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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화엄전 마당
큰절에는 오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큰스님 계신 화엄전에는 햇빛만 깊었다.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다. 마당 한 귀퉁이에 수각이 반갑다. 수각 속에 떨어진 푸른 열매들, 벌써 매실들을 수확한 걸까, 물살을 휘젓자 열매들이 통통 움직인다. 가장자리에 놓인 시든 화분에는 누구의 글씨인지 ‘아이별꽃’이라는 이름표.
이 햇빛, 깊은 고요를 깨기는 어렵겠다. 나란히 놓인 하얀 의자 중에 한 곳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마당을 돌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여전한 고요. 그만 내려가려는데 씩씩한 발걸음의 보살님이 들어서신다. 약속이 되셨다면서 ‘吉祥如意 堪忍待’라고 써놓으신 칠판이 마주보이는 유리문 앞에서 지혜월님을 두 번 부르셨다.
조금 지체하는 소리. 덜컹 문을 열고 큰스님께서 먼저 나오셨다. 저 마당, 깊은 고요가 깨어나면 이와 같은 모습이겠다. 삼배를 올리는 동안 마루 안이 조용하다.
“초여름 참 좋지. 기차도 좋고 버스도 좋았겠다.” 큰스님께서 봄에 만들었다는 뽕잎차를 내리셨다.
“나도 기차가 좋아.” 초록빛이 은은한 유리다관을 내미셨다. 그러는 사이, 공부가 너무나 재미있다는 보살님이 지난호 염화실지를 펼쳤다. 시원시원한 글씨로 공부흔적들이 알뜰했다.
가족분들과 공부하신 이야기들, 기쁨에 넘친다. 큰스님 얼굴에도 전등이 켜지듯 반짝 기쁨이 점화되었다. 익숙한 활기, 모두가 깨어나 생기있게 술렁인다.
모두가 좋아하는 활기찬 웃음을 지으시며, 책이며 테이프며 모두모두 꺼내주신다.
“경전에는 사인을 잘 안하는데 처음이다. 책 가져왔지?”
보살님의 화엄경에 글씨를 써주신다.
“지난 해에는 법화경이 제일 큰 불사였는데, 이젠 화엄경이 내 인생의 제일 큰 불사다.”
“어디가서 이렇게 스님들이 소복히 모여 공부하는 장엄을 보겠어요.”
화엄경만 몇날 며칠 몇시간씩 강의하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벌써 시간이 다 되었다.
모두 함께 문수선원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두루마기까지 다 입으시고, 마당에 내려오셔서는 지팡이로 열매들을 휘휘 몰아내셨다.
“부실한 열매들은 이렇게 익지 못하고 떨어져버려.”
“아직 매실이 익지 않았나요?”
“그렇지.”
지팡이를 번쩍 들어보이시는 곳에, 매실이 토실했다. 푸르고 무성한 잎 사이로 다닥다닥 달렸다.
화엄전 깊은 햇빛을 받고 매실이 익어가고 있었다. 봄보다 조금 더 키가 커졌을 소나무가 이윽하게 굽어보고 있다.
뙤약볕에 걸망을 지고
문수선원으로 들어서는 길, 큰스님께서 차창밖을 내다보신다. 스님들 뒷모습만 보아도 ‘에헤~’ 하는 감탄사를 하신다.
“스님들이 공부하려고 뙤약볕에 올라가네. 걸망진 모습 사진 찍어라.”
차에서 내리셔서는 학무거사님이 가져오신 테이프 박스를 모두 한 상자씩 옮기자고 하신다. 내려오시던 거사님이 손사레를 치며 말리셨지만, 큰스님 눈길 안에서는 모든 공부살림살이들이 남의 일이 아니다.
선원안에 푸른 나무같은 스님들, 모두 일어서서 큰스님을 반긴다. 갈수록 인원이 늘어서 현관입구 옆 음식을 준비하는 작은 방에서도 스님들이 공부하신다. 현관입구 창가에도 서서 공부하시는 스님이 두 분이나 계셨다.
스님들께서 법의를 갖추고 큰스님께 인사 올리시는 시간이 찬란하다. 그룹그룹 절을 하고 공부내력들을 밝히시는 소리 시원하다.
76년인가, 탄허스님께 공부하러 다니시던 ‘삼총사’ 중 한 분이셨던 비구니 스님도 계셨다. 그 땐 ‘삼총사’는 아직 출가전이라고 하셨다. 탄허스님으로부터 무비스님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었다고 하시며 아련하게 웃으셨다.
“삼총사? 아 그렇구나! 삼총사 드나드는 것 보고 우리가 이야기 많이 했지.”
“삼총사들이 벌써 상좌들을 두었구나. 상좌들은 앞에 앉아도 된다.” 사진 찍는 자리도 정해주시는 큰스님 앞에서 상좌스님들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웃었다.
쿡티비에서 방영하는 화엄경 법회 시간표도 점검하셨다. 가을유마경 법회에 겹치지 않게 또 법회 약속을 잡느라 달력도 짚어보셨다. 풍요롭다. 모두의 기운이 상승하지만 덥지 않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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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정 변경 : 7월 첫 월요일은 관음재일이다. 모두 그날은 바쁘시니까 법회날짜를 다음날인 화요일(7월 6일)로 옮긴다. 유념하셨다가 7월에는 첫째 주 화요일에 공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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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딸기 대중공양 : 스님 이름을 잊었는데 이 가운데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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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TV에서 화엄경 방영 : 요즘 쿡TV라고 가입자가 이미 100만을 훨씬 넘었다. 범어사는 전부 쿡TV를 다 넣어서 내 방에도 나온다. 우리 공부하는 시간에 BBS 촬영팀이 뒤에서 촬영을 한다. 촬영한 화엄경 법회가 방영되고 있다.
우리가 10년간 공부할 것이니까 아마도 10년간 방영이 될 것 같다. 동참하시는 스님들 면면도 찍어서 스님들 얼굴을 좀 많이 올려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림이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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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방명록 초안 : 이달 준비한 유인물 중에서 동참방명록초안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스님들과 함께 공부하는 인연이 벌써 3년째 접어들었다. 앞으로도 10년을 작정하고 공부하면서 도반이 누구인지도 알 필요가 있어서 만든 초안이다. 어디까지나 초안이다. 부족하거나 빠지거나 틀린 부분을 적어서 사무처에 주시면 바로잡겠다.
뒷면에는 자원봉사자들 명단도 있다. 앞으로 10년간 변함없이 잘 진행되어 원만히 회향되기를 바란다.
임원들 명단도 나왔는데 미완성이다. 총회 통해 뽑아야 옳다. 그러나 별 것 아니고 간소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초창기부터 이 법회를 관심 있게 이끌어 오신 몇몇 분들이 임원이 되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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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돌아가지만 <염화실>이라고 하는 이 <화엄경노트>에 우리가 공부한 것이 다 있다. 이번호에는 초파일을 기해서 신문사 인터뷰를 두 개 실었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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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꽃이 되네> 초파일 법공양으로 올린 책이다. 글도 잘썼고 내용도 상당히 좋으므로 스님들께도 공양 올렸다.꼭 가져가셔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유인물 앞>
華嚴經의 部類(淸凉澄觀 疏中 說) (제4강 2010년 6월 7일)
一은 略本經이니 卽今所傳八十卷本과 及舊譯六十卷은 皆是十萬偈中之略이니 譯未盡故니라.
二는 下本經이니 謂摩訶衍藏은 是文殊師利가 與阿難海로 於鐵圍山間에 結集此經하야 收入龍宮이러니 龍樹菩薩이 往龍宮하야 見此大不思議經하니, 有其三本이라.
下本이 有十萬偈四十八品어늘 龍樹가 誦得하야 流傳於世하니라. 故로 智度論에는 名此爲不思議經하니 有十萬偈며 梁攝論中엔 名百千經이며 西域記에는 說遮拘槃國에 有此其本이라 하니라
三은 中本經이니 卽彼所見이 有四十九萬八千八百偈와 一千二百品하니라
四는上本經이니 卽彼所見이 有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偈와 一四天下微塵數品하니라 此上二本은 非閻浮提人의 心力能持라 故不傳之하니라
* 10조 9만 5천 48자 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
*현존하는 화엄경
1,60華嚴經 : 불타발타라(覺賢, 359-429) 진(晋)나라 번역[晋番經] 또는 구역(舊譯) [7처 8회 34품]
2,80華嚴經 : 실차난타(喜學, 652-710) 唐나라때 번역 ‘唐華嚴經’ ‘신역(新譯) 華嚴經[7처 9회 39품)
3, 40華嚴經 : 반야삼장(8-9세기) 당나라 덕종(德宗)때 정원(貞元)년간 798년에 번역하였다. ‘정원華嚴經’(60華嚴과 80華嚴)의 마지막 品인 <입법계품> 한 品만을 따로 번역한 독립된 경전이다.
*보현행원품은 40화엄경의 맨 뒷부분이다.
4, 藏譯화엄(티베트) ; 지나미트라, 9세기경.45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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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본문 외에 사상, 역사, 판본, 번역, 기타 등등 부수적으로 우리가 공부해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
7회 정도 서론격으로 그런 것만 공부하면 좋겠지만, 흥미나 진도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매회마다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유인물로 간략하게 준비해서 나눠드린다.
이것이 아주 필요하다.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으니 못오신 회차의 유인물도 꼭 챙겨서 여러 스님들이 신도님들이나 제자들을 가르칠 때 활용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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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華嚴經)의 부류(部類): 징관스님이 청량스님이다. 통현장자라는 분도 화엄경해석을 잘 했지만, 스님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님으로서 청량징관(淸凉澄觀)스님이 화엄경 해석을 제일 잘 하셨다.
(淸凉澄觀 疏中 說) :그분의 화엄경소 중에 이런 표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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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에 몇 가지 본이 있는가? 전통적으로 약본경, 하본경, 중본경, 상본경이 있다. 옛날부터 강원에서 배워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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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一)은 약본경(略本經) : 간략한 본이다. 많은 것을 생략한 본이 있는데,
즉금소전팔십권본(卽今所傳八十卷本):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4권짜리 화엄경이 전통권수로 80권 본이다.
구역60권(舊譯六十卷) : 80권본과 60권본은 뒤에서 비교를 좀 하겠다.
개시십만게중지략(皆是十萬偈中之略): 10만 게송 가운데서 생략해서 만들었다.
그 생략해서 만든 화엄경이 80권본 화엄경과, 60권본 화엄경이다.
역미진고(譯未盡故) : 번역하면서 미진했다. 80권본도 60권본도 다 번역이 안 됐으므로 생략된 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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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二)는 하본경(下本經) : 하본경은 약본경보다 조금 양이 많다.
위마하연장(謂摩訶衍藏):대승장이라고 하는 것은
문수사리(文殊師利)가 여아난해(與阿難海) :아난으로 더불어
어철위산간(於鐵圍山間)에서 결집차경(結集此經): 이 경전을 결집했다. 화엄경이 그렇게 전해 내려온다.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했는가?
수입용궁(收入龍宮)이러니: 용궁에 거둬들여서 들여놨다. 이 말은 용궁에 감춰뒀다는 말이다.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왕용궁(往龍宮)하야 :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견차대부사의경(見此大不思議經)하니: 화엄경을 일명 대부사의경(大不思議經)이라고 한다. 이 대부사의경을 봤다는 것이다.
유기삼본(有其三本)이라 : 보니까 세 가지 본이 있더라.
하본(下本)이 유십만게사십팔품(有十萬偈四十八品)인데
용수(龍樹가 송득(誦得)이라 : 용수보살이 그것을 다 외웠다.
유전어세(流傳於世)하니라 : 이 세상에 전했다. 그래서 그것이 80권본도 되고 60권본도 되는 것이다.
고(故)로 지도론(智度論)에는 :용수보살이 지은 것이 지도론이다. 그 지도론에서는
명차위부사의경(名此爲不思議經)하니:이것을 부사의경이라 부른다. 유십만게(有十萬偈)하며
양섭론(梁攝論)에는 명백천경(名百千經)이며 :양섭론에는 이름을 백천경이라 하였다.
서역기(西域記)에는 : 소위 손오공 이야기의 주인공인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는
설자구반국(說遮拘槃國)에 :말하기를 자구반국에서
유차기본(有此其本)이라: 완전하게 갖추어진 본이 있는 것을 보았다. 구체적으로 하본경(下本經)을 말한다. 그러한 이야기가 써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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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화엄경은 간략하게 요점만 간추려 추린 생략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권이다. 그래서 우리가 10년 결사를 하고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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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三)은 중본경(中本經)이니
즉피소견(卽彼所見)에 :피(彼)는 용수보살을 말한다. 용수보살이 본 바
유사십구만팔천팔백게(有四十九萬八千八百偈)일천이백품(一千二百品)하니라 : 중본경(中本經)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용수보살이 보기는 봤는데 외우기는 하본경만 외웠다는 것이다. 하본경과 중본경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중본경은 49만 8800게송이고, 품이 1천 200품이다.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8권본화엄경은 80권 39품이다.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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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四)는 상본경(上本經)이니: 화엄경의 이치에 맞춘 설명이다. 의미적으로 상본경이다.
즉피소견(卽彼所見)이 : 용수보살이 본 바로써
유십삼천대천세계미진수게(有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偈)와:대천세계를 가장 작은 부분으로 봤을 때, 이 지구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십삼천대천세계라고 했다. 이 지구가 13천이나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겠는가.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이다.
차상이본(此上二本)은 : 상본경과 중본경은
비염부제인(非閻浮提人)의 심력능지(心力能持)라 : 염부제 사람들인 우리 사바세계 사람들의 마음의 힘으로는 능히 가질 수 없는 방대한 것이다.
고부전지(故不傳之)하니라 : 그러므로 전하지 아니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런 화엄경이 있다라는 소식만 전해주고, 실제로는 전해주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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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스님은 이 화엄법회를 ‘상덕성문(上德聲聞)도 두시청어가회야(杜視聽於嘉會也)’라고 표현했다.
덕이 아주 높은 성문들도 이 화엄경이 설해지는 법회가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보고 듣는 것이 거기에서 그만 딱 막혀버렸다는 것이다.
‘아주 근사한 법회, 정말 아름다운 법회가 있다고 하는 소식만 듣고, 그 외에는 아무 것도 몰랐다.’
그럴 정도다. 성문대중들이 화엄회상에 있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화엄경의 그 깊은 도리를 어찌 이보다 더 극찬할 수 있겠는가?
상덕성문(上德聲聞)이라고 하면 사리불 목건련 수보리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도 화엄경이 설해지는 그 자리에 있었지만 화엄경의 진정한 내용은 깜깜무소식이었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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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9만 5천 48자 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 : 매일아침 우리가 아침쇠송을 할 때 이렇게 외운다.
10조 9만 5천 48자라고 글자의 숫자까지 정확하게 써 놨지만 그 출처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염불로써 매일 아침 절마다 방방곡곡에서 이렇게 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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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화엄경 : 지금 확인된 것만 현존하는 화엄경을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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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華嚴經 : 불타발타라(覺賢 359-429)의 서기 연도를 보면 상당히 오래 되었다. 그분이 진나라 때 번역을 해서 진경(晋經)이라고 한다. 오래된 번역이라고 해서 구역(舊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내용은 7처 8회 34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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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60권본을 많이 공부했다. 우리나라도 신라 초기 에, 의상스님이 들어오기 전에는 60권본 화엄경을 봤다. 화엄사에는 화엄경을 돌로 새겨서 벽에다 붙였다. 그 돌 조각만 지금 많이 남아 있어서 복원하는 중이다. 그 화엄경은 60권본 화엄경이다. 그 당시 이 60권본이 일본으로 전해져서 일본에는 거의 60권본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에 가서 화엄학을 연구해온 우리나라 스님들도 80권본은 잘 모른다.
한국에서는 강원에서도 80권본을 보고 60권본은 보지 않는다. 이 60권본이 처음에 중국에 온 화엄경이어서 번역한지가 오래되었다. 그런데 더 좋은 화엄경, 더 구체적인 화엄경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측천무후가 사람을 보내서 80권본화엄경을 구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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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華嚴經 : 실차난타(喜學, 652-710)이라는 분이 당나라 때 번역을 한다. 그래서 당역(唐譯)화엄경, 당(唐)화엄경, 새로 번역했다고 신역(新譯)화엄경이라 표현한다.
60권 화엄경보다는 훨씬 구체적이다. 그 내용도 좋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60권화엄경을 제쳐놓고 80권 화엄경을 공부했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에서는 60권본을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도 일본사람들이 한국을 부러워하는 점이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에는 곳곳에서 화엄경 약찬게가 울려 퍼지고 법성게가 울려 퍼진다. 장례를 치루고 재를 지내는 마지막 이별노래로써 불교의 핵심중의 핵심인 법성게를 들려드린다. 그 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고 깨달은 뒤에 왕생극락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의식이 근사하다.
일본에는 그런 의식들이 없다. 일본화엄학자들은 ‘한국은 소위 화엄불교다, 화엄의 나라다’ 라고 하고 ‘화엄불교가 살아있다’고 까지 이야기 한다.
매일 아침 예불에 화엄신중을 향해 반야심경을 법문하는 것만 보아도 화엄불교가 우리나라에 상당히 생명을 가지고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80권본이 7처 9회 39품이다.
이것은 첫날 나눠드린 유인물에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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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華嚴經: 반야삼장(8-9세기)이 당나라 덕종(德宗) 때 정원(貞元)년간 798년에 번역을 했다. 80화엄경보다 아주 늦게 했다. 그래서 정원(貞元)화엄경이라 부른다.
이것은 60화엄경과 80화엄경의 마지막 품인 입법계품 한 품만을 따로 번역한 독립된 경전이다. 대신에 80권본 화엄경에도 입법계품은 21권 밖에 안되는데 40화엄경에는 입법계품이 40권이나 된다. 한 품을 가지고 따지면 80화엄경이나 60화엄경에 있는 입법계품보다도 많다.
40화엄경이라고 하는 말은 오직 입법계품 한 품이다,라고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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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원품은 40화엄경의 맨 뒷부분이다. : 40화엄경이 입법계품인데, 그 입법계품의 맨 뒷부분을 보현행원품으로 나누어 서 우리가 독송용으로 잘 보고 있다.
원래 80권본에는 보현행원품이 없는데 내가 편찬한 80권본 화엄경에는 맨 뒤에 보현행원품을 넣었다. 워낙 좋은 화엄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81권 40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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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역(藏譯)화엄 : 티베트 지나미트라라고 하는 화엄경.
9세기경 45품 화엄경이 티베트글로 남아있다.
품수가 45품이니까 39품보다는 훨씬 양이 많다.
요즘 화엄경을 연구하는 분들이 티베트 화엄경도 구해서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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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엄경 연구가 상당히 많이 되어있고, 그 본들이 많이 남아있다.
<유인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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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엄경과 60화엄경의 도표에 의한 내용 비교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80화엄경은 1,세주묘엄품 2,여래현상품 3,보현삼매품 4,세계성취품 5, 화장세계품, 6,비로자나품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60품 화엄경에서는 2품부터 6품까지를 전부 2. 노사나불품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노사나불품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다. 또 80화엄경의 27, 십정품이 60화엄경에는 없다.
이런 정도의 차이점은 우리가 80권화엄경만 보더라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누군가 60권본 화엄경을 이야기하면 ‘60권본 화엄경은 일본 사람들이 익히 연구하는 화엄경이다. 우리나라에도 80권본이 들어오기 전에는 전부 60권본으로 공부했었다. 그 차이점은 이렇다.’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화엄경을 공부하는 데 부수적인 상황 같지만 필히 알아야 할 상식들이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淸淨慧名稱天王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了知法性無碍者여 普現十方無量刹하사
說佛境界不思議하사 令衆同歸解脫海로다
如來處世無所依여 譬如光影現衆國이라
法性究竟無生起시니 此勝見王所入門이로다
無量劫海修方便하사 普淨十方諸國土하사대
法界如如常不動하시니 寂靜德天之所悟로다
衆生愚癡所覆障으로 盲闇恒居生死中이어늘
如來示以淸淨道하시니 此須彌音之解脫이로다
諸佛所行無上道여 一切衆生莫能測이라
示以種種方便門하시니 淨眼諦觀能悉了로다
如來恒以總持門이 譬如刹海微塵數라
示敎衆生遍一切하시니 普照天王此能入이로다
如來出世甚難値여 無量劫海時一遇라
能令衆生生信解케하시니 此自在天之所得이로다
佛說法性皆無性하야 甚深廣大不思議하사
普使衆生生淨信케하시니 光焰天王能善了로다
三世如來功德滿이여 化衆生界不思議라
於彼思惟生慶悅케하시니 如是樂法能開演이로다
衆生沒在煩惱海하야 愚癡見濁甚可怖어늘
大師哀愍令永離케하시니 此化幢王所觀境이로다
如來恒放大光明하사 一一光中無量佛이
各各現化衆生事하시니 此妙音天所入門이로다
그 때 청정혜명칭(淸淨慧名稱)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정천(少淨天)과 무량정천(無量淨天)과 변정천(遍淨天)의 대중들을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법의 성품이 걸림이 없음을 아시는 이여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나타나사
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함을 설해서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의 바다에 돌아가게 하도다
여래께서 세상에 있되 의지함이 없음이여
마치 그림자가 여러 나라에 나타나는 것과 같음이라
법의 성품은 끝내 일어남이 없으니
이것은 승견천왕이 들어간 문이로다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방편을 닦으사
시방의 모든 국토를 깨끗하게 하되
법계는 여여해서 항상 동하지 않으니
적정덕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중생들은 어리석음에 뒤덮여서
맹인처럼 캄캄하게 늘 생사 속에서 살거늘
여래께서 청정한 도(道)로써 보이시니
이것은 수미음천왕의 해탈이로다
모든 부처님이 행하신 위 없는 도를
일체중생들은 측량할 수 없이
갖가지 방편문으로써 보이시니
정안천왕이 자세히 관찰하고 능히 다 요달했네
여래가 항상 쓰시는 총지문(總持門)은
바다 같은 세계의 미진수와 같아서
중생들을 교화해서 모든 곳에 두루하시니
보조천왕이 능히 여기에 들어갔네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만나기가 매우 어려워서
한량없는 겁의바다에서 한 번 만남이라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신해(信解)를 내게 하시니
이것은 자재천왕이 얻은 바로다
부처님이 법의 성품은 다 체성이 없다고 설하심이
매우 깊고 광대하고 부사의하사
널리 중생들에게 깨끗한 믿음을 내게 하시니
광염천왕이 잘 알도다
삼세 여래의 공덕이 원만함이여
중생 세계의 교화함이 부사의한지라
그것을 사유하고 기쁨을 내게 하시니
이러한 것은 낙법천왕이 널리 말하네
중생들은 번뇌의 바다에 빠져서
어리석음과 탁한 소견으로 매우 두려워하거늘
큰 스승께서 불쌍히 여겨 길이 떠나게 하시니
이것은 화당천왕이 본 경계로다
여래께서 항상 큰 광명을 놓으사
낱낱 광명 속에 있는 한량없는 부처님이
제각기 중생들의 일을 나타내시니
이것은 묘음천왕이 들어간 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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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찬탄(偈頌讚歎) : 앞에서 제8지 청정혜천왕(淸淨慧天王)천왕중(天王衆)의 득법(得法)을 이야기 했다.
11명의 천왕들을 소개하면서 어떤 사람은 어떤 법을 얻었고, 어떤 공부를 했고, 어떤 해탈문을 얻었다는 것을 표현했다.
해탈문을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어떤 공부를 했고, 어떤 도를 알았고, 어떤 법을 알았으며, 또 어떤 수행을 했고 어떤 정진을 했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다 각자 ‘한칼’씩을 가지고 있다. 다 자기의 장점이 있고 장기가 있고 능한 점이 있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든지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든지 하는 것들도 각자의 수행이고 공부이다.
그런 식으로 소개를 하고 게송으로 찬탄을 한다.
어느 누구는 이러한 것으로써 부처님을 보았고 또 누구는 이러한 것을 불교에서 보았다라고 게송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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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청정혜명칭천왕(淸淨慧名稱天王)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 보관일체(普觀一切)에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변정천중(遍淨天衆)을 관찰하고 게송으로써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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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을 보다보면 천(天)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비롯해서 금성 토성 목성 명왕성 해왕성 그 외에 천문학자들이 명명 해놓은 소위 몇 광 년 몇 십, 몇 백, 몇 천 광년 심지어 몇 억 광년이 떨어진 멀고 먼 거리에 있는 별들 정도가 천문학적으로 파악된 별이고 하늘이다.
지름이 10미터쯤 되는 천체망원경도 없었는데 옛날에는 도대체 이 하늘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별을 보고 이야기한 것인가? 별을 보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경전에서 별은 별이라고 명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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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는 의성천(意成天) 의성신(意成身)이라는 말이 있다. 뜻 의(意)자 이룰 성(成)자 하늘 천(天)자, 또는 몸 신(身)자를 쓴다. 불교의 모든 일들이 정신세계의 일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들이다.
선정(禪定)을 통해서 정신의 깊은 곳에 들어가면 별의별 몸과 별의별 하늘 별의별 세계가 펼쳐진다. 물론 이것은 개인의 문제이다. 또 한편 같은 공부의 길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날 인도에서 선정이 깊었던 사람들에게는, 의식속에 들어가서 만나는 그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하늘 이야기가 다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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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천(少淨天): 작고 청정한 하늘
무량정천(無量淨天): 한량없이 청정한 하늘
변정천(遍淨天): 두루두루 청정한 하늘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전부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낸 하늘이다. 그렇다고 ‘누가 공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고 말할 것은 절대 아니다.
의성천은 선정이 깊은 사람들의 의식 세계에서 만들어 놓은 하늘이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성은 없다. 그러나 정신세계를 다루는 불교 안에는 하늘에 대한 말이 상당히 많고, 그 이름도 무수히 많다. 화엄경에도 도리천 도솔천 야마천 등등 별별 하늘이 등장한다. 그 하늘들이 전부 의성천(意成天)이다.
선정에 들어간 사람의 의식이 만들어 놓은 하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 외에는 달리 이해할 길이 없다.
의성천(意成天)이라든가 의성신(意成身)이라는 말은 경전에 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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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혜명칭천왕(淸淨慧名稱天王)이 그런 모든 하늘 대중들을 관찰하였다. 여기서는 그런 정도의 정신수준에 이른 사람들이라고 알아도 좋다. 그리고 게송을 설했다.
*1
요지법성무애자(了知法性無碍者)여 : 법의 성품을 깨달아 아는 데에 걸림이 없다. 이 말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을 두고 하는 소리이다.
의상스님의 법성게(法性偈) 첫구절에도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이라고 하면서 법성(法性)을 서두에 올려놓았다. 모든 존재의 성품, 모든 존재의 이치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법성을 제대로 깨달아서 어떤 것에도 장애가 없는 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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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시방무량찰(普現十方無量刹)이라 :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나타난다. 부처님의 정신세계로써 그렇게 얼마든지 몸을 나툴 수가 있는 것이다.
설불경계부사의(說佛境界不思議)하사 : 부처님이 경계의 불가사의함을 설법하사,
영중동귀해탈해(令衆同歸解脫海)로다 : 대중들로 하여금 해탈의 바다로 모두 돌아가게 한다.
해탈해(解脫海)라고 하였다. 앞서 용수보살이 용궁에 가서 화엄경을 가지고 왔다고 하였는데, .전에 동화사에서 화엄경 세미나를 하면서 이러한 대목이 논란되었다.
‘바다에서 경을 가지고 왔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내가 일곱 번째 인가 발표자였는데, 비다에 용궁이 어디 있으며, 그것이 무슨 소리인가, 너무 비과학적이다, 하는 논란이 상당히 많았었다.
그런데 해탈해(解脫海)라든가 아난해(阿難海)처럼 바다라고 하는 말이 화엄경에는 무수히 나온다.
바다라는 것은 아주 넓다는 뜻이다. 바다는 얼마나 넓고 또 깊은가? 얼마나 변수가 많으며 그 속에 보물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불법은 바다와 같다고 해서 불법대해(佛法大海)라는 말을 잘 쓴다. 불법은 큰 바다다.
해탈의 세계도 바다와 같다고 해서 해탈해(解脫海)라는 말을 쓴다. 아란해(阿難海)라는 말은 염불에도 자주 나오는데 아난존자의 세계도 바다와 같다고 해서 바다 해(海)자가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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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을 용수보살이 불법대해(佛法大海)속에서 가져왔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의미이다. 넓고 깊은 바다 그 중에서도 모든 것을 다 통괄하고 관리하고 가장 중심이 되고 중앙이 되는 용왕이 계시는 용궁에서 가져왔다.
이것은 출렁이는 바다가 아닌, 불법의 큰 바다, 불법의 이치 중에서도 가장 높고 가장 의미 깊은 최상승의 이치가 이 화엄경 속에 다 함축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것을 바다와 용궁에서 가져왔다고 하니까 아무리 따져도 결론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대승불교를 공부하지 않고, 남방불교만 공부하고 온 사람들이 그런 것에 캄캄하다.
대승불교의 경전은 상징성이 뛰어나다. 전부 상징으로 이야기한다. 현실 이야기 같으면서도 상징적으로 정신세계 깨달음의 세계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하니까 소승불교를 공부한 사람, 남방불교를 공부한 사람들은 ‘불법대해’와 같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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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해(佛法大海)에서 축약하고 축약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 화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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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편찬했든지간에 전체 불법을 다 섭렵하고 깨닫고 알아 서 하나의 경전으로써 총집결 해보자고 한 것이 화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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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화엄경은 불법대해,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용궁에서 건져 올린 보물이다. ‘화엄경을 바닷속 용궁에서 가져왔다’는 것은 이러한 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그러한 뜻을 그냥 알아듣는데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어리석어서 못 알아듣는다. 자꾸 현실에 눈이 어두워 있으니까 현실생각만 한다.
불자들은 최소한도 다른 세계를 꿈꾸면서 살아간다. 마음의 세계, 정신세계, 해탈의 세계와 같은 다른 세계를 꿈꾸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이러한 세계에 대해 이해하는 길이 있다.
*2
여래처세무소의(如來處世無所依)여 : 여래가 세상에 처하는데 의지할 바 없음이여, 부처님이 세상에 처하는데 어디에도 의지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절마다 부처님이 있다. 돌로도 부처님을 만들고 나무, 쇠, 구리, 흙으로도 부처님을 만든다. 물건 물건마다 부처님이다. 어디 한 곳에 의지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에만 의지한다면 요지부동이다. 심지어 불상도 그렇다. 그런데 진짜 부처님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금강경에는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어떤 형상을 가지고 부처님이라고 알면 그것은 미신을 믿는 것이고 사도를 믿는 것이어서 끝내 부처는 못 본다’ 라고 이야기 했다. 금강경 수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비여광영현중국(譬如光影現衆國)이라 :비유하자면 그 빛이 여러 나라를 나타내는 것과 같다. 태양이 한 번 뜨면 온 나라가 다 태양빛에 물든다. 부처님은 마치 그와 같다는 것이다. 태양빛과 같이 부처님은 곳곳에 두두물물에 다 스며들고 있다. 산이면 산, 강이면 강, 집이면 집, 자동차면 자동차, 사람이면 사람, 모든 사물에 태양빛이 다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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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구경무생기(法性究竟無生起)시니 : 법의 성품은 끝내 생기(生起)가 없다. 생멸이 없다. 생멸하되 생멸이 없고, 생멸이 없으면서 또 무한히 생멸한다. 이것이 법의 성품, 진리의 성품의 본모습이다.
차승견왕소입문(此勝見王所入門)이로다 : 이것은 승견왕(勝見王)이 들어가는 바의 문이다. 최승견천왕(最勝見天王)을 줄여서 승견왕이라고 했다. 게송에는 이름을 생략해서 전부 줄인다. 최승견천왕이 이러한 부처님의 경계를 보았다.
부처님의 처세는 그러한데 우리가 세상에 처하는 모습은 어떠한가. 부처님만큼은 못 따라가도 우리 역시 각자 절에서 열심히 수행생활 하고 공부하고 또 교화한다. 현중국(現衆國)까지는 못 되어도 보통사람 역시 열 곳이나 스무 곳 정도는 잘 나투며 살아간다.
*3
무량겁해수방편( 無量劫海修方便)하사 :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 여기도 바다 해(海)자를 써서 겁해라고 하였다.
겁은 아주 길고 긴 시간인데 이 말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넓고 깊고 불가사의한 바다와 같은 오랜 세월동안 방편을 닦으사
보정시방제국토(普淨十方諸國土)하사대 : 시방제국토를 널리 청정하게 한다. 정화하는 것이다. 국토를 청정하게 한다는 것은 살기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좋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청정국토다.
금강경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에는 보살이 정토를 장엄한다고 하였다.
법계여여상부동(法界如如常不動)하시니: 법계는 여여해서 항상 동하지 않는다. 부처님이 아무리 한량없는 방편을 닦아서 온 국토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정화하고 청정하게 하고 교화한다고 하지만, 부처님 법의 세계는 여여해서 항상 동하지 않는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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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행행본처 지지발처(行行本處 至至發處)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가도 늘 본래의 장소이고 아무리 이르러도 결국은 출발한 곳이다.
여러분들도 지금 중간에 와 있다. 좀더 가야 출발한 곳에 이른다. 조금 덜 갔으니까 지금 여기 중간에 와 있지, 좀더 가면 출발한 장소에 다 도착할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까불어 봤자 결국은 본래자리에 돌아가고 만다. 이 말이 아주 기가 막힌 것이다.
수행이라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아무리 수행한다고 해도 본래 우리 기존의 자리다. 본래물이고 본각자리이며 본래 깨달은 그 자리일 뿐이지 달리 다른 것이 없다.
그러기에 행행본처이고 지지발처다.
우리는 지금 여기 앉아 있지만, 시간이 가니까 우리가 가고 있는 것이다. 일분이 가면 일분만치 출발한 곳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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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덕천지소오(寂靜德天之所悟)로다 :이러한 도리는 적정덕 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4
중생우치소부장(衆生愚癡所覆障)으로: 중생들이 어리석고 어리석음으로써 뒤덮인 바로
맹암항거생사중(盲闇恒居生死中)이어늘: 눈 먼 사람처럼 캄캄해서 항상 생사중에 살거늘
여래시이청정도(如來示以淸淨道)하시니:여래가 청정도로써 보이시니. 청정도는 아주 뛰어난 도, 텅빈 도이다.
우리가 매일 아침저녁 불생불멸 불구부정을 외우는데 우리 눈에는 생사, 생멸밖에 보이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심판인가? 어떤 다른 세계가 있어서 불생불멸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로 이 생멸하는 자리에서 불생불멸이 있다는 것이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도 좋고, 특히 기차 같은 것을 타고 보면 아파트가 휙휙 지나간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아파트가 생멸( 生滅)한다. 가만히 보면 산도 생멸한다. 산들도 휙휙 지나간다. 사실은 본체는 전부 불생불멸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해되지 아니하는 까닭은, 우리가 생멸의 경지에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불생불멸인데 생멸의 견해로써 보니 불생불멸이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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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보이는 이 잔은 신라 때 만든 도자기이다. 우리가 캄캄한 눈으로 보니까 요즘에 만든 도자기처럼 보인다. 사실은 내가 백보 양보해서 신라 때 만든 도자기라고 했다.
이 도자기를 만든 흙의 역사를 아는가? 흙은 신라만이 아니다. 수억만 년전에 있었다. 그러므로 양보해서 신라 때 도자기라고 하는 것이다. 그 이치를 몰라서 길거리에 가면 천원이나 이천원으로 살수 있는 도자기쯤으로 본다.
우리 인생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멸의 마음으로 보니까 생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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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대로 불생불멸이다. 흩어지는 연기도 불생불멸이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한송이도 불생불멸이다.
우리가 달리면서 보니까 아파트도 지나가고 산도 지나간다.
본래 아파트는 움직이지 못한다. 산은 움직이지 못한다.
내가 생멸하니까 가만히 있는 것도 그렇게 보인다.
이것은 종잇장 하나의 경계이다. 이것이 뚫어지지 않아서 우리가 고생하고 사는 것이다. 얇은 종잇장 하나, 그거 하나 뚫어지면 불생불멸이다. 곧 죽어자빠지면서도 불생불멸이다. 이치가 그런 것이 있다. 깨달은 분의 입장에서는 얇은 종잇장 하나 손가락으로 쑤셔버리는 일이 식은 죽 먹듯이 쉽다.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뒤덮여서 생사중에 캄캄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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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미음지해탈(此須彌音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수미음천왕의 해탈이로다.
*5
제불소행무상도(諸佛所行無上道)여 : 모든 부처님이 행하신 바 무상의 도.
무상(無上)을 ‘위 없는’ 이라고 번역하지 말기 바란다. ‘가장 높은’이라고 해야한다. ‘위 없는’이라고 하려면 ‘보다 위 없는’ ‘그것보다 위가 없는’‘ 높은 것이 없는’ 이렇게 번역해야 한다. 너무 기니까 ‘가장 높은’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일체중생막능측(一切衆生莫能測)이라 : 그들이 행하는 최상의 도를 일체중생은 측량할 길이 없다. 우리 눈에는 아파트도 지나가고 산도 지나가는 입장인데 어떻게 불생불멸의 이치를 알겠는가.
시이종종방편문(示以種種方便門)하시니: 가지가지 방편으로 보이시니. 우리 중생들은 능히 측량할 수 없는 그것은 불교의 세계 부처님의 세계다. 그것 하나를 깨우쳐 주려고 별별 방편들을 다 만드는 것이다.
절에서 등을 다는데 이름을 붙이면 좋다고 하는 것도 제대로 된 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본질을 깨닫기 어려운 우리들은 마치 뗏목을 타고 저 언덕에 건너가듯이 그러한 방편을 통해서라도 깨달음에 이른다.
정안제관능실료(淨眼諦觀能悉了)로다 : 정안이 자세히 관찰해서 능히 다 깨달았도다. 다섯번 째 천왕은 염정안천왕(念淨眼天王)인데 정안천왕이라고 하였다.
*6
여래항이총지문(如來恒以總持門)이 : 여래는 항상 이 총지문으로써 다 가지고 있다.
비여찰해미진수(譬如刹海微塵數)라 : 비유하자면 마치 찰해미진수(刹海微塵數)와 같다. 찰(刹)은 세계라는 말이다. 바다처럼 지극히 넓고 깊고 많은 물을 가진 세계다. 이 세계를 또 쪼개고 쪼개어 작은 먼지로 만들었을 때 나오는 숫자인 미진수와 같다. 부처님이 가지고 있는 법의 능력인 총지(總持) 다라니(陀羅尼)가 그와 같이 많다.
시교중생변일체(示敎衆生遍一切)라 :보여주고 가르쳐줘서 모든 중생들에게 두루 하게 한다. 시(示)는 옳고 그른 것, 좋고 나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사수행이다. 가르쳐서 공부하게 만든다. 보여줄 것은 뭐냐, 가르칠 것은 뭐냐. 이것이 다 나눠져 있다. 그래서 일체에게 다 두루 하게 한다.
보조천왕차능입(普照天王此能入)이로다:보조천왕이 여기에 능히 들어갔도다.
*7
여래출세심난치(如來出世甚難値)여: 여래가 세상에 나오시는 것은 매우 만나기 어렵다. 부처님다운 부처님은 세상에 나오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무량겁해시일우(無量劫海時一遇)라: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그러고 보니 해(海)자가 붙지 않은 데가 없다. 한량없는 겁의 바다, 길고 긴 세월 중에 한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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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교에 귀의했고, 거기다가 스님이라고 하는 프로까지 됐다. 스님은 불교의 중심이다. 인연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인연이 없는 사람은 너무 어렵다.
인생난득 불법난봉(人生難得 佛法難逢)이고 맹구우목(盲龜遇木)이다. 드넓은 바다 밑에 눈 먼 거북이가 있는데 100년마다 한 번씩 바다 위로 떠오른다. 거북이가 바다에 올라오면 어디 의지해야 숨을 쉰다. 마침 바다에 큰 널빤지가 떠내려간다. 또 그 널빤지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 구멍에 고개를 쑥 내밀어야만이 망망대해에서 거북이가 숨을 내쉴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나무가 바다에 떠 있을 까닭이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100년마다 한 번 올라오는 눈 먼 거북이가 그 구멍에 고개를 쑥 내밀 수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 몸 만나고 불법 만나는 확률은 마치 그와 같다.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우리는 당선 되었다. 이것은 몇 천대 일, 몇 만대 일 정도가 아니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경사스러운 일인가. 상회경행지심(常懷慶幸之心)할 일이다. 항상 경사스럽고 다행한 마음을 가지면 종불퇴전(終不退轉)이라고 하였다. 경사스럽고 다행한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해도 먹고 자는 일이 해결된다. 그만도 다행인데 존경까지 받는다. 큰소리 치면서 해제비까지 받는다. 불법만나면 그렇게 복이 넝쿨째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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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영중생생신해(能令衆生生信解)케하시니 :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한다. 이것은 좋다는 말이다. 능히 믿고 이해하니까 참 좋다.
차자재천지소득(此自在天之所得)이로다: 이것은 자재천왕이 얻은 바로다.
*8
불설법성개무성(佛說法性皆無性)하야 : 법성(法性)이라는 말이 벌써 여러 번째 나온다. 그러나 법성이라고 하여서 뭔가 고정된 것이 있는 줄로 알면 안된다.
부처님이 설하신 법의 성품은 성품이 없다. 법성은 늘 말하지만 모든 것에 다 스며있다, 그렇다고 어떤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심심광대부사의(甚深廣大不思議)하사 : 매우 깊고 광대해서 불가사의다. 성품이 없으므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만약에 어떤 고정된 성품이 있다면 그렇게 불가사의하게 크고 넓지 못하다. 이러한 이치를 우리가 알아야 된다.
보사중생생정신(普使衆生生淨信)케하시니: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시니
광염천왕능선료(光焰天王能善了)로다 : 광염천왕이 능히 잘 알았더라.
*9
삼세여래공덕만(三世如來功德滿)이여 : 삼세여래는 공덕이 가득함이여. 부처님의 공덕이 많다.
열반하신지 3천년이 지난 지금도 석가모니 부처님을 우리가 부처님, 부처님 하면서 찾는다.
초파일에는 절마다 산처럼 먹을 것이 쌓이고, 산처럼 돈이 쌓여서 그 음식하며 온갖 것을 감당도 못한다.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이 찾아오는가. 그것이 삼세여래는 공덕을 많이 쌓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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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를 하고 절을 운영하는 데도 공덕이 많이 지어야 한다.
절이 잘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 먼저 공덕을 쌓아라. 많이 베풀고 회향하라는 말이다. 기회 있을 때 마다 회향해야 한다. 법으로 회향하고 밥으로 회향하고 어린이들과 놀아주는 것으로 회향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 한권 노트 한권이라도 주는 것이다.
초파일에는 시골 절에서도 큰 도시로 나와서 외제노트나 학용품을 잔뜩 구입해서는 절에 오는 아이들에게 막 나눠줘야 한다. 그날만큼은 외제를 나눠줘도 괜찮다. 불교 믿는 아이들이 절에 한 번 갔다가 외제 노트, 외제 학용품을 얻어서 신바람 나서 집에 가서 자랑을 하면 다음 일요일에는 아이들이 더 많이 온다. 이렇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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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중생계부사의(化衆生界不思議)라 : 중생계를 교화한 것이 불가사의함이라. 부처님한테 어찌 이렇게 많이 모이는지 정말 불가사의하다. 누가 가져오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음식이 산처럼 쌓이고, 돈이 산처럼 쌓인다. 가져오라고 하면 아마 달아나 버릴 것이다. 그렇게 안하는데도 쌓이는 것은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일이다.
어피사유생경열(於彼思惟生慶悅)케하시니 : 그것을 사유함에, 그런 문제를 사유해서 경사스럽고 기쁨을 내게 한다. 여래공덕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했지만 듣고 보니 기분이 좋지 않은가. 많이 회향해야 한다.
우리는 부처님 법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제일 가치 있는 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회 되는 대로 부처님 법을 많이 펴는 것이 필요하다.
여시락법능개연(如是樂法能開演)이로다 : 이와 같은 것은 낙법천왕이 능히 열어서 연설했도다.
*10
중생몰재번뇌해(衆生沒在煩惱海)하야 : 중생이 번뇌의 바다 속에 빠져 있어서
우치견탁심가포(愚癡見濁甚可怖)어늘 : 아주 어리석고 어리석은 소견의 흐림이 너무 무서워 두려울 정도로. 소견이 잘 못 되어 놓으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견탁(見濁)이라고 하는 것은 5가지 종류의 더러움인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 중의 하나다. 흔히 오탁악세라고 할 때의 오탁이다.
중생들의 가장 큰 문제가 다름아닌 소견이 잘못되고 흐린 것이다. 견탁이다. 소견이 잘못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불교에 귀의해서 경전공부도 많이 했는데, 경전을 불법으로 알지 않고 한문으로 아는 유식한 스님들도 실제로 많이 보았다. 한문은 줄줄 새기지만 가만히 보니 불법을 전혀 몰랐다.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한문을 새기는 것과 불법을 아는 일은 다르다. 불법을 이해하는 데는 유식하고 무식한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 무식한 사람이라도 소견이 잘 든 사람이 훨씬 많다.
중생의 어리석음이 알고보면 두렵고 두려운 것이기 때문에 두려울 포(怖)자를 쓴다. 심가포(甚可怖)는 매우 두렵다는 뜻이다.
대사애민영영리(大師哀愍令永離)케하시니 : 대사(大師)란 부처님을 말한다. 이 말은 원래 좋은 뜻인데 조선시대에 유생들이 스님들을 능멸하려고 이 말을 많이 썼다.
대사가 그 어리석고 어리석은 소견의 흐림을 떠나게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소견이다.
차화당왕소관경(此化幢王所觀境)이로다 : 이것은 화당천왕이 본 바의 경계로다.
*11
여래항방대광명(如來恒放大光明)하사 :좋은 게송이다. 여래가 항상 큰 광명을 놓아서,
일일광중무량불(一一光中無量佛)이 : 낱낱 광명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님이 있다.
각각현화중생사(各各現化衆生事)하시니 : 각각 중생사를 나타내보인다. 깨달은 분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하는 소리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과 같은 말이다.
곳곳이 불상이고 일마다 불공이라는 것이다.
불상으로 다듬어 놓은 나무만 불상이 아니라 처처가 불상인 것이다. 꽃은 꽃대로 불상이요, 나무는 나무대로, 책상은 책상대로, 시계는 시계대로 불상이다. 빨래하고 청소하고 기타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불공이다.
이러한 이치가 가슴에 와 닿아야 한다.
차묘음천소입문(此妙音天所入門)이로다 : 이것은 묘음천왕이 들어간 문이로다.
첫댓글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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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먼길 다니시며...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공부 잘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_
_()()()_ 고맙습니다.
如來出世甚難値여 無量劫海時一遇라...고맙습니다_()()()_
중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아닌 소견이 잘못되고 흐린 것, 소견이 잘못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_()()()_
불법을 이해하는 데는 유식하고 무식한 것과 아무 상관없다. 헤명화 님, 고맙습니다
여래가 세상에 처하는데 의지할 바 없음이여, 부처님이 세상에 처하는데 어디에도 의지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절마다 부처님이 있다..._()()()_혜명화님
화엄경은 佛法大海...혜명화 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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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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慧明華님 수고하셨습니다._()()()_
혜명화님 경기와 부산을 무거운 가방 메고 하루에 오가며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_()()()_
了智法性無碍子...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혜명화님, 수고하신 것 이상으로 많은 도움 받습니다. 그저 고맙다는 말만으로 인사에 대신 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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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는 의성천(意成天) 의성신(意成身)이라는 말이 있다. 뜻 의(意)자 이룰 성(成)자 하늘 천(天)자, 또는 몸 신(身)자를 쓴다. 불교의 모든 일들이 정신세계의 일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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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법성개무성(佛說法性皆無性)하야/ 법성이라고 하여서 뭔가 고정된 것이 있는 줄로 알면 안된다. 부처님이 설하신 법의 성품은 성품이 없다. 법성은 늘 말하지만 모든 것에 다 스며있다, 그렇다고 어떤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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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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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바다가 아닌, 불법의 큰 바다, 불법의 이치 중에서도 가장 높고 가장 의미 깊은 최상승의 이치...전설따라천리같은^^ 이야기로만 불교를 이해하지 않을 수 있게 이끌어주신 큰스님 은혜가 가슴깊이 절절히 새겨집니다넘 게을렀어요,반성중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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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9만5천48자 일승원교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씁니_()_()_()_
불교에는 의성천(意成天) 의성신(意成身)이라는 말이 있다. 뜻 의(意)자 이룰 성(成)자 하늘 천(天)자, 또는 몸 신(身)자를 쓴다. 불교의 모든 일들이 정신세계의 일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들이다.
감사합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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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 - 4-1. 世主妙嚴品 第1의2.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地位衆 第8地 偈頌讚歎, 油印物-華嚴經의 部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