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회장선거, 대의원 선거인단 구성 돌입 대한체육회가 간선제 원칙 고수하면 불가능할 듯
충남태권도협회가 2년 만에 충남체육회 관리단체에서 벗어난다.
충남체육회는 5일 실무자회의를 열고 2월 10일 직선제로 새 회장을 선출하고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충남협회 300여 명의 회원(등록도장 관장)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남협회 새 회장선거는 16개 시군지부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선제로 선회하자 충남 태권도계 뿐만 아니라 대한태권도협회(KTA) 등 시도협회가 당혹해하거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진방 KTA 사무총장은 “충남 태권도계가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거판을 키워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좋은 지 의문”이라며 “직선제는 간선제를 택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상위법과 충돌하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충남이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면 다른 시도협회로 직선제 바람이 불어 대세를 형성할 것"이라며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지고 있다.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50여 개 가맹경기단체 중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곳이 없어 대한체육회가 직선제를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KTA 산하 각 연맹과 서울시협회 구지부 등은 회원들이 대의원 자격으로 회장을 직접 선출해 충남이 시도협회 사상 최초로 직선제를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에서 규정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는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규정 등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충남태권도협회는 충남체육회의 결정에 따라 직선제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20일까지 대의원(회원) 선거인단을 추려내기 위해 도장등록과 주소 변경 등을 세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