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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 나타샤 샤를로트의 자화상
성별 : 무성
길이 : 172.3cm
무게 : 3kg
나이 : 14개월
전투 포인트 : 28723 pp
체력 : 57213/63828
마력(내공) : 12516/12777
쓰리사이즈 : 36-24-35 (E컵)
특기 : 예술
특이 사항 : 불, 물 공격에 약하다. 다른 그림과 달리 대상의 사념이 직접적으로 깃들어져있다. 데미지를 줄 경우 본체에 20퍼센트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역시나 여기 있는 당신은 가짜군.”
그래서 루도리스가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자화상의 머리 위에는 세 장의 그림이 떠돌고 있었다.
“이 세 장의 그림은 신들의 은총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르세우스에게 은총을 나눠준 신들의 그림이지요. 갑니다, 페르세우스 모드 발동!”
세 장의 그림으로부터 빛이 흘러나와 나타샤의 몸을 감쌌다. 번쩍거리는 갑옷과 검, 날개 달린 신발과 투구, 거울 방패가 그녀에게 주어졌다.
-직접적인 전투에 돌입했으므로 상대의 위치에 대해 추적이 가능합니다. 약 3분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좋아. 그동안 나는 이 녀석들과 놀아주면 된다는 거로군.
-조심하세요. 아무리 주인님이 강하지만 적의 숫자는 많습니다.
걱정 마. 이 녀석들은 세토가 불러낸 이집트의 고대신들보다 훨씬 약하니까. 하물며 굳이 이런 상대에 힘을 쓸 필요도 없지. 나는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괴물들 중에서 거대한 손가락으로 화룡을 가리켰다.
레드드래곤, 먼저 너부터다.
-타겟 록! 마스터테이밍 완료!
레드드래곤이 콧김에서 조금전까지만 해도 아군이었던 그림괴물들에게 불을 뿜으며 포효했다. 이어서 가루다와 해룡왕 리바이선을 테이밍했다. 가루다의 불길이 적들을 휩쓸었고, 리바이선의 물보라가 사방으로 몰아쳤다.
오라, 필드 디스트로이어 발키리.
-리미터 해제!
디스트로이어 광선 발사!
레이저가 사방에서 쏘아지며, 그림들을 꿰뚫었다.
-카트리지 리로드! 슈팅 모드 셋 업!
쏴라, 쏴라, 마구 쏴라!
그림에 불이 번지며 그 속안에 담겨있던 투명한 혼이 튀어나왔다. 단숨에 정리해주지. 소울스트라이크! 손을 뻗자 혼들이 파동을 일으켰다. 총탄이 된 혼들이 유성처럼 흩어져 다른 그림들을 짓이겨놓았다. 그 그림들 속에서도 영혼들이 튀어나왔다. 연쇄적으로 소울스트라이크가 작렬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상황은 종료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넋이 나간 나타샤의 자화상이었다.
“도대체 이건…….”
“게임셋.”
사방에 떠있던 수많은 혼들이 나타샤의 자화상을 꿰뚫었다. 결계가 깨졌다.
-능력자 위치 확인. 역추적 완료. 여기서부터 북서쪽으로 23km 정도 떨어진 외진저택에 있습니다.
가자. 루도리스.
-네!
나는 검은날개를 펼쳐 하늘로 솟구쳤다.
-그 여자 외에도 세 명의 능력자의 반응이 추가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예상하던 바다. 특별할 것 없어.
-역시,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 이쪽이 노출된만큼 다른 선택지는 없어.
검은날개가 흩어졌다. 나는 바닥에 사뿐히 착지했다. 저택정문 앞 철창이 좌우로 열렸다. 금발의 여성이 마중 나왔다. 진짜 나타샤 샤를로트 본인이었다. 그녀는 짝 소리 나게 손뼉을 쳤다.
“아! 테스트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나는 아직 그쪽에 가담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그래서 이야기라는 것은?”
“먼저 우리들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죠. 가디스 가디언(Godness Guardian), 이하 G.G는 모두 여신족의 대리인들로 구성된 능력자 집단입니다.”
쥐쯔? 이상한 이름이다.
그보다,
“모두 여신족의 대리인이라는 것은 전부 수명을 써서 확인한건가.”
“이에 관해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능력으로 확인했습니다. 제 오른쪽 눈은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생각까진 읽을 수 없지만 여러 가지로 편리한 능력이랍니다.”
나타샤는 앞머리를 들추었다. 벽안이었던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었다.
“당신의 말을 어떻게 믿지?”
“이것은 여신족의 일원인 바람의 검 루시하르프의 이름을 걸고, 모두 진실입니다.”
“…….”
“이걸로 되었죠?”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 여자, 왜 이렇게 자신만만한 거지? 어디 믿는 구석이 있는 건가.
“우리들은 결국 언젠가는 싸워야합니다. 그 진실에는 결코 변함은 없죠. 그대신 악마족의 대리인을 모두 봉인할 때까지 서로간의 협조를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혼자서 싸우는 것보단 여럿이 싸우는 것이 유리한 게 당연하잖아요?”
기가 막혔다.
“그걸 누가 몰라. 요는 어떻게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느냐다.”
“우리들 G.G에는 매우 특수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가 있습니다. 그 능력은 모든 것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죠. 그는 ‘계약’이라는 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이라고?
“먼저 계약을 맺고 그 조항을 어긴 사람에 대해 계약사항에 명시된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전투에는 그다지 사용할 구석이 없지만, 이러한 능력은 팀을 구성하는 데에 무엇보다 유용한 존재지요. 예를 들면 ‘민후씨가 내 이름을 부르면 죽는다’와 같은 계약을 맺은다면, 당신이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죽는다는 겁니다. 절대적으로.”
“그런 계약을 누가 해.”
“이것은 단지 예일 뿐입니다. 좀 더 귀여운 예를 들 걸 그랬나요? 이를테면 내 이름을 부르면 내게 푹 빠져버린다던가.”
“시시하군.”
위험한 이야기를 하는 여자다. 그 계약이 생명을 거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올로와쥬님은 질투의 여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왜 그는 그런 소원을 빈 걸까? 그리고 그 소원을 받아들인 여신족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 계약이 맺어진 상태에서는 팀원들간에 교류는 전투로 카운트 되지 않습니다. 헬퍼 또한 발동되지 않지요.”
“하지만 계약을 맺었다고 해도 그를 먼저 헤치면 어떻게 되지? 그 계약이 발동하기 전에 신족이 먼저 봉인 당하지 않아? 그러면 그 계약이라는 능력도 소멸될테고…….”
“아뇨, 그의 계약은 그의 여신이 설사 봉인당한다고 하더라도 유효합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다.
“3분 정도. 시간을 주시겠어요?”
“네, 괜찮아요.”
네 생각은 어때?
-네? 저요?
여기에 너 말고 누가 있겠어.
-제 생각이라면, 아무리 주인님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혼자가 아니니까, 나쁘진 않은 제안이라고…….
좋아, 그럼 결정했다.
-에? 그렇게 쉽게 결정해도 되는 건가요?
* * *
“가담하도록 하죠.”
“현명한 선택이예요.”
“하지만 그전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어떻게 저를 찾은 거죠?”
그 미술관에 가게 된 원인은 올로와쥬 때문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미심쩍은 구석이 많았다.
“글쎄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모호한 말투에서 나는 확신했다. 이 여자는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운이 좋았어요. 실은 이곳에 오기 전에 오스트리아의 찰츠부르크 공항에서 우리들은 어떤 세피로스와 만나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가 가려던 곳이 한국이더군요. 세피로스가 이러한 이동을 보일 이유는 단 한가지밖에 없었고, 우리들이 봉인한 그는 악마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여신족 세피로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지금은 사라졌지만, 훼가 만든 술래잡기 비슷한 규칙이 있었다.
“그 뒤, 그 능력자가 있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 수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다음 대대적인 홍보를 한 거죠. 물론 나눠드린 전단지는 제 소원에 의해 특별한 암시가 걸려있습니다. 일반인이 보게 되면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일반인보다 최소 수십배 혹은 수백배 이상 기감이 예민한 세피로스가 보게 되면 강력한 환각을 일으키게 되어있죠.”
“환각을 일으킨다고?”
“네, 똑같은 상대에게 두 번 이상 걸 수 없는 일회용이지만, 결계를 치기 전까지 민후씨가 보았던 모든 것은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라는 것이죠. 사실 그 전시장에는 결계를 치기 전에는 그곳엔 단지 그림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서드아이 진실의 눈은 그 환각을 엿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전단지를 처음으로 받은 것은 공원에서 귀가길에서였다. 그때 묘한 위화감을 받았지만 무시했었다.
“그럼 그 전단지를 받은 뒤로 벌어진 일은 전부 제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 환각이 깨진 시점은 미술관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졌을 때죠.”
“그러니까 내가 공원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단지로 받은 뒤로 일어난 일은 전부 가짜?”
“그렇게 되는 거겠죠.”
“정말로요?”
“네.”
“정말로, 정말로요?”
“그렇습니다만. 무언가 문제라도?”
“…….”
나 죽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아직 집에 돌아간 적도 없다는 소리다. 붉은 태양은 아름다운 노을을 연출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별 거 아니예요.”
더 우울한 것은 올로와쥬의 달콤한 속삭임조차 내가 만들어낸 망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절망했다! 거짓으로 꾸며진 이 현실에 절망했다!
주머니 속의 휴대폰을 꺼넸다. 부재중통화가 무려 스무통이나 와있었다. 문자메시지, 음성메시지도 수십통이 와있었다. 차마 두려워 그것을 볼 용기가 없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전화하는 것이 상책! 하지만 베터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휴대폰의 전원이 꺼지고 말았다. 나타샤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혹시 집에 남겨두고 온 여자친구분을 걱정하시는 거예요? 돌아갈 때, 선물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상대방이 화가 많이 났을 때는, 특히나 민후씨의 여자친구분처럼 특별한 상대에게는 반지나 꽃같이 흔한 선물보단, 당황해서 화도 못낼 만한 깜짝선물을 해주는 게 좋죠. 예를 들면, 속옷 같은 걸로요. 제가 근처에 좋은 가게를 아는데, 소개시켜드릴까요?”
“필요없어요.”
저택 안에는 나타샤 이외에 세 명의 능력자가 더 있었다. 둘은 남자고, 하나는 여자다. 여자쪽은 전투능력이 전무했다.
“혹시 그 계약이라는 능력을 가진 게 여자였어요?”
“알 수 있는 건가요? 조금 놀래켜드리려 했는데.”
긴 회랑을 걷던 도중에 맞은 편에서 인영이 보였다. 창가에서 들어오는 햇볕이 그들의 모습을 비췄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금발의 소녀와 나이 든 집사, 내 또래의 이국소년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쥬아나라고 합니다.”
금발의 소녀가 내게 인사를 건넸다. 곱슬진 웨이브 머리에, 놀랍게도 소녀는 장님이었다.
“아, 안녕.”
“이 놈, 아가씨께 그 무슨 무례더냐!”
얼떨결에 대답에 쥬아나의 옆에 있던 집사가 호통을 쳤다. 외눈안경을 낀 그는 고지식한데다 깐깐해보였다.
“그만하세요, 레오폴드씨.”
“하오나.”
“어차피 어느 잘난집안의 공주님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여신들에 비하면 예쁘지도 않고 말이야. 쥬아나는 게다가 절벽이잖아. 이래서야 뭐.”
레오폴드가 빈정대는 소년의 멱살을 붙잡았다.
“네 이 놈, 요한!”
“내 말이 틀렸수. 영감?”
둘이 옥식각신 다투는 것을 본 나타샤는 이마를 짚었다. 쥬아나는 생긋 웃어보였다.
“늘상 있는 일이니 걱정 마세요.”
“여자라면 적어도 쭉쭉빵빵 나타샤 누님 정도는 돼야…….”
요한이 나타샤에게 달려들다가, 나타샤가 멋지게 날린 주먹에 얼굴을 얻어맞고 “꽥!”소리를 내며 바닥에 꼬꾸라졌다.
“팀의 에이스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야?”
“하여간 요한은 항상 너무 들떠있어서 문제예요. 죄송해요. 민후씨. 바탕은 좋은 사람인데.”
“아뇨,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쥬아나, 레오폴드씨. 소개가 늦었죠? 이쪽은 앞으로 우리 팀에서 일하기로한 이민후씨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와 같은 여신족 세피로스이고요.”
나는 계속 궁시렁대는 요한을 바라보았다.
이 녀석이 정말 이 팀의 에이스인가?
우리는 넓은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붉은융단이 깔린 바닥 위에는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테이블 한 가운데에는 은은한 램프가 켜져있었다. 나는 쥬아나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 계약이라는 것을 하기 전에, 그 능력을 서험해 보고 싶어. 가능해?”
“알겠습니다.”
쥬아나는 테이블의 수납함에서 두 장의 양피지를 꺼내 그 중 하나를 내게 주었다. 양피지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였다. 그녀의 손에 마법의 펜이 쥐어졌다. 펜대 끝에서 반짝반짝이는 빛가루가 흩날렸다.
“이건 별의 가루라고 하는데, 예쁘지 않나요?”
쥬아나의 말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녀는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나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아하, 몽계에서 본 적이 있는 거구나?
“아뇨, 그곳에서도 저는 장님이랍니다.”
내 생각을 읽었는지 쥬아나는 그렇게 말했다. 그녀가 양피지에 글씨를 쓰자, 똑같은 글씨가 내 앞에 놓여있던 양피지에 세겨졌다.
“시험해보고 싶은 내용은 어떤 건가요?”
“서로 간에 질문을 하나씩 던지고 만약 거짓을 말할 경우 불타 죽는다.”
내 말에 모두 흠칫했다. 오직 쥬아나만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내용을 받아적었다.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쥬아나의 입가에 그려진 미소에서 일말의 여유마저도 엿보였다. 어느새 내 손에도 그녀가 가지고 있던 펜과 똑같은 마법의 펜이 주어저있었다.
“아무 질문에나 계약을 발동시키면 안 되기에, 질문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먼저 얻어야한다는 조항을 덧붙였어요. 그럼 위 계약에 동의한다는 것을 서명해주세요.”
나는 내 앞에 놓인 양피지의 서명란에 서명했다. 그러자 펜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나부터 묻지.”
“그렇게 하세요.”
내 앞에 놓인 양피지가 하얗게 빛났다.
“왜 너는 이런 소원을 빌었지? 쥬아나 이자벨 크리스틴. 영국 왕가의 후손이자 현 제임스 왕세자의 숨은 여동생.”
방안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놀람의 방향은 제각각이었다.
“나타샤 언니가 알려준 건 가요?”
“아니, 이것도 내 능력의 일부라고 해두지.”
“쥬아나, 너 진짜 공주였어?”
요한의 질문에 쥬아나는 답하지 않았다. 헤이, 보이. 그렇게 넋나간 표정 짓지 말라고. 사실 공주라고 해봐야 세피로스에 비하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잖아. 안 그래?
쥬아나가 한숨을 쉬었다.
“이미 드러난 이상 어쩔 수 없네요. 나타샤 언니나 레오폴드씨 외에는 비밀로 해두었는데. 사실 제임스 왕세자와 저는 배다른 남매입니다.”
쥬아나는 마모된 양피지 끝을 만지작거렸다.
“어릴 적 저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았죠. 제가 왕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열두살 때 겨울이었습니다.”
사연은 무명연극배우였던 쥬아나의 모친과 에드워드 왕자의 사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략결혼에 가까운 결혼을 한 에드워드 왕자는 어느날 비를 피해 작은극장으로 들르게 되었다. 거기서 쥬아나의 모친과 만난 그는 서로 한눈에 반해 불타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들의 밀애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쥬아나가 열두살이 될 무렵, 에드워드 왕자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그녀들을 집으로 들였다.
그러나 두 모녀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게다가 에드워드 왕자가 불과 1년 후에 요절함으로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몇년전 에드워드 왕자의 스캔들이 가십지에 실렸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더는 견디기 어려웠던 저희는 그 집을 나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제게 이렇게 약속해주셨어요. 둘이서 다시 옛날처럼 행복하게 살자고. 하지만 그 작은 약속마저 지켜질 순 없었습니다. 정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어머니는 제 곁을 떠났고, 저는 두 눈과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쥬아나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열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빅토리아 여왕께서 제 보호자 겸 후견인으로 레오폴드씨를 보내주시고 제가 살 집을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뒤 저와 레오폴드씨는 쌍둥이 여신인 밀레나님, 라미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저는 밀레나님께 ‘절대 깨지지 않는 약속’을 소원으로 빌었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제게 이러한 능력을 주셨죠. 제 대답에 만족하셨나요?”
“내가 알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야. 나는 왜 굳이 그런 소원을 빌었는지가 더 의문이야. 다른 걸 빌 수도 있잖아? 예를 들면 돌아가신 어머니를 되살린다던가, 잃어버린 시력과 두 다리를 되찾는다거나 그런 거 말이야.”
“이미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신이 정한 규칙,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약속을 거스르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되살아난 사람이 제 어머니라고 확신할 수도 없고요.”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현재 저는 재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두 다리로 다시 걷는 날이 오겠죠. 굳이 제가 해낼 수 있는 일을 그러한 힘에 의존하고 싶지 않은데요?”
쥬아나가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레오폴드가 급히 부축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그를 만류했다.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몇걸음 걸었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러다 휘청이자 요한이 다급히 그녀를 안았다. 그녀는 힘겹게 미소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봤죠?”
내 앞에 놓인 양피지가 불타 사라졌다.
“그럼 이제 제 차례인가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앞에 놓인 양피지가 하얗게 빛났다. 그러나 그 빛은 금세 꺼져버렸다.
“저는 질문을 아껴두도록 할게요. 아직은 궁금한 게 없어서요. 대신 한가지 조항을 수정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내 손에 아까 사라졌던 펜이 다시 주어졌다.
“여기 불타 죽는다는 조항을 만약 ‘거짓말을 한다면 웃는다’라고 고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하지만 내가 사실을 말하고도 웃을 수도 있잖아.”
“괜찮아요.”
나는 미심쩍은 눈빛으로 생글생글 웃는 쥬아나를 바라보았다. 대체 무슨 꿍꿍이지? 몇차례 수정한 계약서의 내용을 검토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서야 수정된 항목 아래에 서명했다. 쥬아나는 양피지를 둘둘 말아 챙겼다.
“제 소원도 확인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그녀의 몸에서 황금빛이 났다. 그녀는 테이블을 다 뒤덮을 정도로 커다란 석판을 소환해냈다. 석판에는 화려한 문양이 음각되어있었다. 그녀가 손을 석판 위에 올리자 글씨가 세겨지며 다시금 계약서가 작성되었다. 그 계약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Ⅰ. G.G의 일원이란 이 황금의 석판 ‘골드체인’으로 계약한 자를 일컫는다.
Ⅱ. 일원 간에 상대의 신족을 봉인하고자 공격을 할 경우, 자신의 신족이 봉인된다.
Ⅲ. 또한 배신에 준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조항 Ⅱ와 동일한 처분이 이루어진다.
Ⅳ. 추가 인원에 대한 모든 권한은 계약의 중추인 쥬아나에게 위임한다.
Ⅴ. 본 계약의 조항은 G.G의 일원 모두 동일하다.
Ⅵ. 단, 원칙적으로 조항은 수정이 불가능하나, 쥬아나와 쥬아나 외 일원 중 3인 이상이 동의한 경우 일부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변경된 사항은 G.G의 일원 모두에게 통보해야 효력을 발휘한다.
Ⅶ. 이 계약은 모든 악마족이 봉인될 때까지 유효하다.
Ⅷ. 이 계약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효하며, 설사 계약의 중추인 쥬아나가 그 능력을 잃어버릴지라도 성립된다.
Ⅸ. 탈퇴를 원하는 경우, 당사자는 G.G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며, 관련된 모든 자료들 또한 스스로 파기한다.
Ⅹ. 이상, 위 계약서 상에 명시된 내용에 거짓이 없음을 나 쥬아나와 공정의 여신 밀레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나는 손가락으로 여섯 번째 조항이 적힌 부분을 밑줄 그었다.
“지금까지 조항이 변경된 적이 있어?”
“아직까지 변경된 경우는 없습니다만. 이것은 서로 간의 신뢰와 연관된 문제이기에 되도록이면 건드리지 않고자 합니다.”
“그럼 내가 첫 번째 예외가 되도록 하지.”
“조항 중에 마음에 안 드시는 것이라도 있나요?”
“일원 간에 적의를 가지고 공격할 경우, 자신의 신족이 봉인된다. 이 처벌 조항을 자신의 신족이 봉인된다, 가 아닌 당사자가 죽는다로 고쳐줄 수 있겠어?”
-주인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잠시 잠자코 있어.
-이상한 건 주인님이라고요! 지금 미쳤어요?
“별 의미가 없지 않나요? 어차피 대리자가 죽게 되면 해당 신족도 봉인될텐데요?”
“나는 단지 그녀를 담보로 이런 계약을 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이야.”
의아해하는 쥬아나에게 나타샤가 귀띔해주었다. 쥬아나가 금세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언니가 한 말이 사실인가요?”
“누구도 소중한 이를 담보로 계약하고 싶진 않을 거야. 그러니 차라리 내 목숨을 걸겠어. 결과적으로는 다를 게 없지만, 적어도 나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쪽이 나를 믿기 좋잖아.”
“…….”
쥬아나는 다른 셋과 대화를 나누었다. “뭐, 별로 상관없잖아.”라고 요한이 말하는 것이 들렸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한해서 수정해드리도록 하죠.”
의논이 끝났는지 쥬아나가 내게 말했다. 역시 예상대로 나타샤의 진실의 눈은 한계가 있었다. 쥬아나가 주문을 외우자 석판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 골드체인 위에 손을 얹어주세요.”
나는 시키는 데로 석판 위에 손을 얹었다.
“나 여기 공정의 여신 밀레나의 힘에 의해 새로운 계약을 맺고자 하니, 이 석판의 계약자를 우리의 새로운 동지로서, 친구로서, 협력자로서 맡이하고자 합니다. 이민후씨, 동의하시겠습니까?”
“동의합니다.”
석판에서 눈부신 빛이 쏟아져나왔다. 석판에 세겨져있던 문양이 고스란히 나의 손등 위로 세겨졌다. 빛이 꺼진 석판은 힘을 잃은 마냥 푸석푸석한 자갈이 되어 바스라졌다. 나는 손등을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마치 문신 같았다. 꽤나 멋지다고 생각했다.
“계약이 맺어졌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었다.
“왠 한숨?”
요한이 물었다.
“거슬렸다면 미안해. 좀 긴장해서 말이지.”
“그 손에 세겨진 문양은 나타샤언니같이 매우 특수한 능력을 갖지 않는 한, 본인 이외에 타인이 알아볼 수 없습니다.”
문양은 무언가에 반응하듯 깜빡거렸다.
“그것은 같은 G.G 일원이 근처에 있기에 공명하고 있는 겁니다.”
“이 반응은 여기에 있는 맴버 때문에?”
“네.”
단순히 이 문신은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근처에 그들이 있다는 것을 어쩐지 느낄 수 있었다. 이방에 네 명, 그리고 이쪽 방향으로 약한 반응이 하나 더. 반응이 약하다는 건 그만큼 멀리 떨어져있다는 건가.
“이 센서 비슷한 것은 어느 정도 거리까지 가능해?”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대체로 10km 이내입니다.”
“나야 30km도 가능하지만.”
요한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다면 이 녀석에게 물어보자.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이쪽 방향으로 있는 녀석은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 거야?”
요한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소리야? 그쪽 방향으로는 아무도 안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도 반응을 살펴보았지만 저마다 고개를 저었다.
-주인님과 이 근처에 있는 네 명과의 거리, 그리고 반응의 세기를 이용해 각기 비례식을 만든 뒤, 이 비례식에 남쪽에 있는 반응의 세기를 대입한 결과 약 58km 정도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능력자가 있을 거라 추정됩니다. 한국의 지도에 대입하면 아마도 평택시가 되겠군요. 아울러 주인님의 탐사범위는 60km 이내 정도라고 추정됩니다.
60km?
-우훗, 역시 여기 있는 쓸모없는 벌레들과는 천지차이.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왠지 그래도 말해봐야 믿어줄 것 같지도 않고. 조금은 감출 필요가 있어. 지금은 무엇보다 저 요한 때문에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
“미안. 나 착각한 것 같아.”
“뭐야? 지금 우릴 놀리는 거야?”
“그럴 의도는 없었어. 너무 긴장해서, 아마도 기분 탓인 것 같아.”
“싱거운 녀석. 이래서 신입은 안 된다니까.”
“미안.”
얼추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나타샤만이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다이얼을 눌렀다.
“유안? 나타샤입니다.”
그녀는 전화를 받은 남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방이 조용했기에 둘의 대화는 고스란히 모두에게 들렸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마지막 G.G의 맴버를 결정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내일이라도 괜찮으니 들러주세요.”
대화가 끝났다.
“평택시는 조금전 민후씨가 가리킨 방향으로 여기서 58km 떨어진 곳에 있죠. 굉장하네요, 민후씨.”
* * *
“하지만 동료에게 감추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의도는 특별히 없었는데, 저 녀석 시끄러울 것 같아서.”
나타샤는 내 말을 듣고 잠시 미간을 좁혔다가 금방 폈다.
“아,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이봐, 저 녀석이라니 그건 누굴 말하는 거지?”
거기 시끄러운 너를 말하는 거야.
“글쎄, 누구려나. 아무튼 잘 부탁해. 게다가 이건 강한 것과 비례하는 것도 아니잖아. 에이스.”
“에이스? 너 보는 눈이 있구나!”
정말 알기 쉬운 성격이다. 그건 그렇고 내 감에 의하면 이 녀석보다는 여기 있는 무뚝뚝한 집사 쪽이 더 강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만약을 대비해 힘을 숨길 속셈이로군.
레오폴드가 외눈 안경을 들었다내렸다.
“자네의 능력은 무엇인가?”
나는 무심코 침을 삼켰다.
“동료라면 능력을 밝혀야만 하는 건가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네.”
다행이다. 만약 내 능력이 드러나면 아까의 계약이 엉터리라는 사실이 들킬 수 있어.
“신족이 현세에 강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원을 아직 안 들어준 경우, 다른 하나는 계약자에게 두 가지 소원을 들어준 경우.”
“정말이야, 누님?”
“그리고 두 가지 소원을 들어준 신족은 커다란 핸디캡이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죠, 민후씨?”
나타샤의 오른쪽 눈이 붉게 변했다.
“그 눈, 굉장하네요.”
“칭찬 고마워요.”
역시 저 눈은 위험해. 하지만 생각이 읽힌 게 아니야. 내 추론에 의하면 그녀의 눈이 정보를 수집하면 거기에 담겨있는 정보가 그녀의 뇌로 흘러들어간다. 즉, 저 눈은 외적 정보의 본질을 간파한다. 그러니까 내가 몰랐던 정보마저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님이 본 환각을 옅본 것은 생각을 읽은 게 아닌가요?
아마도 그 경우만이 특수한 케이스라고 생각해. 게다가 그녀는 생각을 읽진 않았다고 자신의 신족에 맹세했잖아.
-만약 그것마저도 환각이라면요?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 아까 그런 계약했을 리가 없지.
-대체 그 주인님이 죽는다는 조항이 추가 된 게 어떻다는 건지……. 아! 그렇군요. 그런 수가 있었군요!
이제야 겨우 눈치챘구나. 평소의 너라면 금방 알아챘을 텐데.
-그건…….
주인님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 걱정되서 견딜 수가 없었어?
-아뇨, 아니에요! 단지 며칠 간 쉬고 있어서 잊고 있었던 것 뿐이예요!
그렇게 열내지 않아도. 네 기분 다 안 다니까.
나타샤의 진실의 눈은 원래부터 있던 능력이 아니다. 처음부터 그런 걸 소원으로 빌었을 리가 없다. 그런 눈보단 생각을 읽는 능력이 훨씬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분명 여신족 셋을 연달아 봉인한 것이다. 그리고 훼에게 새로운 소원을 빌었다.
처음에는 분명 수명을 썼을 것이다. 이 팀을 구성하며 차례차례 여신족 능력자를 만났고, 그녀의 제안을 거절한 세피로스는 봉인당했을 것이다. 여럿이서 싸웠을 터이니, 악마족 대리인일 경우에는 다른 팀원들이, 여신족 대리인일 경우 그녀가 그 능력자를 마무리 지었을 터이다.
그 증거로 그녀의 여신은 올로와쥬처럼 이 세계에 강림하지 않았다. 두 가지 소원을 빌어야 이 세계에 신족이 강림한다는 사실을 이제 와서야 안 것 같다.
“민후씨는 그 소원을 세 개나 빌었으니, 어쩌면 이 중에서 가장 강할 수도 있겠군요.”
“세 개라고?”
“네, 본래 여신으로부터 2개, 그리고 여신족 세 명을 연달아 봉인했으니까요.”
모두가 술렁였다.
“그렇다곤 해도 실상 세 개중 두 개는 아무런 전투에 도움이 안 되는 소원이죠.”
“전투에 도움이 안 된다니요?”
도대체... 언제나오나요?ㅜㅜ 이제 기다리기 힘들어요.ㅜ
후후.. 포기하십시오 포기하면 편해집니다=_= 소설 추천해드림 올마스터 레인지마스터 싸울아비룬 노래하는 풍경 쟈드 홀리파이터 다이너마이트 블랙테러 전부다 깸판타지임 ㅋㅋ 잘읽으삼 ㅋㅋ
다 읽은만 하네요. 몇몇은 먼치킨 이긴 하지만요.
현월님 힘내세요~~!!
하나는 소원을 들어준 여신이 약혼녀가되어 결혼하는것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너무 재미있어요.ㅋㅋㅋㅋ
아 끝나가는줄도 모르고 읽다가 다 끝나니 슬프다... 더 읽고 싶어 아악~~~~
아;; 넘 빨리 끝났다 현월님아 또 올려주새요 ㅜㅜ 또 읽을만한 책이 없다는건 슬픈일이야 ㄷㄷ
좀 올려주세요!!!!!!!!!!!!!!!!!!!!!!!!!!!!!!!!!!6권좀!!!!!!!
아 거이 몇분만에읽엇니..덜덜 이런.. 6권 무지기대되는대 지금 현월님 뭐하세염 흑흑흑
오호 굿뜨 ㅋ
현월님 자신의 작품을 좀 읽어는 보셨나요? 약간 동떠어져 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세피로스 1 ~ 5 권 까지 나온걸로 좀 읽어보세요... ㅜㅜ 내용상은 이어지는데.. 몬가 부족해요..2% ...
이게 5권 후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그럴걸요?
졸 재미잇네요 담권 빨리 부탁요~~!!!
인간적으로 심하내.........
빨리나오면좋겠어요
이글은 작년에 올라온 글이란것이 절 좌절하게 만드네요 ㅜㅜㅜ 빨리 6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궁금해서 미치겠지만 힘내세요 저 이번에 안읽고 6권 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싹다 읽ㅇ들 랍니다,.. 얼마안남은거 같은데 참고 기다릴께요 현월 작가님 힘내세요^^화이팅 ~ ㅋ
나오면 내가 1빠로 보고 말테다!! -_-+
스연부탁!
2년이지나는구나
6권나오기는합니까...
머 잼있기만 하면 되죠;ㅋ 난 충분히 재밌어열 ㅇㅇㅇㅇㅇㅇㅇ
이것만 다섯번보네
아 즐감 하고 갑니다~
즐감
곧나오겟죠 작가에게 슬럼프는 필수 하지만 2년 정도면....이제 넘을 때도 됏죠 건필
오옷,,재밌습니다! 역시 세피로스!!6권은 언제나오련지...나오면 바로 지르겠습니다!!근데 언제 등업된거지....?
하하하 ㅆㅂ 어떠케 2년 동안 암 것도 안 올라올수가 있지?? 하하하
근데이거 가디스가디언이아니라 가드니스가디언아닌감;?
크윽 6권보고싶다
아 잘보고 갑니당.. 아 ..세피로스 연재 게속햇으면좋겟군요..
후아 잼따 ㅎㅎ 잘봣어염!! ㅎㅎ
현월님!더이상기다리기힘들어요..ㅜㅜ6권으로빠른복귀부탁드린다능!
ㅜ제발~~~6권~~~
난 거의 3~4년 기다리는중?~
6권을 기다리겠습니다 ;ㅅ;
거의 지금 4년 되가는건가요? 이 글이 나온지....
겅쥬는 를루슈 그건가?ㅋ
아흑 재탕만 4번째??ㅋㅋㅋ 5권을 중3때 읽었는데 어느세 난 고등학교를 졸업햇어!!
그래도 네일스 테일스 작가님보다는 상황이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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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오세요 상상 그 이상입니다
5년을 기다립니다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