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_배우는_한문2.hwp
상상력으로 배우는 한문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2)
편찬자: 通度沙門 妙境
[본문]
居衆寮호대 須相讓不爭하며 須互相扶護하며 愼諍論勝負하며 愼聚頭閒話하며 愼誤着他鞋하며 愼坐臥越次하며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但讚院門佛事하며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自生疑惑이어다.
[한글풀이]
대중방에 머물 때에는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말며, 서로 도와주며, 승부를 다투어 논란함을 삼가며,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잡담함을 삼가며, 남의 신을 잘못 신지 않도록 삼가며, 앉고 눕는 차례 어기는 것을 삼가며, 객을 만나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절 집안의 추함을 드러내지 말고, 다만 절 집안의 불사를 찬탄할지언정, 고방에 나아가서 잡사를 견문하고 스스로 의혹을 내지 말지니라.
[한문 분석]
居/ 衆寮호대 須/ 相讓/ 不爭하며 須/ 互相/ 扶護하며 愼/ 諍論/ 勝負하며 愼/ 聚頭/ 閒話하며 愼/ 誤着/ 他鞋하며 愼/ 坐臥/ 越次하며 對客/ 言談에 不得/ 揚/ 於家醜하고 但/ 讚/ 院門/ 佛事하며 不得/ 詣/ 庫房하야 見聞/ 雜事하고 自/ 生/ 疑惑이어다.
[단어풀이]
居衆寮: 대중이 사는 집에 머물다.
相讓不爭: 서로 양보하여 다투지 않다.
互相扶護: 서로 도와주다.
愼諍論勝負: 승부를 거는 논쟁을 삼가다.
愼聚頭閒話: 머리를 맞대어 (앉아) 쓸데없는 말을 삼가다.
愼誤着他鞋: 다른 이의 신발을 잘 못 신지 말라.
愼坐臥越次: 앉고 누움에 차례를 어기지 말라.
對客: 손님을 맞아하다.
揚於家醜: 집의 더러움을 드러내다.
但讚院門佛事: 단지 절 집안의 불사를 찬탄하다.
詣庫房: 창고에 이르다.
見聞雜事: 잡된 것들을 보고 듣다.
自生疑惑: 스스로 의혹을 만들다.
[한자풀이]
居 (살 거. ): 이 글자는 <주검 시尸>+<옛 고古>로 된 문자인데, 이 <주검 시尸>자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나타내는 글자로도 쓰입니다. 그리고 <옛 고古>자는 사람의 두개골을 그린 문자로 <딱딱함>을 뜻합니다. 두개골은 낡은 것이니까, 사람들은 <옛>이라는 뜻으로 쓰게 되었고, 이 글자에다 사방을 둘러서 <딱딱할 고固>자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딱딱함>은 고체 상태이니까, <몸을 한 곳에 고착함>을 뜻하는 <살 거居>자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예] 居處(거처: 늘 기거하는 곳)
居室(거실: 가족이 기거하는 곳)
寮(집 료. ): *
讓 (사양할 양. ): *
扶 (도울 부.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손 수手>자이고 오른쪽 글자는 <지아비 부夫>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손가락 4개를 옆에 바짝 붙여 떠받침”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扶助(부주: 도와줌)
扶養(부양: 생활을 보살핌)
愼 (삼갈 신. * ) *
勝 (이길 승. ): 이 글자의 오른쪽 아래 글자는 <힘 력力>자이고, 나머지는 <조짐 짐朕>자입니다. 이 글자는 <배>+<두 손으로 들어 올리는 모양>을 나타낸 문자로 <배를 물위에 들어 올리는 부력>을 뜻합니다. 여기에 <힘 력力>자를 더하여 “힘을 가하여 무게를 견디고 위에 올라 섬”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勝負(승부: 이기고 짐)
勝算(승산: 이길 전망이 있음)
負 (질 부. ): 이 글자의 윗 획은 <사람 인人>자이고, 아래는 <조개 패貝>자인데, “사람이 재화를 짊어진 모양”을 나타냅니다.
예] 負擔(부담: 일이나 의무를 떠맡음)
負債(부채: 돈이나 물건을 남에게서 빈 것)
聚 (모을 취. ) *
頭 (머리 두. ): 이글자의 왼쪽은 <콩 두豆>자 입니다. 그러나 이 글자는 <제사상의 제기가 서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글자는 <머리 혈頁>입니다. 두 글자를 합하여 “제사상의 제기처럼 가만히 서 있는 머리”를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頭角(두각: 우뚝 뛰어남)
頭痛(두통: 머리가 아픈 증세)
閒 (틈, 한가할 한. * ) *
※ 閑(한가할 한. ): 이 글자는 <문 문門>+<나무 목木>로 이루어진 문자로 <마굿간 출입을 통제하는 가로 막대>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한가함, 여가>등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하나의 가차(假借)법으로 이용한 것으로, 지금은 완전히 고정되었습니다. 예] 閑居:(한거: 속세로부터 떠나서 자유롭게 삶) 閑散(한산: 할 일이 없어서 한가함)
話 (이야기할 화. ): 이 글자는 <말씀 언言>+<힘참>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힘차게 말을 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힘찬 활活>자의 원자입니다.
예] 話題(화제: 이야기의 제목이나 이야깃거리)
話術(화술: 이야기하는 기술)
誤 (그릇할 오. ) *
着 (신을 착. ): 이 글자의 본래의 글자꼴은 <풀 초艸>+<놈 자者>자, 즉 <著>이며 “모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着想(착상: 생각을 모아 일으킴)
着衣(착의: 옷을 입힘)
他 (다를 타. * ): 이 글자의 오른쪽 글자는 <어조사 야也>자인데, <지네>를 그린 문자입니다. 이 글자를 쓰기 이전에는 <뱀 사蛇>자의 오른쪽 획을 썼는데, 훗날에 와서 혼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 획은 <독사>를 그린 문자입니다. 옛 발음으로 하면 <탈>인데, 한국어로 <탈이 없나?>하는 말과 같습니다. 옛날에는 하도 뱀이 많고, 뱀에 물리면 죽기까지 하는 일이 많아서 이러한 인사말이 일상화된 것입니다. 흔히 있는 일이 아닌 <이변>이란 사실이 “익숙하지 않은, 남” 등으로 발전하여 오늘날과 같은 뜻이 되었습니다.
예] 他人(타인: 남)
他力(타력: 남의 힘)
鞋 (신 혜. ): *
坐 (앉을 좌. ): 이 글자는 <사람이 땅에 엉덩이를 대고 앉음>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즉 <앉아서 키를 낮춤(꺾임)>을 뜻합니다. <꺾일 좌挫>자의 원자이기도 합니다.
예] 坐(=座)視(좌시: 앉아서 가만히 봄)
坐(=座)席(좌석: 앉은 자리)
臥 (누울 와.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신하 신臣>자로, 이 글자는 <사람이 아래로 엎드려서 눈알을 위로 향한> 문자인데, 여기에 오른쪽의 <사람 인人>자를 더하여 “몸을 둥글게 하여 아래로 엎드림”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臥病(와병: 병이 나서 침상에 누움)
臥柳(와류: 드리워진 수양버들)
越 (뛰어넘을 월.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달릴 주走자이고 오른쪽 획은 <큰 도끼>를 그린 문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몸을 굽혀 뛰어 넘어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越境(월경: 경계선을 넘음)
越權(월권: 자기에게 주어진 권리를 넘음)
對 (마주볼 대. ): 이 글자의 왼쪽 상단은 <일 업業>자의 상단과 같은 획으로, <악기를 거는 기둥>을 그린 문자입니다. 즉 <두 개가 한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 <손>을 나타내는 글자인 <마디 촌寸>자를 더하여 “두 개가 한 조가 되도록 갖춤” · “한 쌍이 마주 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對比(대비: 서로 비교함)
對立(대립: 두 개가 서로 맞섬)
揚 (나타낼 양. ): *
醜 (추할 추. ): *
佛 (부처 불.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사람 인人>자이고, 오른쪽 글자의 세로줄 두개는 <여덟 팔八>자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획으로, <양쪽으로 펼치는,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는>뜻을 나타내고, 가로줄의 세 줄은 <끈이 드리워진 모양>입니다. 즉 <안됨, 떨쳐 버림>을 나타내는 획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는 <부정>을 나타내는 글자였는데,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서 산스크리트어의 <붓다>라는 음을 받아들이는 글자로 이용하게 되고, 지금은 그대로 부처님을 나타내는 글자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거스를 불拂>자를 보면, 이 뜻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더러운 것을 털어 버림>을 나타내는 <불식拂拭>이란 말에서 본래 뜻을 찾아볼 수 있다.
예] 佛典(불전: 불교의 경전)
佛道(불도: 부처님의 가르침)
詣 (이를 예. ): *
庫 (곳집 고. ): *
聞 (들을 문. ): 問(물을 문), 聞(들을 문), 悶(번민할 민) <문 문門>자는 <좌우 양쪽에 세운 문을 여는 모양>을 그린 문자로, 겨우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닫힌 문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문 문門>자의 계열에 속하는 글자들은 <막힘>을 뜻하는 글자들이 많습니다. 가령 <물을 문問>자는 <내용을 몰라서 막힌 심정을 입으로 물어서 들으려고 하는 뜻>을 나타내고, <들을 문聞>자는 <마음이 갇혀 답답함>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門下生(문하생: 가르친 제자)
門前(문전: 문 앞)
問答(문답: 물음과 대답)
問責(문책: 책임을 묻는 것)
聞見(문견: 듣는 것과 보는 것)
聞人(문인: 세상에 이름 있는 사람)
苦悶(고민: 마음의 괴로움)
煩悶(번민: 번뇌와 고민)
疑 (의심할 의. ):
이 글자에 관해서는 앞의 <엉길 응凝>자를 참조.
예] 疑問(의문: 의심스러운 사실)
疑惑(의혹: 의심스러운 문제점)
惑 (미혹할 혹. ): 이 글자는 <아마 혹或>+<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마음이 좁은 틀 안에 싸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惑世誣民(혹세무민: 세상 사람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 ※誣(무고할 무)
不惑(불혹: 나이 사십 세의 다른 명칭으로, 세상일에 미혹하지 아니함)
[본문]
非要事어든 不得遊州獵縣하야 與俗交通하야 令他憎嫉하고 失自道情이어다. 儻有要事出行이어든 告住持人과 及管衆者하야 令知去處하며 若入俗家어든 切須堅持正念하야 愼勿見色聞聲하고 流蕩邪心이어든 又况披襟戲笑하야 亂說雜事하며 非時酒食으로 妄作無碍之行하야 深乖佛戒리오. 又處賢善人의 嫌疑之間이면 豈爲有智慧人也리오.
[한글풀이]
요긴한 일이 아니면 이 마을에 갔다가 저 마을에 다니면서, 속인들과 더불어 교제하여,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사거나, 자기의 도 닦는 생각을 잃지 말지니라. 만일 요긴한 일이 있어 나가게 되면, 주지 스님과 대중 소임자에게 알려서 가는 곳을 알게 하며, 만일 속가에 들어갈 때에는 간절히 정념을 굳게 지녀서, 삼가 경계를 보거나 소리를 듣고 삿된 마음에 흘려 빠지지 말아야 할진대, 또 하물며 옷깃을 헤치고 히롱하며 웃고, 잡된 일을 어지러이 이야기하며, 때 아닌 술과 음식으로 망년되이 무애의 행을 저질러서, 부처님의 계를 크게 어기겠는가? 또 어질고 착한 이의 혐의를 받는 사이에 처하면 어찌 지혜있는 사람이라 하리요.
[한문 분석]
非/ 要事어든 不得// 遊州/ 獵縣하야 與俗/ 交通하야 令他/ 憎嫉하고 失/ 自道情이어다. 儻有/ 要事/ 出行이어든 告/ 住持人과 及/ 管衆者하야 令知/ 去處하며 若入/ 俗家어든 切須/ 堅持/ 正念하야 愼/ 勿/ 見色/ 聞聲하고 流蕩/ 邪心이어든 又/ 况/ 披襟/ 戲笑하야 亂說/ 雜事하며 非時/ 酒食으로 妄作/ 無碍之行하야 深乖/ 佛戒리오. 又/ 處// 賢善人의 嫌疑之間이면 豈/ 爲/ 有智慧人/ 也리오.
[단어풀이]
要事: 긴요한 일.
遊州獵縣: 마을에서 놀고 사냥함.
與俗交通: 속인과 교제하다.
令他憎嫉: 다른 이로 하여금 증오와 질투를 (불러) 일으키다.
失自道情: 자신의 도를 닦으려는 마음을 잃어버리다.
儻有要事出行: 마땅히 중요한 일이 있어 나가게 되다.
住持: 사찰을 책임지고 있는 소임자.
管衆者: 대중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 일반적으로 결제기간에 대중들을 대표하여 관리하고 있는 사람.
去處: 머무를 곳.
俗家: 출가자에 대한 반대 개념인 속가.
切須: 부디 ~ 하지 않으면 안된다.
堅持正念: 올바른 마음을 굳건히 지님.
愼勿: ~해서는 안 된다의 강조.
見色聞聲: 경계를 보고 소리를 듣다.
流蕩邪心: 삿된 마음으로 흔들리다.
披襟戲笑: 옷깃을 걷어붙이고 희롱하며 웃다.
亂說雜事: 잡된 일들에 대하여 이리저리 말하다.
非時: 때가 아닌 때. 곧 점심 공양 이후.
酒食: 술과 음식.
妄作: 망령되게 행하다.
無碍之行: 거리낌 없는 행동
深乖佛戒: 심히 부처님의 계율을 어그러뜨리다.
處: 어떤 상태.
賢善人: 현명하고 착한 사람.
嫌疑之間: 혐의가 있음.
豈爲~也: 어찌 ~하다(있다)고 하겠는가.
有智慧人: 지혜가 있는 사람.
리오.
[한자풀이]
遊(놀 유. *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천으로 된 깃발 아래에 아이가 어슬렁거리고 있음>을 나타내고, 왼쪽 획은 <동작>을 나타내는 <책받침>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이가 여기저기 걸어 돌아다님>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遊山(유산: 산을 즐겨 놂)
遊擊(유격: 전열로부터 떨어져서 불시에 적을 침)
州(고을 주. ) *
예]
獵(지날, 사냥할 렵.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개 견犬>자인데, 부수에서 <동물>을 나타냅니다. 오른쪽은 <수가 많은 것>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전체적인 뜻은 <숫자가 많은 짐승을 닥치는 대로 사냥함>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사냥을 뜻하는데 <개 견犬>자가 들어 있는 것은 옛날에 사냥을 갈 때 흔히 개를 데리고 갔기 때문입니다.
예] 獵銃(엽총: 사냥에 쓰이는 총)
獵場(엽장: 사냥하는 장소)
縣(끊어질, 고을 현. ) *
예]
與(더불 여. * ) 이 글자의 가운데 획은 <어금니 아牙>와 같은 모양으로 서로 물고 있음을 나타내고, 나머지 획은 <두 사람이 네 손으로 들어줌>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與黨(여당: 내각을 조직하고 있는 정당; 행정부를 給與(급여: 월급을 줌)
俗(풍습, 속인 속. ) 이 글자는 <사람 인人>+<골 곡谷>자로 이루어진 문자인데, <사람이 골속으로 깊숙이 들어감>을 뜻하여 <관습에 젖음>을 뜻합니다.
예] 俗世(속세: 일반적인 인간의 세상)
俗歌(속가: 세상 일반에 유행하는 노래)
交(사귈 교. ) 이 글자는 <사람이 다리를 꼰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는 <서로 교차함>을 뜻합니다.
예] 交換(교환: 서로 바꿈)
交流,(교류: 서로 뒤 섞여 흐름)
交易(교역: 서로 물건을 사고팔아 바꿈)
通(통할 통. ) 이 글자는 <나아감을 뜻하는 책받침>+<사람 인人>+<판자를 꼬쟁이로 뀀>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사람이 발로 판자를 밟아 뚫음>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通學(통학: 학교에 다임)
通勤(통근: 직장에 다님)
令(하여금 령. * ) 이 글자의 윗 획인 삼각형의 모양은 <집합>을 뜻하고, 그 아래는 <사람 인人>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글자는 <나라의 백성을 모아 신이나 군주의 명령(가르침)을 듣게 함>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맑고 아름다움>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존귀한 사람의 아들딸을 <영식令息, 영애令愛>라고 일컫는 <영令>자가 바로 이러한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자가 <명령>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신의 가르침, 고함>이 파생된 것입니다.
예] 令夫人(영부인: 신분이 높은 사람의 부인)
令狀(영장: 관청이 발행하는 명령서)
憎(미울 증. ) *
예]
嫉(투기할 질. ) *
예]
失(잃을 실. ) 이 글자는 <손 수手>자의 약체에다 <빠져나감>을 뜻하는 <삐침⼂>을 더하여 <손에 쥔 것이 빠져 나감>을 뜻하는 문자이다.
예] 失禮(실례: 예를 잃음)
失望(실망: 바랐던 것을 잃음)
情(인정 정.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심상변>이고, 오른쪽 획은 <푸를 청>입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알맹이>를 뜻하는 문자입니다. 이 <푸를 청靑>자는 모든 사물의 정수를 나타내어 <맑디맑음>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情交(정교: 친한 사람, 남녀의 육체적 교접)
情談(정담: 다정한 이야기)
告(고할 고. ) *
예]
住(살 주. * ) 이 글자는 <사람 인人>+<임금 주主>로 이루어진 문자이며 <가만히 삶>을 뜻합니다.
예] 住所(주소: 사는 장소)
住宅(주택: 사는 집)
及(미칠 급. ) 이 글자는 <달아나는 사람의 등을 겨우 붙잡는 모양>을 나타낸 문자입니다. <미치다>라는 말은 <닿다>라는 뜻이지요.
예] 及第(급제: 과거 시험에 합격함)
及時雨(급시우: 때맞춰서 내리는 비)
管(맡을, 대롱 관. ) 이 글자는 <대 죽竹>+<벼슬 관官>으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벼슬 관官>자가 <지붕 안에 집단적으로 모여 있음>을 뜻하는 글자인데, 여기에 <대 죽竹>자가 더해져서 <둥글게 전체적으로 미치다>라는 뜻과 <둥글고 통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管理(관리: 일을 밭아서 처리함)
主管(주관: 책임을 지고 맡아 관리함)
管樂器(관악기: 입으로 불어서 관 속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
去(갈 거. ) 이 글자는 앞의 <덮을 개蓋>자의 얘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뚜껑이 있는 단지>를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단지와 같이 <움푹 꺼짐>이 <뒤로 물러남>으로 전용되고, 이 뜻이 <가다>로 다시 전용된다.
예] 去來(거래: 사고팔고 함)
去年(거년: 지난 해)
切(끊을 절.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일곱 칠七>자인데, 이글자의 본래 모양은 아래쪽이 굽지 않은 모양입니다. 즉, <막대를 세우고 칼을 가지고 중간을 가로지르는 오늘날의 열 십十자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였습니다만, 훗날에 와서 숫자인 <일곱>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이게 되고, 본래의 <끊다, 자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로는 사람들이 그다지 쓰지 않게 되자 여기에 <칼 도刀>자를 더하여 <일곱 칠七>+<칼 도刀>=<끊을 절切>자를 만들어 본래의 뜻인 <끊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예] 切斷(절단: 끊음)
切實(절실: 실제에 꼭 맞음)
堅(굳을 견. * ) 이 글자의 윗 획은 <임금 앞에 앉아 몸을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모양>을 나타낸 획이며, 여기에 <흙 토土>를 더해 <굳은 모양>을 뜻하고 있습니다.
예] 堅固(견고: 단단해서 부서지지 않음)
堅持(견지: 생각이나 태도를 바꾸지 않음)
持(가질 지.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손 수>이고, 오른쪽 글자는 <절 사寺>자입니다. 이 글자는 <갈 지之(그칠 지止)>+<마디 촌寸>으로 이루어진 문자인데, <손과 발>을 뜻하는 글자로, 즉 <일을 함>을 나타내는 글자였습니다. <갈 지之>자와 <그칠 지止>자는 다같이 발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손과 발>은 언제나 <일을 하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바로 그 기능을 나타내고 있지요. 이 글자에다 <사람인변⺅>을 붙이면 <모실 시侍>자가 됩니다. 즉 귀인의 심부름꾼이 귀인의 명령을 기다리고 명령대로 일을 하는 내용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또 <두인변⼻>을 붙여 보세요. <기다릴 대待>자가 되지요. 바로 귀인의 명령에 따라 <일을 하기 위해 기다림>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이렇게 뜻하다가 이 글자는 <일을 하는 기관인 행정관청>을 뜻하게 되었고, 이 행정관청은 인도에서 중국에 온 스님이나, 또 가져온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하는 학자들이 일을 하고 침식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대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스님들의 수행 장소(寺)가 된 것입니다. 이 글자에다 <손 수>를 붙이면 <가질 지持>자가 되는데, <손에 가만히 가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持久力(지구력: 오래 가지는 힘)
持論(지론: 평소부터 가진 의견)
正(바를 정. ) 이 글자는 <목표점을 뜻하는 ⼀>+<그칠 지止>로 이루어진 문자인데, <목표점을 향해 곧장 발을 옮김>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이 <그칠 지止>자는 <갈 지之>자와 함께 <사람의 발>을 뜻합니다. <발>은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 하나는 <걷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몸을 가만히 지탱하여 서는 것>입니다. 따라서 <갈 지之>자와 <그칠 지止>자는 같은 모양에서 출발하여 변형된 글자입니다.
예] 正直(정직: 마음이 곧고 바름)
正當(정당: 도리에 맞고 바름)
勿(말 물. ) 이 글자는 <여러 색깔의 헝겊으로 만든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양>을 그린 문자입니다. 여러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양이 어지럽게 하는데서, <잘 모르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이 뜻이 파생되어 <말다>라는 뜻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예] 勿論(물론: 말할 것도 없음)
流(흐를 류. * ) 이 글자의 오른쪽 변의 윗 획은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으로부터 머리를 내미는 모양>을 나타내는 모양입니다. 즉 <기를 육育>자의 윗 획과 같은 획입니다. 다음 그 아래의 획은 아이를 낳을 때 흘러나오는 <양수羊水>를 나타내는 획입니다. 여기에 <물 수水>자를 더하여 <흘러 확산함>을 뜻하는 문자가 되었습니다.
예] 流失(유실: 물에 떠내려가서 없어짐)
流産(유산: 임신 후 태아가 죽어서 태어남>)
蕩(흐르게 할 탕. ) 이 글자는 <풀 초艸>+<더운물 탕湯>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끓는 물이 일렁이는 모양을 큰물로 비유시켜, <큰물로 초목이 흔들림>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蕩平(탕평: 세상의 흔들림을 평정함)
蕩心(탕심: 마음이 혼미하여 본심을 잃음)
邪(간사할 사 ) *
예]
况(상황 황. ) 이 글자의 오른쪽 글자는 <맏 형兄>자 인데, 이 글자는 <머리가 큰 아이, …보다 더 크다>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여기에 <삼 수>를 더하여 <물이 점점 불어남>을 뜻하는 문자가 되었습니다.
예] 狀況(상황: 놓여있는 상태)
實況(실황: 실제의 상황)
況且(황차: 하물며)>를 뜻하는 황차,
比況(비황: 서로 비유함)
披(나눌 피. ) *
예]
酒(술 주. ) 이 글자의 오른쪽은 <술을 담근 단지 속에서 향기가 새어 나옴>을 그린 문자인데, 본래는 <술을 거르는 것>을 의미하다가 <일족을 죄어 거느리는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게 되자, 이 글자에 <삼수변>을 붙여서 <술>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예] 酒肴(주효: 술과 안주)
酒癖(주벽: 술버릇)
妄(망녕될 망. ) *
예]
作(지을 작.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재료에 칼자국을 내는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이고, 여기에 <사람 인人>자를 더하여, 전체적으로 <인위적인 것을 더함>을 뜻하는 문자가 되었습니다.
예] 作文(작문: 글을 지음)
作曲(작곡: 음악의 곡을 지음)
碍(거리낄 애. ) 이 글자는<돌 석石>+<재물을 뜻하는 조개 패貝>+<손을 뜻하는 마디 촌寸>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나아감(얻음)에 걸림돌>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障碍(장애: 나아가는데 걸림이 됨)
碍子(애자: 전선을 지주와 띄우기위해 만든 절연체)
乖(어그러질 괴. ) 이 글자의 중앙부분은 양의 뿔이 좌우로 나눠진 모양이고, 그 양쪽은 두 갈래로 나눠진다는 표시로서, 전체적으로 <두 갈래로 나눠짐>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좌우로 나뉘어 거는 뜻을 나타내는 <걸 괘掛>자나 밭을 좌우로 나누는 두둑 길을 의미하는 <갈피 휴畦>자와 같은 계통의 글자입니다.
예] 乖離(괴리: 서로 등져서 떨어짐)
乖反(괴반: 어그러짐, 벗어남)
嫌(싫을 혐.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계집 녀女>자이고, 오른쪽 획은 <벼 화禾자 두 자>를 나타내어, <연속>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여성에게 있음직한, 이것저것 신경을 써서 생각이 복잡하게 이어져서 실행을 어렵게 함>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嫌忌(혐기: 싫어서 꺼림)
嫌惡感(혐오감: 싫어하고 미워하는 느낌)
豈(어찌 기. ) *
예]
智(지혜 지. ) *
예]
慧(슬기로울 혜. ) 이 글자는 <살별 혜彗>+<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마음이 섬세하게 활동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智慧(지혜: 슬기로운 마음)
慧眼(혜안: 사물을 밝게 보는 마음)
[본문]
住社堂호대 愼沙彌同行하며 愼人事往還하며 愼見他好惡하며 愼貪求文字하며 愼睡眠過度하며 愼散亂攀緣이어다.
若遇宗師의 陞座說法이어든 切不得於法에 作懸堐想하야 生退屈心하며 或作慣聞想하야 生容易心하고 當須虛懷聞之하면 必有機發之時하리니 不得隨學語者하야 但取口辦이어다.
所謂蛇飮水하면 成毒하고 牛飮水하면 成乳인달하야 智學은 成菩提하고 遇學은 成生死가 是也니라.
[한글풀이]
사당에 머물 때에는 사미와 동행함을 삼가며, 인사로 오고 감을 삼가며, 남의 좋고 나쁜 점 보기를 삼가며, 문자 탐구함을 삼가며, 수면이 과도함을 삼가며, 산란하게 반연함을 삼갈 지니라.
만약 종사가 법좌에 올라 설법하시는 때를 만나면, 반드시 법을 대함에 낭떠러지에 매달린 것 같은 생각을 지어서, 물러나는 마음을 내거나, 혹은 늘 듣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어서 쉽게 여기는 마음을 내지도 말고, 마땅히 빈 마음으로 들으면, 반드시 기연이 생 길 때가 있으리니, 말만 배우는 이를 따라서 단지 입으로만 지껄임을 취하지 말지니라.
소위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듯이, 지혜로운 이의 배움은 보리를 이루고 어리석은 이의 배움은 생사를 이룬다 함이 이것이니라.
[한문분석]
住/ 社堂호대 愼/ 沙彌/ 同行하며 愼/ 人事/ 往還하며 愼/ 見他/ 好惡하며 愼/ 貪求/ 文字하며 愼/ 睡眠/ 過度하며 愼/ 散亂/ 攀緣이어다. 若/ 遇/ 宗師의 陞座/ 說法이어든 切/ 不得/ 於法에 作/ 懸堐/ 想하야 生/ 退屈心하며 或/ 作/ 慣聞/ 想하야 生/ 容易心하고 當/ 須/ 虛懷/ 聞之하면 必有/ 機發/ 之/ 時하리니 不得/ 隨/ 學語者하야 但/ 取口/ 辦이어다. 所謂/ 蛇/ 飮水하면 成/ 毒하고 牛/ 飮水하면 成/ 乳인달하야 智學은 成/ 菩提하고 遇學은 成/ 生死가 是也니라.
[단어풀이]
住社堂: 공부하는 처소에 머물다.
沙彌: 20세 이전에 처음 출가하여 10戒를 받은 이. 예비승려라 한다. 20세가 되면 비구가 될 수 있다. 20세 이후에 출가할 경우 사미라는 수습기간을 둔 후 구족계를 받아 비구가 된다.
同行: 같이 다님
人事往還: 인사를 주고 받음
見他好惡: 다른 이의 좋음과 나쁨을 보다.
貪求文字: 문자를 탐하여 구하다.
睡眠過度: 과도하게 잠을 잠
散亂攀緣: 얽힌 인연이 산란함
若遇宗師: 만일 종사를 만나면
陞座說法: (법의)자리에 올라 설법하다.
切不得於法: 간절히 법에 대하여 ... 하지 말라.
作懸堐想: 낭떠러지라는 생각을 짓다.
生退屈心: 물러나는 마음을 내다.
或作慣聞想: 또는 자주 들었다는 생각을 짓다.
生容易心: 쉽다는 생각을 내다.
當須虛懷聞之: 마땅히 마음을 비우고 그것을 들음.
必有機發之時: 반듯이 기연이 있을 때가 있음.
隨學語者: 말을 배우는 자를 따름
但取口辦: 다만 입(말)을 취하여 판단하다
蛇飮水: 뱀이 물을 마심
成毒: 독이 되다.
牛飮水: 소가 물을 마심
成乳: 우유가 되다.
智學: 지혜로운 배움
成菩提: 보리를 이루다.
遇學: 어리석은 배움
成生死: 생사를 이루다.
是也: 이것이다.
[한자풀이]
社 (모실, 단체, 사당 사.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보일 시示>자인데, <신령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모시는 제단>을 나타낸 상형문자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를 변으로 하는 글자는 대개 신령과 관계가 있는 글자입니다. 오른쪽 글자는 <흙 토土>자인데, 이 글자는 <흙을 수북이 쌓아 올린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고대인들은 흙에서 만물을 창조하는 힘이 있음을 믿고, 흙에 제사를 지냈으며, 흙은 만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단체 사社>자는 <제단>+<흙>으로 된 문자로, <땅 속의 충실한 것을 바깥으로 내어 생산토록 하는 제사>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흔히 <회사會社>의 뜻으로 쓰이는 것은 <생산>과 <생산력의 모임>을 나타내는데 이 글자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예]
社交(사교: 사회에서의 교제)
社稷(사직: 토지의 신과 오곡의 신)
※稷(기장 직)
彌 (가득할 미. )*
예]
往 (갈 왕.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임금 왕>+<사람의 발>로 된 글자인데, <넓음>을 뜻하는 <임금 왕王>자에 왼쪽의 <두인변>을 더하여, 전체적으로 <힘차게 넓히며 앞으로 나아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往來(왕래: 오고 감)
往診(왕진: 의사가 환자의 집에 와서 진찰함)
※診(볼 진)
還 (돌아올 환. ) 이 글자는 <나아감을 나타내는 책받침>+<둥근 모양>으로 이루어진 문자이다. <되돌아 옴>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둥근 모양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예]
歸還(귀환: 되돌아 감)
返還(반환: 되돌려 줌)
好 (좋을 호. ) 이 글자는 <계집 녀 女>+<아들 자子>로 이루어진 문자인데, <여자가 아이를 소중하게 감싸고 귀여워 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好雨(호우: 꼭 알맞은 때에 오는 비)
好事多魔(호사다마: 좋은 일에는 곧잘 방애물이 낌)
貪 (탐할 탐. ) 이 글자의 윗 글자는 <이제 금今>자인데, <지나가는 시간을 순간적으로 붙잡아 둠>을 뜻합니다. 그 아래 글자는 재물을 뜻하는 <조개 패貝>자 이다. 전체적으로 <재물을 깊숙이 담아 둠>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貪慾(탐욕: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재물을 탐함)
貪利(탐리: 지나치게 이익을 탐함)
睡 (졸음 수.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눈 목目>자이고 오른쪽 글자는 <드리울 수垂>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눈을 드리우고 잠>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睡眠(수면: 자는 일)
睡魔(수마: 몹시 졸리어 일에 방해가 됨)
眠 (잠잘 면.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눈 목目>자이고 오른쪽 글자는 <백성 민民>자입니다. 그런데 이 <백성 민民>자의 본래 뜻은 <백성>을 가리키는 글자가 아니고, <눈이 먼 노예>를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즉 <날카로운 침으로 눈알을 찔러 시력을 잃고 달아나지 못하게 한 노예>를 의미하는 글자였습니다. 따라서 이 <백성 민民>자가 있는 글자는 모두 <어두움>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가령 <어리석은 백성 맹氓>자도 <눈이 어두운 백성>을 뜻합니다. 여기의 <잠잘 면眠>자도 <눈을 감고 보이지 않은 상태로 잠을 잠>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眠食(면식: 잠을 자는 것과 밥을 먹는 것)
安眠(안면: 편안하게 잠자는 것)
過 (지날 과.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뼈가 차례로 이어진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즉 <뼈 골骨>자나 <소용돌이 와渦>자와 같은 획입니다. 자유로이 움직이는 관절의 뼈가 이 모양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동사기호>를 더하여 <뼈의 양쪽에 여유가 있어서 자유로이 통과함>을 뜻하여 <지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過去(과거: 지난 날)
過半(과반: 반 이상)
過失(과실: 잘못해서 저지른 허물)
度 (법도 도. )*
예]
散 (흩어질 산.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기호>이고, 왼쪽 획은 <댓잎이 흩어진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따라서 <흩어짐>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散在(산재: 여기저기 흩어짐)
散亂(산란: 어지럽게 흩어짐)
遇 (만날 우. )*
예]
宗 (마루, 겨레, 갈래 종. ) 이 글자는 <지붕>+<제단(示)>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제단을 설치한 영묘>를 뜻하다가 뜻이 변하여 <같은 종족의 집단>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예]
宗事(종사: 일족의 집안 일)
宗派(종파: 혈족으로 갈린 분파)
師 (스승 사.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집단>을 나타내며, 오른쪽 획은 <널리>라는 뜻을 나타내어 전체적으로 <널리 사람을 모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가령 군대의 한 집단을 <사단師團>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집단>을 뜻하는 말입니다. 오늘날 <스승>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사람을 모아 가르치는 사람>으로 뜻이 파생되어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예]
師匠(사장: 학문이나 기예를 가르치는 사람)
師範(사범: 남의 모범)
※匠(장인 장) ※範(법 범)
陞 (오를 승. )*
예]
懸 (매달 현. )*
예]
崖 (낭떠러지 애. ) 이 글자는 <메 산>+<언덕>+<흙 토土 두 글자>로 이루어진 문자이다. <깎아지른 언덕>을 뜻합니다.
예]
斷崖(단애: 깎아지른 언덕)
崖谷(애곡: 깎아지른 듯한 계곡)
想 (생각할 상. ) 이 글자는 <서로 상相>+<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어떤 대상을 향해서 생각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想思(상사: 사람을 그리워 함)
豫想(예상: 미리 생각함)
退 (물러날 퇴. ) 이 글자는 <나아감을 뜻하는 책받침>+<날 일日>+<발을 뜻하는 획>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발이 멈춰서 움직이지 못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退却(퇴각: 뒤로 물러남)
退步(퇴보: 뒷걸음질)
屈 (굽힐 굴. ) 이 글자의 윗 획은 <엉덩이>를 가리키고, 그 아래는 <날 출出>자입니다. 따라서 <뒤로 나옴. 움푹 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屈曲(굴곡: 움푹 지고 구부러짐)
屈服(굴복: 굽히어 복종함)
或 (혹 혹. ) 이 글자는 <창 과戈>+<범위(口)>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어떤 영역을 가르고, 그것을 무기로 지킴>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구역 역域>자나, <나라 국國>자의 원자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간혹, 혹> 등과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되자, 이 글자에다 <흙 토土>자를 붙여서 <구역 域>자를 만들어 본래의 뜻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예]
或者(혹자: 어떤 경우에는)
間或(간혹: 이따금)
慣 (익숙할 관. * ) 이 글자는 <꿸 관貫>+<마음 심心>이로 이루어진 문자로서, <일관되게 하는 방법에 맞춘 기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그러니까 <慣>자는 <하나의 선으로 꿰뚫어 변화가 없음>을 뜻합니다. <관습慣習>이나 <습관習慣>이란 말이 바로 이 뜻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습니다요.
예]
慣用(관용: 항상 습관적으로 쓰는 것)
慣例(관례: 언제나 습관적으로 쓰이고 있는 사례)
慣行(관행: 습관적으로 늘 행하여지는 것)
容 (얼굴, 용서할, 받아들일 용. ) 이 글자의 윗 획은 <지붕>을 뜻하고, 아래는 <골 곡谷>자로 된 문자인데, <빈집에 사물을 넣음, 받아들임>을 뜻합니다. 물속에 몸을 넣음을 나타내는 <목욕 욕浴>, 속이 비어서 채우려는 마음을 뜻하는 <하고 싶을 욕欲>자 등에서 동일하게 쓰입니다.
예]
容貌(용모: 사람의 얼굴모양)
容恕(용서: 잘못을 봐주어서 받아들임)
※恕(용서할 서)
易 (쉬울 이. *)*
예]
懷 (품을 회. ) 이 글자는 <심방변>+<눈물을 옷으로 훔치면서 감춤>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가슴속이나 품안에 감춤>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懷古(회고: 옛 생각을 되새김)
懷妊(회임: 아이를 뱀)
必 (반드시 필. ) 이 글자는 <서 있는 나무의 양쪽에 두 개의 다른 나무 막대를 갖다 대고 새끼로 동여매어 틈이 없이 채워서 꼼짝 못하게 함>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빽빽할 밀密>자가 바로 이 뜻을 잘 나타내고 있고, <꿀 밀蜜>자도 <벌이 꿀을 빽빽하게 채워 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꼼짝 못함→반드시→꼭>과 같이 그 뜻이 변한 것입니다.
예]
必死(필사: 꼭 죽음)
必須(필수: 꼭 있어야 함)
機 (기계 기. ) 이 글자는 <얼마 기幾>자에다 <나무 목木>을 더한 글자로, <나무와 나무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물려 있음>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機械(기계: 일정한 작업을 하는 장치)
機能(기능: 어떤 분야에서 하는 역할)
取 (취할 취. ) 이 글자는 <귀 이耳>+<또 우又>로 이루어진 문자인데, <또 우又>자는 <오른손>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손으로 귀를 꽉 잡음>을 뜻합니다.
예]
取捨(취사: 잡음과 버림)
取得(취득: 권리나 자격을 얻음)
辦 (힘쓸 판, 판단할 판. )*
예]
謂 (이를 위.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말씀 언言>이고 오른쪽 글자는 <밥통 위胃>자인데, <말을 둘러서 함>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所謂(소위: 이른바)
云謂(운위: 말함)
毒 (독할, 해로울 독. ) 이 글자의 윗 글자는 <날 생生>자를 변형시킨 획이고, 아래는 <어미 모母>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본래의 뜻은 <약초의 즙을 짜내어 생식 강정 작용에 쓰인 액정>이었는데, 이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므로 이 뜻이 된 것입니다.
예]
毒氣(독기: 독이 되는 성분)
毒殺(독살: 독으로 죽게 함)
牛 (소 우. ) 이 글자는 <소의 머리>를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예]
牛車(우차: 소의 수레)
牛皮(우피: 쇠가죽)
乳 (젖 유.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어린아이를 손으로 감싼 모양>을 나타내는 획으로, 알을 품어서 알을 까는 뜻을 나타내는 <알 깔 부孵>자의 원자입니다. 오른쪽 획은 <새의 모양>을 변형시킨 <새 을乙>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린아이를 기름>, <부드럽고 끈적함> 등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乳母(유모: 어머니 대신으로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기르는 여자)
乳兒(유아: 아직 젖만으로 기르는 어린아이)
菩 (보리나무 보. )*
예]
提 (끌, 들 제.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손 수手>이고, 오른쪽 글자는 <이 시是>자입니다. 이 글자는 <곧은 숟가락>+<발(止)>로 된 문자이며, <숟가락 시匙>의 원자입니다. 전체적으로 <곧바로 내밂>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提出(제출: 문서 따위를 내밂)
提案(제안: 회의 따위에서 의견을 제시함)
是 (이, 옳을 시. ) 이 글자의 윗 획은 <쪽 곧은 숟가락>을 나타내고, 그 아래는 <그칠 지止>자인데, <사람의 발>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똑바로 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똑바로 감 - 옳은 길로 감 - 옮음> 등 여러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是正(시정: 그릇된 것을 바로 잡음)
是非(시비: 옳고 그름)
[본문]
又不得於主法人에 生輕薄想이니 因之於道에 有障하야 不能進修하리니 切須愼之어다. 論에 云호되 如人이 夜行에 罪人이 執炬當路어든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하면 墮坑落塹去矣라하시니라
聞法之次에 如履薄氷하야 必須側耳目而聽玄音하며 肅情塵而賞幽致라가 下堂後에 黙坐觀之호대 如有所疑어든 博問先覺하야 夕愓朝詢하야 不濫絲髮이어다.
如是라야 乃可能生正信하야 以道爲懷者歟저
[한글풀이]
또 법주에게 업신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라. 그로 말미암아 도에 장애가 되면 능히 나아가지 못하리니, 간절히 삼갈지니라. 논에 이르기를, 마치 사람이 밤길을 갈 적에, 죄있는 사람이 횃불을 잡고 길을 인도함을 만났는데, 만일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 하여 그 불빛까지 받지 않는다면, 구덩이에 빠지고 참호에 떨어지게 된다 하니라.
법문을 들을 때에는 얇은 얼음을 밟듯이 하여, 반드시 눈과 귀를 기울여 현미한 소리를 들으며, 마음 티끌을 맑게 하여 그윽한 이치를 완상하다가, 법당에서 내려온 뒤에는 묵묵히 앉아 관하되, 만일 의심스러운 바가 있으면 먼저 깨우친 이에게 널리 물으며, 저녁에 근념하고 아침에 물어서, 실오라기 털끝만큼도 흩트리지 말지니라.
이와 같아야, 이에 능히 올바른 신심을 내어 도를 가슴에 품는 사람이니라.
[한문분석]
又/ 不得/ 於/ 主法人에 生/ 輕薄想이니 因/ 之/ 於道에 有障하야 不能/ 進修하리니 切須/ 愼之어다. 論에 云호되 如人이 夜行에 罪人이 執炬/ 當路어든 若/ 以/ 人/ 惡故로 不受/ 光明하면 墮坑/ 落塹/ 去/ 矣라하시니라
聞法/ 之/ 次에 如/ 履薄/ 氷하야 必須/ 側/耳目/ 而/ 聽/ 玄音하며 肅/ 情塵/ 而/ 賞/ 幽致라가 下堂/ 後에 黙/ 坐/ 觀之호대 如/ 有/ 所疑어든 博問/ 先覺하야 夕愓/ 朝詢하야 不濫/ 絲髮이어다.
[단어풀이]
又: 또..
主法人: 법에 통달한 자로 법을 설하는 어른.
生輕薄想: 가볍거나 얇은 생각을 일으키다.
因之: 그것으로 인하여.
於道有障: 도에 장애가 있다.
不能進修: 나아가지 못하다.
切須愼之: 간절히 (모름지기) 그러한 것을 삼가다.
論: 經 ․ 律 ․ 論의 三藏중의 하나. 경율을 해석하는 글. 여기에서는 누구의 論인지 모름.
如人: 이와 같은 사람.
夜行: 밤에 움직임.
罪人: 죄인
執炬當路: 횟불을 든 (사람)을 길에서 만남.
若以人惡故: 만약 사람이 죄가 있다는 이유로.
不受光明: 빛을 받지 않음.
墮坑落塹去矣: 墮落은 구렁에 빠짐을, 坑塹은 깊고 길게 파놓은 구덩이. 그러므로 구덩이에 빠져 들어갈 뿐이다.
聞法之次: 법을 들을 적에.
如履薄氷: 얇은 어름을 밟다.
必須側耳目而聽玄音: 반드시 귀와 눈을 기울여는 玄音(깊은 법의 소리)을 들어야 한다.
肅情塵而賞幽致: 情(육근의 작용)과 塵(육근의 대상)을 맑히어 그윽한 이치를 즐기다.
下堂後: 법회가 끝나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 옴.
黙坐觀之: 조용히 앉아서 들은 내용을 살핌.
如有所疑: 만일 의심되는 점이 있다면.
博問先覺: 널리 먼저 깨달은 선배에게 묻다.
夕愓朝詢: 아침저녁으로 삼가고 물어보다.
不濫絲髮:: 가느다란 실과 머리카락의 틈도 없다.
[한자풀이]
又 (또 우 ) 이 글자는 오른손을 <감싸는 모양으로 굽힌 모양>을 나타낸 상형문자이며 <오른 우右>자의 원자입니다. 이글자의 모양이 <바깥에서 고리모양의 끈을 걸쳐 에워싼 모양>에서, <다시 그 위에 또>라는 뜻으로 그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輕 (가벼울 경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곧은 모양>을 나타내는 획인데, 여기에 <수레 거車>자를 더하여 이 글자는<바른 길로 가볍게 달려가는 수레>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훗날에 <가볍게 달려가는 수레>가 <가볍다>로 그 뜻이 파생되어서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예]
輕快(경쾌: 동작이 가볍고 민첩함)
輕重(경중: 가볍고 무거움)
輕視(경시: 가볍게 보는 것)
薄 (얇을 박 ) *
예]
因 (인할 인 ) 이 글자는 <바탕(口)>+<사람(人)>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바탕 위에 사람이 큰 대大자로 누워 눌러 있음>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因習(인습: 옛 부터의 관습)
因果(인과: 원인과 결과)
障 (장애 장 )*
예]
進 (나아길 진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동사기호인 책받침>이고, 오른쪽 획은 <짧은 꼬리를 가진 새>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새가 나는 것과 같이, 앞으로 나아감>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進退(진퇴: 앞으로 나아감과 뒤로 물러남)
進學(진학: 상급학교에 입학함)
炬 (횃불 거) *
예]
墮 (떨어질 타 ) 이 글자는 본래 <언덕 부阜>+<왼 좌左자 두 자>+<흙 토土>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왼 좌左>자는 <오른 우右>를 보조하는 손을 뜻하는데, 일을 하는 손은 거의 없고 왼손만 두 손이 있으니 일이 <들쭉날쭉 함>을 뜻하고, 거기에 <흙 토土>를 더하여, <무너진 흙더미>를 나타냅니다. 전체적으로 <쌓은 흙더미가 무너짐>을 뜻합니다.
예]
墮落(타락: 나쁜 길로 빠짐)
墮胎(타태: 태아를 인공적으로 유산시킴)
坑 (구덩이 갱 ) 이 글자의 오른쪽 변은 <사람의 곧은 목덜미>+<사람 모습>으로 된 글자인데 <곧게 서 있음>을 뜻합니다. 여기에 <흙 토土>를 더하여 <구덩이 갱坑>자는 <직선으로 판 구멍>을 뜻합니다.
예]
坑道(坑道: 광산 따위의 갱내의 통로)
坑夫(갱부: 석탄 등을 파는 일에 종사하는 인부)
落 (떨어질 락 ) 이 글자의 위 글자는 <식물의 잎>을 나타내어 <잎이 걸려 떨어짐>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落札(낙찰: 입찰한 것이 걸리는 것)
落花(낙화: 꽃이 떨어짐)
塹 (구덩이 참 ) *
예]
矣 (어조사 의 ) *
예]
履 (신, 밝을 리. ) *
예]
氷 (얼음 빙 *) 이 글자의 본래의 모양은 <얼음이 깨져서 벌어진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인데, 이것이 <이수변>으로 바뀌고, 여기에 <물 수水>자를 더한 문자입니다.
예]
氷河(빙하: 얼어붙은 강)
氷庫(빙고: 얼음을 저장하는 창고)
側 (기울일, 곁 측 ) 이글자의 오른쪽 획은 <칼 도刀>이고, 가운데는 <세 발 달린 솔>을 나타내는데, 이 두 획이 모이면 <모범 칙則>자이다. 이 글자는 <식기 곁에 칼을 갖다 붙임>을 뜻합니다. 왼쪽은 <사람 인人>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사람이 곁에 다가감>을 나타냅니다.
예]
側近(측근: 매우 가까운 곳)
側面(측면: 옆의 면)
而 (말이을, 어조사 이 ) *
예]
聽 (들을 청 ) 이 글자는 <귀 이耳>+<곧을 직直>+<마음 심心>+<드러냄>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귀를 바로 갖다 대어 들음>을 나타냅니다.
예]
聽衆(청중: 모임에서 연설이나 음악 등을 듣는 사람)
聽取(청취: 단단히 들음)
肅 (엄숙할, 공경할 숙 )*
예]
塵 (티끌 진 ) 이 글자는 <사슴 록鹿>+<흙 토土>로 된 문자로, <사슴 떼가 달린 뒤에 일어나는 흙먼지>를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塵合泰山(진합태산: 띠끌 모아 태산)
塵俗(진속: 더럽혀진 속세)
賞 (상줄 상 ) 이 글자는 <숭상할 상尙>+<조개 패貝>로 이루어진 문자로, <공로에 상당하는 보상을 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에 <사람 인人>을 더하면 <갚을 상償>자인데, <되돌림>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受賞(수상: 상을 받음)
特賞(특상: 특별한 상)
幽 (그윽할 유 ) 이 글자는 <메 산山>+<실 두 가닥>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산 속의 아련하게 보이는 물체>를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幽谷(유곡: 깊숙한 산 속의 골짜기)
幽居(유거: 속세를 떠나서 조용히 삶)
致 (뜻, 이를 치 ) 이 글자는 <이를 지至>+<발(동사기호)>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발로 걸어서 목표까지 닿음>을 뜻합니다.
예]
致富(치부: 부를 이룸)
致死(치사: 사람을 다치게 하여 죽게 함)
如 (같을 여 ) 이 글자는 <계집 녀女>+<입 구口>로 이루어진 문자로, <부드럽게 말함>을 뜻합니다. 훗날에 <같을 약若>자와 마찬가지로, <이것과 이것은 같음>을 뜻하는 글자로 이용되어 오늘날에는 <같음>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
如水(여수: 흐르는 물과 같이 빠름)
如實(여실: 사실 그대로)
疑 (의심할 의 ) 이 글자에 관해서는 앞의 <엉길 응
凝>자를 참조하고,
※凝( 엉길 응, ) 이 글자의 오른쪽 글자는 <의심할 의疑>자인데, <아들 자子> + <발을 가리키는 그칠 지止> + <어조사 의矣>로 된 문자이다. 이 <어조사 의矣>자는 <사람이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멈춰선 모양>을 나타내고, <아들 자子>와 <그칠 지止>를 더하면 <의심할 의疑>자가 되는데, <뒤돌아 멈춰 아이를 보고 멍하니 서 있는 모양>에서 <생각이 나아갈 수 없고 멈춰선> 사실을 나타내게 되었다.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바로 <생각이 멈춘 모양>이다. 여기에 <얼음을 뜻하는 이수변冫>를 더하여, <얼음이 한 곳에서 멈추어 있는 것과 같이, 한 곳에 엉겨 있음>을 뜻하는 문자이다. 예] 凝固(응고: 물체가 굳어짐) 凝血(응혈: 피가 엉김)
예]
疑問(의문: 의심스러운 사실)
疑惑(의혹: 의심스러운 문제점)
博 (넓을 박 ) 이 글자의 오른쪽 글자의 위 글자는 <농사 포圃>자의 원 글자로, 평평하고 넓은 묘포>를 뜻합니다. 왼쪽 글자는 <열 십十>자로, <손가락 열 개를 한데 모음>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한 곳에 모음>을 뜻합니다. 전체적으로 <넓을 박博>자는 <많은 것이 평평하게 널리 퍼짐>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博士(박사: 학문이나 하나의 분야에 널리 통한사람)
博學(박학: 널리 여러 학문에 통달함)
覺 (깨달을 각 ) 이 글자의 앞부분은 <배울 학學>자의 윗부분과 같다. 이 획은 <좌우의 두 손>과 가운데는 <교차>를 뜻하는 기호이고, 바로 그 아래는 <집>을 뜻하는 기호로 된 획인데, <한 쪽은 가르쳐 주고, 한 쪽은 그것을 받는 집>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볼 견見>자를 더하여 <알다>라는 뜻을 나타내어 전체적으로는 <지각知覺>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깨닫다>라는 정신적인 작용은, 바로 이 지각知覺을 의미합니다.
예]
覺悟(각오: 미리 깨달아 마음을 정한다)
覺醒(각성: 깨달아 정신을 차린다)
夕 (저녁 석 ) 이 글자는 <초생달>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예]
夕陽(석양: 질 무렵의 해)
夕景(석경: 저녁 무렵의 경치)
惕 (슬플, 근심할 척 )
예]
朝 (아침 조 ) 이 글자는 본래 <풀 초草>+<날 일日>+<물 수水>로 된 문자로, <풀잎 속에서 해가 올라오고, 조수가 만조일 때>를 가리킵니다. 이 글자에다 <삼 수氵>를 더한 글자가 <조수 조潮>자입니다.
예]
早朝(조조: 아침 일찍)
朝餐(조찬: 아침 밥)
詢 (물을 순 )*
예]
濫 (넘칠 람 )*
예]
絲 (실 사 )*
예]
髮 (터럭, 머리 발 ) 이 글자의 위 획은 <머리카락>을 나타내고, 아래 획은 <가닥 가닥으로 흐트러짐>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발산하는 모양>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髮膚(발부: 머리카락과 피부)
白髮(백발: 하얀 머리카락)
乃 (이에, 어조사 내 ) 이 글자는 <귓바퀴>을 나타낸 문자입니다.
예]
乃至(내지: 상하의 한계를 나타내고, 그 사물이 그 범위 내에 있음)
乃今(내금: 요즈음)
歟 (어조사, 그런가 歟. ) *
예]
[본문]
無始習熟한 愛欲恚癡가 纏綿意地하야 暫伏還起호미 如隔日瘧하나니 一切時中에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하야 痛自遮護언정 豈可閑謾으로 遊談無根하야 虛喪天日하고 欲冀心宗而救出路哉리오.
但堅志節하야 責躬匪懈하며 知非遷善하야 改悔調柔어다.
[한글풀이]
비롯함이 없는 옛적부터 습으로 익힌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을 얽매고 있으면서, 잠깐 조복되었다가 다시 일어남이, 마치 하루 걸러 오한과 열이 나는 학질병과 같으니, 어느 때에나 바로 가행하고 방편인 지혜의 힘을 써서, 간절히 스스로 막아 지킬지언정, 어찌 부질없이 근거없는 것을 한가롭게 이야기하여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심종을 기대하여 생사 벗어나는 길을 구하고자 하리오.
다만, 뜻과 절개를 굳게 하여서 몸을 꾸짖어 게으르지 말며, 잘못을 알아 선으로 옮겨 참회하여 다스릴지니라.
[한문분석]
無始/ 習熟한 愛欲/ 恚癡가 纏綿/ 意地하야 暫伏/ 還起호미 如/ 隔日/ 瘧하나니 一切時/ 中에 直/ 須/ 用/ 加行/ 方便/ 智慧之力하야 痛/ 自/ 遮護언정 豈/ 可/ 閑謾으로 遊談/ 無根하야 虛喪/ 天日하고 欲/ 冀/ 心宗/ 而/ 救/ 出路哉리오.
但/ 堅/ 志節하야 責躬/ 匪懈하며 知非/ 遷善하야 改悔/ 調柔어다.
[단어풀이]
無始: 無始以來의 준말. 곧 아주 먼 옛날부터.
習熟: 익히다.
愛欲: 貪愛와 貪欲. 이성을 갈구하는 마음.
恚癡: 瞋恚와 愚癡의 줄임말. 성질부림과 어리석음.
纏綿意地: 意地는 마음자리. 마음에 얽히고 감겨있음.
暫伏還起: 감추었다가 다시 일어남.
瘧: 瘧疾, 말라리아.
加行方便: 加行은 한층 힘을 더 가함, 方便은 참다운 진리를 체득하도록 쓰는 수단과 방법.
智慧之力: 지혜의 힘
痛自遮護: 痛은 힘껏의 의미로 쓰임. 힘껏 스스로 감싸 보호하다.
豈: 어찌
可: ~하겠느냐
閑謾: 아주 한가하고 느긋함.
遊談: 근거 없는 이야기.
虛喪天日: 헛되이 세월을 보내다.
欲冀心宗: 禪은 마음을 밝히는 宗旨이므로 心宗이라 함. 곧 마음의 본바탕을 깨달을 것을 바람.
救出路哉: 出路는 자유를 얻은 상태. 자유를 구하겠는가.
志節: 志操와 같음. ※ 操(잡을 조)
責躬匪懈: 자기 자신을 꾸짖고, 게으르지 않음.
知非: 잘못을 앎.
遷善: 착하게 됨.
改悔調柔: 改悔는 잘못을 뉘우치고 고침. 調柔는 조화롭고 유순함.
[한자풀이]
始 (비로소 시,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계집 녀女>이고, 오른쪽 글자는 <별 태台>자입니다. 이 글자의 윗 획은 <나무로 만든 가래>를 나타내며, 그 아래는 <입 구口>자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는 <사람이 가래를 쥐고 입으로 말을 함, 즉 행위를 일으킴>을 뜻하고, 여기에 <계집 녀女>자를 더하여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행위를 일으킴, 즉 임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는 <태아胎兒>의 <태胎>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글자입니다.
예]
始祖(시조: 선조 가운데에서 초대)
始終(시종: 처음과 끝)
習 (익힐 습 ) 이 글자는 <새의 날개>+<동사기호>로 된 문자인데, <새의 날개 같이 겹겹으로 쌓음>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學習(학습: 배움을 쌓음)
自習(자습: 스스로 익힘)
熟 (익힐 숙 ) *
예]
愛 (사랑 애 ) 이 글자의 맨 아래 획은 <사람이 발을 질질 끌고 가는 모양을 나타낸 천천히 걸을 쇠>자이고, 그 위의 글자는 <마음 심心>자이며 나머지 획은 <이미 기旣자의 오른쪽 획>과 같은 획입니다. 이 획은 <사람이 가슴이 미어져서 뒤로 재친 모양>을 나타낸 획입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이 미어져서 발조차 제대로 나아가지 못함>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愛鄕(애향: 고향을 사랑함)
愛情(애정: 이성을 그리는 감정)
欲 (하고자할 욕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골 곡谷>자로 위 획의 <여덟 팔八>자 모양은 <산골에서 물이 흐르는 모양>을 나타내고, 그 아래의 <입 구口>자는 <구멍>을 뜻합니다. 오른쪽 획은 <사람이 배가 고파서 허리가 구부러진 모양>을 나타내어 <속이 텅 빈 모양>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속에 공허한 구멍이 있고 배가 고파서 허리가 굽어진 상태, 공허한 불만이 있고 그것을 메우고 싶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이 글자에다 <마음 심心>자를 더한 글자가 <하고 싶을 욕慾>자인데, 이 글자도 같은 뜻을 나타내는 글자이지만, 앞의 <欲>자보다 강도가 한층 더한 글자입니다.
예]
欲心[慾心](욕심: 하고 싶어 바라는 마음)
欲求(욕구: 하고 싶어 하여 구함)
恚 (성낼 에)*
예]
痴 (어리석을 치)*
예]
纏 (얽힐 전)*
예]
綿 (솜 면, ) 이 글자의 왼쪽은 <실 사絲>자로, 본래의 글자는 <이을 계系>자인데 <실 사絲>자로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오른쪽 글자는 <흰 백白>+<천 건巾>으로 된 글자입니다. 전체적으로 <흰 천을 짜는 긴 실>을 뜻합니다,
예]
綿羊(면양: 모직물의 원료인 털을 지닌)
綿花(면화: 목화 꽃)
意 (뜻 의, ) 이 글자의 위 글자는 <소리 음音>자이고 아래는 <마음 심心>자인데, <생각을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슴속에 가두어 둠>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意外(의외: 뜻밖의 일)
意見(의견: 어떤 문제에 관한 생각이나 전망)
地 (땅 지,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흙 토土>
자이고, 오른쪽 글자는 <어조사 야也>자로 <납작한 지네>를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납작하게 뻗은 땅>을 나타냅니다.
예]
地主(지주: 그 땅의 소유자)
地勢(지세: 토지의 상태)
暫 (잠깐 잠, ) 이 글자의 위 획은 <뺄 참斬>자로 <수레에 칼자국을 냄>을 뜻하며, 아래 글자는 <날 일日>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에 중간에 끼어 들어가는 적은 시간>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暫時(잠시: 잠깐의 시간)
暫定(잠정: 일시적으로 정해 놓음)
伏 (엎드릴 복,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사람 인人>자이고, 오른쪽 은 <개 견犬>자로 된 문자입니다. 즉 <사람의 뒤를 바짝 붙어 가는 개>를 뜻하며, <바짝 붙어 엎드림>을 나타냅니다.
예]
伏兵(복병: 엎드려 적병을 기다리는 군사)
初伏(초복: 한여름의 절기)
隔 (막을, 멀 격, ) 이 글자의 오른쪽 변은 <중국의 독특한 토기의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로, 위는 곡식이 있고 밑은 물이 들어 있어서, <서로 사이가 뜸>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여기에 <언덕 부阜>자를 더하여 <흙더미나 벽>을 뜻하여 <두 사물의 사이가 벌어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隔日制(격일제: 하루걸러 행하는 것)
隔世之感(격세지감: 시대와 시대가 너무 차이가 남을 느끼는 것)
瘧 (학질 학, )*
예]
直 (곧, 바로 직, ) 이 글자는 <열 십十>+<눈 목目>으로 된 문자로 <똑바로 눈을 봄>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에다 <마음 심心>자를 더한 것이 <큰 덕悳(德)>자이다. 즉 <直>+<心>=<바른 마음>입니다.
예]
直行(직행: 직접 목적지에 감)
直言(직언: 생각한대로 거리낌 없이 말함)
加 (더할 가, ) 이 글자는 <힘 력力>+<입 구口>자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힘 력力>자는 팔뚝을 불끈 쥐어서 근육이 불룩하게 나온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인데, 여기에다 <입 구口>자를 더하여 그 힘을 첨가하여 돕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加減(가감: 보탬과 뺌)
加入(가입: 단체의 일원으로 들어감)
方 (모, 방위 방, ) 이 글자는 <T자 형의 자루에 양쪽으로 갈라져서 벌린 농기구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로, <양쪽으로 서로 버티어 나아감>을 뜻합니다.
예]
方向(방향: 향하는 쪽)
方言(방언: 그 지방만이 쓰는 말)
便, (편할 편, 오줌 변,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사람 인人>자이고, 오른쪽 획은 <생선꼬리가 팽팽하게 된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인 <천간 병丙>+<동사기호>로 된 글자로, <팽팽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전체적으로 <팽팽한 것을 사람이 느슨하게 함>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오줌이나 똥> 등의 배설물을 뜻할 때는 <변>으로 읽습니다.
예]
便利(편리: 일함에 있어서 편하고 쉬움)
便法(편법: 간편한 방법)
便秘(변비: 대변이 잘 나오지 않은 상태)
小便(소변: 오줌)
痛 (아플 통, ) 이 글자는 <병을 뜻하는 병질엄⽧>+<사람 인人>+<뚫린 판자>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병이 들어 아픔>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頭痛(두통: 머리가 아픔)
腹痛(복통: 배가 아픔)
謾 (게으를 만, )*
예]
喪 (초상, 잃을 상, ) 이 글자는 본래 <울 곡哭>+<입 구口>+<망할 망亡>자로 된 문자로, <죽은 사람을 보내며, 사람들이 입으로 욺>을 나타내며, 한편 <서로 헤어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喪心(상심: 본심을 잃음)
喪禮(상례: 장례나 상중의 예법)
冀 (바랄 기, )*
예]
哉 (어조사 재, )*
예]
志 (뜻 지, ) 이 글자는 <갈 지之>+<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마음이 목표를 향해서 나아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참고로 <절 사寺, 모실 시侍, 기다릴 대待>자의 위 획은 모두 <갈 지之>자의 위 획으로 <나아감, 일함>을 뜻합니다.
예]
志士(지사: 국가 사회를 위해서 힘써 일하는 사람)
大志(대지: 큰 뜻을 품음)
節 (마디 절, ) 이 글자의 윗 글자는 <대 죽竹>자이고, 아래는 <곧 즉卽>자인데, 이 글자는 <음식상 앞에 무릎을 꿇어앉은 사람>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릎이 꺾이듯이 한 마디씩 꺾이는 대 마디>를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節用(절용: 허비를 하지 않고 비용을 절약함)
節斷(절단: 마디마디 끊음)
躬 (몸 궁, )*
예]
匪 (그릇될, 아닐 비, )*
예]
懈 (게으를 해, )*
예]
遷 (옮길 천, )*
예]
改 (고칠 개,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몸 기己>자인데 이 글자는 <일어날 기起>자의 원자입니다. 즉 <벌떡 일어나는 모양>을 나타낸 상형문자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획은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기호입니다.
예]
改善(개선: 잘못을 고쳐 잘 되게 하는 것)
改革(개혁: 새롭게 뜯어 고침)
悔 (뉘우칠 회, ) 이 글자는 <심상변>+<매양 매每>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마음이 어두움>을 뜻하는 문자인데, 음양으로 나누면 <음>을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따라서 이 글자가 있는 한자는 가령, <그믐 회晦(달이 전혀 없는 밤)>자라든가, <업신여길 모侮(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음)>자, <바다 해海(검은 물)>자 등 모두가 <어두움>을 나타내고 있다.
예]
悔恨(회한: 잘못을 뉘우치고 한탄함)
懺悔(참회: 진정으로 뉘우침)
[본문]
勤修而觀力이 轉深하고 鍊磨而行門이 益淨하리라.
長起難遭之想하면 道業이 恒新하고 常懷慶幸之心하면 終不退轉하리라. 如是久久하면 自然定慧圓明하야 見自心性하며 用如幻悲智하야 還度衆生하야 作人天大福田하리니 切須勉之어다.
[한글풀이]
부지런히 수행함에 관하는 힘이 점점 깊어지고, 연마함에 행하는 일이 더욱 깨끗해지리라. 오랫동안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일으키면 도 닦는 일이 늘 새롭고, 항상 다행스럽다는 마음을 품으면 끝내 물러나지 않으리니, 이렇게 하기를 오래하면 자연히 선정과 지혜가 원만히 밝아져서 자기의 성품을 보며, 자비와 지혜를 환술과 같이 써서, 돌이켜 중생을 제도하여 인간과 천상의 큰 복밭을 지으리니, 간절히 힘쓸지니라.
[한문분석]
勤修/ 而/ 觀力이 轉深하고 鍊磨/ 而/ 行門이 益淨하리라.
長起/ 難遭/ 之/ 想하면 道業이 恒新하고 常懷/ 慶幸/ 之/ 心하면 終/ 不退轉하리라. 如是/ 久久하면 自然/ 定慧/ 圓明하야 見/ 自心性하며 用/ 如幻/ 悲智하야 還/ 度/ 衆生하야 作/ 人天/ 大福田하리니 切/ 須/ 勉之어다.
[단어풀이]
勤修而觀力: 부지런히 닦아서 살펴보는 힘이...
轉深: 점점 깊다.
鍊磨而行門: 연마하여서 실천하는 (방법의) 문이…
益淨: 더욱 깨끗하다.
長起難遭之想: 오래도록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일으키다.
恒新: 항상 새롭다.
常懷: 항상 마음에 품다.
慶幸之心: 기쁘고 행복하다는 마음.
終不退轉: 끝내 뒤로 물러나지 않다.
久久: 오래 오래
自然: 자연히
定慧圓明: 선정과 지혜가 원명(둥글고 밝음)하다.
見自心性: 자기 마음의 성품을 보다.
用如幻悲智: 환상처럼 자비와 지혜를 쓰다.
還度衆生: 돌이켜 중생을 제도하다.
作人天大福田: 인간과 하늘의 큰 복의 밭을 만들다.
切須勉之: 간절히 모름지기 부지런히 하라.
[한자풀이]
勤 (부지런할 근,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동물의 머리와 불과 흙>으로 구성된 글자로, <바짝 마른 흙>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힘 력力>자를 더하여, <힘을 다하여 남은 힘이 없음>을 뜻하고, 그 뜻이 파생되어서 <부지런함>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겨우 근僅>자, <삼갈 근謹>자 등과 비슷한 뜻을 나타냅니다.
예]
勤勉(근면: 부지런히 힘씀)
勤勞(근로: 부지런히 일함)
轉 (구를, 더욱 전, ) 이 글자는 <수레 거車>+<오로지 전專>으로 된 문자입니다. <수레바퀴가 굴러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轉學(전학: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겨감)
轉居(전거: 사는 곳을 옮김)
深 (깊을 심, ) 이 글자의 왼쪽 글자는 <물 수水>자이고, 오른쪽 획은 본래 <구멍 혈穴>+<또 우又(손)>+<불 화火>로 이루어진 문자로, <깊숙한 구멍 속에 손을 넣어 불을 찾음>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여기에 <물 수水>자를 더하여, <깊은 물 속>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深山(심산: 깊은 산)
深淵(심연: 깊은 못)
鍊 (단련할 연, * ) *
예]
磨 (갈 마, ) 이 글자의 위 글자는 <삼 마麻>자이고, 아래는 <돌 석石>자입니다. <삼 마麻>자는 <마찰>을 뜻하는 글자로 <돌 석石>자를 더하여 역시 <마찰, 가는 것>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예]
磨鏡(마경: 거울을 가는 것)
摩擦(마찰: 가는 것)
淨 (깨끗할 정, ) *
예]
遭 (만날 조, ) *
예]
恒 (항상 항, ) 이 글자의 오른쪽 획은 <초생달의 아래위를 두 개의 선으로 나타내고, 그 사이에 있는 달의 시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왼쪽 획은 <심방변>입니다. 전체적으로 <달의 시위와 같이 항상 팽팽함>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따라서 <항상>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예]
恒久(항구: 언제나 변하지 않은 것)
恒常(항상: 언제나 일정하고 변하지 않음)
懷 (품을 회, ) 이 글자는 <심방변>+<눈물을 옷으로 훔치면서 감춤>으로 이루어진 문자로, <가슴속이나 품안에 감춤>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懷古(회고: 옛 생각을 되새김)
懷妊(회임: 아이를 뱀)
新 (새 신, ) 이 글자의 왼쪽 획은 <매울 신辛>자로, 이 글자는 <날카로운 창>을 그린 상형문자이며, 이 글자에 <나무 목木>자를 더한 획이 <새 신新>자의 왼쪽 획입니다. 이 획은 <나무를 뱀>을 뜻하고 여기에 <도끼>를 뜻하는 획을 더한 글자가 <새 신新>자인데, 전체적으로 <갓 벤 나무>를 뜻하는 문자입니다. <새롭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은 <갓 밴 나무>에서 파생된 뜻입니다. 이 글자에다 <풀 초⾋>자를 더한 글자가 <땔감 나무 신薪>자이지요. <新>자가 본래 <땔감 나무>를 뜻하였는데, 이 글자가 <새롭다>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쓰게 되자, 이 글자에다 <풀 초⾋>자를 더하여 <땔감 나무>를 뜻하는 글자로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자의 숫자가 많다든가, 획이 복잡해지는 이유의 한 가지가 바로 이러한 연유 때문입니다.
예]
新兵(신병: 새로 입영한 병사)
新郞(신랑: 갓 결혼한 남자)
慶 (경사 경, ) 이 글자의 맨 위 획은 <사슴 록鹿>자의 간략히 된 글자이고 그 아래가 <마음 심心>자, 그 밑이 <발 족足>을 나타내는 획입니다. 즉 이 글자는 <축하해 줄 때, 사슴을 가지고 가는 마음과 같이 밝은 마음>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예]
慶事(경사: 치하할 만한 기쁜 일)
慶弔(경조: 기쁜 일과 궂은 일)
幸 (다행 행, ) 이 글자는 <손에 끼는 수갑>을 그린 상형문자입니다. 이 글자가 <행복>을 뜻하는 것은 <수갑을 차는 것을 면함>에서 <다행>이라는 뜻으로 파생된 것입니다.
예]
幸福(행복: 심신이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
幸運(행운: 좋은 운수)
終 (마침 종, ) 이 글자의 오른쪽 글자는 <겨울 동冬>자인데, 이 글자는 <겨울의 저장용 식품을 매달아 놓은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이고, 왼쪽은 <실 사絲>자입니다. 전체적으로 <실을 많이 감은 실 꾸러미>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끝까지 잔뜩 감음>데에서 <끝, 마침> 등의 뜻으로 파생된 글자입니다.
예]
終了(종료: 일이 끝남)
終身(종신: 한 평생 끝날 때까지)
久 (오래 구, ) 이 글자는 등이 굽어진 노인의 등을 끌어당기는 획을 합한 문자인데, <등이 굽도록 오랜, 굽어서 오랜 동안>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가령 <오랜 동안 불을 붙여 뜸을 뜨는 내용>을 뜻하는 글자인 <뜸 구灸>자, <병으로 오래 고생함>을 뜻하는 <오랜 병 구疚>자 등 주로 <오랜 시간>을 뜻하는 글자에 쓰입니다.
예]
久遠(구원: 오랜 동안)
久交(구교: 오랜 사귐)
定 (정할 정, ) 이 글자의 위 획은 <지붕>을 뜻하고, 아래는 <바를 정 正>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발을 곧바로 집안으로 가서 섬>, <한 곳에 움직이지 않고 섬> 등을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定時(정시: 정해진 시각)
定命(정명: 정해진 운명)
圓 (둥글 원, ) *
※員(인원 원, ): 이 글자의 위 획은 <동그라미>를 뜻하며, <둥글 원圓>자의 원자이다. 이 글자는 훗날에 와서 널리 물건을 헤아리는 단위로 쓰이다가 사람의 수를 헤아리는 조수사가 되어, 본래의 <둥근 모양>을 나타내는 쪽으로 그 뜻이 희미해지게 되자, 이 글자에다 둘레를 둘러서 <동그라미 원圓>자를 새로 만들어 쓰고 있다. 예]員外(원외: 정원 밖), 員數(원수: 사람의 수).
예]
幻 (변화할, 허깨비 환, ) 이 글자는 <베 짜는 실의 북에서 한 가닥의 실이 내미는 모양을 나타내는 작을 요幺>+<희미하게 흔들림>으로 이루어진 문자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느다란 실이 희미하게 흔들림>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예]
幻想(환상: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면서 있는 것 같이 생각되는 감각)
幻滅(환멸: 이상과 현실이 달라서 실망함)
悲 (슬플 비, ) 이 글자의 윗 글자는 <아니 비非>이고, 그 아래는 <마음 심心>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이 흐트러져서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
悲痛(비통: 슬픔)
悲劇(비극: 인간의 슬픔을 나타낸 극)
勉 (힘쓸 면, )*
※免(면할 면, ) 이 글자는 <여자가 아이를 분만分娩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문자로, <분만 만娩>자의 원자입니다. 즉 이 글자의 맨 위쪽은 <사람의 몸통의 윗부분>을 가리키고, 그 아래가 <산모의 허벅지>, 맨 밑의 양쪽으로 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획이 <아이를 낳을 때 흐르는 양수>를 가리킵니다. 이 뜻이 <겨우 빠져나오다(겨우 피하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예] 免責(면책: 책임을 면함) 免稅(면세: 세금을 면제받는 것)
예]
誡初心學人文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