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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잔살께 ('04년경 73사단 주임원사로 재직한 000원사와 관련된 에피소드임, 육본이나 군사령부 주임원사 회의시 장군급이상부대 주임원사만 참가하기 때문에 군단및 사,여단급이상 주임원사 9명이 군단에서 버스를 한대 통합배차하여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73사단은 부대가 구리 부근에 있기 때문에 항상 구리 톨케이트 부근에서 맨 나중에승차하고 복귀 할때는 제일먼저 승차한 위치에서 하차하게 된다. 당시 주임원사는 성격도 쾌활하고 유모어가 좋은 분이라 항상 내리면서 "모두들 구리에서 한잔하고 가지? 내가 멋있는 참치집에서 한잔 쏠테니?" 하는것이 지나가는 인사말 이었다. 그러면 항시 바쁜 사,여단 주임원사들이라 "다음에 합시다" 하면서 작별하는게 항시하는 인사였다. 그렇게 몇번 73사 주임원사가 내리면서 인사치레로 말한후, 어느날 회의때 73사 주임원사 승차하기 전에 오늘은 내리라고 하면 정말로 내리자고 모두가 사전에 비밀리에 약속을 해 놓았다. 그리고 그날도 회의를 끝내고 구리 톨케이트 부근에 오니까 73사 주임원사가 가방을 들면서 "오늘 구리가서 한잔하고 가시지?"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요!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못 내려서 미안했는데 그럼 아무리 바빠도 오늘은 내립시다" 하고 운전병에게 구리 시내방향으로 버스를 돌리라고 얘기하니 본인도 당황하였으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그날 참치집에가서 거하게 한잔 쏜 일이 있었답니다. (그 후임 73사단 주임원사는 그후 구리 톨케이트에서 내리면서 한번도 구리에서 한잔하자는 제의가 없었답니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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