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소변불리, 혈뇨, 유즙불통, 스트레스 해소, 소화촉진, 숙취해소, 입냄새 제거, 치아를 희게 함, 벌레독, 뱀독, 오장을 이롭게 하는 상추
상추(Lactuca sativa Linne)는 국화과의 재배하는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 식물이다. 줄기는 곧게 서며 반들반들하며 털이 없으며 어릴 때는 죽순처럼 막대기 모양이다. 비대하며 부드럽고 사각사각하며 맛이 좋고 채취하지 않으면 줄기가 자라서 꽃자루가 되고 윗부분이 분지되며 꽃이 핀다. 서아시아, 지중해, 유럽이 원산으로 전세계 각지에서 재배한다.
키는 1미터까지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주름지고 또는 불규칙한 톱니 모양의 결각이 있고 자루가 없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꽃은 양성이고 모두 혀모양 꽃이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밑에 있고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꽃이 진뒤에 작은 수과는 달걀모양이고 편평하며 3개의 돌출된 세로 모서리가 있고 흑갈색 또는 회백색이다. 잎은 주로 식용한다.
상추의 품종은 백와거(白萵苣), 화엽와순(花葉萵笋), 첨엽와순(尖葉苣笋), 자엽와순(紫葉苣笋) 등이 있고 대개 모양과 색으로 나눌 수 있다.
상추의 다른 이름은 와거(萵苣: 식료본초), 와거채(萵苣菜: 부후비급방), 천금채(千金菜: 청이록), 와순(萵笋: 전남본초), 와채(萵菜: 본초강목), 등채(藤菜: 하북약재), 부루, 상치, 엽채 등으로 부른다.
상추의 줄기와 잎은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조금 있다. 장(腸)과 위(胃)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혈뇨, 유즙 불통을 치료한다. 채취는 봄에 어린 줄기가 비대할 때 채취한다.
적당한 양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붙인다.
주의사항으로 <본초연의>에서는 "많이 복용하면 눈이 어두워진다."라고 하였으며, <전남본초>에서는 "늘 복용하면 눈이 아프다. 그러므로 눈에 병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성분은 quercetin-3-β-D-glucoside, luteolin-7-β-D-glucuronide, luteolin-7-β-D-glucuronide, quercetin-3-o-malonyl-β-D-glucoside를 함유하고 있다.
중국의 <일용본초>에서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근골을 보양하며 흉격의 열을 내리고 경맥을 통하게 하며 입냄새를 제거하며 치아를 희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수식거음식보>에서는 "변을 잘 배출되게 하고 숙취를 풀며 소화를 촉진시킨다."고 기록한다.
<본초연의>에서는 "상추는 현재 채소로 취급하는데 생식해도 된다. 도처에 난다. 많이 먹으면 눈앞이 흐려진다."라고 기록한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상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부루(와거)
萵苣苦冷胸膈醒 通利五臟過發冷
와거고냉흉격성 통리오장과발냉
상추는 쓰고 찬데
가슴 막힌 것 통해주고
5장기능 좋게 하네
지나치게 먹으며는
냉병이 난다더라
○ 상추씨는 젖이 잘 나게 하고 소변을 누게 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상추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루(Lactuca scariola L. var. sativa Bisch.)
다른이름: 상추, 엽채
식물: 높이 약 90센티미터 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잎은 타원형이고 줄기를 둘러싼다. 꽃은 노란색이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각지에서 채소로 심는다.
응용: 민간에서 줄기와 잎을 꺽을 때 흘러나온 젖즙을 말려서 잠약, 진정약으로 쓴다."
상추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와거(萵苣)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상추(Lactuca sativa Linne)의 지상부이다. 종자를 와거자(萵苣子)라 한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소변불리, 혈뇨, 유즙불통
해설: 상추는 ① 소변을 잘 못 볼 때나 출혈에 짓찧어 배꼽에 붙이고, ② 산후 유즙 부족에는 술에 넣어서 복용한다. 유즙 분비 부족에 상추씨앗인 와거자 30그램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성분: 정유, 플라보노이드, 아미노산, 비타민류, 단백질 등이 풍부한데, 정유 중에는 pentanal, hexanal, pentanol, ρ-cymene 등이 알려졌다.
임상보고: ① 소변 출혈에 효력을 얻고, ② 고혈압에 상추 씨앗인 와거자를 진하게 달인 물에 꿀을 타서 복용한다."
상추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상추를 반죽처럼 짓찧어 떡을 만들어 배꼽 위에 붙인다. [해상방]
2,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데
상추를 찧어서 배꼽 위에 붙인다. [본초강목]
3, 산후 젖이 나오지 않는 증상
상추 3개를 갈아서 반죽으로 하여 술로 복용한다. [해상방]
"상추씨 30개를 곱게 갈아서 술로 복용한다." [본초강목]
"상추씨 한홉, 생감초 12그램, 나미(糯米: 찹쌀), 갱미(粳米: 멥쌀) 각 반홉으로 죽을 쑤어 수시로 복용한다." [본초강목]
"상추 잎사귀를 술(청주도 좋다)에다 삶아 마시면 된다. 또 상추 줄기와 잎을 끓인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그리고 신선한 큰 새우를 껍질째 찧어 뜨거운 술로 복용해도 좋다. 또 한가지는 암퇘지 발 한쌍에 땅콩씨 300그램을 섞어 함께 삶아 소금을 넣지 말고 먹어도 좋다. 또 잉어나 붕어를 흐물흐물 할 때까지 삶아 소금을 넣지 말고 이것을 수시로 먹어도 좋다. 그리고 상추씨 30알을 수시로 복용해도 좋다." [식품비방]
4, 사슬독(沙虱毒)
상추의 즙을 바른다. [부후방]
5, 유정(蚰蜓: 지네 및 수궁같은 벌레들)이 귀에 들어갔을 때
마른 상추 1푼과 웅황 1푼을 찧어 체로 쳐서 가루로 내고 밀가루로 반죽을 하여 조협자(조협자) 크기의 환제로 만든다. 생기름으로 한 알을 풀어서 귓속에 넣으면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 [태평성혜방]
6, 여러 가지 벌레가 귀에 들어갔을 때
상추를 짓찧은 즙을 귓속에 떨어뜨려 넣으면 저절로 나온다. [성제총록]
"상추즙을 짜서 귀에다 떨어뜨리면 벌레가 곧 나온다." [식품비방]
7, 신황(腎黃)
상추씨 1홉을 찧어서 가루내어 물 1사발을 넣고 5할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수시로 온복한다. [태평성헤방]
8, 음낭 퇴종(㿗腫: 음부에 난병)
상추씨 1홉을 찧어서 가루내어 물 1사발을 넣고 5회 정도 비등하게 달여서 온복한다. [본초강목]
9, 절창(癤瘡: 부스럼)의 허물에 수염이나 머리가 나지 않을 때
먼저 참대 칼로 허물을 긁고 상추씨와 호손강(猢猻薑)가루를 섞어 자주 문질러 바른다. [적원방]
10, 소변 불통, 요혈, 대변 하혈, 자궁 출혈
상추 줄기나 상추씨 한 줌을 찧어 배꼽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 상추 한줌과 파 한줌을 함께 찧어 불에 데워 배꼽 위의 배에 붙여도(배꼽에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역시 효과가 있다. 반드시 데워서 붙여야 하며 찬 것을 붙이면 복통이 나므로 안된다. [식품비방]
11, 남녀 음부의 독주 수종
상추씨 1홉을 가루로 갈아 물 3홉을 섞어 1홉이 될 때까지 삶은 뒤 데워 복용한다. 효과가 없으면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삶아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그 물의 김을 쏘이거나 또는 그물로 씻어도 된다. [식품비방]
12, 목구멍이 막히거나 목구멍이 붓고 국물이 내려가지 않고 호흡이 곤란할 때
상추 뿌리를 가루로 갈아 가지고 대를 목구멍에 대고 불어 넣는다. 뿌리가 젖었을 때에는 불에다 쬐어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불어 넣어도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환자가 모르게 하여야 한다. 이상 두가지 방법은 이상할 정도 신기하게 잘 듣는다. [식품비방]
13, 술에 취하여 깨어나지 않을 때
상추즙을 마시면 곧 깨어난다. [식품비방]
14, 이(치아)를 희게하고 싶을 때
상추와 뿌리를 말려 가루로 갈아 아침 저녁 이를 닦을 때 치약과 함께 발라 닦으면 이가 하얗게 된다. [식품비방]
15, 눈이 빨갛게 되어 풀리지 않을 때
상추 잎의 즙을 짜서 매회 1찻잔씩 매일 3회 복용하면 자연히 없어진다. 그러나 배와 장이 냉하여 오랫동안 설사를 할 때는 좋지 않다. [식품비방]
16, 스트레스, 뼈마디가 쑤시거나 혈액이 탁해졌을 때, 산후 스트레스로 모유 분비가 적고 마치 젖 몸살이 날 것 같은 때
상추에는 사과산, 구연산 및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 1급 채소로 꼽아 왔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상추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짜증나고 우울해 지며 쉽게 분노하게 되고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쓰여 괴롭고,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무겁고 아프기도 한다. 이때 상추 생즙을 마시면 한결 나아진다.
상추를 먹으면 졸음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단지 신경과민에 유익한 상추의 약리 효과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추측해볼 수는 있다.
스트레스로 체내에 열이 쌓여 구취가 심할 때나 스트레스로 몸이 붓고 소변이 시원치 못할 때도 좋다. 뼈마디가 쑤시거나 혈액이 탁해졌을 때, 산후 스트레스로 모유 분비가 적고 마치 젖 몸살이 날 것 같을 때도 상추 생즙을 마셔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추는 생즙을 내어 하루 0.5리터 정도를 몇 차례 나눠 마시면 더욱 좋다. [먹으면 약이되는 야채요리 생선요리 71면]
상추의 종자를 와거자(萵苣子: 본초강목), 거등자(苣藤子: 하북약재), 백거자(白苣子: 산서중약지)등으로 부른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유즙이 나오게 하고 소변을 통하게 하며 음종, 치루, 하혈, 상처에 의한 동통을 치료한다. 내복시 죽으로 끓이거나 달이거나 곱게 갈아서 술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가루내어 바른다.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지상 부분을 잘라 햇볕에 말려서 종자를 흔들어서 떨어뜨리고 키질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말려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말린 종자는 긴 타원형이고 편평하며 길이는 약 3밀리이고 너비는 약 1밀리이다. 표면은 회백색 또는 황백색이고 좁고 곧은 무늬가 있으며 겉껍질은 손으로 비비면 기름 성질이 풍부한 갈색의 종인(種仁)이 나온다. 냄새는 약하고 맛은 조금 달다. 과립이 견실하고 건조하며 불순물이 없는 것이 좋은 품질에 속한다.
상추는 날 것을 먹는 것이 익혀서 먹는 것보다 좋다. 상추는 경맥을 잘 토앟게 하고 산모의 젖을 증가시켜주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하혈하는 멈추게 하며 살충작용과 해독작용을 한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보다는 자외선을 많이 흡수한 노지에 심은 것이 효과가 더 좋다.
봄부터 여름까지 상추를 텃밭에 가꾸어 올라오는 잎을 따서 깨끗이 씻어 손으로 잘라 따뜻한 밥에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참기름을 조금 넣고 비벼 먹으면 참으로 상추가 입에서 씹히는 부드러운 감칠맛에 군침이 저절로 입안에서 돈다. 이미 인류의 식탁에서 상추가 없는 인생은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상추를 잘 가꾸어 쌈을 싸 먹거나 여러 가지 요리에 사용함으로 약용으로 또는 식용으로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