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맛 / 장인원
솜사탕인양
보드랍고 달콤한
유년을 지나
깨소금 처럼
고소하고 향기롭던 소년시절
누구라도
그리워 돌아가고픈
덜익은 과실처럼
풋풋도 하여
상큼한 맛이 배인 청년
미래의 맛 기대를 하며
한잔의 소주이련가
달고도 쌉사레한
때론
얼큰하고 담백한 일품안주
맛을내는 중년
혈압 당뇨 고지혈에
씁슬한 인생의 맛
한가득 머금어진
장년이여
숙성의 정도따라
맵고 짜고 시고 떫고
텁텁함에 쉰맛까지
이맛저맛 들다보니
어느새 노년
이쯤에서 우리
지난 맛 씻어내고
잘 익혀진
누릉지 숭늉되어
구수하고 따뜻하며
부드러운
그런 맛으로
천천이
늙어 갑시다 그려
아무런 맛이없을
말년의 그날까지.
솜사탕인양
보드랍고 달콤한
유년을 지나
깨소금 처럼
고소하고 향기롭던 소년시절
누구라도
그리워 돌아가고픈
덜익은 과실처럼
풋풋도 하여
상큼한 맛이 배인 청년
미래의 맛 기대를 하며
한잔의 소주이련가
달고도 쌉사레한
때론
얼큰하고 담백한 일품안주
맛을내는 중년
혈압 당뇨 고지혈에
씁슬한 인생의 맛
한가득 머금어진
장년이여
숙성의 정도따라
맵고 짜고 시고 떫고
텁텁함에 쉰맛까지
이맛저맛 들다보니
어느새 노년
이쯤에서 우리
지난 맛 씻어내고
잘 익혀진
누릉지 숭늉되어
구수하고 따뜻하며
부드러운
그런 맛으로
천천이
늙어 갑시다 그려
아무런 맛이없을
말년의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