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29일 목요일
어제 한남대 평생교육원 앞마당에 있는 참가죽 나무를 발견하고
전래놀이 수업 다른날 보다 30분 일찍 갔다
참죽나무 스스로 바람의 힘을 빌려 씨앗을 다 날려보낸 흔적들이 여기 저기 늘려있었다
열매로써의 할일을 다하고도
깨끗하고 이뿌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듯 했다
그 누군가가 내가 되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를 주워 가지고 왔다
만들기를 하고 싶어서
번쩍이는 아이디어
열매 바구니 만들어
만들다가 맞아 다른 씨앗들은 땅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참가죽 씨앗은 파란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있지
바구니를 만들려면 거꾸로 세워야 하는 구나 발견
이렇게
그럼 참가죽나무의 씨앗은 어떻게 날아갈까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잘라보고
한장 한잘 펼쳐보다가
나 나름대로 내린 결정
하늘만 바라보는 이유
참가죽나무의 생존 전략이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느낌임당
1. 다른 씨앗보다 햇볕을 억수로 받는다
그리하여
누구 누가 더 멀리 보내는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바람이 불어오면 서로 서로 부딪쳐서 함께 날려보내고
뾰족한 다섯 손가락으로 오무리고 있다가
늦가을 바람과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새차게 불어올때면
모두들 손가락을 펼쳐 날개 달린 씨앗을 바람따라 여행을 보낸다
누가 누가 더 멀리 보내나
누가 누가 더 잘했나
사락사락 칭찬의 소리도 들리는듯하다
2. 왜 하늘을 보고 있는것일까
참가죽의 열매는 너무도 가볍다
많은 종류의 씨앗들을 보니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참가죽은 좀 다른것 같다
안쪽에 씨앗을 받치고 있는 기둥(중심부)을 잘라보니
스폰지 같은 느낌
이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는 씨앗을 아래로 떨어트릴 수 없음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았다
보통 한 손가락 안에 씨앗이 두개씩 들어 있었다.
3. 씨앗을 잡고 있는 가지가 아주 강함은 엄마의 본능이다
종족 번식을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해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내가 정리하는 카페지만
도대체 찾을 수가 없는 사진
우리동네에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참가죽열매 사진을 찍은 것이 있는데
찿다가 찾다가 내가 지쳐버리게 생겨서니
다음에 찾아서 올려야겠다
5. 참가죽나무는 알고 있다.
잡고 있던 씨앗을 미련없이 놓아버려야 하는 그 이유를~~~
추신 ~
오늘 좋은 일이 있었다
그 좋은일을 축하하고 싶었는데
구멍가게도 없는 오지마을 우리 동네 비룡동에서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반짝인 아이디어 ㅎㅎ
나의 정성만 만땅으로 들어간 참가죽바구니를 오늘 만들어서 선물을 했다
친구야 참 기분좋은 하루 보낸것 맞지
첫댓글 애는 참가죽 나무 열매가 아니고 "참죽나무" 열매여요~~
몰랐네요 오늘에서야 수정했슈 이해바람
빈둥빈둥 놀면서도 이것 고칠 시간이 없었구만요
감사함당 믕뭉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