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크리라식 발성 방법에 대하여
앞의 6장에서 설명한 호흡 방법을 이용해서 발성을 실시하되, 발성 방법과 조음 방법이 동시적 협응과 순차적 협응이 되도록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음절이 정확하게, 즉각 안 터지는 분은 '폭약이 순간적으로 팍 터지듯이 터트려 주는 발파식 발성법'을 활용해서 쉽게 첫음절을 발출시킴과 동시에 협응을 이룩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소리에 자신감과 만족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파공성 발성법(허공을 깨뜨리듯이 울리는 고주파 발성법)을 몸에 익혀야 되고, 담화 텍스트 단위의 발성법은 물대포에서 물줄기가 파워풀하게 쏟아져 나가듯이 말소리를 덩어리체 쏟아내는 발출식 발성법을 사용해야만 막히지 않고 잘 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발파식 발성법’과 ‘파공성 발성법, 그리고 ‘발출식 발성법’이 몸에 배지 않으면 조음 기관과 보조 기관들 사이에 순차적인 조음과 동시 협응이 안 되면서 말이 막히거나 더듬어 지게 됩니다.
횡격막 훈련에도 발파식 발성법과 파공성 발성법, 그리고 발출식 발성법이 가장 특효약입니다. 발파식 발성법과 파공성 발성법, 그리고 발출식 발성법은 그 방법을 익히기가 아주 쉬운 발성법이지만 한 두 차례 목소리 시범과 동작 시범이 선행되어야만 익히기가 수월합니다.
발성법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얘기입니다만 말더듬을 치료한다고 해서 발성법의 경우에도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무슨 발성법을 적용해서 훈련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첫 음절 앞에 유성음(모든 모음과 ㄴ, ㅁ, ㅇ, ㄹ)을 유도음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정상적인 발성법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한 아무 때나 첫 음절을 부드럽게 느리게 천천히 발성하는 것도 아주 잘못된 발성법이기 때문에 사용하거나 훈련하면 안 됩니다.
말더듬이란 것이 이래도 치료가 안 되고, 저래도 치료가 잘 안 되다 보니까 별별 요상한 발성법, 또는 무슨 기형적인 발성법 따위가 마치 무슨 좋은 치료 기법인 줄로 착각하고서 그런 것들을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됩니다. 또한 그런 식의 발성법을 익히기 위해서 자꾸만 훈련을 거듭하게 되면 그것 자체가 체화되어서 나중에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적용해서 치료하고자 할 때에 아주 큰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성법은 무조건 정상적인 발화자들과 100% 똑같은 것을 사용해야만 말더듬과 말막힘 습관이 치료되는 것이지, 무슨 특수한 발성 방법을 적용해서 말더듬을 치료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앞서 내가 발파식 발성법과 파공성 발성법, 그리고 발출식 발성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얘기하는 그러한 발성법들도 결국은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발성하는 방법 가운데에서 특별한 특징들을 특별히 부각시켜서 얘기한 것뿐입니다.
지금까지 7장에서는 호흡 방법을 설명해 드렸고, 8장에서 발성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호흡 방법과 발성 방법에 대한 자연적인 원리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 가면서 설명을 드린 것이 아니고, 또한 동작 시범과 목소리 시범이 없는 상태에서 글로만 드린 설명이라서 확실하게 이해하시는 데는 큰 무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호흡 방법과 발성 방법을 사용하라고 얘기했지만 말을 더듬는 친구들의 경우는 '기질과 방법과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그것이 그렇게 쉽게 활용이 되고 몸에 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형태 음운론적 단위(낱말이나 어절 층위)에서는 그래도 발성이 잘 되는 경우라도 통사 음운론적(문장 층위) 단위와 담화 텍스트의 음운론적 단위(긴 발화체의 연쇄적 단위)에서는 전혀 발성이 안 되는 경우가 반드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복선 음운론적 전공 지식과 담화 텍스트의 발화 방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적용되지 않으면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