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은 옷을 걸면서 -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의 불교,철학 에세이
신규탁 지음 | 46판 | 542쪽 | 10,000원 | 2009년 8월 1일 초판 | ISBN 89-8023-152-0 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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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하나의 세계관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기준과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세상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는 이것을 세계관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세계를 보는 하나의 틀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세계관은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사가 우리의 세계관의 한 조각이 되어 전체를 이룬다. 그리고 그 조각들 가운데 종교가 자리 잡고 있다. 그것도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철학자로, 그리고 불자로 세상 바라보기
이 책의 저자 신규탁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다. 또한 불교에 독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불자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철학인으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저자는 자신이 바라보고 이해한 세상살이에 대해 수필의 형태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낸다. 저자는 먼저 불교적 세계관으로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표하며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던진다. 그리고 독실하고 건전한 신앙인의 눈으로 현 불교계와 불자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는 근본으로 돌아가 다시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대승을 표방하는 불교이다. 이 대승 정신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보살도의 실천이다.”(P.36, 불공 잘 드리는 신앙생활)
“신앙은 실천입니다.”(P.52, 핸드폰 알람을 11시에 맞추어 기도합시다)
“너와 나 할 것 없이 생명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착한 마음’이 있지만, 다만 인생살이 속에서 허망한 인연에 휘말려 더러는 못된 짓을 한다고, 그렇게 인간을 믿어야 한다. 그렇게 믿어야만 자비심이 생긴다.…자비심을 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청정한 자성을 신뢰해야만 한다.”(P.76,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믿음)
“한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태고종이 여타의 불교교단과 서로 협력 보완해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제는 태고종이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종지와 종풍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리하여 내부로부터의 변혁을 시작해야 할 시기이다.”(P.138, 태고종 전통은 어디로 갔나?)
“불교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인상이다.…그런데 경전을 공부할라치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누구에게 배워야 하는가? 강사 스님이나 경전을 전문으로 강의할만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는 절이 얼마나 되나?”(P.172, 신도들에게 친절한 불교를)
한편 저자는 철학하는 사람으로서 독도문제와 동아시아의 정치, 로스쿨의 진정성, 숭례문 화재 사건에서 찾을 수 한국인의 의식 문제 등에 대해 냉철하게 현실을 짚어내기도 한다.
“로스쿨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대학교가 과연 ‘인간’과 ‘자연’을 가르치는 기초 교양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 이것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런 원초적인 발상이 없다면 그것은 밥그릇 싸움에 지나지 않아서, 이 싸움을 해결할 방법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P.343, 로스쿨의 진정성)
“직접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번 숭례문의 화재사고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경제 지표상으로는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대에 꼽히는 나라이다. 그런데 돈 빼고는 어느 것 하나 10위권 대에 드는 것이 없다. 우리말에 ‘졸부’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우리 여러 면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P.346, 숭례문의 환골탈태)
“(법원의 존엄사 판결에 대해) 그러나 이 판결은 인간의 생명 그 자체와, 생명을 다루는 철학적 또는 윤리학적 논의들의 축적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며 오만이다. 한국 사회 내에는 아직 생명에 대한 근원적 해명과 합의가 없다는 실정을 모른 체 했기 때문에 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률적 평가를 내렸기 때문에 오만이다.”(P.379, 치료 중단과 대법원 판결)
자신의 세계관을 돌아보아야 할 때
다년간 신문이나 월간지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한권의 수필집 형태로 출간된 이 책 속에서 우리는 시종일관 흐르는 저자의 불교적 세계관을 엿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세계관 또한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신규탁 교수
경기도 이천 부발에서 태어나 제천중 청주고 연세대 등에서 공부했다.
대학 시절 봉선사 월운 스님께 귀의하여 경학에 뜻을 두게 되었고, 1994년 일본 동경대학 중국철학과에서
"圭峰宗密の‘本覺眞心’思想硏究"로 文學博士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화엄철학, 선불교, 중국철학사 등을 강의한다.
저서에는 "법성철학서설", "불천강경법회요람", "선사들이 가려는 세상", "선학사전"(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원각경", "벽암록", "오등회원", "선과 문학" 등이 있으며, 논문에는 주로 화엄, 선, 중국철학 방면의 50여 편이 있다.
e메일: ananda@yonsei.ac.kr
※ 책의 구성은 다음 쪽과 같습니다.
제1부성주암 가는 길
❁ 도에 홀려 도를 잃어버려서야 ― 12
❁ 불교의 제일가는 덕목은 수행 ― 15
❁ 거룩한 수행자의 길 ― 18
❁ 선문답,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 23
❁ 개성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자 ― 29
❁ 동양인의 윤회 사상 ― 32
❁ 불공 잘 드리는 신앙생활 ― 36
❁ 드넓은 세상을 향하여 ― 39
❁ 정월에 드리는 불공 ― 42
❁ 성주암과 원효 스님 ― 46
❁ 우리 절에 벌들이 이사 왔어요 ― 49
❁ 핸드폰 알람을 11시에 맞추어 기도합시다 ― 52
❁ 조상과 죽음을 생각하며 ― 55
❁ 독서의 계절 ― 58
❁ 가을 깊은 관악산, 성주암에 꼭 한번 들리세요 ― 61
❁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 64
❁ 화엄경의 가르침 ― 67
❁ 간절히 기도하고 비나이다 ― 70
❁ 깊어가는 겨울, 영원한 삶 ― 73
❁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믿음 ― 76
❁ 훈습의 힘 ― 79
❁ 부처님 오신 날 ― 82
❁ 부처님을 친견하는 일 ― 85
❁ 발심하여 불도로 향하는 일 ― 88
❁ 대승을 믿는다는 것 ― 91
❁ 재가불가의 위치 ― 94
❁ 삼화행도의 실천 ― 97
❁ 보시도 습관이다 ― 99
❁ 원각경 강의를 시작하며 ― 101
❁ 법회와 법사 ― 104
❁ 극락세계는 어떤 곳인가 ― 106
❁ 종단과 신도들의 믿음 생활 ― 109
❁ ‘밥’과 같은 신앙생활 ― 112
❁ 세존응화 3035년 ― 115
❁ 부처님을 이름 내는 일 ― 117
❁ 명상하는 방법 ― 120
제2부절 집안 말참견
❁ 봉선사 불경서당 훈문회 설립 연기 ― 124
❁ 21세기의 새 천년과 수행 ― 126
❁ 백발이 되신 대강백의 18년 제자 교육 ― 132
❁ 큰스님을 온 국민의 스승으로 ― 135
❁ 태고종 전통은 어디로 갔나 ― 138
❁ 세속의 시비와 수행자의 진면목 ― 141
❁ 장례 문화와 불교 ― 144
❁ 달라지는 세상, 여전한 불교 ― 147
❁ 법전 종정 스님에 거는 기대 ― 150
❁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국민의 축제로 ― 153
❁ 종단의 신앙적 색깔 ― 156
❁ 조계종, 군승 기득권 버려라 ― 159
❁ 염불은 그 자체가 깨달음이다 ― 162
❁ 불교계의 선거 바람 ― 166
❁ 정치와 종교 ― 169
❁ 신도들에게 친절한 불교를 ― 172
❁ 불교계 음력 사용 재고해야 ― 175
❁ 종교의 권력 기생 ― 178
❁ 불교계 전문 인력을 활용하자 ― 181
❁ 신앙이 있을 때에 교학도 있다 ― 184
❁ 법맥 정리가 필요한 조계종 ― 187
❁ 간화선 수행 지침서 발간 ― 190
❁ 승려 노후 복지 대책을 마련하자 ― 194
❁ 일산 불교 병원 경쟁력 있나 ― 197
❁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 200
❁ 불교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 204
❁ 불교 권력의 슬기로운 조정 능력 ― 207
❁ 스님들, 한 말씀 하시옵소서 ― 210
❁ 불교 교양 대학 개혁의 필요성 ― 213
❁ 불교 용어 정리의 필요성 ― 216
❁ 태고선의 평가와 한국 불교 ― 219
❁ 원칙적인 사고가 필요한 시대 ― 225
❁ 사찰 공간의 효율적 사용 ― 228
❁ 알아듣는 불공이면 더욱 좋으련만 ― 231
❁ 기도비, 격식을 갖추자 ― 234
❁ 바른 안목이 세상을 맑힌다 ― 238
❁ 국제 학술 행사 철저한 준비를 ― 241
❁ 양력으로 법회 날을 잡자 ― 244
❁ 절 집안의 선거 ― 247
❁ 태고 청풍이 그립다 ― 249
❁ 이름값 하는 종단 운영 ― 251
❁ 법당 재산의 사유화 ― 254
❁ 염불원 복원하자 ― 256
❁ 요즈음 제사 이대로 좋은가 ― 258
❁ 갈 곳 없는 학승들 ― 261
❁ 산사의 음악회 ― 263
❁ 조계종 조파 정리할 때 ― 268
❁ 불법과 불법 사이에서 ― 270
❁ 재가 법회의 의식 정비 ― 272
❁ 종립 학교와 이사장 생색내기 ― 275
❁ 이제는 바른 포교를 할 때 ― 277
❁ 금강경의 바른 뜻 ― 280
❁ 오래된 부처님들의 법어 ― 282
❁ 경제와 불교적인 믿음 ― 284
❁ 불교와 음악 ― 286
❁ 운허와 월운 ― 288
❁ CEO 총장과 월운 스님 ― 290
❁ 조계종과 천수경 ― 292
제3부세상사 촌평
❁ 인간이란 도대체 ― 296
❁ 생명 복제 나쁘기만 한가 ― 302
❁ 변하는 정치 영원한 애국자 ― 304
❁ 통일로 가는 길 ― 307
❁ 추석에 비치는 우리의 초상 ― 309
❁ 미국의 보복은 정당한가 ― 313
❁ 선거 문화와 불교 ― 316
❁ 실속 있는 월드컵 경기를 하자 ― 319
❁ 지방 선거 정말 중요하다 ― 322
❁ 내 나라가 있어야 세계가 있다 ― 325
❁ 업보 사상으로 세상을 바로 잡자 ― 328
❁ 독도와 동아시아 정치 ― 331
❁ 병역과 양심의 자유 ― 334
❁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 337
❁ 명실상부가 좋더라 ― 339
❁ 광에서 인심난다 ― 341
❁ 로스쿨의 진정성 ― 343
❁ 숭례문의 환골탈퇴 ― 346
❁ 민심으로 거듭나는 유신 ― 348
❁ 다수결로 소 잡는 세상 ― 350
❁ 티베트 스님 위해 기도합시다 ― 352
❁ 나라 걱정 ― 354
❁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 357
❁ 멀고 먼 민주화의 길 ― 359
❁ 사람을 믿어야 평화가 온다 ― 361
❁ 국공립 학교와 종교 교육 ― 365
❁ 팔은 안으로 굽는 법 ― 368
❁ 불교계, 신앙적으로 단단해질 때 ― 370
❁ 중생의 눈물 ― 374
❁ 나라 법과 부처님의 법 ― 376
❁ 치료 중단과 대법원 판결 ― 379
제4부희 나 리
❁ 평양의 팔만대장경해제(전15권)을 펼쳐보니 ― 384
❁ 한국 스님들의 족보와 태고 스님 ― 399
❁ 삼국유사에 보이는 고대 한국인의 자연 이해 ― 408
❁ 서산 대사의 유언 ― 414
❁ 설잠 김시습의 불교사상 ― 421
❁ 백파 긍선 선사 ― 429
❁ 동양의 시간의식과 역사의식 ― 436
❁ 증도가의 진실 ― 442
❁ 중국불교의 출현과 그 특징 ― 446
❁ 선불교에 대한 주자의 이해와 오해 ― 452
❁ 김용옥 선생의 선불교 이해 ― 461
❁ 공동체 윤리; 효(孝)와 제(弟) ― 473
❁ 불교의 생명관 ― 479
❁ 시야의 확산; 동아시아 속에서의 불교 ― 495
❁ 한국학 연구를 위한 시야의 재정립 ― 501
❁ 다경실 주인들의 가풍 ― 512
❁ 한-중-일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 ― 518
❁ 외국 종교 사상의 토착화 과정 ― 521
❁ 종교와 철학 사상을 종합한 종밀 스님 ― 529
❁ 한국 불교; 신행의 현주소 ―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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