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백파비법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마에 무수한 고수님들을 두고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의 경험을 토대로 도움을 받으실수 있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코어는 골프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때로는 골퍼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합니다
아마 필드에 나가서 동반자들에게 (나보다 잘치는) '좀만 더하면 아주 잘치겠는데?' 하는 말을 들어보신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연습을 나름대로 해보지만 스코어는 항상 그자리였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도대체 왜?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것인지...
저는 4년전 이맘때 머리를 올렸고 그동안의 라운딩 경험은 60회 정도됩니다
레슨은 머리를 올리기전 2달 받았고 1년에 한두달정도 띄엄띄엄 받아서 총 6개월 가량을 받았습니다
올해 7월까지는 보통 94-98 정도를 기록했고 어쩌다 컨디션이 좋으면 91-2 를 기록했습니다
베스트는 89 였구요, 한달에 2번 정도 라운딩했습니다
물론 연습장에 다닐 시간이 없어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었습니다만 스코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 가장 컸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9월에 연습장을 등록하고 한달간 레슨을 받았습니다
레슨의 효과는 문제점을 고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샷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레슨 2주만에 83타로 기록경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번의 라운딩을 90대 초반으로 후퇴했다가 다시 82타로 기록 경신하고 요즘은 두번에 한번은 8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총 석달동안 20여회의 집중적인 라운딩을 통해 제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드라이버 샷의 안정감
80대를 위해서는 드라이버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전에는 한 라운드에 오비 3-4개를 포함해 200야드 미만으로 잘못맞은 샷이 절반을 넘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좋은 위치에서 세컨샷을 하는 확률이 1/3 이하였습니다
결국 파온을 시키는 것은 한라운드에 서너번정도에 불과했죠
그런데 요즘은 오비는 안날때도 있고 많이 나야 2개, 전체적으로 좋은 위치에서 세컨샷을 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습니다
요즘 나오는 관용성 좋은 드라이버들의 덕택도 무시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굳이 어려운 드라이버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거울을 보며서 빈스윙을 많이 하는 것도 스윙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아이언을 한클럽 길게 중앙을 노린다.
전에는 160야드가 남으면 무조건 7번 아이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8번, 7번, 6번을 잡습니다
선택기준은 위험회피 입니다. 짧으면 벙커에 들어갈 위험이 크면 6번을 잡고 좀 더 가볍게 치는 거죠
앞핀인 경우는 8번으로 조금 짧게 트라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상황에서는 한클럽 길게 잡는 것이 좋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쉬워보여도 막상 실전에서는 자존심 문제나 여러가지 상황변수들이 있어 몸에 익히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또 8번 아이언 이상 긴 클럽은 무조건 그린 중앙을 노려야합니다
숏아이언이나 어프로치도 핀 위치가 어려우면 욕심내지 말고 그린중앙을 노리세요
프로들의 경우도 사이드핀은 중앙을 보고 페이드나 드로우를 걸지 직접 공략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3.70-120야드 이내의 정교성
380야드 홀에서 티샷을 실수해 150야드밖에 안나간경우, 또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경우 서드샷이 이 거리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샌드웨지 2/3 스윙이 70야드이고, 피칭 웨지 풀샷이 120야드입니다
이 거리를 많이 연습했습니다. 5미터 이내로 붙으면 파도 노릴수 있죠. 저의 경우 세번중에 한번은 5미터 내로 붙습니다.
이 거리에 자신감이 생기면 230야드가 남은 경우 무리하게 우드나 롱아이언을 잡지 않고 7번이나 8번으로 러프나 벙커를 탈출해 서드샷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파 5에서는 자동적으로 버디 찬스가 많아집니다
4.2-3 미터 이내 숏퍼팅의 정확성
20-30미터 어프로치의 경우 잘치게 되면 대개 2-3미터 의 퍼팅이 남게되고 15미터 이하에서는 1-2미터의 퍼팅이 남게 되는데
이걸 한번에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프로치를 잘하고도 퍼팅을 놓치면 맥이 빠지죠. 반면 성공시키면 바로 상승세를 탈수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는 라이보다는 자신감있는 스트로크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1미터거리에서는 80%, 1.5미터에서는 60%, 2미터에서는 40% 를 목표로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오디세이 화이트 핫 투볼을 쓰고 있는데 직진성에 있어서 최고입니다. 많은 90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10미터 이상 롱퍼팅의 경우 아마추어가 1.5미터 이내로만 갖다놓으면 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숏어프로치나 롱퍼팅은 오케이 거리에 붙이려하지 말고(너무 잘하려다보면 근육이 긴장돼 실수가 나옵니다) 너무 터무니없이 짧거나 긴것만 방지하도록하고 두번쨰 퍼팅으로 승부하세요
5.이미지 트레이닝
연습장에 갈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스윙궤도를 상상하거나 자신이 따라하고 싶은 선수의 스윙을 머릿속에 계속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거죠
특히 퍼팅의 경우 가장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느낀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고수분들의 추가적인 코멘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