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의 책> 하은경. 낮은산. 2010
하은경 작가가 쓴 역사 동화.
실제 역사 인물인 허균을 중심으로 한 역사 + 상상 이야기.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상해 풀어낸 작품.
조선 시대의 양반 학자인 허 대감(허균)과 좀도둑질 소년 백산의 만남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당시 조선은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차별받았다. 허 대감은 이런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리고 영웅 이야기를 지으며 백산에게 들려주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홍길동이다. 홍길동은 연산군 때 실존했던 인물.
허 대감은 직접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으나, <홍길동전>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남긴다.
* 역사적 배경지식
1. 허균(1569~1618)
조선 시대의 문신․소설가. 자는 단보(端甫). 호는 교산(蛟山), 성소(惺所), 학산(鶴山), 백월거사(白月居士). 그의 비판 정신과 개혁 사상이 잘 반영된 <홍길동전>으로 유명하다. 유재론(遺才論), 호민론(豪民論) 등의 논설로 당시의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광해군 폭정에 항거하여 반란을 계획하다 발각되어 참형되었다. 시문집으로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따위가 있다.-(다음 국어사전)
2. 이이첨(1560~1623)
조선 광해군 때의 문신. 자는 득여(得輿). 호는 관송(觀鬆), 쌍리(雙里)이다. 선조 때 대북의 영수로서 광해군이 적합함을 주장하다 유배되었으나, 선조가 갑자기 죽고 광해군이 즉위하자 예조 판서에 올랐다. 광해군 즉위 후 조정에서 소북파를 숙청하고, 폐모론을 주장하며 인목 대비를 유폐시켰다. 그러나 인조반정 뒤 광해군이 폐위되자 붙잡혀 참형되었다.-(다음 국어사전)
3. 무륜당과 칠서의 옥(=계축옥사)
● [정의] 1612년 신분 차별에 불만을 품은 충청북도 충주 출신 서얼 박응서 등이 주도하여 역모를 꾀했다가 발각되면서 계축옥사로 확대된 사건.
● [역사적 배경] 조선은 서얼을 차별하는 정책을 시행하여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서얼들은 출세하는 데 제한을 받았으므로 서얼 출신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갔다.
● [경과] 박응서(朴應犀)·서양갑(徐羊甲)·심우영(沈友英)·이준경(李俊耕)·박치인(朴致仁)·박치의(朴致毅)·김평손(金平孫)은 모두 명문가의 자손이었으나 서얼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현실에 불만이 많았다. 이들은 일찍이 1608년에 서얼금고(庶孼禁錮)의 폐지를 주장하며 연명으로 소를 올린 적이 있으나,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고 경기도 여주의 북한강 근처에 무륜당(無倫堂)이라는 정자를 짓고 시와 술로 세월을 보내며 강변칠우(江邊七友)라 자처하였다. 이들은 유인발(柳仁發)과 교유하면서 반역을 도모하였으나 거사할 자금이 없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꾼, 소금장수, 노비추쇄인(奴婢推刷人)을 모아 화적질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612년(광해군 4) 조령에서 은(銀) 상인을 죽이고 은 600~700냥을 약탈했다가 피살자의 노복인 춘상이 뒤를 추적해 포도청에 고발함으로써 이듬해 일당과 함께 검거되었다. 이들의 검거는 계축옥사(癸丑獄事)로 이어졌다. 대북파(大北派)의 이이첨(李爾瞻)과 심복 김개(金闓), 김창후(金昌後) 등은 한희길(韓希吉), 정항(鄭沆) 등과 모의하여 거짓으로 영창대군(永昌大君) 추대 음모를 꾸미고 국문 과정에서 이들에게 거짓으로 자복하도록 교사하였다. 이에 박응서가 비밀리에 소를 올려 옥사가 시작되었다. 박응서는 이들이 1608년부터 명나라 사신을 저격하여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군자금을 비축하여 무사를 모아 사직을 도모하려 했다고 하였다. 또 일이 성사된 뒤에는 영창대군을 옹립하고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수렴청정을 돕기 위한 거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살인했다고 거짓으로 고변하였다. 이 사건에 연루된 종성판관 정협, 선조로부터 인목대비와 영창대군을 잘 보살펴 달라는 유명을 받은 신흠(申欽)·박동량(朴東亮)·한준겸(韓浚謙)을 비롯한 일곱 대신 및 이정구(李廷龜), 김상용(金尙容), 황신(黃愼) 등 서인(西人) 수십 명이 감금되었다. 국문 과정에서 김제남과 인목대비가 선조의 병환이 위독해지자 광해군을 아들로 삼았던 의인왕후(懿仁王后)의 유릉(裕陵)에 무당을 보내어 저주하게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결과] 김제남은 사사되었고, 그의 세 아들도 화를 당하였다. 영창대군은 서인이 되어 강화도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다가 이듬해 강화부사 정항에게 살해되었다. 주모자인 서양갑과 유인발은 능지처참에 처하고, 집을 무너뜨려 못을 파고 가산을 적몰하였으며, 부친은 삭직되었다. 또한 충주 출신의 유인발이 주살됨으로써 충주목은 충원현으로 강등되었다. 박응서는 처벌을 면했다가 인조반정(仁祖反正) 이후 주살되었다. 그 밖에 사건에 연루된 서얼 대다수는 불복한 채 죽었고, 박치의는 도망하였다. 이 사건으로 당시 영의정 이덕형(李德馨)과 좌의정 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한 서인과 남인(南人)들은 유배되거나 관직을 삭탈당하고 쫓겨났다. 1618년에는 이 옥사를 빌미로 인목대비마저 폐위되어 서궁에 유폐됨으로써 이후 대북파는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1623년 인조반정 후 이 사건은 대북파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순 강도범 박응서를 이용하여 역모를 조작한 무고한 옥사였음이 밝혀졌다.
●[의의와 평가] 유인발 역모 사건은 서얼 차별이라는 조선 왕조의 기본적인 모순 때문에 일어났다. 그러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서얼 차별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반성이나 개혁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당시 집권 세력인 대북파는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구실로 활용하였다. 그 결과 이 사건은 인목대비를 유폐하고 영창대군을 살해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결국 인조반정의 중요한 명분의 하나를 제공하였다.--(*출처:https://chungju.grandculture.net/chungju/toc/GC01900517.디지털충주문화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계축옥사
1613년(광해군 5), 어머니를 가두고 동생을 죽인(廢母殺弟) 비극적 사건.
계축옥사는 1613년(광해군 5) 봄 재물을 노리고 살인죄를 저지른 박응서(朴應犀)를 대북파 이이첨(李爾瞻) 등이 유혹하여 면죄의 댓가로 거짓 역모를 고발하게 하여, 영창대군과 김제남(金悌男)을 죽이고 영창대군을 비호하던 세력을 조정에서 제거한 사건이다. 영창대군은 1614년(광해군 6) 2월 9살의 나이로 강화부사 정항(鄭沆)에게 살해당하였고, 영창대군의 어머니인 인목대비는 사건의 여파로 1618년(광해군 10) 서궁에 유폐되었다. 박응서 등 일곱명의 서자(庶子)가 관련된 사건이라고 해서 ‘칠서지옥(七庶之獄)’으로 불리거나, 주모자로 지목된 서양갑(徐羊甲)의 이름을 따서 ‘서양갑의 옥사[徐獄]’, 고변자의 이름을 붙여서 ‘박응서의 옥사’라고도 불리운다.--(*출처: 우리역사넷)
*허균이 <홍길동전>을 통해 꿈꾼 세상은 무엇일까?
1. 신분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
조선 시대에는 양반·중인·상민·천민처럼 신분이 엄격하게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나도 신분에 의해 차별을 받았다. 이에 홍길동은 사람의 신분이 아니라 능력과 인격이 중요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
2. 부패한 권력과 불공정을 바로잡는 사회
홍길동은 탐관오리(부패한 관리)한테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다. 이것은 당시 조선 사회의 문제였던 부패한 관리, 불공정한 정치를 비판하는 것일 테다.
허균이 바란 세상, 그가 꿈꾼 조선은 정의롭고 공정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사회.
3.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
나중에 홍길동은 율도국이라는 이상적인 나라를 세워 왕이 된다. 율도국은 신분 차별이 없고, 백성이 편안하며, 정의로운 나라.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
* 모든 사람은 똑같다고 생각한 이상주의자인 허균, 유교만이 조선의 유일한 사상으로 인식할 때 불교와 천주교에 호의적이었으며, 정치적 행위와 일상의 삶에서도 입체적이며 불꽃처럼 살았던 자유인 허균. 꽉 막힌 사회에서 그의 최후는 거열형(죄인의 팔다리를 수레나 말에 묶어 여러 방향으로 찢어 죽이는 사형 방식)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선조와 광해군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인조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그 틈바구니에서도 권력 투쟁만 일삼았던 그 시대에서는.
* 허균의 호민론 (백성의 세 종류)
| 항민(恒民) | 현실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백성. 나라의 부당함이 있어도 참고 따르는 사람들 |
| 원민(怨民) | 현실에 불만이 있으나 원망만 하는 백성.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 |
| 호민(豪民) | 불의한 현실에 맞서 행동하는 백성.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 |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호민’들의 이야기
1. <홍길동전> 허균
2. <4월의 소년-4.19,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 박지숙. 풀빛.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