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울산의 현대엔진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으로 시작된 전국 규모의 87년 노동자 대투쟁은 군사독재 정권의 토대를 허물고 자주적 · 민주적 노조운동을 복원하였다. 87년 대투쟁의 성과는 민주노조를 복원하면서 어용노조에 맞선 전국 단위의 전노협과 업종회의 건설하면서 성장하였다. 1995년 11월 41만8천154명의 조합원으로 창립한 민주노총은 19개 연맹 15개 지역본부로 구성된 77만 조합원이 소속된 제1노총으로 성장하였다. 민주노총은 매년 민중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민주화시대를 열고, 자주와 평등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
1995년 11월에 창립한 민주노총은 일제 식민지 통치 마감으로 1945년 8월 15일 조국해방과 함께 창설된 50만 전국노동조합평의회(전평)의 실질적인 계승자이다. 전평은 해방 이후 노동해방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투쟁하다 미군정으로 대표되는 자본과 정권의 혹독한 탄압으로 사라지고, 어용노조 세력인 대한노총과 한국노총이 자본과 정권의 도움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민주노조운동의 흐름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 투쟁을 계기로 민주노조운동으로 복원되었다. 70 ~ 80년대 혹독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원풍모방, 동일방직, YH노조, 고려피혁, 반도상사, 청계피복노조 등의 민주노조들은 노동운동 암흑기에 등불처럼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및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위력적으로 전개하였다. 70 · 80년대 자주적 민주적 노동조합운동의 실질적 계승자는 민주노총이 2007년 11 월 창립 1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1996 ~ 7년 노개투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민주노총의 힘과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연인원 400만이 넘는 노동조합의 총파업은 마침내 자본과 정권의 노동법 개악 의도를 분쇄하고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지켜냈다.
1998년 IMF 위기와 함께 민주노총은 자본과 정권의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의 칼바람을 맞아야 했다. 파견법의 통과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강행 등 시련의 시기를 거쳐야 했다. 지도부 총사퇴와 총파업 유보 등 민주노총의 시련은 계속 되었지만 60만 조합원의 단결된 투쟁으로 시련을 극복하였다.
2006년은 민주노총이 어용노조를 물리치고 제1노총으로 성장한 해이다. 14만 전국공무원노조는 2006년 4월에 역사적인 민주노총 가맹이 실현되었다. 이로서 명실상부한 80만 민주노총 시대를 열게 되었다.
2006년의 비정규 노동자는 전체 1500만명의 노동자들 중 57%에 해당하는 890만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노총의 조직적 발전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과 함께 성장하였다. 하이닉스 메그나칩 투쟁, 하이스코 비정규 노동자 투쟁, 하중근 열사를 포함한 포항 건설 플랜트 노조의 투쟁, 덤프연대와 화물연대 특수고용노동자의 투쟁은 2006년 민주노총 조직과 투쟁의 구심으로 자리 잡았다.
2006년은 민주노총이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왔던 산별노조운동이 결실을 맺어 완성 단계에 돌입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4개사가 산별노조로 조직 전환에 성공하여 15만 금속노조의 출범시켰고, 10월에는 전국철도노조를 비롯한 운수노동자들이 산별노조로 조직 전환에 성공하여 5만 운수산업노조을 건설했고, 이어 사회보험노조를 비롯한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이 3만5천 규모의 공공노조를 창설하는 조직적 성과를 이룩했다. 이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의 76%이상이 대산별 노조 소속으로 개편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2007년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2006년 12월말 민주노총 창립 11년을 경과하면서 조합원수는 95년 11월 창립 당시 조합원수 41만 8천154명으로 출범했던 것에 비교하면 33만 4천 209명이 증가하여 조합원 수로 원년 대비 79.92 % 라는 비약적 성장을 하였다.
2009년은 자본과 정권에 의한 민주노총 탈퇴공작으로 인해 공공운수연맹 소속 단위노조와 IT연맹 내 최대 조직인 KT노조 탈퇴 등 민주노총 이탈 조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노조 3개조직(전공노,민공노,법원노조) 통합 실현과 민주노총 가입, 건설산업연맹과 사무금융연맹 등의 꾸준한 조합원 증가로 인해 전체 조합원 수는 크게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