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1년 중에서 요즘 같은 가을이 등산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철은 아니지만, 높푸른 쪽빛 하늘과,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수놓은 구름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물론 선선한 날씨 탓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가을철에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게 됩니다.
우리 마음도 산을 닮고 산을 좋아하게 되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두촌성당 등산동호회에서는, 10월~11월중에 월 2회 정도 토요일 또는 일요일로 일정을 정하여,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거리 외지 산행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그 외지 산행 첫 번째 일정으로, 11명의 회원님과 함께 10월 9일 한글날에 괴산 칠보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칠보산은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써, 해발 778m이며, 괴산군의 칠성면 지역의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덕가산, 보배산, 군자산 등이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 저희가 다녀온 산행 코스입니다.
▸출발(떡바위: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산 19-1) → 청석재(2.1km) → 칠보산 정상(2.7km) → 절말 주차장 방향 하산 → 거북바위 → 방아골 → 쌍곡계곡 → 쌍곡탐방지원센터 → 쌍곡폭포 → 도착(쌍곡휴게소 주차장)
▸ 난이도:중급 / 총 산행거리:8.63KM / 산행 소요시간:5시간 23분(휴식, 점식식사 시간 포함 시간) / 평균속도:1.6km/h / 운동칼로리 658칼로리
▸ 운행차량 2대→ 출발지인 "떡바위"에 1대, 나머지 1대는 출발전에 미리 도착지인 "쌍곡휴게소 주차장"으로 이동 주차해 놓았습니다.
● 떡바위에서 출발하여 칠보산 정상까지 오르는 1시간 30분 정도의 코스는 2 ~ 3군데 가파른 경사도의 오르막이 있긴 했지만, 60대가 대부분인 회원들도 충분히 오를만 했습니다.
흐린 날씨에 23도 안팎의 기온으로 많이 덮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깔딱 고개를 지나 드디어 칠보산 전망대에 오르니, 조망 포인트가 사방으로 펼쳐져 보배산, 덕가산, 시루봉, 투구봉, 막장봉 등으로 이어진 멋진 뷰와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의 거대한 마당바위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창조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바위와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겹겹이 둘러싼 산봉우리들이 동시남북 어디를 바라봐도 멋진 한국 100대 명산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칠보산 정상 근처의 넓은 마당바위로 이동하여, 준비한 김밥 등 간단한 도시락을 펼쳐 놓고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먹는 김밥과 간식이 어찌나 맛나던지요.
11명의 회원께서 각자 간식을 준비해 오셨는데, 밤. 감. 사과. 배. 귤. 땅콩. 망고젤리, 과자류 등 회원님들께서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겹치게 준비해 오신 분이 한 명도 없으셔서 신기했습니다.
꿀맛 같은 점식식사와 휴식 후에 드디어 고난의 하산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산길은 그야말로 고행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산길 코스는 경사도 가파르고 바위와 돌길이 끝없이 이어져서, 한순간 실수하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위험한 구간이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등산화와 스틱을 준비하였지만, 워낙 경사가 가파르고 돌길이 험하고 하산 코스가 길어서 순간 순간마다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2시간 30분 지났을까 오른쪽 계곡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계곡물은 쌍곡계곡에 가까울수록 수량도 많고 바위, 소나무와 어우러진 그 유명한 쌍곡계곡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쌍곡계곡에 발을 담그니 긴 산행에 시달린 발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하산길 목표인 쌍곡휴게소 인근에 도착!!!
안전사고가 가장 걱정스러웠는데 한분의 낙오자나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공동체와 함께하면 은총이 배가된다.”하신 신부님 말씀처럼, 5시간 30분 동안의 매순간이 은총과 행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건강과 형제애와 자연을 사랑하는 심성을 심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며, 두촌성당 공동체에 무한 봉사하시며 깊은 신심으로 기도가 생활이신 여러 회원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산행에는 저희 등산동호회의 신입회원이신“이원숙 율리안나 자매님”도 함께 해 주셨는데요.
등산 매니아이시며, 칠보산에 여러차례 다녀오신 율리안나 자매님의 길잡이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안전한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저희 등산동호회 회원님 중에는 올해 칠순을 맞으신 분이 두 분 계십니다. 김기완 베드로 시니어 분과장님과 박병숙 가밀라 꾸리아 단장님이신데요. 두 분께서는 저희 등산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본인들의 비용 부담으로 송년모임 및 칠순 자축 자리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정 및 장소는 12.2일(토요일) ~ 12.3일(일요일) 양일 1박 2일간 충주 계명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주일미사는 아침식사 후에 계명산휴양림에서 5~10분여 거리에 있는 "안림동성당" 주일미사에 참례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들을 위해 사랑과 나눔의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10월 ~ 11월 산행 계획안입니다.
* 10.15(일요일) : 생극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 저녁식사(생극해장국집)
* 10.21일(토요일) : 제천 옥순봉, 구담봉
* 10.29일(일요일) : 괴산 산막이옛길 데크길 + 저녁식사(매운탕)
* 11.5일(일요일) : 괴산 화양구곡 단풍길 + 저녁식사(자연버섯전골)
* 11.11일(토요일) : 옥천 부소담악, 화인자연휴양림, 육영수여사 생가터 + 생선국수 저녁식사
* 11.18일(토요일) : 이천시 원적산
* 11.26일(일요일) : 함박산
* 12.2일(토요일) ~ 12.3일(일요일) : 송년모임 및 칠순 축하연
- 충주 계명산자연휴양림 + 점식식사 후 충주 활옥동굴 관람, 종댕이길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