늘밤과 내일의 호주 해외문학 심포지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오늘은 옷차림도 단정하게 입었다.
강석호 선생님이 이끌어가는〔수필문학〕회원 중 시드니에 이민와서 사는 회원이 삼십여명인데 이효정 회장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분들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이다.
한인회관에 도착했을 때는 땅거미가 드리워지는 시간으로 사방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얕으막한 건물에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 이라는 간판과 태극기가 고국 한국의 향기를 발하고 있다. 잔디 광장을 넓게 자리한 길을 따라 실내로 들어갔을 때 계단 양쪽에 축하의 꽃화분이 놓여있고, 미리 한인 단체가 모여 우리 일행을 따스한 환영으로 맞아들였다. 입구의 방명록에 서명하고 대형 원탁 테이블에 한국에서 온 문인들은 둘씩만 배치하여 앉게 했다. 몰려 앉지 말고 호주와 한국 문인들의 교류를 위해서다. 개회식에 이어 우희정 부장은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 문인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호명하며 간단한 소개를 했다.
시드니 수필문학 회장 이효정님의 인사말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국일보에 작품모집광고를 내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고, 이곳은 시인을 등단시킬 때 시인 집에 가서 정말 시인다운 생활을 하는지 확인하고 결정한다는 말이 문학인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주었다.
축사에 이어 강석호 회장님의 〈글로벌 시대의 문학의 정체성〉이란 주제의 문학강연은 참으로 진지했고 뜻깊은 내용이었다. 환영에 감사하며 호주 해외 문인의 고국에 대한 정서가 담긴 글을 보고 큰 감동이었다는 인사말과 함께 '모든 이민자는 모두 문인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응어리되어 화산처럼 언제든지 글로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캐나다 해외문학 세미나 때 빅토리아 섬에서 만난 원주민 인디언 청년의 무명시 '캐나다 빅토리아 섬의 바닷가에서 바다와 파도가 시원하고 좋지만, 저 파도와 바람이 우리의 삶을 슬프게 한다' 는 내용의 시를 소개하며 호주는 원주민 애버리지니에게 구속하지 않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성화 마지막 주자로 세울 정도로 원주민의 삶을 인정해 주고 이민자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 주는 나라, 호주가 참 좋은 나라라고 하였다.
이민자들은 꿈이 크고 추진력이 크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운 삶을 헤쳐가는 힘에 칭찬했다. 문학강연의 본론인 글로벌 시대의 문학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시간 관계상 유인물로 대신하고 가장 핵심적인 다음의 내용으로 압축하였다.
'문학은 1%의 가능성을 향하여 걸어가는 고독한 길이다. 어찌보면 그 불가능한 1%의 길을 향해 가는 자가 문학인이다. 그 외로운 길은 세상을 열어가는 위대한 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학을 사랑한다'
객석의 호주 문인과 한국 문인들은 큰 감동으로 가슴에 담았고 동감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의 표현으로 뜨거운 박수로 강석호 선생님 강연에 찬사를 보냈다. 벌써 시간은 오후 7시, 훌륭한 말씀을 더 듣지 못함이 아쉬운 밤이다.
문학상 시상에서는 최우수 당선작 〈분꽃 연가〉로 이강일님이 수필문학 수필등단 인증패를 받았다. 호주의 한국신문과 시드니 수필문학회 주관 한국수필문학가 협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리다.
특별연주로 음악가 부부의 〈My Way〉섹스폰과 전자 오르갠 선율을 들으며 호주 문인의 정성으로 마련한 뷔페식 저녁식사를 했다. 포도주로 건배하며 아름다운 문학의 밤, 아름다운 만남의 밤은 어둠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내일 올림픽 공원에서의 만남을 기약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사진:호주 시드니 한인회관 문학심포지움 행사장에서 강석호 수필문학 회장님과 함께 (좌)본인 김윤자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 문학행사-재등록(2017년 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