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지나시는 길에 된장 좀 퍼오세요'라며 쌩뚱맞게 댓글을 썼다 다소 느리고 아날로그에 익숙할 법한 목당 선생님이 이틀 후에 댓글을 보셨는지 전화가 왔다 딸내미 혼사 때 축의금을 인편으로 받고 메세지로만 인사를 드렸을 뿐 별도의 인사를 못하고 있었다 연말이 되고 연초가 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가 급습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건너는 사이 조심조심 최대한 만남을 꺼리지만 오늘 똑 똑 노크! 목당 선생님 된장을 미니 항아리에 가득담고 간장을 덤으로 가져 오셨다 부자가 된 기분 된장 항아리는 서실 냉장고에 넣고 된장을 조금 덜어와 봄나물(하루나)을 된장ㆍ고추장 ㆍ참기름 ㆍ깨소금에 팍팍 무쳤다 엄마 손맛을 흉내 냈다 양푼비빔밥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요즘 확찐자되어 매일 만보 걷기 목표가 생겼다 다소 숙제처럼 부담스럽고 때론 힘들다 목표에 연연한 발걸음에 허기진 배를 채우며 지금은 고인이 된 개그우먼 이주일의 팍팍 무쳤냐!와 엄마손맛이 오버랩되어 피식 웃음짓다 눈물이 핑그르 도는 솔향의 저녁밥상!
첫댓글입에 맛는 음식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음식과 함께 떠오르는 사람까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봄나물이 등장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친정에 들러 봄동 쌈을 먹었는데 달큰한 맛과 구수한 된장이 어울려 정말 맛있었답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작품을 못 읽어서 답답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송향님이 참 부럽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오붓한 밥상도 차리고 나물도 무쳐서 먹고 얼마나 정스러운가요? 이 많은 된장은 누가 담고 있는 거예요?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따뜻한 인정이 묻어난 작품 잘 감상했어요.
첫댓글 입에 맛는 음식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음식과 함께 떠오르는 사람까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봄나물이 등장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친정에 들러 봄동 쌈을 먹었는데 달큰한 맛과 구수한 된장이 어울려 정말 맛있었답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고마워요.
작품을 못 읽어서 답답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송향님이 참 부럽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오붓한 밥상도 차리고 나물도 무쳐서 먹고 얼마나 정스러운가요?
이 많은 된장은 누가 담고 있는 거예요?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따뜻한 인정이 묻어난 작품 잘 감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