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6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19 火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283(183) ‘나 속죄함을 받은 후 한없는 기쁨을 다 헤아릴 수…’
말씀 봉독(레위기 16:1-34)
◈ 레위기 16장의 주제는, ‘속죄일에 관한 규례’입니다.
속죄일이란,
1년 중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모든 백성을 위한 속죄 제사를 드린 날입니다.
따라서 속죄일은 이스라엘 전통에서 가장 거룩한 날이 되었습니다.
속죄일은 이스라엘 달력으로 일곱째 달의 열째 날,
양력으로는 10월 초순에 해당됩니다.
1-2절을 함께 읽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비록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성소의 휘장 뒤에 자리 잡은 지성소에 아무 때나 들어오면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가 먼저 주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성소에 있는 속죄소 위에 하나님이 나타나시기 때문이죠.
따라서 대제사장 아론은 언약궤가 놓여 있는 지성소에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되었지만,
오늘 본문에서 단 하나의 예외를 허락 받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적절한 의식을 행한 후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자유롭게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라고 하셨고,
히브리서 10장 19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담대히”, “담력”이라는 말의 원래 뜻은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서 10장 22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라고 하셨고,
또 12장 28절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며,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나님께 예배해 왔습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 3-5절을 읽습니다.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 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을 삼고,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
대제사장은 출애굽기 28장에 보면,
그 직책의 영광스러움을 드러내는, 왕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본문 4절에서 우리는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종과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섬기는 것을 봅니다.
이날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의 옷보다도 소박한 흰색의 세마포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이 특별한 날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자신의 모든 특권과 자존심을 벗어버리고
왕 중의 왕을 섬기는 한 종으로 섬겨야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 29-31절을 봅니다.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 속죄일 규례는 영원히 지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되새기면서
내 죄가 용서받은 것을 확인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오늘도 믿음과 회개, 감사의 고백을 하나님께 드립시다.
이 날에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안식하라는 명령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며 죄에 대하여 괴로워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기로 결심하십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정결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 용서의 기쁨과 안식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