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목)
여행 떠나기 전날부터 나는 잠을 설쳤다.
그리고, 비행기 안, 어젯밤도 호텔의 퀴퀴한 냄새로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렇게 잠자리가 바뀌면 아니 집을 나오면 잠을 이룰수가 없다...습관처럼 된지 이미 오래이다.
출발 당시 병원에 들러 수면제라도 처방해 올걸!! 아니야~~이번만는 괜찮겠지??
하고 그냥 상비약만 챙기고 길을 떠나온게 무척 후회된다..
내일 천계산, 구련산 비경을 봐야 할터인데........................뒤척인다..
옆지기 미쓰 리는 곤히 잠이 들었나 보다.
조용히 일어나 상비약통을 꺼내 "우황청심환" 병을 든다...무조건 마신다....
잠을 다시 청해 본다.........꺼꾸로도 누어 본다...지금 몇시일까?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간다.....
너무 피곤해서일까? 약발 때문일까?
몇 시간 잦을까? 일어나니 머리가 가볍고 개운하다.
오늘 일정은 전혀 무리가 없을듯 싶다........
오늘은 태항산맥이 품고 있는 천계산, 구련산, 운대산, 만선산, 왕망령, 팔리구, 임주대협곡들중 하늘과의 경계를 이룬다는 천계산과 아홉개 봉우리가 피어오르는 연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구련산 천하 비경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아침부터 가이드는 남보다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된다고 서둔다.
우리네와 같이 중국도 추석절 긴 연휴라..... 이곳이 유명 관광지임으로 입출구 도로가 맥힌다고 예상한다.
정주를 출발하여 회룡 천계산으로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가 산 중턱을 오른다..
어랍쑈???
도로가 차량들로 뒤섞이기 시작한다. 도로 질서가 엉망이다.
드디어 차는 더 이상 움직이질 못한다...야!! 오늘 여행은 여기 길바닥 위에서....본전 생각이 휙~ 머리를 지나 간다.
가이드는 예리한 판단한다.....천계산과 구련산으로 가는 도로에 지금은 차량 뿐이라고.........
한국인의 조급합이 여기서도 또 나타난다.
목적지까지 걸어서 한두시간 예상하고 아예 차를 버리고 길을 걸어 가잔다..
맞을 듯 싶다.
음료수와 주요한 물품을 챙기고....버스를 벗어나 일행은 트레킹 한다...
버스에서 내려 길 위를 걷고 있는 사람은 전부 한국인!!!! 역시 용감하고 역동적인 우리 민족이다...
현지인은 차량 위에서 걷는 우리를 구경하는 꼴이다..
약 40여분 걸었을까? 저 멀리 댐이 보인다...산허리을 깍고......아마.. 댐을 보수하는 것 같았다...
목적지를 향해 줄기차게 걸어 가니.... 앞쪽에서 승용차끼리 충돌 사고 현장을 목격한다....
그리고, 머잖아 차량들이 서서히 움직인다...움직임이 더 빨라 진다....
괜히~~ 걸었잖아~~~미쓰리가 볼멘 소리한다...
야~~~ 이것도 이국에서의 트레킹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올라오는 우리 관광 버스를 다시 올라 타고......드디어 천계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여행 첫날 부터 하늘은 우리들 돕지 않는다.
뿌연 스모그 현상인가? 안개인가? 한국에서 정주 날씨 검색하니 일정 모두 햇님만 표시했는뎅??
한국의 가을 하늘을 예상하였지만,,,,,,,,,,,,,,,,,,,,, 여엉 시야가 흐리다.
여기가 산악지대여서 인지.............. 연무가 더욱 더 짙어 진다.
우리 일행은 천계산으로 오르는 미니 샤틀 버스에 올랐다.
저 높은 암반 절벽 속으로 약1.3KM 이르는 구간을 주민들의 노동으로 약 20여년간 뚫은 터널을 지나 석애구 관망대까지 올라 왔다.
그리고, 여기서 점심식사.......일할 때보다 놀 때가 더 배 고프다.
회룡 천계산은 만선산과 왕망령을 이웃하며 약10KM의 일주 코스를 전동차를 타고 약 1시간 30분 동안 태항산의 멋진 퐁경과 장엄한 절경을 한바퀴 돌면서 둘러 볼 수 있었으나 이놈의 안개로 전망이 흐려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 약간의 아쉬움이 자리한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케이블 카를 이용 정상 노야정에 올라 천계산 비경을 다시 감상하였다...
우리 일행은 천계산의 절경을 구경하고 다시 구련산 풍경구로 향했다.
빵차라는 전동카를 타고 천호폭포를 향해 간다..
왜 이 전동 샤틀 차량을 빵차라고 할까??
크락숀 소리가 요란하다..너무 시끄럽다.....너도 나도 빵!~~~빠방~~
이래서 빵차라고 부를까?/
저 멀리 천호폭포가 우리네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우기철이 아니라서 떨어지는 수량이 적어 장관을 연출하지는 않지만.....그래도 쉬 볼 수 없는 120M의 폭포이다....엘레베이터로 서련촌에 올라서니 구련산의 풍경이 들어 온다.
끝없이 펼쳐지는 웅장한 산세와 폭포수 그리고, 옅은 안개...마치 신선이라도 된듯 싶은 착각이 일어난다.
가까이 ...........이 높은 곳에 모여 사는 원주민 서련촌과 천년의 사찰이란 서련사, 구련담, 선지협곡등......
패키지 여행이라 시간이 없어 다 가 볼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