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2017.3.17(금)맑음
어저쩨 오후 인천에서 버스로 목포에 와서 밤 24시 30분에 제주행 여객선을 탔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에 20여명이 들었었다. 다인 객실이라 밤새도록 소란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자는둥 마는 둥 눈만 감고 밤을 보냈다. 새벽에 제주항에 내리기 전에 준비해 온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배에서 내렸다.
하선하여 버스로 이동하여 해안에 있는 도두봉 트레킹을 하면서 일출을 보았다. 도두봉은 얕은 언덕으로 해안을 끼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산책로도 잘 정비 해놓았고 운동할 수 있는 기구들도 설치해 놓아서 간단히 아침 운동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도두봉 트레킹을 마치고 추자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하여 다시 이동하였다.
추자도
추자도에는 언제인가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쉽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두어번 와 보았고 또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쉽게 생각을 하곤해왔다. 그러나 추자도는 쉬운 곳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타임을 잘 잡아서 놓지지 않고 추자도를 찾게 되었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1시간 20여분 소요된 것 같다. 배는 상추자도의 내항으로 들어와서 승객들을 하선시켰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서 쉴 틈도 없이 하추자도 트레킹 코스로 향하였다. 항구에서 하추자도로 건너가는 다리까지 약 20여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다리를 건너서 상수도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돈대산으로 올랐다. 동백꽃이 여기저기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숲길로 들어서니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추자도는 남도라 봄이 육지보다 일찍 찾아오는 것 같다. 땅에서는 파란 생명의 기운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산을 감싸고 도는 공기도 봄의 냄새를 물씬 풍겼다. 숲길을 따라올라가서 산 감시초소에 이르니 사방경관이 한 눈에 잡혔다. 온길 뒤로 항구를 끼고 있는 상추자도가 손에 잡힐 듯이 눈앞에 다가왔고 하추자도의 지형도 한눈에 잡혔다. 거기서 능선을 따라 돈대정자가 있는 곳까지 갔다. 바다 한 가운데 둥실 떠 있는 상하 추자도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추자도의 남쪽 끝부문과 중간 서쪽지역 그리고 북쪽 끝부분에 마을이 조성되었는데 꾀 많은 주택이 밀집해 있었다. 대부분 붉고 푸른 기와지붕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집들의 풍모도 깔끔하게 느껴졌다. 그 마을들 또한 하추자도의 경관조성에 한목하고 있었다. 본섬인 상하추자도에 부속된 작은 섬들이 심심찮게 여기저기에 불끈불끈 솟아 있어 추자도의 그림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바다가운데 여기저기에 떠 있는 작은 섬이나 바위섬들이 없었더라면 추자도는 좀 삭막한 그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추자도에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돈대산 정자에서 온길을 되짚어 상추자도로 돌아갔다.
1시30분경 상추자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는 상투자도의 나바른 하늘길의 트레킹에 나섰다. 하추자도를 갔던 사람들 가운데 상추자도 나바른 하늘길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은 몇 명 되지 않은 것 같았다. 등산로를 따라 등대있는 곳(추자도항로표지관리소)에 이르니 하추자도가 손에 잡힐 듯하였다. 상추자도는 면적은 하추자도보다 작아 보였으나 하추자도보다 산이 높고 지세가 좀 험하다. 북서쪽 해면에 접해 있는 곳(나바론 절벽)은 대부분 직각으로 깎아놓은 듯이 높은 단애를 이루고 있다. 면소재지와 항구가 있는 쪽으로는 완만하게 내려간 곳도 있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하다.
우리는 추자도 항로표지관리소에서부터 좌측 바다와 면한 아슬아슬한 단애를 낀 능선을 따라 험한 "나바론하늘길"을 오르고 내렸다. "나바론하늘길"이 끝난 지점에서, 계속하여 봉글레 산 정상에 오르고 싶었지만 제주도로 돌아가야 할 배 시간 때문에 봉글레산 트레킹에 대한 생각을 접고 추자항구로 돌아왔다.
오늘 상하추자도 트레킹 코스는 약 18km 정도가 되었다. 오늘 추자도 트레킹은 좀 힘들기는 했지만, 날씨도 좋았고 추자도 트레킹을 한 것이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추자도는 제주도와 한반도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에서 45km, 해남에서 35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상추자도, 하추자도, 추포도, 횡간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추자도에 마을이 처음 들어선 것은 고려 원종 12년(1271)부터이며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해 가기 위해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후풍도"라 부리었다. 그 후 조선 태조 5년 이 섬에추자 나무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추자도에는 2천여명이 살고 있으며, 제주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 출처 : 추자도 안내 팜플랫>}
목포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2만4천톤급 여객선
도두봉 일출
도두봉
추자도
추자항
하추자도가는길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로 이어지는 다리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사이에 좋인 섬과 섬을 잇는 한국 최초의 섬을 잇는다리다.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로 넘어가면 추자도를 대표하는 "참조기"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참굴비"像
하추자도
길가에 핀 유채꽃
하추자도 돈대산 트레킹 코스 입구
돈대산 산불감시초소에서 --- 저 아래에 추자도의 상수도원이 보인다.
저 아래에 보이는 마을은 하추자도의 "신양1리"
우측에 보이는 마을은 "신양2리"
돈대산 정자
점심 먹던 곳
나바론하늘길 오르는 계단
등대(추자도항로표지관리소)에서 바라본 하추자도
등대(추자도항로표지관리소)에서 바라본 하추자도
추자도항로표지관리소
나바론하늘길 - 산불이 났었던 것 같았다. <고사목들이 많았다.>
등대
단애
나바론하늘길
단애
나바론하늘길에서 내려다본 좌측절벽 아래 바다
면사무소 소재지 - 상추자도 항구가 있는 마을
단애 - 나바론 하늘길
봉그레산 오르는 길
봉글레산 아래 양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