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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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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대간 1차 4구간 : 봉화산구간 : 백두대간의 출발을 봉화산에서 올리다
최병의 5기(초보산꾼) 추천 0 조회 23 14.05.12 23: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450온누리 산악회  백두대간 5기 1차 (4구간) 사치재에서 중재까지

 

언제 : 갑오년 푸른달  아흐래 쇠날 밤  ~ 열흘 흙날 (무박2일) 
누구랑 : 대간5기 산우님들         

어딜 :  사치재 ~ 새맥이재 ~ 복성이재 ~  봉화산 ~ 광대치 ~ 중재  19.6km (상황봉 대장님 공지내용)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의 의미를 담고 있는 5월 푸른달

소리없이 짙어가고 있는 신록이 주는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려는 산객들이

결코 짧지 않은 일정을 걷고 또 걸으려 지금 사당으로 모여 들고 있다.

드디어 3450온누리 산악회 대간5기팀의 긴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밤잠 이루지 못하고 새벽을 열고 떠난 백두대간 첫 산행길에 올라

철쭉의 꽃잔치를 기대하며 올랐을 봉화산에서 나는 어떤 상념에 잠기다가 돌아 올 것인가?

가슴뛰는 마음으로 출발해 본다

 

백두대간 1차 4구간 등로

  

이번 첫 구간은 남원시와 장수군의 경계를 이루며 북진을 시작한 백두대간은 이번 구간의 주산인 봉화산 정상을 지나

경상남도 함양과 첫 대면을 하면서 걷게 되는데 잠시 지리산으로 들어가 보면

형제봉과 명선봉 사이 삼각고지에서 함양군 마천면이 남원 산내면과 만나면서 대간길을 산내면과 하동군에 잠시 맡겨 두었다가

다시 이곳 봉화산에서 이제는 장수와 만나 대간길은 계속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며 계속 이어가게 된다.

언제 우리가 지역감정의 사슬에 묶어있었나? 서로 어께동무하며 걷게 되는 것이다.

 

공사관계로 사치재 역활을 하고 있는 지리산 휴게소에서 출발

 

우리는 언제나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마감한다

산다는 것, 끝없을 것 같던 하루가 그렇게 흘러 간다

금세 흐리다가도 금세 맑아지는 하루가 모여 세월이 흐르듯이

지금 3450온누리 산악회 백두대간 5기팀의 출발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마감할 때까지 흐르게될 세월을...

 

나마스테 대장님의 체조로 긴 여정을 위한 몸을 풀고

 

긴 여행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앎이 곧 실천이 아니고,  실천이 곧 떠나봐야 여행의 참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출발한 백두대간길

긴 여정을 통해 만나게 될 참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날이 밝기전에 새벽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우측으로 산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마루금에 충실한 대간길이 된다

치재  515m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아영면 아곡리, 88올림픽고속국도

 

고속도로로 끊겼던 마루금을 우회했던 마루금과 만나 조금 더 오르면 만나게 되는 헬기장이 있는 첫봉

 

우리가 출발했던 지리산 휴게소를 바라보면서 진행하다 야경을 담아보고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직진하기 좋은 삼거리봉에서 첫 알바도 해보고

 

넓은 임도가 자주 나타나지만 띠지가 잘 붙어 있어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방심하면 곧 알바다

 

유래를 알 수없는 새맥이재도 통과하고

새맥이재(560m,   장수군 번암면 논곡리~아영면 아곡리 이어주는 고개)

아영면 당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우마차도로가 나 있다옛날에는 복성이재로 불렀다고 한다. - 복성이재에서 참조

 

대간길 첫 일출도 담아본다 - 나마스테대장님 작품

 

일출이 아름다운 것은 밤새 만들어 놓은 이슬을 먹고 떠오르기 ?문이다

서산에 지는 해가 아름다운 것은 이슬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생을 다하기 때문이다

떠오르고 있는 이 아침 해가 우리의 출정을 축하하는 만큼이나 서산에 지는 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진부령에서 바라 볼, 지는 노을에 담겨있는 일몰의 아름다움으로 남기고 싶은 

우리가 만들어 낼 대간길에 대한 꿈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777봉 갈림봉 직전 헬기장

 

781봉 직전 남근바위(촛대바위) - 보는 위치에 따라?  보는 사람따라?

 

아막성이 시작되는 783봉 직전 돌탑이 먼저 반긴다

 

뒤돌아 본 지도상 777봉(시리봉)

 

흥부전의 발상지인 성리마을에 떠오른 태양이 중천으로 향하며 우리에게 계속 힘을 주고 있다.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세상속에서 부대끼며 서로 아는 것을 나누고 느끼며 살자고 했던 철학자의 말

오늘 출발하는 5기 백두대간팀과 함께 걸으면서 생각했떤 화두이다

우리가 서로 부대끼며 대간길을 걷다 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대단한 능력을 베풀수는 없어도 우리는 서로에게 쓸모가 있다는 것을 서로 느끼면서

배풀수 있음을 대간길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아막산성이 시작되는 783봉

 

조금 내려오면 산성 안내판과 산성을 볼 수 있다

아막성터阿莫城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에서 마을회관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흥부각이 나온다. 여기에 아막성까지 오르는 소로가 있다.

복성이재 남쪽산 해발 697m의 정상부에 있는 이 성은 함양군과 접경을 이루는 봉화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697m의 산을 감고 있다.

이 산줄기는 계속 남으로 이어져 황산에 이르고 있다.

이 일대의 산성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제와 신라 사이에 격렬한 영토 쟁탈전이 벌어진 곳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성을 타고 내려온다

 

시리봉 갈림길 - 흥부묘가 어디에 있었지?

 

잠시 후 흥부마을이 있는 성리마을로 내려가눈 복성이재 뒷재

 

판소리의 고장 남원하면 광한루가 너무 유명해 춘향전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남원군 인월면 성산리나 아영면 성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놀부에게 쫓겨난 흥부가 박 씨를 심어 부자가 된 마을, 즉 발복지(發福地)가 바로 남원시 아영면의 성리라는 것인데,

흥부가 실존인물로 이름은 박춘보이고 그 묘소가 마을 근처에 남아 있다고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내려오는 마루금에 흥부묘가 있다고 하는 이정표를 보고서야 발견하지 못함이 아쉽다

 

지금은 사용치 않는 철문이 있는 고개를 넘으면

 

복성이재

복성이재  545m  남원시 아영면 성리 성산 마을에서 장수 논곡리 복성이마을로 연결하는 고개

옛날에 변도탄이란 기인이 있었는데, 변도탄은 나라의 군량미를 관리하는 양관으로 있었다. 

그가 어느날 천기를 보고 삼년 내에 국가에 큰 전란이 있을 것을 알았다. 

앞으로 닥쳐 올 전란에 대비하여 국방을 튼튼히 할 것을 상소했으나 평화시에 혹세무민한다는 이유로 삭탈관직 당하였다. 

변도사가 보아하니 북두칠성의 복성이 갑자기 밝은 빛을 남쪽으로 비추므로, 별빛을 따라 지리산쪽으로 가다가 별빛이 멎은 곳에서 쉬었다. 

이곳이 오늘날의 복성인데,'복성'이란 지명이 이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식후경  - 사진 나마스테 대장님

 

 

남원시 아영면 아곡리 당동(唐洞)과 복성동     

마을 이름이 당동(唐洞)된 유래가 전해오는데, 이 마을 개울 상류에는 새목이래북성이래(일명 두고개)와 장삼이등이 있는데 

그 당시는 통칭 복성동이라 하였다고 하며 지금도 새복이재와 복성이재에는 토성 터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데 엣날에는 점을 쳐 전쟁을 했다는데 

이곳에서 점을 쳤다고하여 복성동이라했으며 그 후 당군(唐軍)이 신라군에 ?i겨 간후 병령도 철수되고 마을도 없어졌는데 

임진난때 황씨 한 분이 들어와 살다떠나고 그 후 유씨 한분이 피난처로 들어와 살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그 후손이 살고 있다. 장삼이 입구 말바우에는 대서로 복성동이라고 각자 되어 있다.) 

또 삼국시대 나 당연합군이 백제를 멸하고 당군(唐軍)이 머무는 동안 마을 건너 골짜기에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당골'이라 하다가

후에 한문으로 표기하면서 [당골]을 그대로 옮겨 당동(唐洞)이 되었다고 한다.

 

전망이 좋은 매봉에 오르면서 마루금은 철쭉세상이 펼쳐지게 된다

 

철쭉 없는 봉화산이 신록을 가득 품은채 우릴 기다리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지금 한창이어야 할 철쭉은 어디로 사라지고, 철 지난 철쭉나무만 터널을 만들어 준다

 

철?꽃으로 천상화원 天上花園을 이루고 있을 烽火山을 꿈꾸며 지리산까지 포기하고 대간 첫구간으로 했고

철쭉이 화원을 이루며 우리를 맞이할 것이라는 逢花山을 꿈꾸기도 하고

아님 우리 대간팀의 첫 여정을 축하하기 위해 烽花를 쏘아올릴 상상속에 올라왔는데... 

진달래에 비해 독성이 있어 먹을 수는 없으나 고운빛이 아름다워 연달래라고도 했다는 철쭉꽃

우리가 살면서 기회를 놓치면 후회한다더니... 참으로 아쉽다 

 

철쭉터널에서의 정이 총무님 - 앞으로 많은 활동, 대간길의 살림 잘 부탁드립니다. - 나마스테 대장님 작품

 

하지만 재철에 맞는 여행도 좋지만

철지난 여행지에서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 떠나버린 곳에서 느끼는 고즈넉함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상상속에 피어있는 철쭉꽃을 생각하면서 걷는 기쁨도 있고

불꽃을 태우느라 고생했을 철쭉나무를 위로하면서 걷는 기쁨 알까 모를까?

철쭉꽃 터널에 정이총무님을 화룔점정까지 했다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영면으로 내려가는 치재

치재( 짓재 )  

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아영면을 넘나드는 고개인 짓재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고개가 가파라서 갈 ‘之’자로 오른 데서 연유한 이름인 듯

 

신록이 우거져 얼마나 꼬부랑인지 알 수 없는 꼬부랑재

꼬부랑재 

봉화산에서 철쭉이 제일 많은 곳은 치재와 봉화산 정상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꼬부랑재 부근이다.

이 고개는 아영면과 번암면을 연결하는 옛길이었는데 지금은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철쭉나무가 꼬부랑재를 지키고 있다. 

 

꼬부랑재를 지나 잠시 봄의 여심도 담아보고 - 상황봉님은 대장님이시니까 살짝 끼워준다

 

소리없는 내림으로

여심 가까이 다가온 아침 이슬방울

꽃바람을 전해줄

새싹돋는 소리에 귀기을이며 듣는다

 

방울 하나 떨어지며 알린다

새살의 고통이 깊어짐을

 

여심의 봄도

이렇게

생존의 몸부림을 아파하고 있음을

 

꽃이 떨어짐을 아파했던 오늘

새살의 고통도 허망하게

너무 짧은 이별에

 

가고 있는 봄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날이 되었으면

 

이미 떨어진 철쭉꽃밭을 걸으며 생각해 본 단상이다

 

다리재에 있는 이정표봉

다리재(850m)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와 남원시 아영면 구상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가 다락처럼 높고 다래나무가 많다고 한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는 다른 지방의 어원이 있는 것을 보면서 유추해 본다

구상리 구상(九相)마을

매년 마을 공동으로 산신제(山神祭)를 모셔 개를 잡아 호랑이게게 바쳤다하여 마을 이름이 구식(拘食)라고 하였다 한다.

또 일설에는 호랑이가 먹이로 개를 찾는다고 해서 구색(拘索)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그러다 마을의 지형이 풍수지리적으로 장차 아홉재상이 나올수 있는 명당자리라 하여 구상(九相)이라 이름지었다고도 한다.

 

지금 한참 공사중이라 흙먼지가 흙날리고 있는 봉화산 정상

봉화산 (920m)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봉화를 올리던 곳일 것이다

 

먼저 멀리 반야봉이 보이고 앞으로 지리산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이 길게 늘어져 첩첩을 이루고 있다

 

봉화산에서 중재로 내려가야 하는 방향 - 멀리 장안산과 백운산 사이로 더 멀리 희미하게 덕유산이 보인다

 

멀리 호남정맥에 있는 팔공산에 중계탑이 보이고  - 바로 앞에 우측으로 보이는 봉은 속금산

속금산907m   전북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

백두대간 봉화산 지나 월경산 못 미쳐 서쪽으로 분기한 장수 지역에 위치 산으로 좌우로 요천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흐르게 한다

 

팔공산을 당겨보면

 

우측으로 솟아 있는 고남산이 보이는 우리가 걸어온 마루금 -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당동마을이 있는 아곡리

 

봉화정이 있는 임도

 

지리산 안내판 - 잡스님 작품

 

 

 

3450온누리 산악회 백두대간 5기팀의 무사 완주를 바라는 시산재가 준비되고

 

시산재 -나마스태 대장님 작품

 

시산재가 끝나고 출정을 알리는 단체사진 - 칠갑산님 작품

 

약간의 억새도 양념처럼 맛깔스런 분위기를 준다 - 멀리 보였던 장안산의 억새도 유명한데... 칠갑산님 작품

 

고도가 높은 만큼 아직은 그래도 지금까지 피어 있는 철쭉꽃과 함께 - 아직은 남원땅, 구상리를 배경으로 - 칠갑산님 작품

 

함께 우리 대간길을 안내하실 상황봉대장님 - 잡스님 작품

 

연비지맥 갈림봉(무명봉)이 보이고 시작하고

 

연비지맥

경남 전북 경계지점   연비지맥

봉화산 뒤쪽으로 임도가 마루금까지 올라오는 능선이  전북 장수, 남원과 경남 함양의 경계능선이다.

여기서부터 백두대간은 전북과 경남의 도계를 이루며 연비지맥으로 계속 이어가게 된다.

 

연비지맥백두대간상의 봉화산(920m) 북쪽 1km 지점에 위치한 함양군의 꼭지점 945m봉에서 전북과 경남도계 따라 분기해 동남진하면서

옥잠봉~88고속도로~연비산~오봉산~팔령재~삼봉산~지안재~팔두재~화장산을 거쳐 임천(臨川)이 남강에 합류하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에서 맥을 다하는

 38.2km의 산줄기로 88고속도로와 24번국도 팔령재를 건너고, 삼봉산에서 동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임천 건너편의 지리산 주능선과 나란히 달린다

 

광대치로 진행하다 장안산과 백운산 사이로 희미하게 가운데에 덕유산 두봉우리가 방긋한다 - 칠갑산님 작품

 

출입금지 갈림봉

 

940봉

 

광대치

광대치

함양 대상동에서 장수 광대동으로 넘어가는 재다. 지금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번암 지지리 知止里 광대동마을은 마을 앞산이 관을 쓰고 춤추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경산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한참을 돌아가야 한다

 

약초시범단지

 

대장님의 수고

 

함양 운산리에 있는 월경산(月鏡山:982m) 갈림길

    

중재

중치   지리산군의 종착지

중재는 중치(中峙)라고도 부른다. 동쪽아래의 중기(中基)마을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중재 마을은 항촌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좌측 장수 방향으로

 

임도를 따르다 바로 좌측 계곡으로 빠진다

 

지지리계곡으로 내려와 첫 구간의 산행은 종료된다 - 칠갑산님 작품

 

계곡에서 정리 후 도착한 오늘의 뒷풀이 장소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

 

앞으로 계속 함께 대간길을 함께할 산우님과

축하산행을 위해 오신 축하사절단과 함께 했던 백두대간 5기팀의 첫 구간 산행이 이렇게 끝을 알린다

 

맛있는 음식을 급히 먹고, 훌륭한 경치를 급히 보며,  심각한 감정을 경박하게 나태내고,

아름다운 하루를 먹고 마시는 일에 바치며, 부富를 지나치게 즐긴다는 것은 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다.“     

임어당의 <자연의 즐거움>에 실린 글이다

이 세상 누군들 바쁘게 걷고 싶고, 富의  노예가 되어 살고 싶겠는가

"시간은 금이다"라는 명제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살아 온 우리세대라면

특히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양적성장주의를 부르짖자니 근로자들에게 일을 더 시켜야겠고

자본이나 권력에게 이보다 더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단어가 있었을까?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하루 주어지는 소중한 시간

"1초의 경제학"이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며 떠드는 시간이 아니고

임어당의 글처럼 훌륭한 자연을 충분히 즐기며 아름다운 하루를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금처럼 여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하며 긴여정 다잡기 위한 결심이다

 

시작을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시작했다는 것에 더 의미르 두고 싶습니다.

비록 철쭉꽃이 逢花山으로 우리 대간식구들의 긴 여정을 맞이하고

만개한 철쭉꽃으로 烽花를 烽火山에서 쏘아 올리고 싶었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더욱 짙어가는 신록이 우리를 맞이하고

청명한 날씨에 요즘 보기 힘든 멀리까지 보이는 시야가 대간식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니

이만하면 대간길 첫 산행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새롭게 다짐하면서 대간길을 가고자 결심했던 산우님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됨이 즐겁고

상황봉대장님과 정이총무님의 수고아래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대간5기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함께 할 수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응원해주는 3450온누리 산우님들이 힘이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상황봉 대장님과 정이 총무님께 감사드리고

대간 첫 구간에 함께 하신 모든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이 초보산꾼도 힘 닫는데 까지 열심히 걷고

열심히 자연과 더불어 대간팀과 호흡하며 좋은 글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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