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천사가 머물다 간 곳 - 양주
대~한민국 그리고 미선이, 효순이
6년전 오늘 대한민국은 월드컵의 열기로 온 나라가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6월 10일 벌어진 미국전에서 안정환이 멋진 동점골을 넣고 ‘안톤 오노’를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세러머니를 선보인 흥분이 좀채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전국민이 월드컵의 열기에 취해 있을때 경기도 양주에서 친구 생일잔치를 가던 두 여중생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갓길을 걷던 두 여중생이 50톤 미군장갑차에 깔려 전신 뼈마디가 으깨지며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이었다. 심미선, 신효순. 두 여학생의 죽음은 결국 미군병사들이 무죄판결을 받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그것도 끝까지 형사재판권 이양을 거부한 미군측에 의해 미군법정에서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오나라 오나라 ~ “대장금 테마파크”
이번주에는 미선이, 효순이의 고향 양주를 향해 ‘특별히’ 멀리 떠나보자. 양주는 서울에서 28km떨어진 인접도시이다. 물론 우리지역에서 찾아갈때는 서울을 경유해서 가야한다. 먼저 문화방송에서 양주 만송동에 건립한 양주문화동산부터 발길을 옮겨보자. 양주문화동산에는 오래 전부터 각종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한 야외 세트장이 만들어져 있다. 시청자들에게 잘알려진 <상도>, <허준> 등 역사 드라마와 <왕초>, <국희> 등의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하였으며 최근에도 <영웅시대> 등 드라마와 <타임머신> 등 오락 프로그램을 촬영하였다고 한다.
양주문화동산 내 2000평의 대지 위에 건립된 “대장금 테마파크”는 대전, 대비전, 수라간과 소주방, 퇴선간, 옥사, 객사, 사옹원, 금계, 술도가 등 23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세트장마다 촬영 당시의 소도구와 의상 등을 전시하여 촬영현장을 재현하고 명장면 하이라이트 영상과 연출자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음식자문을 담당했던 한복려 원장의 궁중음식이야기 영상, NG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가마타기와 전통의상 입어보기, 투호놀이, 곤장 맞기, 활시위 당겨보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궁중음식 모형, 궁중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장금 테마파크에서는 6월 14일 토요일 제3회 양주향토음식경연대회 “장금이요리 경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와 테마가 숨쉬는 “장흥관광지”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일대에 자리한 장흥관광지는 문화와 테마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수도권 일대의 지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개명산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황새봉과 앵무봉이 우측에는 일영봉사이로 석현천이 흐르고 있는 계곡중심의 구릉지이다. 장흥관광지에는 탁 트인 조망과 잘 가꾸어진 조경을 배경으로 하는 조각공원이 있으며 이곳에서 돌고개 유원지까지 이어지는 하천산책로는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데이트 공간을 제공해 준다. 또한 장흥관광지에는 민관이 합작으로 왜구를 물리친 행주대첩의 명장 권율장군의 묘가 있으며 직접 도자기를 굽는 체험이 가능한 행원도예가 자리한다.(www.haengwon.net) 이밖에도 우리가 간직하고 있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청암민속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다섯 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어르신들이 옛기억에 취할 수 있는 종합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웃을 수 잇는 꼬마신랑관, 그리운 친구와 가족이 생각나는 테마관, 아기자기한 미니어쳐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트홀, 각종 만남의 장과 예절교육이 가능한 다담관으로 꾸며져 있다. (www.cheong-am.co.kr)
빛의 역사를 만나자 “조명박물관”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에는 그 이름도 이색적인 조명박물관이 있다. 조명박물관은 빛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원시 조명부터 미래의 조명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해놓았다. 박물관은 입구부터 조명역사관, 근대조명관, 조명예술관, 빛공해관, 미래조명관으로 이어진다. 관람로를 따라 이동하면 자연스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조명 도구들에서 발전된 오늘날의 전구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게다가 아직 생활화되지 않은 다양한 조명을 전시해놓은 것도 볼 수 있다. 햇볕을 직접 쬐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맞는 인공 햇빛 설계를 해주는 공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미래의 빛을 만나는 공간이다.
조명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고 공휴일, 명절에는 휴관한다. 평상시 관람료는 무료이나 특별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3천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현재는 6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빛공해 제4회 사진공모전”이 열리는 관계로 유료입장을 해야 한다.
(www.lighting-museum.com)
3000원의 행복 “양주 웰빙씨티투어”
요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당도시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를 위해 앞다투어 씨티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도 ‘웰빙씨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반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로 기간을 정해놓았다. 토요일과 일요일 각 2가지코스로 운영이 되는데 주요관광지로는 대장금테마파크, 회암사지, 그린아일랜드, 청암민속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오게 된다. 일반 3,000원이며 청소년은 1,500원에 이용가능하며 전문해설사가 동행하여 관광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투어관광객 전원에게 관광기념품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양주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www.yangju.go.kr)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촛불
오늘 전국적으로 대규모촛불문화제가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요즘 최고의 여행지는 ‘서울시청 앞 광장’일 것이다. 아마츄어 뮤지션 몇몇이 합동공연을 펼치고, 벽안의 중년 외국인이 바이올린을 켜고,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유치원생들이 “악어떼”를 부르는 곳.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우리’가 되어 우리의 뜻을 외치며 한판 벌리는 ‘난장’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최고의 여행지가 아니겠는가.
우리지역에서 양주만을 목적으로 관광을 떠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양주관광은 서울방문시 시간을 내어 떠나보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대 최고의 여행지 “서울시청앞 광장”과 함께라면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첫댓글 미선이, 효순이
한동안 잊고 지고 있었던 아이들 이름이네요
이제 두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애들의 죽음이 참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