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컬러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외벽을 새롭게 도색한 남산타운 아파트 전경/사진제공=KCC
#지난 2002년 완공된 서울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는 지난 2010년 국내 1위 페인트업체 KCC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재탄생했다. '남산과 사계절'이라는 콘셉트 아래 외벽 컬러와 디자인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외벽 도색작업을 진행해 한층 깔끔해진 외관을 갖게 된 것. 아파트를 둘러싼 남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아파트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한 디자인과 색감에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페인트 업체들의 컬러 컨설팅 서비스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컬러 테라피' 열풍이 아파트 리모델링 증가 추세와 맞물리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477,500원 1000 -0.2%)는 3년 전 한 달에 50건 정도였던 컬러 컨설팅 건수가 최근 들어 130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KCC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컬러디자인센터라는 전담 조직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컬러 컨설팅은 색을 통해 범죄예방, 심리안정 등을 도모한다는 개념의 '컬러 테라피'를 차용한 것으로 페인트 업계에서는 최근 2~3년 전부터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외벽 도색 작업 시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원하는 색상, 디자인 정보를 취합한 뒤 이를 바탕으로 콘셉트를 잡고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노루페인트(12,950원 800 6.6%)는 미국 색상 전문회사인 팬톤과 손잡고 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노루팬톤색채연구소'(NPCI)를 컬러 컨설팅 사업 전담 조직으로 출범하고 전문 인력도 20명이나 둘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컬러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년 전부터 꼼꼼히 준비해왔다"며 "노후 아파트는 물론 강원도 양양 회룡초등학교와 제주도 물메초등학교 등 학교 리모델링을 위한 컬러 컨설팅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16,300원 450 -2.7%) 역시 컬러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의 색채 전문기관 NCS AB와 기술 제휴를 맺고 개발한 색상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컬러 컨설팅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최근 색이 지닌 기능성이 재삼 부각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점가에서는 색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는 '컬러힐링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건물 역시 외관을 어떤 색으로 칠하고,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하고, 범죄예방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페인트 업체들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현재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양방향 마케팅을 지향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시장 증가에 힘입어 컬러 컨설팅 역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의활용방안 - 기업들도 컬러컨설팅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미지메이킹에 이런 기업들의 사례들을 강의에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