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과 세계 연합팀이 벌이는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2015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1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개회식에서 "2015년 대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적인 대륙 대항 골프대회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연합팀이 벌이는 대항전이다.
1994년 창설됐으며 미국과 미국 외 지역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열리며 올해 호주 대회가 9회째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미국 외에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4개 나라뿐이고 한국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게 됐다. 2013년 제10회 대회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5년 대회는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하계올림픽 직전에 개최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이며, 관광객 유치와 국가브랜드 및 이미지 향상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 유치 성공은 한국 골프의 위상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입증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최경주(41·SK텔레콤)가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양용이(39·KB금융그룹)은 2009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우리 선수들이 '골프 강국'으로서 한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차례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대회에는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역대 최다인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프레지던츠컵을 첫 번째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골프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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