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책은 발음부터 시작하는데
본인은 문자와 발음 과감하게 제친다. 그냥 진짜 페르시아어 처음인 사람에게 말해 줄 팁은 기존 아랍어 문자에서 추가된 페르시아 글자는 저거 폐차다. 저거 폐차시켜! 라고 외우면 된다. 무슨 말인지 알파벳 외운 사람은 금방 알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으로 아랍인들이 p발음을 못해서 원래는 퍼르씨인데 훠르씨로 발음하게 된 사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아랍어 자판을 칠 줄 몰라 한글과 로마자를 쓴다. 양해 바란다.(귀찮아서 그런거잖아!)
품사별로 구성된 외국어 문법책들이 즐비한 현 시점에,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문법 학습 구성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실생활 문장을 토대로 문법을 파헤치는 식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이 또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이상 힘들다.
따라서 이 둘을 혼합해서 진행할까 생각 중이다.
참고 도서는 한국외대출판부에서 나온 [이란어문법]을 보고. 이 외에 기타 공부한 내용도 붙일 예정이다.
첫 포스팅인 만큼 가볍게 시작하려고 한다.
1. 명사
아... 딱딱해라; 보통 문법책 이렇게 시작한다. 들어갈 때부터 이제부터 지루한 문법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을 팍팍 주면서 사람 지치게 만든다.
그냥 구성은 똑같이 품사별로 하되, 내용은 완전 다르게 하려고 한다.
그럼 내용 들어갑니다.
명사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이 포스팅을 볼 일이 없다고 가정하고,
- 관사 : 페르시아어는 관사를 별도로 학습할 필요가 없다. 그냥 쿨하게 넘어가자.
- 성/수/격 :
* 페르시아어에서 성은 소멸했다. 성 구분은 자연성밖에 없다. 예를 들면 어머니 아버지 같은 경우가 그렇다. 정말 편하지 않나!? 남성, 중성, 여성을 구분하는 유럽에 비하면 진짜 페르시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겁나 횡재한 것이다.(심봤다!)
성은 그럼 여기서 끝? 아닌데... 그래도 학습할 게 있다!
예1)왕 : malek -> 여왕 : maleke
히브리어로는 멜렉이었던 거 같았다. 본인이 아랍어를 공부한 것 중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성인데, 아랍어는 여성명사에 '타마르부타'라는 어미가 붙는다. 알파벳 he 위에 점 두 개를 찍은 형태인데, 아랍어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개인적 기준이기도 하다. 아랍어의 영향을 받아 이런 경우가 있다는 걸 알아 두자. 타마르부타가 아닌 그냥 알파벳 he를 붙여서 여성을 나타낸다.
이외의 내용은 그냥 생략. 굳이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체득하는게 나을 것이다.
* 셈어는 쌍수 개념이 있다. 아랍어나 히브리어처럼.
이 밑 대괄호 부분은 넘겨도 좋다.
[ 종교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게, 구약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어 'elohi:m'은 쌍수가 아니라 복수다.(남성 복수형 = 단어+i:m) 그리스도교 신학자가 이를 근거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페르시아어는 '기본적으로는' 단/복수다.
예1)여자 : zan -> zana:n/zanha:
단수>복수로 바꿀 때 다행히도 굴절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단어 옆에 '언'을 붙이고 사람,사물은 '허'를 붙이는데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복수는 단어 옆에 '허'를 붙인다고 정리하자.
예2)어린이 : bacheh -> bachehha:/bachega:n
단어 끝이 알파벳 he로 끝나는 경우는 좀 특별한데 허를 그냥 붙이면 되는데 언을 붙일 경우엔 he>gaf로 바꿔서 언을 붙여야 한다. (그냥 우리가 말할 땐 허를 붙여버리자 머리가 아프다)
예3)학생 : da:neshiju: -> da:neshijuya:n
모음인 알파벳 alef와 vav로 끝날 땐 ye를 추가하고 언을 붙이면 된다.
미리 힌트를 주자면 보통 alef/vav 등 모음으로 끝나는 페르시아어단어가 굴절할 땐 ye를 붙여서 뒤에 굴절어미가 붙는 걸 알아두면 편하다.
난 말하고 있다 : miguyam (진행형 접두사 mi + 현재어근 gu:에 ye를 붙인다음 1인칭 단수 어미 am이 붙음) 구어체론 미걈으로 발음한다. 벌써부터 문/구어체 차이때문에 머리가 아파올지도 모르겠다. 그냥 읽고 아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좋겠다.
예4)아버지 : va:led -> va:ledein
아랍어 쌍수 어미 ein이 붙는 경우다. 앞서 말했듯이 아랍어는 쌍수가 존재한다고 말했었는데 페르시아어 또한 과거 이슬람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랍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 영향 중에 하나라고 본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일단 설명은 나중에 하고 예부터 보자.(구어체에서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
예)
1 man
2 keta:be man
3 be man
4 man ra:
5 az man
6 ta: man
7 ei man
설명 들어가기 전에 먼저 알릴 것이 있는데
페르시아어는 격을 나타낼 때 전치사가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거 정말 중요하다 ㅠㅠ 내가 페르시아어 독학하면서 이 사실을 먼저 알고 들어가서 격 공부를 따로 안 했다.
쉽게 말해 우리는 격을 나타낼 때 보통 조사를 써서 나타내지만 이들은 전치사를 쓴다는 거다.
내가 나는 나의 나를 나에게 나로부터 나여! 나까지 등등
그럼 설명으로 들어간다.
man이라는 명사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자세히 보자.
차례로 말하자면 1번부터
은는이가에 해당 되는 주격
~의에 해당하는 소유격
~에게에 해당하는 여격
~를에 해당하는 목적격
~부터에 해당하는 탈격
~까지에 해당하는 방위격
~여!, 오오~ 에 해당하는 호('부를 호'자다)격
옆에 문법 용어는 그냥 곱게 씹어 드시라. 주격 소유격 이런거 영어할 때 이미 배웠었지만 안다고 실제 언어생활에 도움 별로 안 된다. 문법용어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그냥 우리말에 해당하는 해당 외국어 표현을 알면 되는 거다.
잊지말자.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주요 목적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함임을.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의인 경우는 에저페 첨가, 아랍어도 그렇지만 수식받는 명사 위치가 우리랑 반대다 (나의 책이 아닌 책 나의다.)
또한 페르시아어에 존재하는 유일?한 후치사인 ra:는 직접목적어에 붙는다. 이건 나중에 다시 살펴보겠다.
그리고 또 중요한게 꼭 위에 해당하는 격 별 전치사가 꼭 저렇게만 활용되지는 않는다. 특히 전치사 be나 ta:, az가 그렇다. 이것도 나중에...
너무 길었다. 졸려서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다. 문법은 역시 졸렵다.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만 마친다. 굿럭!
출처:blog.naver.com/eoeoyo/22071547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