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작곡가 윤이상 선생이 매우 어려울 때, 고생하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라 한다. 나는 매번 어려운 삶을 살았기에 항상 제목처럼 말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어려운 인생을 사는 사람을 만나면 즐겨 말해 준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나는 대중이 모두 가는 큰길을 말하는 사람은 못된다. 내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은 오솔길로 가는 법은 이야기해 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신화학자도 길을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남들이 간 길은 그대의 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게 유럽의 탄생이다. 그렇다. 그들 모험하는 기사들은 숲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 들어갔다.
사람들의 대다수는 직장인이다. 그런데 지금은 1인 기업가도 많은 시대이다. 직장에 소속되어 있어도 회사와 개인적인 계약을 맺고 1인 기업처럼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할 말이 있다.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세상’ 만들기를 말하는 것이다. 존경하는 선생님은 차별화를 이야기하시며 ‘이곳에만 있는 무엇’이라고 하셨다. 진정한 혁신은 남들과 다르게 되는 것이다. 남들처럼 되는 것은 차별화가 아니라 동질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진정한 차별화가 못된다. 오로지 자기 유전자에 내재된 특성을 따르는 길이 그것이다.
잠깐 돌아와서 제목의 이야기를 더 해 보자. 일찍 핀 꽃은 일찍 지기 마련이고, 늦게 핀 꽃은 늦게까지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대부분 자기의 꽃이 일찍 피지 못하였음을 한탄하는 듯했다. 왜 그럴까?
첫째는 남들과의 비교 때문이다. 후진국일수록 상대적 행복에 목을 매는 것 같다. 반대로 선진국은 절대적 행복을 추구한다. 무언가를 갖지 못하는 소유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나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욕을 아쉬워하는 것이 잘 사는 나라들의 특징이다.
둘째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 꽃이 피었더라면, 현재 스스로의 삶이 더 아름다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그럴까? 이것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어떠한 선택이든 거기에는 장점과 단점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그중에서 장점을 확고히 취하자는 것이다.
나는 내 꽃이 일찍 피지 못한 것에 관해 전혀 유감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삶에 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나의 인생 스토리를 반전 혹은 우여곡절로 짜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스스로 대기만성형 인물로 정립해 두었다. 큰 그릇이 만들어지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게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이것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 삶은 나를 이쪽으로 인도했다. 그러면 당당하게 이 길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삶의 속도가 남들에 비해 많이 뒤쳐진 느낌은 받는다. 20대 후반에 존경하는 선생님과 여행을 가서 들은 말이 “신웅아 이리 와 보거라. 저기 보이는 곳이 구강포다. 너는 방황을 많이 했는데, 이제 고민하는 것을 하나로 합쳐 보거라.” 이렇게 선생님께 처음으로 귀한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운이 좋지 않아 방황과 혼돈의 시간을 더 보냈다. 그 후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선생님께 비슷한 말씀을 들은 듯했다. 남들과 나란히 가려면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나는 사정이 많아 잘 지키지 못했지만, 그때 귀담아듣기는 했다.
내 삶의 비전은 ‘상처와 후회를 딛고 자기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돕는 것이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내 글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처음에는 상담심리대학원을 다니며 심리상담가로 그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상담가에 어울리는 사람이 못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코치 쪽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동기부여 혹은 자기를 좀 더 이해해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운동을 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려면 내 삶의 꽃을 먼저 아름답고 만발하게 피울 것이 요구되겠다. 나는 나부터 치유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먼저 성장하는 길을 걸을 것이다. 그리하여 내 마음에 불꽃을 가장 먼저 피울 것이다. 그러면 내 글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 닿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