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막
다시한번 우리를 부른다.
오늘은 항상 다정한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주는 야훈이가 보고 졉다.
고스톱 잘치는 박상현 김종필 이가 보고 졉다.
항상 뺀들거리는 명윤호 가 보고졉다.
명절 대목 볼라고 좋빠지게
일하는 저녁에 소주한잔
먹기위해 낮에
열심이 한다는
정근이가 보고졉다.
나를 지독하게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한만치 소주한잔 얻어 먹은적 없다고
투정하는 학노가 보고졉다.
커다란 덩치에 듬직한 금산읍 살림꾼 인혁이가 보고 졉다.
자랑스런 정심회 회장 출마했다가 낙마하고 끗끗하게 표안네는 우식이가 보고졉다.
아이들하고 노는 철재도 보고 졉다.
오늘은 어디서들 노냐.
제 2막
오늘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차창밖을 보니 눈이 얕게 앞마당에 깔려있다.
기온도 낮아서 활동하기가 심지않을것 같다.
몇일동안 감기로 고생을 하고 나니 겨울날씨가 싫어졌다.
집안식구들이 모두 감기로 고생하는데 이번에 출현한 독감은 변종이란다.
예방접종을 한사람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아마도 미친 바이러스 인가보다.
3일전인가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가 취해 골아떨어졌는데
마누라가 밤새 끙끙 앓고 있는것 아닌가 .
비몽사몽간에 잠을 깨어서 마누라 얼굴을 만져보니 열이 심하다.
부랴부랴 부엌으로 가서 찬물에 입술을 적시고 수건에 물을뭍혀 마누라 머리에
올려주고 날이 새기만 을 기다렸다.
멍엉 하니 술이 깨지않아 괴로웟다.
언젠가 마누라와 잠을 자기위해서 자리에 들었는데
난항상 마누라 살결이 양털같이
포근한줄 알았는데 그날은 마누라 피부가 물기가 하나도 없고
피부에 닿는 내혀속의
물기가 빨려 나가는것 아닌가 .
깜짝놀라 내심 마음속으로 생각해보니 우리 마누라 가 늙어가고있었구나.
내가 밖으로 만 쏘다니는사이 집안일하랴 가게일하랴
시어머니 뒷바라지 하랴 애들챙기랴
그스트레스를 혼자 이겨내고 있었구나
내가 사회에 미쳐서혼자 돌아다니는 사이
마누라는 속알이를 하면서
지쳐가고 있었구나 .
앞으로 내가 마누라를 위할수있다면 어떻게 위치를 조정하고
삶의 형태를 바꿀까.
생각하니 복잡하고 조금 괴로웠다.
그래도 이해심은 많은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날은 어느정도만 일찍들어 오면
그날점심은 된장찌게에 고등어 참기름 발라서
구어 싸오고 맛있는 더덕 뭍침은 해오고 둘이서 마주보고 맛있게 먹고
지내왔는데
오늘은 몸이 아픈데도
나는 술에 취해서 드르렁 드르렁 코골고 자고있었으니
이일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더욱 걱정스러운것은 앞으로 사랑을 못받는 다면 어쩌나
그것은 분명 사람사는것이 아닌 죽은목슴과도 같은 끔찍한 일일텐대
갑작기 정신이 번쩍들어
몸을 좀 챙기고
병원을
가자고 깨워서 차에 태웠다.
새금산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시작해서 11시경에 나왔다.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이제 우리도 그전같지가 않다
조금만 무리를 하면 몸이 이상이 오고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감정이 상한다.
우리 마누라는 정말 일을 잘한다.
손도 빠르고 힘도 쎄다
근데 요즘와서 허리도 자주 아프고 여기 저기 아프다고 호소한다.
나이먹을 수록 마누라 에게 잘해야 될것 같다 .
정말 늙어서 사랑받지 못하고
뒷방늙은이 되지 않을려면
지금부터라고 열심이 마누라를 위해야 한다.
나는 친구들에게 분명이 이야기 할수있다.
술많이 먹은날 아침식탁에
콩나물 국이나 명태국 끓여주는
마누라 가 내옆에 있다는것을
니네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봐도
이것많은 따라오지 못한다고
내 장담한다.
분명 몸이 낳으면 난다시 사랑 받는다.
잡썰 2 끝
첫댓글 그랬구나~우식이가... 멋진 글 속에 친구의 마음이 빠져있는 것이 보인다...
야훈아 언제왔어 그래도 야훈이 성의가 최고야 화이팅
날씨가 좀 풀리는것 같다 몇일이면 밍절인디 날씨라도 좋아야 할텐데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