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라 역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트로이 전쟁때 아가멤논의 딸이었습니다. 아가멤논의 아내는 전쟁으로 남편이 떠난 후 바람을 피우고 남편이 귀향하자 정부와 짜고 아가멤논을 죽이죠.
그래서 일렉트라는 복수를 다짐하고 타지에 있던 남동생을 설득, 어머니와 어머니의 정부를 살해해 원수를 갚습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섬뜩하게 그려지죠. 아무튼 아버지를 사랑하여 어머니를 죽인 여자..뭐 그래서 이 이름이 쓰였습니다.
다시 말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남성 아기가 어머니에게 가지는 (성적)집착을 말하고 일렉트라 컴플렉스는 여아가 아버지에게 가지는 집착을 말합니다.
사실 이 단어들은 원래의 뜻과 좀 어긋나서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원래는 성인이 되어서 나타나는 성향에 대한 말은 아닙니다.
즉, 성인이 된 이후의 근친애적인 관계를 이 단어들로 풀이하곤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어린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발달단계를 심리학에서 나눌떄요...2세 미만은 구강기라고 해서 먹거나 빠는 등 입으로 이뤄지는 것들에 집착하고(프로이드 심리학에서는 그것이 리비도가 입, 입술에 집중된다고 해석을 하죠. 그래서 그런 행위들로 쾌락을 느낀다는거죠..그래서 집착하고..)
두 살에서 세 살 정도는 항문기라고 합니다. 배설에 의한 쾌감이죠. 또한 배변 훈련을 겪고 사회적인 통제의 경험을 받고... 그리고 세 살에서 다섯 살 정도를 소위 남근기 라고 하죠.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이 때 나타난다고 봅니다. 즉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남성의 남성기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그것이 없어지는 즉 거세에 대한 불안을 가지면 여자는 남근이 없음에 인해 남근에 대한 선망을 한다는 거죠. 물론 이건 프로이드가 말하는 학설이고 현대까지 100%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이 시기는 사춘기 이후의 성에 대해 눈뜨는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남근기가 되면 남아는 신체(남근)에 의해 동성과 이성을 나눌 수 있고 이성인 어머니에 대해 강한 집착과 애정을 보이게 됩니다.
이 때 어머니의 남편인 아버지에 대해 격렬한 적개감(질투..라고까지 하는)을 보이게 되는데 그러나 아버지의 역활을 대신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실제로는 그래서 '자신이 사랑하는 어머니의 남편의 모습과 닯으려는'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행동으로는 아버지를 닮을려고 애쓰게 된다는 것이죠. 이 내용이 실제 논리적으로 아이의 머리속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심리의 세계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여아에 대해서는 프로이드도 자신있는 설명을 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남아의 남근기적 성향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여아일 경우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고 어머니를 적대시 한다고 하죠.
그런데 남아의 경우와 무조건 대비되는건 아닙니다. 프로이드는 남성중심으로 생각했고 남근에 대한 집착을 매우 중요시 여겨 여아일 경우 부족함을 주 근거로 내세웠는데요...
여성이 남근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부러워하여 자신이 남근이 없는 즉 여성이라는 것을 불만족스럽게 여기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과 동성인 어머니를 미워하고 남근을 가진 남성 즉 아버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혹은 남근선망에 대한 설명으로 원래는 있었는데(프로이드의 약점인데..원래 있는게 정상이다..즉 남성이 정상이다..라는 전제로 풀어가죠...) 자신이 아버지를 좋아하자 어머니가 자신의 남근을 거세해서 지금의 모습이다 라는 심리가 깔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미워하고 아버지에게 집중하죠.
암튼 결국 그런 기반에서 사춘기 이후에는 사회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찾으려고 한다, 혹은 그런 사람에게 애정을 느낀다...이런 설명입니다. 그리고 남성 중심, 남근 중심의 프로이트 사상은 이후 많은 공격을 받았고 지금은 상당 부분 수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