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여승무원이란
승객안전 최우선…하늘위 민간 외교관
입사 3년 만에 `스카이팀 앰버서더` 대열에 든 대한항공 승무원 김주희씨.
유능한 승무원은 국제감각과 서비스 정신은 물론 외국어 능력과 체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디스(Stewardess)". 외국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여학생들에게는 선망의 직업이다.
높은 보수를 받으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불과 3년 만에
정상급 승무원이 된 김주희 씨(26)를 만나 "스튜어디스"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김씨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3500명의 승무원 중 단 10여 명에 불과한
"스카이팀 앰버서더(embassador)"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VIP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것.
■ 무슨 일을 하나? = 식사나 기내정리를 비롯해 눈에 보이는 서비스 외에도 안전을 포함한 "승객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책임진다. 특히 지난9·11테러 사태 이후 안전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또 승무원은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외모 & 체력 = 예쁘다고 전부는 아니다. 친밀함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인상이 중요하다. 신장은 165cm를 넘는 게 좋다. 체력도 좋아야 한다. 매년 안전을 위해 비상대처 요령 등을 테스트하는데 통과하지 못하면 비행을 못한다. 최악의 경우 비행정지도 당한다. 입사 전 달리기나 수영 등으로 체력을 기르는 게 유리하다.
■ 외국어 능력 = 영어는 필수다. 입사 시 토익성적에 따라 입사 후에도 평가가 달라진다. 영어자격, 영어방송자격 등을 얻는 데도 꼭 필요하다. 요즘 신입승무원의 경우 토익 평균은 750점이 넘고 900점 이상도 많다. 일본어는 회사에서 별도로 교육을 하지만 입사 전"히라가나" 정도는읽을 줄 아는 게 좋다.
■ 면접요령 = 회사 정보에 대한 지식보다 신상에 대한 질문에 센스있고 재치있게 답하는 순발력이 중요하다. 학원에서 얻은 일부 잘못된 정보에의존해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정 상황에서 역할을 바꿔보는 "롤 플레이"방식의 2차 면접도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 면접시 복장 = 요 즘은 유니폼을 주기 때문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메이크업은 너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러운 수준이 좋다. 강렬한 인상보다는 친절하고 상냥한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헤어스타일은 꼭 단발일 필요는 없지만 지나친 염색은 안된다.
■ 장점 = 진급이나 업무능력을 발휘할 때 남녀차별이 없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일반 직장에 비해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질 수도 있다. 매달 월차는 물론 여성휴가에 연가도 보장되며, 특히 결혼과 출산의 영향이 적다. 결혼 후 100% 업무에 복귀할 수 있고 출산휴가도 거의 2년이나 된다.
■ 단점 = 시차 적응도 어렵지만 장거리 야간비행이 많아 강인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12시간을 비행할 경우 1명당 불과 2시간씩 쉬기 때문에 체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비행 중 기류 탓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경우도 종종 있다. 명절이나 각종 가족행사 때 집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점도 단점이다.
■ 지원자격은 =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굳이 항공운항과를 나오지 않더라도 지원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만 보더라도 인하대 항공운항과 출신보다 타 대학, 타 학과 출신이 더많다. 다만 국내 항공사의 경우 나이 제한이 엄격하기 때문에 재학 중 휴학이나 재수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 급여와 복지= 4년제 대학을 나온 경우 초임은 연봉 기준으로 2300만~2500만원이다. 여기에 해외체류비, 비행수당 등 각종 수당이 붙으면 3000만원은 너끈히 넘긴다.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임금 중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또 승무원과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항공권 및 할인혜택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