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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반응공학 및 공정제어 연구실 동문들께
푸른 양의 새해 첫 달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듬뿍 받아 모두 건강을 지키는 가운데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활동에 있어서 더욱 더 큰 발전과 성취를 이룩하기를 기원합니다. 푸르다는 것은 을미년의 ‘을’자에서 나온 것일 텐데, 검은 돼지나 흑룡, 흰 말 등에 비하면 별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그러나 녹색 배경이 약하고 바위나 돌이 많은 지역에 가면 옅은 푸른색을 띈 양들이 사는 데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자연 보호색이 아닐까 싶군요. 원래 양은 온유하고 매우 순종적이며 우리 인간에게 아주 많은 혜택을 주는 동물입니다. 한편으로는 은근과 끈기의 특성을 지녀 우리 민족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올 한해에는 이러한 양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첫 번 기쁜 소식은 Univ. of Chicago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는 허 수미 박사(석사, 02년)가 오는 3월부터 전남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 교수로 부임하게 된 일입니다. 2000년에 서울대 졸업하고 2002년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UC Santa Barbara에서 고분자분야를 연구하여 Ph.D. 학위를 취득하였지요. 그 동안 UC Santa Barbara와 Univ. of Wisconsin을 거쳐 현재 Univ. of Chicago로 이동하여 박사 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딸을 데리고 부군과 떨어져서 어려운 생활을 하여 왔는데, 이번의 교수부임이야말로 아주 멋진 쾌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곁들여 나 상천 교수(석사, 78년)는 한참 전부터 우송대학교의 전임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 해 3월부터 정규 교수로 임용되어 원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동안 공지가 되지 않았던 것 같기에 여기 함께 알리고자 합니다. 또한 김 만회 교수(석사, 86년)는 몇 해 전에 Detroit에 있는 Wayne State Univ.에 연구교수로 임용된 바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전북대의 한 윤봉 교수(석사, 80년)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Korean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KAST)의 정회원으로 선출된 일입니다. 지난 해 11월에 확정되었습니다만 자격은 올해 1월 1일부터 가지게 되어 있지요. 지난 2001년에 Univ. of Maryland의 최 규용 교수(석사, 78년)가 정회원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 있는 경사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다른 동문들의 회원 선임으로 이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한림원에 대하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존재를 인지하지 못할 것입니다만, 선진국에서는 몇 백년의 전통과 그에 걸맞은 권위와 위상을 지니며 국가·사회적으로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특히 본인이 2007년 3월부터 2010년 2월말까지 직접 원장으로, 그 다음에는 3년간 이사장으로 일을 맡았었기 때문에 더욱 더 애착이 가는 기관입니다.
현재 허 수미 박사를 포함하여 모두 39명이 대학교수로 재직(일부 정년퇴임, 1인 작고)하고 있는데, 이는 총원 96명의 40.6%로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36인 중 대학교수 15명은 41.7%, 석사학위 취득 또는 그 후 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63명 중 대학교수 24명은 38.1%의 비율에 달합니다. 이러한 통계는 세계적으로도 그 비율이 썩 높은 그룹에 속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해외에 있는 백 종은 박사(박사, 92년), 고 병수 박사(석사, 94년) 와 보 첩 박사(박사, 00년)의 경우에는 근황을 알 수 없으나 한 두 사람은 혹시 대학에 근무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국공립대학에는 한 윤봉(전북대), 우 명우(순천대, 퇴임 후 미국이민, 박사, 86년), 유 기윤(서울과학기술대, 박사, 00년), 정 영민(군산대, 박사, 03년)), 허 수미(전남대) 교수, 그리고 미국의 최 규용(Univ. of Maryland, 석사, 78년), 김 만회(Wayne State Univ.) 교수 등 7명이 재직하며 그 외에는 모두 사립대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에서 사립대학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는 현실을 잘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그 동안 대학에서는 보직을 경험한 사람도 여러 명 나왔습니다. 성균관대의 조 성민 교수(석사, 87년)와 고려대의 송 광호 교수(석사, 90년)는 교무부학장을 지냈고, 대구의 함 재용 교수(박사, 93년)는 교무부처장을 거쳐 현재 교무처장, 동아대의 이 정규 교수(박사, 98년)는 현재 교무부학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과장 또는 학부장으로 활동한 사람이 여러 명 있으며 혹시 제가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으면 양해하여 주기 바라며 이제라도 알려 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대학교수직만 우선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공과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는 기업으로 진출하여 산업계에서 활동하는 것이 정통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다만 공과대학에서 교육에 종사한다는 것도 나름대로 중요하며 또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 동안 근무 성과가 높이 평가되어 이미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이 여려 명 있습니다.
월드런너스상사의 이 영섭 전무(석사, 81년), SK이노베이션의 이 성준 상무 겸 연구소장(박사, 94년), KC Tech의 윤 영록 이사(석사, 91년), S-Oil의 장 순철 상무(박사, 95년), 박 승구 상무(석사, 92년) 및 안 종필 상무(석사, 93년), 효성의 박 용철 상무(박사, 96년), 한국하니웰의 안 성모 상무(박사, 99년) 등입니다. 혹시 누락된 사람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조만간 임원 승진이 기대되는 사람도 여러 명이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김 용우 부장(박사, 90년)와 강 신철 팀장(석사, 90년), 삼성토탈의 이 진석 팀장(박사, 91년)과 나 상섭 팀장(박사, 00년), GS-Caltex의 이 희종 팀장(석사, 88년), 삼성엔지니어링의 김 인환 차장(석사, 90년), 현대자동차의 오 형석 팀장(박사, 97년), 현대 Oil Bank의 구 본준 팀장(석사, 94년), LF의 노 형준 SCM팀장(박사, 99년), 롯데화학의 박 세호 실장(박사, 01년) 등입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최근의 예측하지 못하였던 유가하락으로 여러 가지 애로가 많으리라고 생각되며, 이럴 때일수록 분발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라며 이전보다 더 큰 성원과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기업에서 전략·기획 또는 신규 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물론 임원들은 어느 정도 이러한 업무에 관계하게 되겠지만 비 임원으로서는 SK이노베이션의 강 신철 팀장, S-Oil의 박 승구 상무 및 안 종필 상무, 현대자동차의 오 형석 팀장, LF의 노 형준 팀장, SK이노베이션의 이 종형 팀원(석사, 00년), LG화학의 이 호우 차장(석사, 01년)과 조 성환 팀원(석사, 03년), GS-Caltex의 오 로지 팀원(석사, 03년) 등입니다.
기업의 연구소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큰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여 아주 중요한 성과를 올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KiST의 이 중기 박사(석사, 83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문 승현 박사(박사, 96년)가 그들입니다. LG화학을 거쳐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하 경수 교수(박사, 01년)가 있습니다만, 지난 해에 서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매우 어렵고 연구하기 힘든, 그러나 대단히 중요한 석탄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KIST의 이 중기 박사, 한국에너지연구원의 문 승현 박사, Wayne State Univ.의 김 만회 교수, 혹시 ExxonMobil의 고 병수 박사(석사, 94년), 서강대의 하 경수 교수, 아주대의 박 명준 교수(박사, 03년)가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 명준 교수는 지난 해에 미국화학회(ACS) 총회에 초청되어 기조강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고인이 되었습니다만, 한국에너지연구원의 이 인철 박사(석사, 78년)와 홍익대의 윤 세중 교수(박사, 87년)는 학위과정에서부터 석탄 연구를 수행한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작고한 사람으로는 동우화인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였던 이 준원 박사(박사, 03년)가 있어 모두 3인이 됩니다.
또한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여러 명 눈에 띕니다. 한빛세마테크의 박 상규 대표(석사, 84년), 창업을 한 정 종헌 박사(박사, 92년)와 홍 순성 박사(박사, 94년), 이 민기 미국 변호사(석사, 92년), 김 진구 교수(석사, 94년), 리엔목특허법인의 이 병모 변리사(석사, 98년), 바른세무법인의 최 정인 MBA(석사, 98년) 등입니다.
우리 연구실에 박사 후 연구원, 초빙교수 또는 방문교수로 함께 연구생활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충북대의 신 창섭 교수(연세대 박사, 한국과학재단 지원)는 1986년 6월부터 1년간 박사 후 연구를 수행하였고, 폴란드 Maria Curie Sklodowska Univ. 화학과의 Wladyslaw Rudzinski 교수는 1989년 9월부터 1년간 서울대의 공식 초빙교수로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한 바 있으며, 중국 Nanjing Univ. 화학과의 Ai Min Zhang교수는 2001년 8월부터 1년간 방문교수(고등교육재단 지원)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Rudzinski 교수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균질 흡착전문가이고 Zhang 교수는 Nanjing Univ.의 중견 교수로 명망이 높으며, 저와 공동으로 논문을 각각 2편씩 발표하였습니다. 이분들도 당연히 우리 식구입니다.
우리가 모임을 가질 때마다 함께 하여 주는 동문들이 몇 사람 있습니다. 전북대의 신 형식 교수(75년 서울대 졸업, Cornell대 박사), 충북대의 신 창섭 교수(연세대 박사, 박사후 연구, 88년), 고려대의 방 준하 교수(서울대 99년 졸업, 미네소타대 박사, 04년)와 최 정규 교수(서울대 03년 졸업, 미네소타대 박사, 08년) 등이며 모두 우리 식구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식구들이 더 늘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여 봅니다. 신 형식 교수는 1974년에 4학년으로서 저의 지도를 받아 “석탄의 연소반응에 관한 실험연구”로 졸업논문을 제출하여 위의 선탄관련 연구진에 포함할 수도 있겠습니다. 충북대의 신 창섭 교수는 한 동안 교무처장으로 활동하였는데, 현재 계속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연구실 동문의 총수가 102명인데 실제로 Rudzinski 교수와 Zhang 교수는 참여가 어려운 실정임을 고려하면 꼭 100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우리 동문 중에 두 사람이 목사안수를 받고 직접 목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용우 목사(석사, 84년)는 수원에서 개척교회 “세상속으로 교회”를 창립하여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는데, 이제는 한 5년 되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으며, 황 우현 교수(박사, 97년)는 동양미래대의 교수직을 유지하며 주말에는 기흥에서 “기흥온누리교회”를 개척하여 어려운 가운데 어린이 주일학교, 성인예배, 로봇조립 및 프로그래밍 학습 등 다양한 순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용우 목사는 그 동안 이메일로 발표하여 온 “이 용우 컬럼”를 모아 지난 해 말에 “좁은 길로 가는 은혜”(라온북 출판)라는 제목으로 발간하였습니다. [참고로 출판사명의 “라온”은 순전한 우리말로 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즐거운”의 뜻을 가집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이온가속기 명칭을 ‘라온“으로 정한 바 있지요.] 앞으로 두, 세권 정도 더 출판할만한 자료들이 모여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구 본준 팀장은 수지지구에 있는 ”임마누엘열방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돌볼 사람이 없는 아동들(1~4세)을 받아 보육하는 ‘생명을 주는 나무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 사업을 이끌어 가는 주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인 부부는 두 아들 외로 그러한 아동 세 명을 입양하여 직접 키우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현대자동차의 오 형석 팀장이 학교 때부터 이미 이웃돕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던 것 같은데 지금도 계속하여 그러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 규용 교수는 독실한 천주교 교인으로서 성당에서 운영하는 ”성안드레한글학교“의 교장 직을 맡아 상당한 규모의 정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성과를 올려 주변의 한국교민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가정에서도 많이 참여한다고 하는군요. 모두 훌륭한 일이며 본인들의 고유 업무 밖으로 아주 좋은 일을 수행하는 동문들이 많다는 점에서 마음 든든하며 자랑스럽게 느낍니다. 크게 칭송할만한 일이며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모두 8명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최 교용 교수, 우 명우 교수, 김 만회 교수, 이 민기 변호사, 고 병수 박사(석사, 94년), RF Micro Devices에 근무하는 이 정우 엔지니어(석사, 03년) 등 6명, 캐나다의 백 종은 박사(박사, 92년), 그리고 싱가포르의 Institute of Chemical & Engineering Sciences의 보 첩 박사(박사, 00년)가 그들입니다. 보 첩 박사는 근래에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보아 중국으로 귀국하여 어느 대학에 재직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이 여러 명 되지요? 제가 살펴 본 바로는 김 창구(석사, 81년), 함 창식(석사, 81년), 구 교한(석사, 82년), 백 종은, 고 병수, 보 첩, 손 태면(석사, 01년), 박 재완(석사, 04년), 정 성애(석사, 04년) 군등 9명입니다. 대학원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이상을 함께 지내면서 인연을 가졌던 터에 이렇게 연락이 두절된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유대가 다시 회복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여 봅니다.
위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제 위주로 파악한 내용들인지라 부족한 면이 많을 것이고 착오도 적지 않게 발견될 것이라 예감합니다. 미비한 부분과 착오가 있는 부분에 대하여 알려 주면 고맙겠습니다. 특히, 연락이 안 된다고 파악된 사람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군요.
우리 동문들의 단체 활동에 관하여 초기부터의 연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여러 동문들로부터 수정 및 보완의 노력이 보태져서 훌륭한 자료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1976년 첫 번째 석사학위 배출
1986년 첫 번째 박사학위 배출
1988년 첫 번째 Homecoming Day 행사
1990년 8월 “반응공학 연구실 소식” 1호 발간
1990년 첫 번째 반응공학 연구실 졸업생 주소록 작성 (주소록 맨 끝의 윤 영록, 이 윤미, 장 순철 군 등이 석사과정에 재학 중으로 나와 있음, 1991년도에 보완됨)
1992년 11월 “92년도 Homecoming Day”와 “화현회(化賢會)” 발기대회 개최(총 36명 참석, 회칙 심의 통과, 행사 수입 1,245천원, 지출 736천원, 잔액 509천원은 기금 적립)
1993년 11월 화현회 소식지 제2호 발행(편집인 장 순철), 최 규용 교수 권두언 게재, 이 때부터 소식지에 주소록 첨부
1995년 11월 화현회 소식지 제3호 발행(편집인 오 형석), 염 성배 교수 권두언 게재, 주소록 첨부
1997년 11월 화현회 소식지 제3호 발행(편집인 정 붕군), 주소록 첨부
1999년 1월 16일 화현회 정기모임 및 이 현구 교수의 회갑기념 모임, 총 59명 참석, 행사수입 8,190천원, 지출 3,010천원, 잔액 5,180천원 기금 적립 ( 이때에 기금적립이 1999년 2월 25일이 되면 이자 포함하여 6,955,340원이 됨을 보고)
2004년 형당의 정년퇴임 기념으로 한국화학공학회에 동문들 명의로 3천만원, 형당 명의로 1천2백만원을 출연하여 “형당교육상”을 제정하였음
2005년에 형당 명의로 8백만원을 추가로 출연, 2007년에 형당 명의로 4,581,700원을 추가로 출연
2005년부터 화학공학회에서 “형당교육상”을 시상하여 서울대의 유 영제 교수, 연세대의 문 일 교수, 포스텍의 이 시우 교수, 인하대의 구 윤모 교수, 고려대의 김 종엽 교수, 서울대의 이 종협 교수, 충남대의 강 용 교수, 서울대의 박 태현 교수, 홍익대의 오 명숙 교수, 그리고 지난 해 고려대의 양 대륙 교수가 순차적으로 수상하였음
20013년에 2013년 수상자 오 명숙 교수의 부군 명의로 1천만원을 형당교육상 기금에 출연
2014년 말 현재 기금 규모는 시상금을 제외하고 그 동안의 발생 이자를 포함하여 64,934,692으로 집계됨
1999년 이후로는 소식지 발행이 중단된 것 같으며 Homecoming Day 행사도 모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매년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모임을 가져 왔으며 또한 12월 중에 송년모임 성격으로 한 차례씩 회동을 하여 왔지요.
주소록은 1990년도에 처음 작성된 것이 확실하며 그 후1997년까지 매년 또는 격년으로 수정 및 보완되어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후로는 아마도 화현회 임원진이 그 때 그 때 수정 및 보완하여 필요할 때에 활용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06년 11월 1일에 1차 수정, 2012년 11월 28일에 2차 수정, 그리고 2015년 1월 25일에 3차 수정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주 미비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임원진 편에서는 최근 상태로 수정·보완된 주소록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불충분한 면이 있을 것이므로 이 서한을 받는 사람들은 미루지 말고 즉시 여기 첨부된 저의 최근 주소록을 검토하여 혹시 미비한 점이나 착오가 발견되면 저에게 또는 임원진에게 알려 주기 바라며 착오가 없더라도 확인하는 연락을 하여 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저는 지난 해 12월 초에 1주일간 브라질 Manaus(아마존 지역에 위치)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다녀왔습니다. 반 기문 UN사무총장의 역점 사업인 “Millenium Development Goals(MDGs)”와 “Post-2015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를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24개국 대표와 6개 국제기구의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프로그램 중에서 반 기문 UN사무총장의 MDGs 담당 특별보좌관인 Columbia Univ.의 Jeffrey Sachs 교수가 주도한 “Science for Poverty Eradication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Sachs 교수의 발제에 이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각각 두 나라 씩 선정하여 각국의 상황을 발표하고 토론을 전개하였는데, 한국을 대표한 저는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과학’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한국의 경험과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속가능 성장(SD)을 위한 정책적인 사업들을 설명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때에 발표한 내용과 주제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동향을 2월 7일 모임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년 6월에는 8일간 우리 부부가 함께 발칸반도 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중학교에서부터 국사와 동·서양사 공부를 열심히 하였습니다만, 현지를 둘러보면 우리가 너무도 무지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여행을 하면서 견문을 넓혀 나갈 뜻을 가져 봅니다. 2009년도에는 KAUST (King Abdullah Univ. of Sci. & Tech.) 개교식 참석을 위한 대통령 특사의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몇 나라를 호사롭게 여행할 기회를 가졌는데, 정말 우리가 중동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 거기 사는 무슬림이라는 사람들,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이슬람 종교 등등에 관하여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여 왔는지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 때에 만나서 잠시 대화를 나누고 악수하였던 Abdullah 국왕이 91세의 나이로 지난 23일에 별세하였지요. 혁신적인 일을 많이 수행한 국왕이며 저로서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때에 기념만찬 석상에서 바로 옆에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무크린 왕자(당시 국왕의 막내 동생)가 이번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으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 후로 저는 계속하여 중동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늦었구나 하고 한탄을 합니다. S-Oil에서 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하여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과 일부 중동지역과의 문화와 인적 교류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저도 이사 중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그런 활동을 성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정월 초하루 날에는 이 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현충원에 참배하고 그 분의 사저에서 떡국을 함께 나누는 일로 한 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화학공학회 신년인사회, 과학기술한림원 신년인사회, 화현회 임원진과의 회동, 박 근혜 대통령을 모시신 과학기술계 신년인사회, 엔지니어클럽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1월 26일에는 공학한림원 신년인사회가 있고 2월 6일에는 “참행복나눔운동”의 총회와 신년인사회, 12일에는 고등학교 동기동창회의 총회와 신년인사회가 있으며, 2월 7일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화현회”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야 하겠습니다.
2월 7일 모임은 지난 해에 모임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임원진에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로서도 이왕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만큼 참석하는 동문들이 조금이나마 배우고 얻는 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솔선하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할 계획입니다. 류 기윤 부총무에 의하면 지난 1월 16일에 모임을 공지하였는데, 참석여부를 답신한 동문이 아직은 20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만, 준비하는 임원진을 위하여 가능한 한 신속하게 연락을 하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주소록이 미비하여 e-mail 또는 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는 동문들이 적지 않은 가 봅니다. 혹시 함께 연구실에서 가까이 지낸 동문들 중에 또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문들 중에 최근 연락이 뜸한 동문이 발견되면 소식을 전하여 주고 동참을 권유하도록 부탁합니다. 일단 하나의 모임체가 존재하고 그 구성원들이 있는데 1년 아니 몇 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다면 그 모임체에 생명이 있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모임체는 오래 가지 못하리라고 누구나 예단하지 않을까요? 네트워크가 중요하고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2월 7일에 모두 함께 반갑게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대의 호암교수회관에서 만나게 되기를 소원하면서 모처럼 장문의 글을 e-mail로 띄어 보냅니다. 주소록 상의 수정 사항과 함께 저의 글월에 대한 소감이나 의견을 보내 주면 감사하게 열독하고 앞으로의 생활에 중요한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이따금 한번 씩 이러한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e-mail로 보내 드리고자 하니 서로 많이 소통하는 관계로 발전하여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 1월 26일
이 현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