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이다”라고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였습니다. 곧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죽었다가 삼일 후에 부활)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거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은 표적을 봄으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누구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모든 사람들은 세례요한이나 예례미야나 선지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였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면서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19)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여기서 모든 것이 끝이 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대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비로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목적이 예수님을 통해 세상 부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고난이라는 사실입니다. 결론으로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얻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표적이나 체험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얻게 됩니다.
둘째, 오직 십자가만 전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에게는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22-24)고 하였습니다. 표적이나 자신의 신비한 체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합니다.
셋째,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25)고 하였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때 비록 많은 고난이 있고 순교도 할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 장차 재림하실 때 행한 대로 상급을 받게 되고(27), 죽기 전에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