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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십리 대나무숲 원문보기 글쓴이: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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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후 나라, 교토로 이동.
날씨 화창, 적당한 기온, 그러나 공기가 매우 건조함.
11/24(토) 아침의 스산한 늦가을 공기가 상쾌한 나라(奈良)시의 동대사를 향하다.
나라(奈良, Nara)시는 혼슈(本州)에 있는 현과 현청소재지로 나라 분지의 북동쪽 끝에 있는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사카[大阪]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져 있다. 백제 무령왕의 후손이 건너와 710~784년 일본의 도읍으로 헤이조쿄(平城京)라 불렸던 이 도시는 고대일본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나라 시 안팎에는 7대사찰과 그 밖의 고대사찰을 비롯하여 수많은 불교 건축물과 유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고후쿠 사[興福寺] 5층탑은 710년에 만들어졌으며, 가스가 대사[春日大社]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이다.
시 남서쪽의 이코루가[斑鳩]에 있는 호류사[法隆寺]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귀중한 그림과 조각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국보로 지정된 것도 있다. 호류 사에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들도 있다. 일본의 초기 문명을 대표하는 이들 고대유적과 그 밖의 많은 유물들은 관광업의 바탕을 이루며, 일본인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본 문화의 기념비격인 나라의 위상은 '나라를 보고 나서 죽어라'고 하는 속담에 잘 나타나 있는데, 이는 곧 나라를 보아야 편안한 마음으로 죽을 수 있다는 뜻이다.
동대사(東大寺, 도사이사)는 '나라의 대불(奈良の大佛)'로 더 잘 알려진 사찰인데, 쇼무[聖武] 천황이 나라시대에 전국의 사찰을 감독할 절로 752년에 세워졌다. 와카구사산[若草山]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건물이 대불전이다. 이 건물은 높이 48m로 세계에서 최고 오래된 목조건축물인데, 현재의 건물은 1709년에 새로 지었다. 대불전 중앙에 안치된 높이 16m, 얼굴 길이 4.8m, 손 길이 약 3m, 무게 425t의 본존 비로자나불을 대불이라고 한다. 752년에 청동을 녹여서 만든 대불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소실되어 1692년에 새로 주조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청동 불상이다. 도다이사 입구에 웅장하게 서 있는 게 남대문이다. 높이 25m의 남대문 좌우에는 위엄스러운 금강역사상이 안치되어 있다. 대불전 북서쪽에 있는 정창원(正倉院)은 도다이사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나, 현재 일본 궁내청이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동대사는 나라고엔(나라공원)에 포함된 절로, 나라공원은 나라 시내 동쪽 일대의 동서 4㎞, 남북 2㎞에 이르는 5.25㎢에 달하는 대공원으로, 이 공원에는 고후쿠지(興福寺), 국립 박물관, 도다이지(東大寺), 가이가다이샤(春日大社), 와카쿠사야마(若草山) 등 나라시 대부분의 명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공원에서는 나라의 유명한 사슴들을 만날 볼 수 있는데, 옛 가인(歌人)들이 산책과 들 놀이를 즐기던 가스가노(春日野), 아시시가하라, 유키게노자와(雪消ノ澤) 등도 있다. 나라 공원은 흔히 사슴공원이라고도 불리워진다.
이곳 사람들이 사슴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사슴을 가스가다이샤(春日大社)의 신의 사자로 여겨 왔기 때문이다. 사슴들은 밤에만 사슴 우리에 넣어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다. 사슴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은 채 손에 든 과자나 먹을거리가 떨어질 때 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다. 공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나라 공원의 잔디인데 나라 공원의 잔디가 아름다운 것은, 사슴이 풀을 뜯어먹을 때 입의 구조상 지면에서 2∼3㎝를 남겨 놓고 뜯기 때문에 잔디깎기와 잡초제거를 겸하게 되어 나라 공원의 잔디는 늘 아름답다고 한다. ![]() 동대사 입구와 방목 사슴들. 사슴은 총 약 2000여 마리이며, 매년 200마리 정도가 죽지만 그 수만큼 태어나서 숫자가 줄지 않는다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꽃사슴처럼 앙증맞고 귀엽지가 않고 색깔이 거무죽죽 하고 미운 모습.
![]() ![]() 일주문(남대문)에 새겨진 '대화엄사'는 동대사가 화엄종임을 알린다. ![]() ![]() ![]() ![]() ![]() ![]() ![]() 대웅전 앞에 설치된 향로에 향을 피우며 향내를 맡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 때문에 모두들 향내를 맡느라... ![]() ![]() ![]() ![]() ![]() ![]() 18세기 에도 시대에 세운 부처님의 16제자 중 하나인 핀돌라 목상. 목상 부위와 자신의 몸 부위를 일치시켜 만지면 몸의 아픈 곳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무릎부위가 가장 많이 닳은 것을 보면
역시나 무릎이 시원찮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가 보다.
![]() ![]() 비로자나 대불. ![]() ![]() ![]() ![]() ![]() ![]() 동대사를 1:50 축척으로 만든 모형. ![]() 이 나무구멍을 통과하면 무병장수 한다던가... 만사형통 한다던가... ![]() 합격기원 부적 1개 550엔, 기타 모든 기원 부적들이 널려있다. ![]() ![]() ![]() ![]() ![]() ![]() ![]() ![]() 대웅전 옆의 '수향산 신사' 신사의 문은 기본형이 '하늘 천(天)' 형상인데, 양쪽으로 갈라지는 두 획을 양쪽 가장자리로 수직으로 세운 변형자로 하늘과의 교통을 기원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솟대를 신과의 교감 접점으로 여기듯 일본인들은 새(鳥)를 매개체로 여겨 '도리'라 한다나...
![]() 늦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 ![]() ![]() ![]() 약 1시간 구경하면 대충 구경이 끝난다. 동대사 관광을 마치고, 교토로 이동. 교토까지는 국도로 약 1:30분 소요.
교토(京都, Kyoto)는 혼슈(本州) 지방의 부(府)로, 동쪽으로 후쿠이 현[福井縣] 및 시가 현[滋賀縣], 남쪽으로 나라 현[奈良縣], 북서쪽으로 효고 현[兵庫縣], 남서쪽으로 오사카부[大阪府], 북쪽으로 동해와 접해 있다. 주고쿠 산맥[中國山脈]이 동쪽으로 뻗은 것으로 보이는 단바 고지[丹波高地]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1874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일본 최대의 공업(특히 직물업)지대였으며 그뒤 긴키 공업지대의 일부가 되었다. 부청소재지는 이전의 수도였던 교토 시이다. 그 밖의 주요도시로는 우지[宇治]·후쿠치야마[福知山], 마이즈루[舞鶴] 등이 있다. 한국의 경주에 해당하는 일본의 고도이다. ![]() 단풍 절정기를 맞아 온통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차가 너무 막혀 아예 입구에서 내려 걸어서 교토 금각사로 이동. ![]() 금각사(金閣寺, 긴카쿠지)
임제종(臨濟宗)에 속한 사찰로 금박을 입힌 화려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정식 명칭은 녹원사(로쿠온지, 鹿苑寺)이다. 이곳은 아시카가 가문의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가 1397년 은둔생활을 하고자 만든 별장이였다. 그가 죽은 뒤 그의 유언에 따라 소세키를 주지승으로 모셔 사찰로 사용하였다. 사찰 이름은 요시미쓰의 법명 로쿠온인전[鹿苑院展]에서 두 글자를 따 로쿠온사[鹿苑寺]라고 명명하였다. 누각에 금박을 입혀서 금각사로 불린다고 알고 있는데, 원래는 절이 아니지만 3층에 금박으로 덮힌 석가의 사리전이 있어 금각사라고 불리는데 로쿠온지(鹿苑寺)의 비공식적인 명칭이다.
원어 발음 표기인 긴카쿠지보다는, 한자음을 한국어식으로 그대로 읽은 금각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금각의 누각(공식적으로 샤리덴이라 부른다) 원래 1397년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은퇴 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그의 아들은 이 건물을 린자이 학파의 선불교 사원으로 변경시켰다. 바닥을 제외하고 전체 정자는 황금 약 20kgs를 녹여 순수한 금박으로 덮어 부처의 유품을 모시는 누각으로 3층에는 석가의 금박 사리전이 있다.
1950년 이 사원은 정신병을 앓던 수도승에 의해 연소 되었고, 현재의 건축물은 1955년에 세워졌다. ![]() ![]() ![]() ![]() ![]() 다른 관광지의 입장권은 통상의 입장권이나 여기 금각사는 이런 '부적' 형태의 입장권을 준다. ![]() ![]() ![]() ![]() ![]() ![]() ![]() ![]() 지붕 위의 금계? 불사조? ![]() ![]() ![]() ![]() ![]() ![]() ![]() ![]() ![]() 로마의 트레비 분수처럼 다시 찾기를 기원하는 동전 던지기... ![]() ![]() ![]() ![]() ![]() ![]() 약 1시간 구경 후 금각사를 나선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금각사 앞의 한국가정요리 전문 비빔밥하우스에서 간단 점심 한 그릇.
![]() ![]() ![]() 그야말로 나물밥 한 그릇 뚝딱하고 다음 장소로... => 헤이안 신궁... ![]() ![]() ![]() ![]() 헤이안 신궁 입구 맞은편의 신사. 헤이안(平安)신궁은 1895년, 헤이안천도 1100년을 기념하여 창건, 헤이안경(794년)의 궁전을 8분의 5로 축소하여 만들어져 있으며 녹색과 주홍색의 선명한 신전 안쪽에는 3개의 연못과 4개의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에도시대에 실질적인 정치적 중심이 도쿄로 옮겨지고 1868년에는 수도가 도쿄로 옮겨지자 교토는 상징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교토의 교육·문화·산업·생활을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는데, 이 교토 부흥정책의 일환으로 헤이안신궁이 설립되었다.
헤이안신궁은 지금의 아키히토 일왕의 직계 조상 제50대 간무(桓武)천황(781∼806 재위)의 사당이다.
간무천황이라는 백제인 왜왕은 누구인가. 아키히토 일왕이 “내 몸에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며 일본 천황가는 백제 계열이라고 기자회견 석상(2001. 12.23.)에서 밝힌 밝혔듯 백제 무녕왕의 후손인 화신립 황태후의 몸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아버지도 백제인인 제49대 왜왕 고닌천황(770∼781 재위)임이 확인되었다. ![]() ![]() 신궁 정문 앞 약수터. 일본인들은 목이 말라 마신다기보단 손과 입을 닦고 신을 맞이하는 무슬림식의 의식을 치르는듯 하다. ![]() ![]() 신궁에 헌납된 각종 청주들. ![]() ![]() ![]() ![]() ![]() ![]() ![]() ![]() 기원문을 나무에 무수히 걸어 두었다. ![]() 여기도 예외없이 각종 부적들. ![]() 신궁에서는 어린아이들이 3, 5, 7세가 될 때 전통복장을 하고 앞으로 무병 건강히 성장해달라는 액땜 기원제를 지낸다 한다. 앙증맞게 귀여운 키모노를 입고 액땜 기원제에 온 모녀.
![]() 액땜이 뭔지 모르지만 어린 아들은 피곤하다. 약 30분 신궁을 돌아본 후, 청수사로 이동.
이 곳도 마차가지로 차량과 사람들로 미어터져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
![]() ![]() 청수사 입구 좁은 오르막 길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 ![]() 갑자기 나타난 키모노 차림의 게이샤들... 아마도 인근의 키모노 복장가게 세일즈 워먼인 듯... 오사카는 '먹어서 망한다'고 하지만, 교토는 '입어서 망한다'고 하는데 정식 키모노 복장은 그 한겹한겹이 조금씩 다 보이도록 단차를 두어 13겹을 겹쳐 입는다 한다. 또한 다른 나라의 일반 복장은 앞매무새가 전부이지만 키모노는 특히 뒷매무새를 중히 여겨 뒷깃을 뒷쪽으로 흘러 내리도록 하여 목, 어깨선을 드러나게 하는 기법을 적용한다.
원래 키모노의 복식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잦은 전란을 통하여 '칼(사무라이)'의 지배를 받고, 언제 전장으로 떠날지 모르는 남편의 후손을 얻기 위해 복장이 즉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왜곡 변형되었다는 말이 있다 한다.
![]() ![]() 서서히 늘어나는 인파들이 급기야 입추의 여지 없이 꼭꼭 들어찼다... 와우~ 내려가는 사람들은 올라올 때보다 줄었다나... -_-
![]() 청수사 오르는 언덕길은 일본 내의 어느 관광지보다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가게들은 제각기 전문 아이템으로 분화 되어 있다. '먹어서 망한다'는 도시답게 먹을거리는 풍부하기도 하지만 예술의 경지를 추구한다.
![]() ![]() ![]() ![]() ![]() 뒷사람에게 떠밀려 떠밀려 서서히 청수사 입구까지 왔건만 아직도 청어처럼 빽빽히(as packed as herrings)... -_-; 청수사(淸水寺, 키요미즈데라)는, ‘키요미즈(淸水)’는 '성스러운 물'을 뜻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온다.
청수사는 780년 나라(奈良)에서 온 승려 엔친 이라고 하는 사람이 언덕에 올라 교토를 보고 나서 감격에 젖어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633년에 재건되었다. 1994년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청수사 에서 교토시내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으로 무대라고 불리우며, 절벽에서 10여미터 돌출되어 있는 무대(부타이)라 불리는 본당의 마루는 139개의 나무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그 아래는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폭포(약수)가 세 줄기로 떨어진다.
맨 왼쪽의 약수를 마시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가운데의 약수는 머리가 좋아지며, 맨 오른쪽의 약수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욕심이 지나쳐 세가지를 다 마시면 부처님이 노하셔서 바보가 되어버린대나 어쨌대나…
청수사 올라가는 길은 관광상품과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 '외국인이 뽑은 가장 일본다운 거리' 라고 한다. ![]() 고생한 보람일까? 좁은 오르막길을 지루하게 떠밀려 오르다보니 환하게 시야가 트이며 청수사가 반긴다. 혜안이 여리는 순간!!! ![]() ![]() ![]() ![]() ![]() ![]() ![]() 이 건물이 그 유명한 139개의 나무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는 본당 마루. ![]() ![]() 일본의 단풍도 조금 늦어져 11월말~12월초가 절정이라 한다. 금년에는 11/24(토)~12/09(일)까지 단풍관광객들을 위하여 평일 오후 6시까지 관람을 21:30까지 연장하여 영업.
![]() ![]() ![]() ![]() ![]() ![]() ![]() 저 멀리 교토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과연 본당을 둘러싸고 있는 산, 그리고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교토시내, 포란지세의 명당이로다. ![]() ![]() 여기도 '지주신사'가 있다. 일본은 절 안에 신사가 있고, 신사 내에 절이 공존한다. ![]() ![]() ![]() 정면 본당 마루 밑의 139개 나무기둥. ![]() 작은 폭포(약수)가 세 줄기로 떨어진다.
맨 왼쪽의 약수를 마시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가운데의 약수는 머리가 좋아지며, 맨 오른쪽의 약수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욕심이 지나쳐 세가지를 다 마시면 부처님이 노하셔서 바보가 되어버린대나 어쨌대나…
긴 기다림에도 모두들 한 바가지씩. 욕심 많은 사람은 세가지 물을 한 바가지에 담아 마신다는데...
![]() 이로써 나라, 교토 여행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