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소개하는 화가는 장애인 화가 구본웅(1906-1953)입니다.
어머니가 구본웅을 낳고 일찍 사망한 뒤 어릴 때 돌보는 가정부의 실수로 척추를 다쳐 곱추가 된 화가
그의 대표작 “친구의 초상”은 가장 친했던 시인 李箱을 모델로 한 그림으로 짙푸른 색조로 짙게 처리되어 한결 우울하고 비탄에 잠긴 시인 ‘이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구본웅은 시인의 고뇌에 찬 모습과 함께 화가 자신의 번민과 갈등도 혼합하여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했으며, 구본웅이 건네준 파이프를 받아들고 잠시 망설였다고 합니다. 파이프 담배를 즐기기 않았기 때문에, 정작 파이프를 물고 다닌 쪽은 화가 구분웅이였다고 합니다. 비스듬히 늘어져 담뱃불이 타고 있는 파이프. 초상화를 받은 이상은 자신이 운영하는 제비다방에 걸어두었고, 구본웅는 47세 급성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시인 이상은 건축가이며,소설가이며 그림도 그렸기에 이 그림을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친구의 유작 전시회를 보고 작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면 아름다운 마음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 절친한 친구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