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순서와 과정 등 개조에 대한 기초 지식 |
1 공사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아파트 공사를 기준으로 최소한 30일에서 45일은 걸린다고 봐야 한다. 아파트 단지의 자체 규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아파트 공사는 이웃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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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조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 본격적인 공사를 하기 전에 우선 집을 둘러보며 어떤 부분을 손볼 건지 리스트업(list up)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예산을 편성하고, 구조를 변경할 경우에는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공사 사례를 확인한 뒤 공사신청서를 낸다. 공사신청서를 낼 때는 공사 기간과 공사 범위 등을 자세히 작성해야 한다.
본격적인 공사는 철거부터 시작해 목공과 도장 공사로 이어진다. 다음 순서는 타일 공사와 위생기 설치이고 이 작업 후 벽지와 바닥재 마감 작업을 한다. 마감재 작업은 먼지가 없어야 깨끗하게 시공할 수 있으므로 먼지가 많이 생기는 작업을 다 마친 뒤 시공하게 되는 것. 싱크대를 교체하거나 붙박이장을 설치할 경우 마감재 시공이 끝난 후 작업하면 되고 맨 마지막으로 조명을 설치한다. |
3 돈이 얼마나 들까? 사실 돈이 얼마나 드느냐에 관한 것은 집을 고치려는 사람에게 가장 궁금한 사항이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마감재의 수준에 따라, 목공작업의 정도에 따라, 구조를 얼마나 변경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비용문제야 말로 case by case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개조 비용을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상황을 설정해 보자. 40평 아파트(지은 지 10년 이하일 경우)를 기준으로 베란다를 확장하고, 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은 강화마루를 사용하고 몰딩 공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다고 가정한다면 1백5십 ~ 2백만원선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패브릭이나 가구를 제외한 순수한 내장공사만 했을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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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주방, 욕실… 공간별 개조 궁금증과 명쾌한 대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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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싱크대 교체 비용은?
싱크대 교체 비용은 자재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중간 수준 정도의 싱크대일 경우 1m당 30~5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주방 공사는 우선 상 ? 하부장을 공사한 뒤 후드와 싱크볼을 설치하고 상판을 씌워준다. 요즘에는 주방에 가전제품을 빌트인(built-in)하는 게 유행인데 이 작업은 상판 공사와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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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란다를 트는 게 좋을까?
베란다를 텄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이 넓어진다는 것이고 단점은 단열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베란다를 튼 바닥에 보온 장치는 불법. 게다가 베란다 창 한 겹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보온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아파트나 빌라에 적용되는 공동주택 관리법에서는 베란다를 ‘실외 공간’으로 분리해 놓았기 때문에 베란다 바닥에 난방 코일을 깔 수가 없다. 난방 코일의 하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건물 자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법으로 금지된 상태. 다만 요즘에는 무게가 가벼운 전기 히팅 패널(hitting panel)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한 아파트도 있지만 대체로 아파트의 자체 규정에 따라 다르다.
베란다를 트면 공간은 넓어지고 채광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에어컨 실외기, 빨래 건조대를 둘 공간이 마땅치 않게 된다. 베란다를 트든 그대로 두든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집에 사는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우선 고려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 베란다를 트면 보온을 위해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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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욕실 공사는 왜 비용이 많이 들까?
공간 크기에 비해 개조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 바로 욕실이다. 그 이유는 물을 쓰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하자가 생기기 쉬우며 철거와 시공 모두 매우 까다롭게 진행되기 때문. 욕실 공사 역시 철거 과정부터 시작되는데 콘크리트를 다 뜯어내야 하므로 소음과 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진동이 심해 철거 작업이 꽤 어렵다. 철거 후에 방수 공사를 하는데 이 과정이 욕실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래층에 바로 영향을 미쳐 물이 새고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방수 과정이 끝나면 타일 공사를 하고 위생기와 샤워 부스 설치 등의 공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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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샤워부스가 좋을까? 욕조가 편할까?
욕실 공사는 욕조를 둘까, 샤워부스를 설치할까를 결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는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샤워부스가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평수가 넓은 단독 주택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욕실은 획일적인 순서로 위생기가 배치되어 있고 외국처럼 욕조 문화가 발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욕조보다는 샤워부스가 공간 활용도면에서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샤워부스는 900 x 1,200mm(약 0.4평)의 공간만 확보하면 설치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샤워부스의 외부에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한다면 부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건조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어 욕실이 한결 쾌적해질 수 있는 것도 샤워부스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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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의 선택, 목공 작업에 따라 달라지는 리모델링 스타일 |
8 벽면 마감재의 종류는? 시공 재료는 크게 벽지, 페인트, 회벽으로 나눌 수 있다. 페인트는 래커나 우레탄 도장인 유성 페인트와 수성 페인트로 분류되는데 유성 페인트는 공정이 까다롭고 기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깔끔한 느낌과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개성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데는 제격. 회벽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는 편. 반면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할 수 있고, 석회질 성분이라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수분을 잘 흡수하여 실내 온도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9 바닥재 종류별 장단점은? 바닥 마감재로는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데코타일, 타일, PVC류 등이 사용된다. 원목마루는 질감이 좋고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지만 스크래치가 잘 생긴다. 하지만 샌딩(겉부분을 갈아내는 것)을 하면 깨끗이 다시 쓸 수도 있다.
합판마루는 온돌을 이용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실정에 맞게 제작된 제품이지만, 흠집이 잘 생기고 3~4개월마다 왁스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강화마루는 흠집이 잘 생기지 않고 시공이 간편하고 유지가 수월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목재 질감이 원목이나 합판 마루에 비해 떨어지고 습기에 다소 민감한 것이 단점.
데코타일의 천연 원목보다는 목재의 재질감은 떨어지나 심미성이 좋고 가격도 나무 바닥재 보다 저렴해서 최근 인기 상승중인 바닥재. 주택의 거실은 물론 사무실 바닥재로도 많이 쓰이며 롤형 PVC 바닥재와는 달리 타일처럼 100mm*920mm*3mm 광폭 180mm*920*3mm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본드와 제품의 치수안정성을 살려 틈이 벌어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적은 메이커 제품들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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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목공의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려면 목공 공사가 중요하다. 천장을 터서 배관을 가리는 작업, 중문과 문짝을 제작, 몰딩과 걸레받이, 가벽이나 수납장을 설치하는 과정이 모두 목공에 해당한다. 또 현장에서 제작 가능한 가구를 만들 수도 있다. 인테리어 공사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목공 기간만 짧게는 10일, 길게는 15일 정도가 걸린다. 계획을 제대로 잡지 않고 목공 공사를 시작하면 예산은 물론 기간도 많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할 것. |
11 중문과 가벽은 어떻게 만들까?
거실 중문은 소음이나 외풍을 막아주기 위해 필요한데 접이식 도어가 가장 실용적이고 설치하기도 쉬운 디자인. 하지만 문을 천장에 설치된 레일에만 의존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지나면 문이 처지거나 뒤틀릴 수도 있다. 또한 개조 작업 중에는 목공 작업으로 거실과 주방 사이의 공간을 분리하거나 물건을 수납할 때 가벽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가벽은 목공 작업을 할 때 이루어지므로 합판이나 MDF를 이용해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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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요즘 유행하는 빌트인의 장점은?
식기 세척기나 가스오븐, 드럼 세탁기 등이 주방 가구에 일체화될 수 있도록 설치하는 빌트인 시스템이 요즘 유행이다. 제품들이 가구 안에 들어가도록 설치하기 때문에 일체감이 느껴져 공간이 깔끔해지고 주방 활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사를 가게 되면 가전제품에 맞춰 주방 가구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하다. 또한 가전제품이 필요 없게 되었을 때의 처치가 곤란한 것도 빌트인의 단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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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몰딩, 창문… 작은 것 하나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
13 조명 공사는 어떤 순서로 진행 될까? 전기 공사 전에 조명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야만 공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할로겐이나 펜던트 등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 매입등으로 할 것인지 등을 미리 정한 뒤 천장 목공 작업을 하기 전에 미리 전기 배선 작업을 끝내고 불필요한 선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목공으로 커버한다. 기존의 스위치가 부족하면 늘리기도 하고, 위치를 변경해야 할 때는 벽을 부셔 위치를 바꾼 뒤 다시 벽 마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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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몰딩이 중요한 이유 몰딩은 공간을 장식하는 효과도 있지만 천장과 벽과의 마감, 벽과 바닥의 마감이 깨끗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벽의 중간에 띠 벽지 대신 몰딩을 대어 몰딩을 경계로 다른 패턴의 벽지를 발라주면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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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문짝과 창문 교체의 비용은? 문짝과 창문 교체는 목공 작업에 포함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비용을 계산하기 매우 애매하다. 게다가 문짝의 디자인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갤러리 문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평범한 디자인의 문에 비해 비용이 많게는 세 배 이상 들기도 한다. 방문 같은 경우는 기성 제품으로도 많이 나와 있어서 교체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지만, 창문 교체는 기존의 섀시 사이즈에 맞춰 나무 창틀을 제작해야 하므로 현장에서 바로 시공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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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개조할 때 가능한 공사는? 가끔 고객을 만나보면 아파트 구조를 완전히 바꾸려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는 공동주택 관리법에 의해 꽤 까다롭게 다뤄지므로 베란다를 트는 것 외에 다른 구조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요즘 많이 생기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60층, 70층 높이로 짓기 때문에 중간에 대들보처럼 힘을 지탱하는 기둥을 세우는 퀼른 구조로 짓지만 아파트는 판형구조라 방을 구성하는 벽 자체가 대들보(내벽력) 역할을 하므로 함부로 철거할 수가 없다. 가끔 아파트 자체 규정에 의해 꼭대기층일 경우 천정고를 높이는 것이 가능한 곳도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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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행타지 않는 스타일은 무엇? 한동안 젠 스타일의 열풍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초 인테리어는 모던 스타일로 하고 럭셔리, 내추럴, 소프트 앤티크 등 각자의 취향을 플러스하는 개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집안 분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면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소품 매치가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집안을 단장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결국 유행타지 않는 스타일이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살린 디자인이 아닐까. 인테리어는 앞으로 적어도 3년은 지속되어야 하는데도, 현재의 유행에만 맞춰 개조하면 금방 식상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 유행 타지 않는 스타일에 대한 의견은 디자이너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분위기를 화이트 컬러로 단장하고 앤티크와 로맨틱한 무드를 플러스해 주는 스타일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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