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로 마감한 작년 간사이 여행기에 이어서 지난달에 오사카를 다녀온 여행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여행기 회차 및 사진, 동영상, 지도 번호 등은 연번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1월9일 인천공항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는 제주항공편을 타고 출국,
2박3일 동안 오사카와 일부 인근 도시에서 시간을 보낸 뒤,
11일 간사이공항에서 16시30분에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일정입니다.
제주항공에서 김포-오사카 구간을 취항한 뒤에 오사카행 항공편의 out/in 공항을 각각 다르게
예약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인천-오사카-김포 혹은 김포-오사카-인천) 저로선 스케줄 짜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이번 여행기도 많이 '어설프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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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5] 인천공항으로 갈 때는 집 근처의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합니다.
현재 시간은 6시 13분. 저는 20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우등 9800원)를 탈 예정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이천 여주 충주에서 각각 출발해 동서울터미널을 거친 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리무진과는 달리 시간표대로 출발해서 예측이 가능하고 김포공항 외에는
중간 정류장도 없습니다. 김포공항에 들렀다 가는 건 단점이지만 좌석이 편해서 늘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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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6] 경기대원(KD) 소속의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이천출발 차량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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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7] 차량 안에는 이천에서부터 타고 온 분들이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발차시간을 맞추느라 정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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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8] 인천공항까지 무사히 데려다 준 경기고속 시외버스(소요시간 1시간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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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9] 3층 탑승장의 8번 출입문 앞에 내려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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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0] 약 7시 30분경에 제주항공 카운터가 있는 G수속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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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1] 오렌지색 제주항공 카운터. 출발 2시간전이라서 아직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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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2] 제주항공은 비즈니스석이 없고 일반석을 '행복석(JOY CLASS)'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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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3] 바로 옆 JAL 카운터는 썰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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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4] 저가항공답게 휴대품 규정을 매우 엄격하게 만들어놨지만 관찰 결과 우리 문화의 특성상 약간 '융통성'있게 받아주는 모습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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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5] 출국수속장을 지나 보세구역으로 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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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6] 제주항공의 34번 게이트는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 않고~ 도착해보니 가장 구석자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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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7] 탑승윙 맨 끝 부분에 위치한 제주항공 탑승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니 출발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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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8] 폭설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인천공항 계류장. 게이트에 접안(?)하고 있는 제주항공 B737-800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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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9] 위치상 깔끔하게 각도가 안나오는 자리에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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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0]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시아나 구도색 항공기가 눈에 띄어서 한 컷.
[사진261] 제주항공 탑승권. 발권직원이 제멋대로 낙서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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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2] 길고 느릿느릿한 탑승이 진행중.
제주항공 국제선은 값이 싼 건 좋았지만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1. 길고 불편한 탑승시간
우선 통로가 매우 좁은 데다 1열이라서 승객들이 짐을 싣고 좌석에 앉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더군요.
안쪽 좌석에 앉는 사람을 위해 일제히 일어나는 사람과 짐 올리는 사람, 승객들의 짐을 정리하는 승무원들,
이렇게 여러사람이 얽히면서 앉아 있으면서도 신경쓰이는 점이 많았습니다. 이러는 동안 뒷좌석 승객들이
지나갈 수 없어서 한참 줄을 서 있고 해서 탑승에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요.
2. 짐칸의 공간 부족
아무래도 국제선 손님들이 짐이 많다보니 국내선 기준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소형항공기의 짐칸 공간이
상당히 부족해서 승무원들이 통로에 서서 기존 승객의 짐을 이리저리 부리면서 꺼냈다 집어 넣었다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미리 자리를 잘 잡아놓은 내 짐이 떨어지거나 파손되지나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편안하게 이륙을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3. 기내식과 항공기의 흔들림
기내식으로 오니기리와 주스 한잔을 주는데, 예약할 때는 '1시간 30분 비행에 그깟 기내식이 뭔 상관'
하는 생각이 솔직히 컸었지만 막상 비행중에 제대로된 기내식을 안주니까 시간이 확실히 더디게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항공기가 작아선지 기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해서 흔들림이 많았습니다.
싼값이냐 편안한 여행이냐, 선택의 문제인듯. 싸면서도 편안한 여행은 애당초 불가능한 조합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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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3] 계류장을 떠나는 항공기를 향해 지상요원이 수신호를 보내주고 있네요.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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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4] 순항고도에 진입하고 전자기기 사용이 허용되고 바로 한 컷. 바깥공기는 상당히 추운 것 같네요.
오사카를 다녀온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여행을 가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어떤 맛과 재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시 시작한 여행기 한 회 한 회 성의있게 진행해보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중소형여객기 (B737 / A320등)의 특성상 1열통로와 난기류시 심한 흔들림은 불가피 할듯합니다.
좀더 편안히 여행하려면 대형항공기를 이용해야겠지만 제주항공이 저가 항공사기 때문에 747급의 대형여객기는 좀 무리인듯 싶군요
옳으신 말씀입니다.그래서 저가항공이냐 아니냐는 선택의 문제인 것 같네요^^
짐칸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너도나도 짐을 들고 타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인 경험은 한일 노선이 한중 노선보다 짐 들고 타는 승객이 확실히 적습니다. (대형 트렁크 두 개 기내로 들고 타는 중국인까지 만나봤는데 갑갑하실 겁니다 ^^)
예,특히 한국이나 일본 공항은 입국 수속이 비교적 빨리 이뤄지기 때문에 짐을 부칠 경우 나오기까지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그래서 다들 웬만하면 들고 타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