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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맑음, 영상 26도, 동남풍 1m/s, 조망양호
산행코스 : 한강기맥 발교분맥 3구간 구리봉 - 삼거현 - 371봉 - 덕고개 - 거문메 - 용림이산 - 물고개 - 263.7봉 - 사기막교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14인
<횡성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어답산>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 찾아왔으나 밤톨이 알차다. 지난 주까지 선을 뵈었던 노루궁뎅이는 보이질 않고 독버섯만 잔뜩이다. 3구간만 지나가기에는 짧아서 구리봉을 먼저 섭렵하기로 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잘 다져진 길을 오른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직등길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만 있고 일망무제의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구리봉을 내려와서 버스로 2km를 이동하여 삼거현에서 분맥길을 시작한다. 횡성호수길과 겹치는 구간이 많아서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가끔 사유지라서 울타리가 있고 갈림길에 이정표나 표지기가 없는 것이 아쉽다. 회성호수길이라고 하지만 경사가 심한 곳에 아무런 시설이 없는 곳이 많다.
덕고개에서 어답산을 바라보며 호숫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가을날을 만끽한다. 거문메로 오르는데 산밤이 머리를 때리니 말그대로 골때리는 밤톨이 떨어진다. 울타리를 지나 뚜렷한 안부가 지나니 거문메지만 표지기 외에는 다른 표식이 없다. 횡성호수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운치있는 길이지만 가을바람이 아쉽다. 용림이산을 오르는데는 갈림길이 많아서 헷갈린다. 용림이산 역시 표지기만 달랑 게시되어 있을 뿐이다.
지도에 이름이 있는 산을 모두 지나오니 횡성호수둘레길을 즐길 때이다. 다행히 동쪽으로 조망이 열려있다. 호수둘레길이라고 하지만 전망대를 빼고는 숲이 깊어 호수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쯤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합수점이 있는 263.7봉에서 산세를 따라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횡성댐 전망대에 이르니 어답산을 제대로 보여준다. 물과 산이 어우러지니 인자가 따로 없이 동행하는 모든 산꾼이 신선으로 보인다. 산행 막바지에 이르러 작은 오르내림을 정겹게 정리하며 수림공원에서 모여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계신다.
오늘은 손대장이 발교분맥 졸업식 기념으로 쏘기로 한 날이다. 횡성읍 마옥리에 있는 "마옥 논가운데 집"으로 가니 진짜로 논 가운데에 맛집이 들어있다. 대통술을 맛보니 향기와 맛이 죽여줄 만큼 유혹이 강하다. 모두들 한 순배 두 순배 돌리며 흥에 겨워할 때 주변을 돌아본다. 추석임에도 아직 고개를 숙이지 못한 벼는 여무는 중이고 멀리 칠봉산의 산세가 구름을 몰아가고 있는 와중에 동네의 꼿밭에는 맨드라미와 서광꽃이 가을잔치를 벌인다. 이런 가을날을 맞으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8:57 도독골고개(약271m), 어답산에 오르기전에 남진하다가 서진을 시작했던 660.5봉에서 분기되어 짧은 산줄기가 일으킨 구리봉을 오르기 위해 이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 동쪽으로 태기산 바람개비가 보인다.
09:21 구리봉 정상(345.7m, 0.7km, 2:23), 어답산의 명성에 가려있지만 이 주변에서는 어답산의 동쪽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산불감시초소, 삼각점이 있으며 주변의 조망이 아주 탁월하다.
09:37 구리봉 하산(약274m, 1.5km, 0:38), 도독골고개에서 삼거현까지 버스로 1.3km 이동한다.
09:49 삼거현(약280m, 2.8km, 0:41), 지난 구간에 이어 분매길을 이어간다.
10:01 371봉(3.3km, 0:54), 보기 흉한 울타리가 계속 이어진다.
10:08 방향전환(약344m, 3.6km, 1:00), 이제부터 남진을 마치고 서진한다.
10:17 횡성호수길 시작(약318m, 4.0km, 1:09), 횡성호수길이 이어지며 길이 조금 좋아진다.
10:30 약334봉(4.6km, 1:23), 횡성호수길은 설정만 되어 있지 둘레길로서 시설은 아직 진행중이다. 가끔 잡목을 만나고 경사가 심한 지형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질 수 있다.
10:34 약320봉(4.7km, 1:26), 소나무숲에서 잡목속으로 들어갔다가 암릉을 지나가다가 좌측(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급경사를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이런 길이 둘레길인가 하지만 분맥길임을 잊지 않는다.
10:48 덕고개(약198m, 5.3km, 1:40), 횡성호수길의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좌측(남쪽)에는 아름다운요양원이 있다. 이 고개에서 오르면서부터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우측은 벌목지대라서 북쪽으로 어답산을 실컷 구경하며 걷게 될 것이지만 여기서 삼거저수지를 바라보며 쉬어간다. 우리 산악회도 점점 노령화되면서 쉬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11:12 296.2봉(6.5km, 1:59), 삼각점(#2)을 확인하고 좌측(남쪽)으로 내려간다. 주변에 산밤나무가 산재하여 잠시 밤톨을 구경하다가 머리에 몇방 얻어맞는다.
11:31 거문메 갈림길(약284m, 7.1km, 2:18), 둘레길에 익숙해져서 몇십미터의 오르막도 힘에 겹다. 거문메를 왕복하는데 0.8km/0:13분 소요되었다. 알밤 구경하는라 늦어서 도중에 선두팀을 만난다.
11:37 거문메(323m, 7.5km, 2:24), 참나무와 소나무 교목들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간다. 다시 검은 울타리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가 분맥길에 접속한다.
11:44 분맥길 복귀(약284m, 7.9km, 2:31), 분맥길에 복귀하여 횡성호수길을 이어간다.
11:50 용림이산 갈림길(약284m, 8.4km, 2:37), 용림이산을 왕복하는데 0.8km/0:14분 소요되어 거문메 왕복과 동일한 거리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용림이산 왕복하는데는 갈림길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11:56 용림이산(287.5m, 8.8km, 2:43), 잡목과 참나무가 공생하는 봉우리에 오르니 표지기에 용림이산이라고 적어놓았다.
12:04 분맥길 복귀(약284m, 9.2km, 2:51), 횡성호수길을 이어가는데 물고개에 가까이 이르러 등로는 살짝 산줄기를 살짝 좌측으로 우회한다.
12:09 물고개(약201m, 9.5km, 2:57), 횡성호수 2구간을 떠나 1구간으로 접어든다. 잦은 오르내리막이 있지만 팔각정 부근에서 횡성댐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 고개에도 밤나무가 있어 토실토실한 알밤을 구경한다.
12:16 260.7봉(9.7km, 3:04), 밤나무와 쉼터가 있다.
12:33 263.7봉(10.8km, 3:20), 대관대천이 계천이 흡수되는 대관대교와 활아지교가 있는 합수점이 바로 아래이다. 수맥으로 본다면 여기서 분맥은 종료되지만 산세를 계속 이어 동남쪽으로 향하여 가기로 한다.
12:40 횡성댐 전망대(약239m, 11.1km, 3:25), 팔각정이 있는 전망대에서 동쪽 산경을 감상한다. 어답산의 좌측에 불쑥 튀어나온 구리봉이 친구처럼 반갑다.
12:54 분맥의 종점, 사기막(약141m, 12.2km, 3:41), 산세가 끝이나고 계천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고 건너편 수림공원 주차장에 있는 버스로 향한다.
산행을 마치고 횡성읍 마옥리에 있는 맛집을 찾아서 만찬을 즐긴다. 편육과 밀전에다가 막국수를 먹는 즐거움에 푹 빠진다. 오늘 만찬을 제공한 손대장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식사를 하기전에 건너편 태의분맥 칠봉산을 유심히 바라본다.
<산행앨범>
08:57 도독골고개(약271m), 어답산에 오르기전에 남진하다가 서진을 시작했던 660.5봉에서 분기되어 짧은 산줄기가 일으킨 구리봉을 오르기 위해 이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 동쪽으로 태기산 바람개비가 보인다.
등로는 명산코스이지만 잔돌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구리봉 정상을 바라본다.
09:21 구리봉 정상(345.7m, 0.7km, 2:23), 어답산의 명성에 가려있지만 이 주변에서는 어답산의 동쪽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산불감시초소, 삼각점이 있으며 주변의 조망이 아주 탁월하다.
정북으로 발교산과 병문산이 있고, 지난 발교분맥 2구간의 봉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여기서 태기산은 17km 동쪽(75도)이다. 바람개비들이 아주 선명하게 구름 밑에서 돌고있다.
동남쪽으로 우천면 정금리 뒤로는 청태산을 지나 백덕산으로 향하는 백덕지맥이 지평선의 맨 끝에 자리한다.
남쪽으로는 매화산부터 이어지는 치악산(직선거리 22km, 190도)이 주인공이다. 그 앞으로 국사봉(497.2)과 정금산(477.8)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야는 나무에 가려 서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금산(477.8)까지만 보여준다.
구리봉 정상 서쪽 아래에서 어답산 아래의 횡성호수를 축으로 삼아 멀리 오음산과 만대산을 바라본다. 구리봉에서 어답산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구리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답산을 바라본다.
09:37 구리봉 하산(약274m, 1.5km, 0:38), 도독골고개에서 삼거현까지 버스로 1.3km 이동한다.
09:49 삼거현(약280m, 2.8km, 0:41), 지난 구간에 이어 분매길을 이어간다.
10:01 371봉(3.3km, 0:54), 보기 흉한 울타리가 계속 이어진다.
10:08 방향전환(약344m, 3.6km, 1:00), 이제부터 남진을 마치고 서진한다.
10:17 횡성호수길 시작(약318m, 4.0km, 1:09), 횡성호수길이 이어지며 길이 조금 좋아진다.
호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걷고 있다.
10:30 약334봉(4.6km, 1:23), 횡성호수길은 설정만 되어 있지 둘레길로서 시설은 아직 진행중이다. 가끔 잡목을 만나고 경사가 심한 지형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질 수 있다.
10:34 약320봉(4.7km, 1:26), 소나무숲에서 잡목속으로 들어갔다가 암릉을 지나가다가 좌측(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급경사를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이런 길이 둘레길인가 하지만 분맥길임을 잊지 않는다.
10:48 덕고개(약198m, 5.3km, 1:40), 횡성호수길의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좌측(남쪽)에는 아름다운요양원이 있다. 이 고개에서 오르면서부터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우측은 벌목지대라서 북쪽으로 어답산을 실컷 구경하며 걷게 될 것이지만 여기서 삼거저수지를 바라보며 쉬어간다. 우리 산악회도 점점 노령화되면서 쉬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투명한 호수에 어답산이 들어가있다. 그 좌측으로 둥근봉과 관심산이다.
횡성호수길 2구간의 종착점에서 출발점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승용차로도 와보고 싶은 길이다.
어답산의 좌측(서쪽)으로 태의산(대의산 668.1)이 멀리서 머리를 내밀고 그 좌측에 둥근봉(508.8)이 있다.
어답산을 한번 더 바라보면서 숲속으로 투입된다.ㅣ
11:12 296.2봉(6.5km, 1:59), 삼각점(#2)을 확인하고 좌측(남쪽)으로 내려간다. 주변에 산밤나무가 산재하여 잠시 밤톨을 구경하다가 머리에 몇방 얻어맞는다.
11:31 거문메 갈림길(약284m, 7.1km, 2:18), 둘레길에 익숙해져서 몇십미터의 오르막도 힘에 겹다. 거문메를 왕복하는데 0.8km/0:13분 소요되었다. 알밤 구경하는라 늦어서 도중에 선두팀을 만난다.
11:37 거문메(323m, 7.5km, 2:24), 참나무와 소나무 교목들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간다. 다시 검은 울타리를 따라 올랐다가 내려가 분맥길에 접속한다.
11:44 분맥길 복귀(약284m, 7.9km, 2:31), 분맥길에 복귀하여 횡성호수길을 이어간다.
11:50 용림이산 갈림길(약284m, 8.4km, 2:37), 용림이산을 왕복하는데 0.8km/0:14분 소요되어 거문메 왕복과 동일한 거리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용림이산 왕복하는데는 갈림길이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11:56 용림이산(287.5m, 8.8km, 2:43), 잡목과 참나무가 공생하는 봉우리에 오르니 표지기에 용림이산이라고 적어놓았다.
12:04 분맥길 복귀(약284m, 9.2km, 2:51), 횡성호수길을 이어가는데 물고개에 가까이 이르러 등로는 살짝 산줄기를 살짝 좌측으로 우회한다.
12:09 물고개(약201m, 9.5km, 2:57), 횡성호수 2구간을 떠나 1구간으로 접어든다. 잦은 오르내리막이 있지만 팔각정 부근에서 횡성댐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 고개에도 밤나무가 있어 토실토실한 알밤을 구경한다.
횡성호수길
1구간 - 횡성댐길 3km(횡성댐-대관대리 : 횡성댐의 전경을 감상, 팔각정)
2구간 - 능선길 4km (대관대리-횡성온천 : 지루하지 않는 다이나믹한 능선, 울창한 숲과 호수)
3구간 - 치유길 1.5km (횡성온천 - 화전리 : 숲의 경치에 흠뻑 취함, 산림욕)
4구간 - 사색길 7km (화전리 - 망향의 동산 : 시작은 가파르나 숲속 음미)
5구간 - 가족길 4.5km (망향의 동산 : 주변 호수 감상, 화장실, 급수대, 주차장)
6구간 - 회상길 7km (망향의 동산 - 횡성댐 : 정감있는 포장길과 암동산의 향취)
12:16 260.7봉(9.7km, 3:04), 밤나무와 쉼터가 있다.
이런 산줄기를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호강하는 일이다.
12:33 263.7봉(10.8km, 3:20), 대관대천과 계천이 합수하여 섬강이되는 대관대교와 활아지교가 있는 합수점이 바로 아래이다. 수맥으로 본다면 여기서 분맥은 종료되지만 산세를 계속 이어 동남쪽으로 향하여 가기로 한다.
나무숲사이로 합수점을 억지로라도 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발교분맥에서 분기한 태의분맥이 건너편으로 지나가며 칠봉산과 독재봉을 일으킨다.
12:40 횡성댐 전망대(약239m, 11.1km, 3:25), 팔각정이 있는 전망대에서 동쪽 산경을 감상한다. 어답산의 좌측에 불쑥 튀어나온 구리봉이 친구처럼 반갑다.
어답산을 배경으로 호수를 좌측에 두고 삼거현에서부터 걸어온 길을 바라본다.
구리봉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한줄로 호수길을 걸어내려간다.
12:54 분맥의 종점, 사기막(약141m, 12.2km, 3:41), 산세가 끝이나고 계천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고 건너편 수림공원 주차장에 있는 버스로 향한다.
산행을 마치고 횡성읍 마옥리에 있는 맛집을 찾아서 만찬을 즐긴다. 편육과 밀전에다가 막국수를 먹는 즐거움에 푹 빠진다. 오늘 만찬을 제공한 손대장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식사를 하기전에 건너편 태의분맥 칠봉산을 유심히 바라본다.
들판에 벼가 한없이 익어가고 있다. 그 우측에 논가운데집이 오늘의 식당이다.
뱀이 싫어한다는 서광꽃, 닭벼슬을 닮은 맨드라미가 마을입구에 피어있어 유혹한다.
동네 하수도에서 봄과 여름을 견뎌낸 고마리가 제철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려 접사해보니 특유의 연분홍 꽃잎이 벌과 나비를 모은다.