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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용기는 2015년 02월 16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리뷰 [#15] ; 하이브리드우드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 리뷰용품 : 스티가 하이브리드우드 레젼드 + 전면 에어록M + 후면 에어록S ----> 에어록M,S : 스폰물품
70주년을 넘긴 스티가의 오랜 역사를 감안한다면 블레이드 제작에 대한 노하우와 내공과 경험치, 그리고 목재를 다루고 조합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레시피가 가진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쉽게 헤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블레이드들이 탄생과 단종의 역사를 반복했을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몇몇 시리즈나 블레이드들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명품으로 자리 잡아 있을 것입니다.
어림잡아서 약 25여종이 좀 안되는 스티가 블레이드들을 사용해보았고, 현재 약 15정 이상의 제품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것저것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단 몇일, 또 어떤 제품은 오랜 기간을 같이 동행하며 소장리스트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독특하면서도 반전의 매력을 가진 블레이드를 개인적으로 선택해야한다면 단연코 이것을 선택해야할 것입니다.
하이브리드우드NCT.
정말 다양하게 포진된 스티가 블레이드들 중에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분류를 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가지 분류법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기술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에게 권할 수 있는 블레이드
EX) 올라운드우드NCT, 인피니티VPS V, 클리퍼CR 등
2. 순수합판이 가진 손맛의 깊이를 극단까지 추구하고 강화한 블레이드
EX) 로즈우드 시리즈, 에벤홀츠 시리즈 등
3. 가장 독특하면서도 반전의 매력을 가진 블레이드
EX) 하이브리드우드NCT, 클리퍼CC
1,2번 항목의 분류적 특성이 그리 큰 끌림은 주지 못하는 것에 비해 3번 항목으로 분류된 제품들에는 상당한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하이브리드가 가진 가장 첫 번째의 특징은 스티가라인업 중 유일무이한 9겹합판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어찌보면 스티가스럽지 않은 디자인, 하지만 범상치 않은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앞서 두 가지의 특징에서 예상되는 성격을 뒤짚는 감각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YBRID" ; 잡종교배
하이브리드우드는 같은 시리즈 내의 올라운드우드나 오펜시브우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확연히 다른 타구감각과 특징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이 세 블레이드간의 공통점은 그립디자인이 동일하다는 그것, 단지 그것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NCT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이 공유하는 감각적 특성은 체감하기가 힘든 부분이므로 순수하게 남는 교집합적 특징은 같은 디자인의 그립이 적용되었다는 것뿐입니다.
일반적으로 겹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층이 많을수록 단단해지고 스피드가 높아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우드가 9겹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스피드감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로 스티가에서 제공하는 수치를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우드의 스피드가 OFF+급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슴도치님 수치에서는 OFF-급으로 분류되고 있고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 OFF-급에서 OFF사이로 느껴지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는 에벤홀츠7이나 로즈우드7과의 직접적인 비교 테스트 결과에서도 드러납니다.
특이하게도 9겹이기는 하지만 블레이드의 두께는 6.3mm정도로 겹수에 비하면 얇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제 글인 울보 콘테스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하이브리드우드는 울림과 진동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억제되어 있기는 하나 울림은 명확히 살아있습니다. 로즈우드 시리즈나 에벤홀츠 시리즈가 손맛이 굉장히 경쾌하면서 명확한 제품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결과일 뿐입니다.
스티가 제품중에 인기가 높은 올라운드우드NCT나 클리퍼CR에 비하면 명징한 손맛이 살아있는 것이 하이브리드우드의 특징입니다. 바로 이것이 9겹합판이라는 하드웨어적 특성에서 유추되는 성격을 뒤엎는 반전적인 매력이자 네이밍처럼 잡종교배적인 성격에서 오는 포텐셜입니다.
감각적 층위
최근에는 합판블레이들 뿐만 아니라 기회가 닿는 한도 내에서 특수소재가 들어간 블레이드도 사용해 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클리퍼CC와 같이 특수소재 블레이드인지 합판블레이드인지 분간이 안가는 제품을 주력으로 쓰고 있어서인지 예전에 비하면 특수소재 블레이드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탓입니다.
특히나 센스7.6, 오스카, 체데크, 잉카, 비스카리아 등 여러가지 소재와 기법의 제품들을 맛보고 있는데, 주로 합판 블레이드와의 감각적 비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특수소재 블레이드 이야기를 꺼내놓은 것은 하이브리드우드의 특성이 9겹이 가져오는 감각적 깊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함 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9겹의 하이브리드우드는 결코 단단하다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9겹이지만 얇게 조정된 전체 두께 때문이기도 한데, 여기에서 "감각적 층위"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꺼내고 싶습니다.
적당한 두께에 다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결코 단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드러움의 경계도 넘어서지 않습니다. 이것을 곧 균형감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놀라울 정도로 잘 조정된 단단함의 감각입니다. 하지만 9겹의 다층으로 구성된 감각적 층위는 다소 모순적이지만 견고하게 라켓핸드에 전해져옵니다. 비교적 진동과 울림도 명확하며 합판의 손맛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지만 9겹의 감각적 층위가 잘 구축된 느낌 또한 명확합니다.
다른 특수소재 블레이드, 특히 아릴레이트 소재가 사용된 오스카나 비스카리아도 상당히 선명한 타구감각이 느껴지지만 이 하이브리드우드의 감각적 층위 또는 감각적 깊이가 잘 구축된 느낌에는 범접하지 못합니다. 한동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넥시의 가변반발력은 아마도 타법과 임펙트의 크기에 따라 이 감각적 층위의 경계선을 넘나드는데 주요한 설계의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우드에는 그런 감각적 층위를 넘나드는 가변반발력은 없지만, 일정범위의 감각적 깊이의 셋팅이 절묘하게 구축되어 있어서 손맛을 살리면서도 극단적인 균형감을 공생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우드의 감각적 깊이와 타구감각은 독보적으로 유니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클리퍼CC가 균형감면에서는 더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처럼 절묘한 감각적 층위의 셋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슈퍼밸런싱 블레이드 성애자인 저로서는 클리퍼CC와 같이 좀 더 밍밍하면서 조금 더 받쳐주는 감각이 좋기는 하지만, 감각은 더 선명하면서 약간 덜 받쳐주는 하이브리드우드의 유니크함은 떨쳐낼 수 없는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힘의 출발과 클라이막스
고슴도치님 수치상으로 전체적인 수치가 90근처에서 설정되는 비슷한 블레이드들인 하이브리드우드, 클리퍼CC, 김정훈, C100등을 가지고 비교를 해보면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다르게 표현하면 "가깝고도 먼" 감각과 특성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밸런스는 물론 다들 뛰어난 제품들이므로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들의 종합적인 감각의 차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힘이 출발하는 지점 혹은 깊이 입니다. 공이 러버에 묻히면서 반구되어 나갈 때 손에 전해져오는 타구감각의 위치입니다. 주로 그것은 표층에 가까운 위치에 많이 분포되어 있을 수 있으나 특히 하이브리드우드와 같은 경우는 이러한 힘의 출발지점이 표층에서 느껴지지 않고 좀더 깊숙한 지점에서 시작되는 감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흔히 말하는 "깊이 안아주는" 감각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깊이 안아준다는 느낌이 목판에 푹 묻혔다가 되돌아나가는 것이라면 이 힘의 출발이 안쪽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표층에서부터 점차적으로 묻혀 들어오는 것이 아닌 임펙트 시점에 어느 곳에 힘이 집중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힘의 출발지점이 좀 더 앞쪽에서 형성되는 클리퍼CC나 C100과는 다른 감각을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목판의 구성에 따른 고유의 손맛을 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클리퍼CC가 경도의 균형이 잘 조정된 단단한 판재로 타구하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하이브리드우드는 그 판재들이 적층된 일정한 볼륨을 가진 목재덩어리로 타구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그 적층된 판재들 사이의 매우 미세한 공기층의 힘으로 타구하는 느낌이라고도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힘이 출발하는 지점의 위치와 깊이 면에서 보통 제가 경험한 블레이드들 중의 대부분이 앞쪽에서 형성되었던 것에 비하면 하이브리드우드는 매우 독특한 감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임펙트의 강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의 가장 강한 힘이 분출되는 지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김정훈 블레이드를 먼저 언급해야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힘의 출발지점은 김정훈 블레이드 또한 약간 앞에서 형성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타구의 강도를 최대한 높였을 때 그 응축된 힘이 분출되는 지점은 블레이드의 가장 깊숙한 지점에서 솟구쳐 나오는 것이 바로 김정훈블레이드입니다. 바로 이러한 힘이 피벗되는 기점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또는 깊은 곳에서 얕은 것으로 변화하는 감각, 이것이 곧 가변반발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힘의 출발지점이 안쪽에서 느껴지는 하이브리드우드는 최대의 임펙트가 가해졌을 경우에도 그 에너지가 폭발하는 지점은 여전히 깊숙한 곳으로부터 인지됩니다. 그에 비하면 힘의 출발시점이 앞에서 형성되는 클리퍼CC나 C100은 가장 큰 힘이 분출되는 지점 또한 앞쪽에서 형성이 됩니다.
따라서 유사한 수치를 가진 슈퍼밸런스 블레이드들로 비슷한 타구감각일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하이브리드우드와 클리퍼CC 그리고 김정훈 블레이드간에 상당한 감각적 갭이 존재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기인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아이덴티티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슷한 수치의 밸런스 높은 제품들도 균형감외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반발감각까지 90정도에 위치하는 밸런스가 높은 블레이드의 경우에 하이브리드우드처럼 깊은 곳으로부터 힘이 발산되어나오는 제품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우드는 9겹의 목판 고유의 손맛, 즉 진동과 울림을 그대로 시전하면서도 균형감이 확보되는 상당히 유니크한 블레이드인 것 입니다.
물론 청명하고 산뜻한 손맛이 느껴지는 하드우드 시리즈, 즉 로즈우드나 에벤홀츠 시리즈에 비하면 합판의 감각은 절제되어 있는 편이지만 다른 슈퍼밸런스 제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명확한 손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하이브리드우드의 가장 유니크한 감각이자 아이덴티티를 형성시키는 독보적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하이브리드우드를 이야기할 때 연속드라이브에 최적화된, 발군의 블록능력을 가진 등등의 형용사는 바로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실험
전면 MX-P와 후면 EL-P
전면 에어록M과 후면 에어록S
제가 현재 사용중인 하이브는 여러분들이 부러워하셨던 레젼드 85g의 특레어급 개체입니다. 특선 이벤트를 통해서 구했던 개체로서 180g 안팎의 무게를 쓰는 저로서는 이런 희귀한 무게는 그야말로 축복과도 같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했었던 하이브는 93g이라는 무게때문에 강제적으로 제니우스플러스옵티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제게 특별함을 선사해주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러버든 다 수용할 수 있었던 연유로 손맛도 존재하면서 딱딱하지는 않은 성격을 고려해 평소에 제가 버거워하는 MX-P를 전면에 붙였습니다. 결과는 타블레이드(예를 들자면 에벤홀츠7과 같은)에서 느꼈던 MX-P에 대한 부담감은 하이브리드우드에서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셋팅은 되지 못했고 약간의 부담감은 안고 사용할 정도가 되었던 까닭에 과감하게 에어록 시리즈로 변화를 주었고, 예상대로 MX-P에서 에어록M, EL-P에서 에어록S로의 다운그레이드는 적어도 저에겐 매우 훌륭한 변화이자 진화 혹은 업그레이드로 작용하였습니다.
외강내유의 미덕
사실 하이브리드우드가 사용자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요소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조화를 잘 이룬 블레이드의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그립부의 디자인만 떼어내서 보면 객관적으로 지나치게 특이한 디자인이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겠지만 올라운드우드나 오펜시브우드와는 달리 전체 표층을 검게 물들인 탓에 이 특이한 디자인의 그립부와 조화를 잘 이룹니다. 거기에 클리퍼시리즈의 특징적 디자인요소인 사이드의 붉은 라인 두 줄이 그립부의 붉은색과 묘한 매칭을 이루면서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임펙트있는 전체적인 인상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9겹합판이라는 스펙까지 덧붙여져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 블레이드가 굉장히 하드캐리하고 마초적인 성격을 보여주리라 생각들을 하게 되지만 막상 사용하게 되면 의외의 부드러움과 온유함에 놀라게 됩니다.
바로 전형적인 외강내유, 내유외강형의 제품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우드는 사용하면 할수록 한 가지가 확실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스티가 제품을 처음 접한 건 올라운드우드였고 그 다음이 오펜시브우드 그리고 세 번째로 하이브리드우드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본격적으로 스티가의 숲에 들어서게 된 것은 NCT우드 시리즈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이 하이브리드우드의 특성이 매우 특별하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스티가 제품을 20여종 이상 사용하다보니 이 거무튀튀한 공격용 무기는 다른 스티가제품과는 차별되는 특별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 스티가 제품들은 라인업 자체도 꼼꼼할 뿐 아니라 특성적인 면에서 진폭이 크지 않은 변주 정도로 느껴지며, 각 시리즈나 혹은 다른 시리즈 간에도 공유하는 감각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스티가 제품들을 전체적으로 늘어놓은 다음 유사한 성격을 연결하며 일종의 계통도를 그려낼 수도 있는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디테일하면서도 촘촘한 감각차이를 보이는 제품들이 스티가만의 정체성으로 인식되어 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앞서 수행했던 울보 콘테스트라는 것도 이러한 엇비슷한 각 제품간의 성격을 좀더 명확히 구분해보고자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우드는 이러한 스티가 계통도 상에서 특별히 특성을 공유하거나 어느 지점에서 파생되었는지를 갸늠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만큼 유일무이할 정도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같은 시리즈로 묶여있는 NCT우드 시리즈의 세 제품을 비교해보아도 하이브리드우드의 정체성은 너무나 명확할뿐더러, 올라운드우드나 오펜시브우드와 감각적인 면에서도 유사한 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우드는 “어떤 감각이 절제된 에벤홀츠5, 어떤 특성이 추가된 로즈우드5” 등의 상투적인 비유를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이런 문장 하나로 결론지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Hybridwood is Hybridwood.
이 독특한 블레이드를 설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여러 측면에서의 접근을 해보았습니다만 결국 정리하자면 이 한 문장으로 종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하이브리드우드를 느껴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E. N. D.
첫댓글 라켓에 대해 고슴도치님 수치는 어디서 볼수 있나요?
현재는 고슴도치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예전의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늘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제가 표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것들을 정말 잘 표현하셨네요^^
표현이 좀 난해하지는 않은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
글을 참 잘쓰시네요. 중간중간 극적인 언어들로 한번씩 환기시키는것도 좋고요.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주력인데
간만에 다시 사용기 보니
흐믓하네요
하이브리드우드가 짱입니다요
영광의 상처가 몇군데 있네요^^
부상에서 회복되셨어요?
@슈미아빠 jw 네 이제 많이 올라왔습니다^^
@보라매탁구 다음주에 한번 일산 갈께요 ㅋㅋ
하이브리드우드 is 하이브리드우드. 좋은 라켓이지요.
@미라쥬 저도 중펜 83g짜리.얻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격이 다른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스티가 에이스님이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라쥬님의 후기로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사용합니다만, 정말 후기와 같이 드라이브와 블록이 압권입니다.
단지 무게를 고르기가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네요.
하이브리드우드에 만족하시는 것 같아 참 흐뭇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무게때문에 폭넓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비운의 운명을 가진 제품입니다.
@미라쥬 무게에 대한 얘기는 한참 뒤에알았는데, MXP와 5Q vip를 쓰고도 185그람이면 득탬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ㅎㅎ
@가을비룡 그 정도 무게면 레어급 아이템입니다. ^^
레어수준인가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