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한 : 뇌동맥류 파열
고혈압이나 가족력 있다면 검진은 필수
관동대의대 명지병원 신경외과 이규창 교수는
뇌동맥류의 발생과 파열의 원인은 뇌동맥이 갈라지는 부분의 혈관 벽이 약하므로 높은 압력(혈압)이 계속 가해지면 일종의 혹인 동맥류가 생긴다. 뇌동맥류 파열은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뇌동맥류 파열의 증상 일단 동맥류가 파열되면 1차 출혈로 환자의 60%가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 장애를 갖는다. 나머지 40%는 1차 출혈 시 목숨을 건졌다 해도 출혈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대개 목숨을 잃게 된다. 뇌동맥류는 이렇게 위험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는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므로 병원을 찾아온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때로는 메스껍고, 구토까지 하다가 1주일쯤 지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 뇌 동맥류의 소량 출혈일 수도 있으므로 속히 검사를 받아 더 큰 위험을 막아야 한다.
뇌동맥류의 치료 뇌 수술이라고 하면 수술자체의 위험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대의학은 뇌 수술을 아주 안전한 수술로 바꿔놓았다. 머리 뼈를 여는 1분간 2만 회전을 하는 압축공기드릴, 수술현미경과 수술기구 들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 수술은 다른 부위와 달리 수술 후 거의 통증이 없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어나 앉아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뇌출혈의 수술은 보통 3~4시간에 걸쳐 시행한다. 뇌동맥류 파열로 60% 이상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므로 수술을 받아보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수술은 머리뼈에 작은 창을 만들고 출혈을 일으킨 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더 이상의 출혈을 막게 하는 방법을 쓴다. 뇌동맥류를 혈관 내 시술 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뇌혈관 촬영 방법과 마찬가지로 가는 관을 사타구니 동맥을 통하여 삽입하여 머리 속의 동맥류까지 접근시킨다. 관을 통하여 넣은 미세한 백금코일로 동맥류를 채워 혈전을 유발함으로써 뇌동맥류 파열을 방지할 수 있다. 혈관 내 치료법은 노약자와 수술이 힘든 위치에 있는 동맥류 치료에 흔히 사용된다.
뇌출혈의 예방 과거에는 뇌혈관 질환을 발병 전에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MRA로 뇌혈관의 이상을 발병 전에 찾아낼 수 있다. 즉 뇌혈관 건강검진으로 사전에 뇌혈관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 중에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본격적인 발병 전에 뇌동맥류 및 뇌혈관 기형 등 뇌혈관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상혈압의 정의는 수축기 최고혈압 135이하, 확장기 최저혈압 85이하다. 뇌출혈 환자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평소 고혈압인 것으로 보아 고혈압과 뇌출혈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은 가계에 따라 많이 나타나는 일종의 유전현상으로 보인다.
자녀의 혈압은 부모의 혈압을 더해 2로 나눈 것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는 가계, 특히 부모 모두가 고혈압일 때는 자녀들도 고혈압에 이르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