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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산(玉山)의 유래
옛날 옛적 옥황상제가 명령했다.
"남도의 명산은 아무 날 아무 시까지 지리산으로 모이시오."
진주 근방에서 우쭐하던 옥산은 '지리산 프로젝트'에 합류하고자 뚜벅뚜벅 걸어갔다.
옥종에 이르렀을 쯤 마침 통샘에 물길러 가던 청수마을. 뺨이 발그레한 처녀가
"어 저기 산이 걸어가네" 했다. 처녀 말에 움찔한 옥산은 그만 그자리에 얼어붙어 지리산에
가지 못하고 옥종면의 진산이 되었다고 한다
하동군 옥종면과 북천면 일대에 걸쳐 있는 옥산(614m)은 지리산의 일원답게 우람한 기세와
푸근한 산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 오늘도 진주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이 너무 일찍하여 짜투리 시간을 내어 근교에 있는 산을 찿았다
날씨가 맑으면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다가서고 지리산주능 조망이 압권일 뿐더러
남해안 주변 경치를 조망 할수 있는 하동 옥종에 소재한 옥산을 가 보기로 하고 차를 몰아간다.
하동 옥종 청수마을에 도착하여 보니 날씨는 너무덥고 산에는 짙은 연무가 가려 시야는 어둡다
그래도 주말에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이고, 산행을 못할것도 같다
이 왕 온김에 산행을 감행한다.
1005 번 지방도 변에서 청수마을로 조금 올라가서 회관 앞 노인정 공터에 차를 주차하여 놓고
산행을 시작 하는데 조금 움직이니 땀이 비오듯 흐르고 ...
뒷뜰 마을에 올라서니 길가에 나와있던 할머니 들이 이 더운데 어떻게 산에 올라 갈것이냐며
걱정 하시면서 더위 먹으면 안되니까 가지 말라고 하신다
▲ 등로변 곳곳에 예쁘게 한참피는 비비추
○ 산행일시 : 2010년 7월 8일(목), 날씨 : 흐리고 짙은언무
○ 산 행 지 : 옥산(玉山) - 경남 하동 옥종면, 북천면
○ 산 행 자 : 홀로산행
○ 산행코스 : 청수마을 입구⇒청수마을노인정⇒뒷뜰마을⇒옥산정상⇒헬기장⇒임도⇒
천왕봉,갈림길이정표⇒백토재,돌고재갈림길 이정표⇒천왕봉(활공장)⇒
옥산.갈림길이정표⇒낙남정맥⇒청수마을.갈림길이정표⇒청수마을노인정⇒(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11 : 00 -14 : 40 (3시간 40분
. 산행거리 : 약 11.0 km
○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
▲ 행정리는 하동군 옥종면 정수리 청수마을이다 ▲ 입구 큰길 도로변에 세워저 있는 이정표
청수마을 입구에세워저 있는 입석 옥산까지 4.6km 를 표시하고있다
▲ 1005번 지방도 변 청수교 에서 하천변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 따라 마을입구로 들어간다
▲ 하천을 따라 올라가면 하천 좌측으로 청수 마을회관과 노인정이 있다
이곳에 소형차를 몇대 주차할수 있는 공터가 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면 되고 노인정을 나와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서야 산행초입이다
▲ 산행초입 골목길 입구
통샘을 지나고 골목을 돌아 뒷뜰마을로 올라간다
▲ 청수마을 통샘
옛부터 물이 좋아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지금도 식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 통샘을 지나 뒷뜰 마을에 올라서면
마을로 가는 길을 따라가서 맨 우측 빨간 페인트 칠한 양철문이 보이는
사이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이 된다
▲ 산행 초입에 들어서면 밤나무 밭이 이어지고 빨간 황톳길 오름이 스스히 시작된다
▲ 오름 황톳길을 10분쯤 가면 잘 정돈된 무덤 한 쌍이 나온다
등로는 무덤 좌측 나무 사이로 올라간다
▲ 이후 부드러운 소나무 낙엽이 깔린 숲길이 이어지고 아주 걷기 좋은 길일 뿐더러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산길이다 . 이런길을 오늘 4시간 정도 걸어야 한다
소나무 숲길 지나 조금 고도를 높히면
시야가 트이면서 아래 옥종면 소재지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날씨는 무덥고 땀이 비오듯 흐른다
▲ 옥종면 소재지와 들판
▲ 9부 능선쯤 올라섰다.
시간을 보니 1시간 정도를 어렵게 올랐다. 작은 돌무더기가 있다.
뒤로는 옥산 주봉이 산불감시초소를 품고 우뚝하다.
나무그늘에서 땀을 좀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고 숨을 고른다.
정상을 오르는 마즈막 급경사 구간 사면에 다달으니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다 바람이 시원하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 백토재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옥산(玉山) - 614 m 정상
정상석이 우람하다
2007년 옥종 면민이 세웠다
옥산 정상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제석봉. 세석 촛대봉 영신봉 벽소령 토끼봉
반야봉 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곳
남으로는 하동 금오산, 동으로는 옥종 평야를 건너 황매산도 조망이 되는 곳인데....
오늘은 짙은 연무로 아쉽게도 조망은 불가다
지리산 조망이 좋은 삼신봉. 삼정산. 삼봉산. 등 다 가 봤지만 이곳 만큼 지리산 조망이 좋은곳은 없다.
날씨 좋으면 한번 더 찿기로 하고 나무 그늘에서 허기를 달래고 한참동안 땀을 식힌뒤
천왕봉으로 향한다
옥산 정상은 지리산에서 이어진 낙남정맥에서 살짝 비켜 있긴 하지만,
정맥상에 있는 천왕봉(602m)이 다 옥산이라고 보면 된다.
돌이 많아 돌고지재라 불리는 오름길 정맥에 솟은 산이 546봉.
이 봉우리에서 한 줄기가 하동 금오산으로 간다
산경표에서도 삼신봉과 황치를 거쳐 온 마루금이 옥산에서 갈라진다고 되어 있다.
이 산줄기는 낙동강 섬진강 수계를 가르며 황치에서 계명산 이명산으로 맥을 잇고,
하나가 하동 금오산에서 마지막 솟구치다가 남해대교 앞 바다로 잦아든다.
최근 이 지맥을 종주하는 지역 산꾼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 서쪽 방향
▲ 동쪽방향
▲ 정상에서 고개안부 헬기장으로 내려가는길
▲ 정상에서 고개 안부 헬기장으로 내려 기면서 보이는 천왕봉(패러글라이딩 활공장 )
▲ 고개안부 헬기장
정상에서 내려서면 10분 쯤 후 안부에 헬기장이 있다
이 곳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수정암을 거쳐 하산하는 길이 있다.
▲ 헬기장에 있는 이정목
천왕봉은 백토재 방향으로 간다
▲ 이정표 무시하고 임도를 따라 백토재 방향으로 간다
▲ 임도를 걷지만 그늘이 많고 야생화도 많아 싫지 않은 길이다
▲ 까치수염에 벌들이 많은걸 보니 꿀이 많은가 보다
▲ 천왕봉 올라가는 이정목
헬기장에서 5분쯤 걸으면 만나는 이정목이다
이곳에서 백토재 방향으로 가면 천왕봉을 오를수 있으나
천왕봉 갔다가 다시 돌아 내려와서 청수 마을로 가기 때문에 임도를 타고가서 바로 천왕봉을
오른 후에 백토재 방향으로 가야 한다 .
그래서 돌고지재 방향으로 계속 임도를 타고간다
▲ 계속 이어지는 임도
임도를 10분 정도 더 걸으면 길이 훤해지며 정맥과 만난다.
등산로는 넓직하고 차가다닌 흔적도 있다
▲ 천왕봉 오르는 이정목
백토재 방향으로 올라가면 천왕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 노루오줌
▲ 청미래(망개)덩굴의 열매
먹을수는 있지만 맛이 턻고 실속이 없다
▲ 천왕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오래된 활공장 표지판이 있는 천왕봉엔 낙남정맥의 줄기가 선명하다
▲ 천왕봉에서 조망도 옥산과 같다 시야갸 어두워
어디가 어딘지 가늠키 어렵고 조금전 다녀온 옥산은 선명하다
▲ 천왕봉에서 보니 낙남정맥이 뚜렷하고, 지금부터는 낙남정맥을 걷는다 .
천왕봉을 출발하여 2봉(567m)과 3봉(505m)을 지나고 청수마을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쉬엄쉬엄 40분정도 소요 되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 싸리나무꽃
▲ 붓꽃
▲ 임도로 내려가서 옥산으로 가는 이정목
▲ 청수마을 갈림길 이정목이 있는 곳까지 이런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전형적인 육산에다 소나무 낙엽이 깔려 푹신함을 더해준다
나무 그늘이 많아 진한 솔향기 내음 맡으며 걷는 기분이 정말 좋다
▲ 비비추
▲ 숲 가꾸기가 잘 되어 있는 등로 옆에는 정성들여 쌓은 돌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런 돌탑을 서너번 지나면 청수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천왕봉을 출발한지 40분 만에 이곳까지 길이 좋아 제법 빨리 걸었다
▲ 청수마을 내려가는 이정표
남은거리는 청수마을 1.2 km 정맥길을 계속 걸으면 백토재 1.5km 다
청수마을로 내려선다. 내림길에는 간벌을 하여놓아 중간 중간에 길이 희미한 곳이 있다
세심하게 살피면서 길을 찿아 내려가야 한다
▲ 청수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유난히 옻나무가 많다 .
나는 옻 알레르기가 있어 옻을 너무 잘 타서 보기만 하여도 피부에 옻이 오른다
지금도 며칠전 금산에 가서 옻이 올라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는데 또 옻나무가 지천이다
옻나무 피하여 이리 저리 내려 갈려니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ㅎㅎㅎ
▲ 제피나무
▲ 산행 날머리 청수마을 농로변
▲ 산행 날머리에서 본 청수마을
▲ 산행을 마치고 올려다본 우측 옥산과, 좌측 낙남 정맥길
▲ 청수마을의 부잣집 담장길
무척이나 더운 날씨 였지만, 부드러운 소나무 숲 솔향 맡으며 능선길 걷는 재미가 너무좋고
나무 그늘이 많아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위도 저만큼 물렀 거라다
2010년 7월 8일
경남 하동 옥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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