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심국제고등학교 3학년 허용운입니다. 6월 6일 샛터민분들과 함께 카누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분들께서 말하시는 북한에 대해 자세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여기 보니까 "분단치유봉사" 라고 되 있는데 이것을 "분단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하는 봉사활동" 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샛터민분들보다도 나이가 훨씬 적고, 남한과 북한 사이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인 관계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사실 샛터민분들이 저희를 일깨워주시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기에 저희가 이분들을 치유한다는 것은 적절 지 않다고 봅니다. 그 분들께서는 저희를 교육해주시고, 저희는 그 분들을 통해 한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를 더 심도 있게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날 저희는 2인용 카누를 타면서,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그 분들께서 이야기하시는 내용은 들어본 것도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읽는 것보다 그 분들께서 직접 저희에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욱 참혹하고 더 생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샛터민분들이 많은 상처를 품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그분들의 외형은 이제 남한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그분들의 속마음은 타들어갔을거라 짐작이 갑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셨던 한 샛터민분은 수년 동안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기숙사학교에 다녀서 부모님과 일주일 동안 전화통화를 하지 않은 적은 있었지만 그것을 수년 동안 못한다고 생각을 하니 정말 힘들고 불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샛터민분들은 밝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언젠가는 꼭 통일이 되어 남한, 북한 사람 상관없이 모든 한국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못느껴서 그렇지 분단의 상처가 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이나 실향민, 새터민같은 분들은 더 큽니다. 가슴깊이 박혀있는 아픔을 위로하면서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는 활동이라서 "분단치유봉사활동"이라 했지요.. 겸손하게 생각해 준 것은 고맙구요. 근디 토론과 의논이 봉사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을 것 같구먼유.. 아니면, 프로그램의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구요..ㅎ
참.. 앞으로 새터민 봉사자 선생님들이 통일교육을 해주는 것은 학생들이 수혜자가 되는 활동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