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관아기란?
시험관아기(test tube baby) 란, 정확히는 체외수정술(In vitro fertilization) 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수정란을 2-6일간 배양하여 자궁내에
다시 이식해주는 불임치료 기술을 말합니다.
2. 난자와 정자를 얻는 과정
대부분의 경우, 정자는 수음법에 의해 간단히 채취하지만, 일부 무정자증 환자들은
고환에서 직접 수술적 정자채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난자는 수술적 채취가 필요하게 됩니다.
3. 과배란 시험관아기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는 효율성을 수정율이라고 하는데,
80% 내외의 수정율이 훌륭하다고 평가되니까, 난자가 하나만 배란되어서는
수정란을 꼭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 우리가 난자가 자란다는 것은 배란기까지 초음파 검사를 해서, 동그란 난포가 자라는 것을 보고
난포 하나 당 난자 하나가 들어 있을 거라는 가정 하에, 난포 수= 난자 수 라고 대체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난포 껍질만 있고, 난자는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난자나 정자의 성숙도나
상태에 따라 수정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시험관 아기를 할 때에는
과배란 유도(controlled ovarian stimulation; COS) 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4. 난자의 채취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하게 난포액을 흡인해냄으로써 난포 안의 난자를 채취한답니다.
수정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단계에서도 온도 관리, 난자를 운반할 배양액 관리,
난자채취에 사용될 압력 관리 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답니다.
5. 수정단계
시험관아기 배양실에서 채취된 난자를 검사하여 정자와 수정시키는 단계를 거칩니다.
시험관 안에 난자와 정자를 일정 비율로 두면 자연스럽게 수정이 되는데,
정자 기능이나 수가 매우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미세수정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미성숙한 난자는 체외성숙프로그램을 통해 성숙시킨 후 수정시키게 됩니다.
6. 배아이식
시험관 아기 시술의 마지막 단계는 배아 이식입니다.
어떤 원인으로 시술을 받게 되었건, 환자의 나이가 얼마나 되셨건,
난자가 많이 나왔건 적게 나왔건간에, 배아 이식은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보면 마취도 없이 시간도 별로 안 걸리는 가장 간단한 단계이지만,
주치의 입장에선 가장 공이 많이 들어가는 어려운 시술이 되기도 합니다.
대개의 환자는 시술 당일 물을 많이 드시고 소변을 참아서, 방광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시술시 배아이식의 길을 평편하게, 부드럽게 만들고 (늘어난 방광이 자궁을 눞여주거든요)
복부 초음파시, 자궁도 잘 보이게 해 줍니다.
다만, 자궁 후굴이 너무 심하거나 기타 이유로 소변을 오히려
너무 많이 참으면 안되는 환자도 계십니다.
환자에게 맞는 경도의 배아이식관(Embryo transfer catheter) 을
잘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환자가 준비가 되시면, 조심조심 자궁경관을 통해 배아이식관을 삽입하여
준비된 배아를 이식하게 됩니다.
난자 채취 후 수정단계를 거쳐 매일 그 발달단계가 체크되어 온 배아는
세포 분열 속도가 정상적이고, 분열된 세포 하나하나가 크기가 균일하며
세포질이 깨끗한 배아가 우수한 임신율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게 되고,
환자의 나이와 질병상태, 배아의 상태, 이전 시술시 결과 등을 고려하여 이식할
배아 수를 결정하는데, 30대 초반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최상등급의 배아를 1-2개 이식하게 됩니다.
쌍동이 임신을 최대한 줄이고, 건강한 아이가 착상되어 무사히 출산하시는 것까지가 목표이므로,
사실 어떤 배아를 몇이나 이식할까를 결정하는 단계가 굉장히 고민스럽고 조심스러운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