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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성 향남 산악회(수원 발안 오산 평택) 원문보기 글쓴이: 느린보
산행지 : 홍천 팔봉산 산행일시 : 2007년 6월 1일 발안출발 : 07:15, 팔봉산 도착 : 09; 20 산행 코스 : 1 봉 ▶ 2봉 ▶ 3봉 ▶ 5봉 ▶ 6봉 ▶ 7 봉 ▶ 8 봉 산행시간 : 3시간 28 분 (식사포함) 매표소 옆 일봉 주차장 출발 : 09 : 45, 일봉 주차장 회귀: 13: 13 팔봉산 출발: 14:00, 발안도착: 17: 50
산행후기: 설악이나 지리등 큰 산 산행으로 지친 몸을 잠시 쉬고 싶거나, 도봉, 북한, 관악등 수도권 근 교의 산을 타다가 짧은 시간에 확끈한 땀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산꾼에게, 또는 짧은 시간에 바위 산을 스릴을 느끼고자 하는 산꾼에게 느린보는 주저 없이 팔봉으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팔봉은 명산의 반열 에 드는 멋있는 산도 아니고, 산의 높이가 왠만한 그런 산도 아니지만 (약 350 M), 팔봉은 나름대로 여타 산과는 아주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 8 개의 다듬어지지 않은 바위 봉우리와 그 각 봉우리 정상에서 아 스라이 내려 보이는 홍천강은 일상의 고단함을 천천히 날려 보낼 수 있으리라...또한 각 봉우리로의 산행 시 암능구간의 경사 또한 만만치 않아 잔설로 미끄러운 겨울 산행보다는, 여름 맑은 날 산행에 적합한 산 이라고 할 수 있고, 비가 오는 날은 계절을 막론하고 피해야 할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낙상하면 바로 황천 행이 될 수 있으니까?...ㅎㅎㅎ... 뜨거운 여름날 팔봉을 찾을 기회가 생기면 수영복 하나쯤은 배낭에 챙 겨온 산꾼이면 잠시나마 강원의 깨끗한 강물에 몸을 적실 수 있으며, 좀 더 시간이 허락될 때는 루어낚 시 (파리낚시) 도 가능하니 팔봉은 앞으로 산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명산의 반열에 들 것이 틀림없다... 다 시 만난 홍천강아...정겨운 팔봉아...보고파 보고파서 다시 왔다......ㅎㅎㅎ 2007년 5월... 동생 친구들 몇 몇과 번개산행으로 다녀온 팔봉은 당시 몇번의 지리,설악을 제외하고는 서울 근교산 만을 주로 산행을 하던 느린보에게 너무도 강열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뭇산에는 정상에서 보는 경치가 있지만 팔봉에서 바 라보는 확트인 홍천강의 비경은 느린보의 마음속에 잔잔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주일 전 ......바로 이주일 전 발안 산악회의 정기산행으로 팔봉을 다시 찾게 되었는데 날씨는 흐려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악천후로 인한 산악사고 예방차원에서 산행 금지를 선언한 팔봉 관리소 인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일봉을 눈앞에 두고 비를 뚫고 끝봉인 팔봉의 아래까지 큰 신작로를 따라 걸어가, 산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강을 도강한 후에 팔봉부터 접할 수 있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봄날 비속에 오르는 미 끄러운 바위 길을 초긴장한 상태로 시작된 산행에서, 6 봉에서 느린보의 미끄러짐에 의한 무릎깨짐을 본 등 반 대장님의 판단에 따라 5 봉과 6 봉으로 하산하게 되었다. 아쉬운 산행...
06 :50.........아침에 총무 미니와 함께 바다마트에 도착하여 산꾼들을 기다린다. 이갑숙님, 제갈이숙님, 호동왕자님,미니,느린보 이렇게 5 명의 산꾼이 출발하려는 찰라...미니의 전화벨이 울린다. 성대마트 앞 에서 2 명의 산꾼이 더 있다는 이야기...우리는 부리나케 성대마트로 차를 돌려서 2 명의 산꾼을 태운다. 그 두분은 이지헌님과 김영애님...그들은 오늘이 우리 향남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인줄 알고 "연인산"갈려 고 왔다고 한다...이렇게 해서 우리 7 명의 산꾼은 홍천으로 홍천으로 팔봉을 향하여 떠난다.팔봉아 기둘 러... 이지헌님과 김영애부부...이지헌님은 나와는 20 년지기이다. 지기라는 말을 이때 쓰는 건지는 잘 모 르겠으나 우리는어쨋든 약 20 년만에 다시 만났고, 같은 직장에서 한 솥밥을 먹던 동료이며,5 월 지리산 정기산행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향남 산악회장을 맡고 있는 느린보는 산행 인사말과 산소개를 대충 했 었고, 그때 이지헌님은 20 년만에 보는 느린보를 알아 본 것이다. 총무 미니가 휴계소에서 느린보에게 다가와 누군가 느린보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 아니냐고, 또한 느린보님의 전 직장이 혹시 만도기계 아니었냐고 물었다고...그 말을 듣고 버스에 타서 보니 그는 틀림없이 20 년 전 에 꽃꽃했던 이지헌이 틀림 없었다. 처음에 느린보는 이지헌님과의 인사때 "산행을 찾아 주어서 고맙다" 는 상투적인 인사말을 하면서도 왠지 전에 본 사람느낌을 받았지만 나의 동료였던 이지헌이 내가 추진 하는 산행차에 탔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느린보는 89 년 정도에 평택 만도기계에서 아산 만 도기계로 자리를 옮겨서 그와 헤어졌으니 우리는 19 년 만에 만난 것이고 정말로 반가운 만남이었다. 미 안해 친구,사전에 알아 보지 못해서...ㅎㅎㅎ
09:45 ......매표소를 건물 측면으로 연결된 일봉으로의 산행길은 온통 꽃길이다. 주위로 노란색의 꽃망 울을 활짝 터뜨린 애기똥풀 과 흰색 찔래꽃이 산꾼들을 맞고 있는 다리를 건너니 바로 초입부터 본격적 인 경사길이다. 산행후 바로 만난 경사길과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태양의 열기는 팔봉의 주종수인 갈참나 무의 우거짐이 만들어 내는 그늘과 그 그늘이 보유한 습하고 시원한 냉기로 차단되어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게 느껴진다. 1 봉으로 통하는 산길은 비교적 2 명이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 팔봉도 뭇 산꾼 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경사의 강도가 심해짐으로 인하여 아직 풀리지 않은 육체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초입으로 부터 약 15 분정도를 오르니 흙길이 끝나고 펼쳐지는 길은 다듬어지지 않은 바위길...북한산,도봉산의 바위와는 다른 각이선 바위들이다. 약 5 분 정도 되는 바위길을 장단지에 힘을 주고 중력과 씨름을 하고 나니 어느새 정상에 와 있다. (10:04) 정상에 이르니 팔봉의 하나인 일봉을 정복했다는 성취감과 준비운동을 한뒤 혈액의 순환 을 느끼듯 온몸에 힘이 솓고, 아래로 보이는 홍천강의 비경을 얻으니 세상을 얻은 것과 같은 기분이다. 산꾼들은 이런 맛으로 산을 타는 모양이다...ㅎㅎㅎ
10:08......1 봉에서 좀 쉬면서 숨도 고르고 때로는 내용없는 농담도 하면서 좀 쉬고 싶은 생각이 꿀뚝같건 만 1 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두컷 사진을 담았는가 했더니 일행은 무엇에 쫓긴듯 일봉을 뒤로 두고 이 봉으로 향한다. 의미없는 산행...내용없는 산행......물론 이렇게 빨리 가는 산행도 항상 내용이 없는 것 은 아니지만 목적없이 빨리가는 산행은 왠지 이제는 싫어진다. 처음 산행시에는 주위 경관은 아랑곳 하 지 않고 오직 근육단련과 시간단축이라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해왔다. 하지만 몇번의 산행을 통하여 얻 은 생각은 산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것이다. 산에는 저마다 특징이 있고 풍기는 맛이 다르다. 오늘도 느 린보는 팔봉의 맛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일행에 끌려 빨려가는 형국이다.ㅎㅎㅎ..... 이봉 정 상 도착 ( 10:30 ) 삼봉을 지난후 4봉에 오르려 했으나 4 봉은 유명한 해산바위가 있는 봉우리로서 사람들 이 너무 많아 아쉽지만 4 봉 정상을 포기하고 우회하여 5봉을 거쳐 6 봉을 거쳐 칠봉에 도착한 시간이 11 시 37 분... 마지막 봉우리인 팔봉에 오른 시간이 12:05 분 ...봉우리 옆의 시원한 바위밑에서 홍천강 을 조망하며 꿀같은 점심 식사를 한후 하산을 시작(12:32) 한후 홍천강 강바닥을 밟은 시간은 12:50 ...홍 천강은 6 월 오후의 어눌 한 태양빛과 어울어져 한편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출발지인 매표소옆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3:13 ...목이 탄 산꾼들은 매표소 옆 매점에서 캔맥주 몇개로 달아온 열기를 식히고...여 기 와서 이야기지만 두번째 같이 산을 타는 이지헌님과 김영애 님은 부부로서 엄청나게 빠른 산행을 하 는 이색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김영애님은 30 세를 갓 넘어서 부터 산행을 했다고 하시는데 다소 곳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산꾼임을 느꼈다.
이래서 느린보는 팔봉의 다시 절경을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립던 팔봉의 산행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 다. 그 날 느린보는 산꾼들의 엄청난 체력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느린보가 알고 있는 제갈이숙,호동왕자 는 제외하고라도 이갑숙님,김영애님,이지헌님등 걸쭉한 산꾼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홍천강을 통해서 다 시 매표소 옆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 시간이 너무 이른것을 보니 8 봉으로 부터 1 봉으로 다시 역 주행을 추가 했으면 더욱 더 멋있는 산행이 됐을 것이라는 이구동성의 아쉬움을 남기며 우리는 발안을 향해 팔 봉을 떠났고 (14:00) 발안에 도착한 시간이 17:50 ...채워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발안 털보님댁 을 찾아 몇 병의 소주와 국수 뭇침으로 채운후 우리는 아쉬운 작별을 했다 (19:50 )...같이 산행을 하며 좋 은 추억을 남겨주신 이지헌님, 김영애님,이갑숙님,제갈이숙님,호동왕자님,미니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멋있는 추억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산꾼 여러분 행복하세요.
2008 년 6월 6일 화성 향남 산악회 산꾼 느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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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상을 얻은 것과 같은 기분...그 성취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