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사진처리를 잘 몰라서 32장을 줄이고 올리는데 6시간이 걸렸다. 병암(이용술) 한테도 전화해 자문을 구했다. 이러하니 '地相學' 600쪽 책 한 권의 사진은 엄청 많은데, 여기 올릴 수 있겠나. 힘들어. 근데 사진이 크기가 너무 작게 나왔어, 미안해. 컴공부 더 해야 겠는데 . . .
7월28일(금)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나 계획일정대로 경남 사천 곤양으로 처와 함께 안양을 출발(06:45)하였다. 장대같은 비에 차량 브러쉬는 최고속도로 빗물을 닦아 내고, 장대비는 안성쯤을 지나니 약간 수그려 들더라. 나는 먼 길을 운전하는데 자신이 없다. 오늘 운전은 둘째 자부가 하였는데, 교사이니 방학 중에 친정인 함안으로 가는 길에 편승하는 방법으로 자부의 일정을 바꾸었다.
11시 곤양 다솔사 밑 1.2km에 사는 이룡용 친구 집에 도착하였다. (이후 사진 인물 설명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하려한다.)
2시간 정도 일찍 곤양에 도착하였드니 주인은 친구 맞을 준비로 무척 바쁘다. 생선이 싱싱하기로 제일인 삼천포에서 사온 꼼장어 한 상자가 보이고, 수박 반찬 등을 나르랴 바쁘다. 중부지방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이곳은 구름 약간 있는 맑은 날씨이다.
이룡용 친구는 그림 같은 곳에서 신선같이 살더라.
그 동안 부산에서 살다 2년 전쯤 귀향하였었다.
얼굴이 밝아 보이니 역시 고향이 좋은가 보다.
대문 옆에는 몇 백 평의 밭이 있더라.
사진의 출입문 옆에 편지함 위의 작은 글씨는 ‘無心禪院’이라 명명한 현판이 붙어 있어 이 집의 됨됨이를 나타내고 있다.
一日不作하면 잡초가 무성할 것이니, 게으른 사람은 고생길이라 할 수 있고, 부지런한 사람은 농사일을 즐거움으로 하겠다.
그대여! 땀 흘리며 하루 내내 계속 일하는 게 즐거울 수 있는가?
無心으로 일할 수 있겠는가?
나는 1972년에 어렵게 전역하여 고향마을에서 전원생활을 3년 하였는데, 미리 기초를 장만하지 못하고 갑자기 귀향하여, 당시는 참으로 어렵게 생활하였다.
보통사람들은 시골 전원생활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 . ’처럼 좋아 보이겠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농촌현실은 생각하기보다 훨씬 어렵다.
모임시간이 100분쯤 남아 있으니 친구 집 주위를 풍수측면에서 이 집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며 돌아다녔다.
친구 이룡용의 집은 위채에 방2개와 부엌, 아래 사랑채는 방3개와 창고, 처마 밑에 지게 바지기 갈쿠리 장작과, 30여 장독이 가지런하고, 출입문가에 야외평상용 파라솔이 있고, 문 밖에 ‘長壽井’ 푯말이 붙은 차디찬 물이 그득한 우물이 있다.
집 주위 에는 온갖 것들이 다 있다.
50여평 마당은 잔디로 덮였고, 차나무 회화나무 무화과 앵두 더덕 동백 다알리아 맨드라미가 아름답다.
나리꽃은 더 아름답구나.
집 뒤 대밭에는 몇 마리의 닭들이 살고, 대밭 옆으로 감나무가 주위를 두르고, 골담초 두릅이 간간이 심어져 있다.
집 담장 밖에는 봉선화 코스모스가 자라고,
집 옆으로는 3~4백 평의 밭이 있는데, 감나무 차나무 제피나무 고추 가지 콩 고구마 호박 아주까리 등등이 있더라.
우주에 뜨 있는 거미와 더불어 사니, ‘잡아먹느냐 먹히느냐’를 그저 바라볼 뿐이다.
13:00에 부산 만덕동에 사는 류달수 류병렬 내외가 정시에 도착하다. 복숭아 3상자를 가슴에 안고 들어온다. ‘복숭아에 꼼장어라, 궁합이 어떨까?’ 그래도 잘도 먹더라.
13:15에 양산 사는 김용쾌 내외가 도착하다.
13:25에 창원 사는 이의현 내외는 곤양에 일찍 왔으나 다른 일로 조금 늦게 도착하였다.
이 시리즈는 이어져 앞으로 다섯번을 올릴것이다. 어휴 다음엔 사진 많이 안 찍을래. 읽느라 수고했다 친구야.
첫댓글 작품 기가막혀! 넘 좋습니다. 갱남 여러분 아냥하세요!!!
정다운 친구들 한번보고 싶구나. 룡용이, 달수, 병열이 얼굴이 너무나 생생하구나. 나도 부산사람이 다 되어있었는데.... 세익이, 영기, 수재, 세경이 등등 친구들이 너무나 많은데, 모두들 어디로 숨었나? 룡용이 장가갈때 병열이와함께 사천에 갔었는데..... 모두들 보고싶다. 공산의 시리즈 기대할게. 작품이 너무나 생생하네.
부산,경남동기생 무척이나 보고십소이다. 룡용, 달수, 병렬,용쾌, 의현, 정다운친구들 이여 ,항상건강하시고 즐거운 삶이 되시기를..... 몸은비록 멀리있으나 마음은 항상함께 있음이니 . 좋은소식 전한 성기친구께 감사드림...
空山 고맙소, 작품을 만드느라 애 썼소, 사진과 글이 자연 그대로요.
오늘이곳을 보았내. 부산의 건아들 모두 행복해 보임니다 . 공산 좋은 소식 고맙소.부산 동기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