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홍상수 '극장전'

[김상구]

오랜만에 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참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홍상수감독 다운 영화였고 딱 홍상수 감독의 영화였다.

중간의 반전도 홍상수 다웠으며 김상경의 리얼한 연기와 너무도 현질적인 대사 그리고 현실적인 만남과 헤어짐.. 이제는 지겨워 질듯도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가끔식 생각나고는 한다. 보면서 한숨과 실소가 저절로 나오는 영화였다.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직점 보는 것만이 정답이다.

                  10/ 5.6점

[유목빛]

홍상수 영화의 특징을, 무리를 무릅쓰고 한마디로 말해보자면 <보여주기식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독(연출가)이 직접 개입하는 걸 가능한 억제하고, 사물을, 행태를, 즉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만 주려하는,주는, 그런 영상. 그것이 홍상수가 추구하는 영화미학인 것 같기도 해. 보기에 따라선 다소 무미건조하다 할 수도 있는. 하여 낯섦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