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의봄 : 시골, 타즈마니아 어떤 교민... [35] | |
21151| 2008-05-15 | 추천 : 9| 조회 : 33909 |
비슷한 시기에 같이 이곳 섬으로 이사를 오셧던 분이 가게를 새로 수리 햇다 하여
바람도 쓀겸, 호밧을 다녀 왓습니다.
쇼핑샌타 안에서의 장사가 일단,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아 준다거나, 청결,보안 등의 장점과,
세븐데이 , 늦게 오픈할시
시간당 ( 이곳은 ) 400 불의 벌금. 5 년마다 의무적으로 새로 바꿔야 하는 인테리어 등의
치명적 단점도 있음.
몇달전 봤을때도 눈부실정도로 멀쩡하던 천정, 벽, 바닥 등을 8 만불 가량을 들여 수리 해야
햇으니 속이 쓰릴 만도 합니다.
주당 300 불 가량은 5 년 마다 해야하는 인테리어 로 적립해야 한다나...
이 아저씨 넋두리에 대충 암산해 봅니다.
주당 렌트비 2,500 이면 3개월 디포짓에 일단 깔리는게 3 만불. 6 명 웨이지 약 4 천.
연금, GST. 제세공과 .종합소득세. 인테리어 적립.
주방,집기 할부. 화재등 보험료. 감가 상각비 등,.,
하루 2 천, 주 14,000 이면 실제 집에 가져가는 건 얼마나? 궁금하지만 보초 설 수도 고 ....
어설프게 가지고 쇼핑샌타 안에서 커피 팔려고 설치다간 골로 간다나? 수긍이 가네요.
유일하게 한국의 형사가 밥을 산다는 그 직업.
" 선생 똥은 개도 안먹는다" 는 전직 선생 이 아저씨.
다른 동료들은 다 잘하는 봉투 걷어서 상납 하는 재주는 부족햇던 이 아저씨.
결국 10 년을 분필가루만 마시다 교장의 꿈을 접고 남반구 섬에서 커피 파는 이 아저씨.
누가 또 그러겟죠... 한국의 경쟁사회에서 도태 됏다고....
패왕별희 썬글라스 한국 아줌마들을 심심찮게 볼수있는 호밧 최고의 집값
상승률을 자랑하는 샌디베이 .
이 시골 섬의 유일한 대학에도 어김없이 밀려오는 한국 학생들....
이들이 집어가는 일회용 케쳡. 소금 . 후추 . 넵킨... 등을 보며 어이 없어 하는 직원들,,
등 씁쓸한 얘기도....
아이들을 찾으려면 한참 찾아야 하는 집에 살면서도 맨날 커피하고 빵쪼가리 팔아서
먹고 살겟냐는 이 아저씨.
올 겨울엔 수영장 메꾸고 토마토, 딸기 심는 다기에 나도 귀가 솔깃.
안 그래도 볼때마다 약품에 청소에 본전 생각이 절로 나던 차에 반은 연못, 반은 토마토,
딸기,포도 생각이 간절. 촌놈은 일단 먹고 배부른게 최곤데....
호밧, 갈때는 1 번 도로로 약 4 시간. 올때는 항상 5 번 레이크 하이웨이, 그레이트 호
쪽으로 돌아 오게 됩니다.
볼때 마다 언제나 입이 쩍 벌어지는 경치가 공짜니까.
인간에게 왜 여행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며,
대한민국 예비군도 여기 오면 모두 부처님 아니면 예수님 되니까.
사람이 약 10 만명 정도 사는 이 시골도 한국 출신이 살만한 집은 5~6 십만불 정도 합니다.
이 촌 동네 동쪽에 벤 로먼드 라는 국립공원이 있는데 겨울이면 유럽이나 시드니 등에서
스키어들이 더러 찾는 군요.
용평이나 알프스 정도의 시설은 아니나 섣불리 내려오다간 몇달 뒤져도 발견되지 못할 정도
로 자연 설산에 가깝습니다.
이 산때문에 거의 6월이면 집 게라지를 뒤지게 됩니다.
우리 동네 근처 낚시에서 올리는 무심코 먹던 연어가 북반구 유럽 덴마크 왕실에서도
최고 품질로 쓰인다니 매운탕이나 찌게로 먹어서는 안되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섬 동쪽의 스완지 나 서쪽의 스트란 지역은 롯데 백화점에서 개당 10 만원 가량하던
전복이 몇걸음 걸으면 발 밑에 밟힙니다.
불법이긴 하나, 견물 생심에 인적이라곤 마누라 하고 나 둘 뿐이라 잠바 안주머니
비닐 봉다리에 대충 몇개 넣어 오면 저녁에 전복찜 을 질리 도록 먹습니다.
역시 촌놈 먹는게 남는 거라....
한번씩 대구 친구놈 전화만 오면 골프 얘긴데 10 만명 사는 이 촌동네도 골프장이
십여개 됩니다.
배는 호주인들 모두가 좋아하고, 여기는 촌이라서 그런지 말타는걸 더 좋아 하네요.
우리 동네는 휴일이면 걸어다니는 사람 반, 말타고 다니는 사람 반 정도.
인구 400 만 시드니에 골프장이 270 여개 된다는 군요.
사람 머리수로만 하면, 서울, 수도권 지역에 골프장 수가 1,300 여개 되고,
전국으로 하면, 약 2,700 개 이상이 되고,
하루 2 만원 으로 18 홀 돈다면, 한국도 골프에 목 메달 필요 없어집니다.
아직도 한국, 호주 갑론을박 ,왈가 왈부, 아웅다웅.
한국 좋다는 햇님반, 호주 좋다는 달님반,
그냥 얘들에게 엄마,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 지 물어 보세요.
지들이 군대를 가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내 자식이 학교를 다닐 때가 되면,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전에 누가 나보고 " 울 룰 루 " 라고 하던데..
생명체의 다양함에 다시 한번 놀랄 따름이며
울룰루.
사회가 어떤 댄지 모르는 어중이 떠중이 개구리 들에게
애매하게 빙빙 안돌리고 현실적, 직설적으로 바로 얘기 잘 하구만,
이 방에도 조국 과 민족을 위하는 제 2 의 윤봉길, 안중근 등 몇 몇 이들은
종일 모니터 앞에서 울룰루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울 룰 루 말고
다른 곳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길 바람.
미국 어느 인류학자가 전 세계 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 행복 지수 " 즉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사햇는데
당연히 나와야 할 북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제치고 1 위로 ,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에 붙어 사는 " 네 팔 " 민족으로나왔네요.
행복 지수와 해발 고도 가 비례하는 건 아닐거고....
결론은,
지 맘 편한데가
천국 이란 것......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사람답게 살고 있는
사람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